'저노래 핸드폰에서 나오는 노래네,,,,'
며칠전 출근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나에게 거실에서 TV를 보고 계시던 모친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고개
를 돌려 TV를 쳐다보니 그때 마침 노무현대통령의 서거에 그분의 미공개사진이 공개되면서 존레논이 부
른 'Imagine'이란 노래가 흐르고 있었다.
모친이 저노래를 어찌아실까 하는 궁금증에 '아니 엄마가 저노래를 어찌 아세요,,,,?' 하고 물으니 '내가
왜몰라,,,저노래는 핸드폰을 걸면 항상 나오는 음악이잖아,,,'
그랬다. 나에게 전화를 걸어본 사람들이라면 아는 사실이지만 그 'Imagine'이라는 노래는 아주 오랫동안
내 핸드폰의 컬러링으로 선정되어 있었던 노래였다.
'그런데 작은누나가 너무 노래가 슬프고 청승맞다고 그러면서 바꾸라고 그러더라,,,,'
'하하,,,엄마,,,저노랜 슬픈노래가 아니라 평화를 외치는 노래예요,,,우리 가톨릭신자같은 종교를 가진 사
람들이 듣기에는 좀 그런 노래이긴 하지만,,,세계적으로 무지 유명한 그런 노랜데,,,'
아무튼 'Imagine' 이란 노래는 팝송이라는 장르의 외국노래라서 모르시거나 혹 별 관심이 없으셨겠지 하
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터라 팔순의 모친께서 내 핸드폰의 컬러링으로 되어있던 저 노래를 기억하고 있다
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슬픈 선율로 만들어진 멜로디만 듣고 슬픈노래라고 생각하고 계신 모친의 오해를 풀어드리고자 나는 출
근을 잠시 접고 저노래가 생겨나게 된 히스토리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해드렸다.
독일이 통일되던 날 서독과 동독의 젊은이들이 어께동무를 하고 무너진 베르린 장벽을 넘으며 눈물을 흘
리며 불러서 더 유명해진 노래이며 영어가사를 해석해보면 '이세상에 천국이 없다면 국가가 없다면 종교
가 없다면 다 평화롭게 살수 있을텐데,,,' 대략 그런 뜻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을 해드리자 고개를 끄덕거
리시며 ' 저노래가 그런 노래였었구나,,,,난 멜로디만 듣고 슬픈노래인지 알았지,,,,' 하시며 미소를 지으시
는 거였다.
덧붙혀 저 노래를 부른 '존레논' 이란 저 사람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영국출신의 '비틀즈'라는 4인조 락
밴드 멤버중 한사람이며 전위 예술가였던 '오노 요꼬'라는 일본여자와 세기적인 사랑을 한 사람이며 1980
년 12월8일 오후 5시 자신의 팬이라고 자처하던 '마크 채프먼'이란 정신병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 의해 권
총으로 살해를 당한 어찌보면 이시대의 불행했던 천재적 아티스트였다는 설명을 해드리기도 했다.
고 백난아님이 부른 '찔레꽃' 과 설운도가 부른 '원점'이란 트롯장르의 노래가 팔십평생동안 변하지 않은
모친의 애창곡이라서 다른 장르의 음악 더더욱 영어로 되어있는 팝송엔 아무런 관심이 없을줄 알았는데
막내아들의 핸드폰에 있는 컬러링까지도 기억하고 계신 모친의 음악세계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편견
을 한거번에 무너트리는 것이였다.
서둘러 출근을 하며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가끔 모친앞에서 키타를 치며 비틀즈의 노래를 불러드려
야겠구나 하는 뭐 그런 저런,,,,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도시였습니다
첫댓글 다정함이 물씬, 정겨운글 들려갑니다. 짙은 효심이 도시님의 따듯한 가슴을 느끼게도 하내요.
감사합니다
키타치면 서 노래 들려드리세요 ~도시님
네,,,한번 시도를 해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도시님 짱 이시네요~~~*^^*
에구 짱은 아니구요,,,나이먹어서 철이 들어가나 봅니다^^* 감사
자주 자주 어머니 께서 전화를 하시나 봅니다...ㅎㅎㅎ
음...모친댁에 얹혀 살고 있답니다 ㅎㅎ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