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595번지
쑥부쟁이가 예쁘게 핀 날이었다.
하니 시절은 가을인 것이지.
의령 예술촌이었다
내 취미 품목에도 있는 刻(각).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눈에 들어오면 들려야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내 버릇은 갤러리나 전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장소는 무조건 노크한다는 것이다.
내가 서울이 주거지라면 인사동은 천번도 더 가보았을 가능성이 있다.
돈을 내고 들어가라면 돈을 내고. 그냥 보시라하면 그냥 구경을 한다.
최근 2년 넘게는 갤러리들이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도무지 구경을 할수도 없었고
작가들 엮시 전시할수 없는 환경이라 몸도 마음도 근질 근질 했으리라.
이 작품들은 콜나역병이 번지기 전이니 2022년 기준으로 보면 수년 전이다
이곳은 경상남도 의령 예술촌이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의 감상에 들어 갔다.
타인의 작품을 감상하는것도 나를 돌아보는 일이다
이 사람들이 자르고 깍고 파고 다듬고 칠하고하는 열정의 시간에 나는 무었을 하고 있었나.
이 사람들은 이렇게 열정으로 작품하나를 남기기위해 노심초사 했는데.....
어딜가나 아웃사이드를 멤돌고 있다니 이게 어디 나 다운 일인가.?
그 무었이 작품생산에 대한 열정을 식게 만들었는가.
미친듯이 色의 유혹에 빠져서 붓질을 하고 있을때가 그 언제인가.
젊은 나이에 예술이란 과연 무었인가.?
그 끊임없는 번민의 시간이 있은 나 이기에 ...........
작품 하나 하나를 보면서 가볍게 보자. 가볍게 보자. 마음을 추서리지만 추서려지지 않는다.
하나하나의 작품은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감상에 들어간다.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그저 좋아서 사진을 마구 찍는다.
내게는 이 모든작품이 자료가 되는 것이다.
나 말고도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의 취미 품목중에 하나라서 도시에 살지 못하는 이유라면 이유이다
깍고 다듬고 하다보면 소음. 울림. 먼지등등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 소리나 울림은 나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음악이지만 타인에게는 소음이고
삶의 방해 요소인 것이다
내 즐거움을 위해서 타인에게 고통을 줄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해서
나는 내 즐거운 취미를 위해서 생활의 절반은 자연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작은 시골마을의 한 귀퉁이에서 살고 있게 된 것이다
느낌이 오면 자다가도 작업장으로 가는 몽유병 환자가 된다면 미친짓일까.?
이것들을 통상 현대 서각이라 하기도 하고 화각이라고 하고 전각이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그냥 예각(예술성을 가미한 글조각)이라고 무식하게 정의해 버리기도 하지만 .........
刻(각)을 하기 위한 기본 재료는 물론 나무이다
메타스커이어. 소나무 오동나무 마디카나무를 초보용으로 사용하지만
나무가 무른 까닭에 전문가들은 잘 사용하지를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개인 취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상에는 수 많은 나무가 있다. 주목. 아카시아. 뽕나무. 가죽나무 향나무. 느릅나무.
참나무. 박달나무. 편백나무 대추나무............
오만가지 나무들은 다 특성이 있어서 본인이 나무의 특성을 이용하여
자기만의 작품에 활용하면 그만이다.
즉 刻用(각용)나무는 정해진 나무는 없다라는 것이다.
나는 편백나무. 뽕나무 은행나무........딱히 가리지는 않지만 요즘은 미송에다 양각 한작품 준비 중이다
이번에 대물 느티나무를 구하는 행운이 있어서 제재소에 의뢰하여 판재로 만들어서
차분히 건조시키고 있다. 나에게는 식량이나 저축된 돈같은 것이라면 이해 할려나.?
서각의 종류를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가 하는 방법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지만
서각이 믄가하는것도 알아두는것을 안다고 손해볼것이 없다
刻.... 깍을 각자이다
목재일변도의 서각에서 돌, 쇠, 테라코타, 포리코트 등 다양한 재료들에 의한 실험작품들도
나타나고 있다
구상적 표현에서 추상적 표현의 작품도 더욱 많아지니 현대서각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호칭과 분류를 적어본다.
1) 양식 - 전통서각, 현대서각
2) 형식 - 환서각, 판서각, 투서각
3) 형상 - 구상, 반구상, 추상
4) 각법 - 양각, 음각, 음양각, 음평각
5) 재료 - 목서각, 석서각, 철서각, 토서각(테라코타), 포리코트서각
서각의 종류
1) 문자상으로 보았을 때
구 상 서 각 - 문자의 구상적 모습의 서체로 해서와 상형문자.
반구상 서각 - 해서체를 기준으로 했을때 다소 변화된 행서와 예서문자.
추 상 서 각 - 해서에 비해 그 모습이 추상적인 초서나 전서, 그밖의 갑골문자외 부석문자 등
2) 작품의 형상으로 보았을 때
환 서 각 - 4면에서 볼 수 있는 완전 입체의 작품으로 조각에서의 환조와 동일
판 서 각 - 조각에서의 부조형으로써 판상에 양각이나 음각된 작품
투 서 각 - 주체인 문자면만 볼 수 있도록 처리된 양형과 음형의 작품
3) 각법으로 보았을 때
음 각 - 판면상에 문자의 자면이 새겨진 모습으로 크게 셋으로 나눈다.
(1) 선음각 (2) 음평각 (3) 음양각
4) 작품의 재료로 보았을 때
작품에 사용된 재료가 무엇인가에 따라
목서각: 나무, 석서각: 돌, 철서각: 쇠, 토서각: (테라코타) 포리코트서각이 있다
요즘은
구상과 비구상이 혼합하고 음각과 양각의 기법을 함께 사용하고 복합재료로 혼합하기도 한다
첫댓글 구경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