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주는 미국경제에 꽤 중요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항상 지금이 중요하다고들 말들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전세계 경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것은 어느정도 사실인것 같다.
마이크로스프트,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마지막 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주간이고 AMD 라는 미국 AI 기업중 2등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일등인 엔디비아는 2월 하순에) 이중 몇개 기업은 지난 금요일 주가가 상한가를 갱신할 정도로 미국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라 영업실적뿐 아니라 향후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타(META, facebook) 도 참 대단하다. 불과 1년반전엔 주가가 지옥을 경험한 기업이 이처럼 회생을 넘어 선두로 나설것이라고 예상을 못했다. 메타는 오랫동안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훔쳐 팔아먹는다는 오명을 벗으려고 노력해 왔다 (상당부분 사실이였고). 기업의 전환점은 AI 기업의 신제품을 일찍 대량 매수하여 자체 시스템에 적용한 경영혁신의 결과라고 좋게 보는 기사들도 있지만 오너인 쥬크버그, SAT 만점의 주이쉬근성을 다시 경험하는 느낌이다.
2. 화/수에는 정기 연준미팅이 있다. 이번엔 이자율을 조정하는 일은 없겠지만 파월의장의 입의 방향으로 이자율 삭감시기를 3월이냐 아니면 올해 중반이냐를 보느냐가 결정될것이고 점도표를 보면서 년말까지 내릴 기준이자율을 역산해 이자율 감축폭과 감축회수를 어느 정도 예상할수 있게 된다. 이런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었지만 막상 확인이 되면 주가는 크게 변동할수 있다.
금요일은 1월 고용지수를 노동청에서 발표하는데 이것 역시 인플레를 걱정하는 연준이 관심있게 보는 수치이다. 예상치보다 많은 실업자수가 나와도 좋지만 동시에 적게 나와도 미국경제의 탄탄함을 증명하기에 그리 나쁘다고 할수 없다. 내로남불의 원칙이 적용된다. 어떤 수치가 나와도 시장은 그때그때마다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다. 또 그게 먹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은.
그래서 이런 속담이 투자의 세계에도 통한다. 이미 떠난 버스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그버스를 타고 간 집나간 마누라도 찾는것이 아니고) 드라이브 샷이 숲속으로 들어간 골프공도 찾는것이 아니다라는. 나를 떠난 모든 것은 나의 판단의 재료일뿐이기 때문이다.
3. 악재도 분명히 있다. 전쟁이라든지 중동불안 기후악재로 인한 먹거리 공급감소.....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불안요소는 트럼프의 재등장이다. 만일 그가 이번 대선에 당선된다면 산전수전 다 겪은 후라 나이 80에 뭐가 두려울 것이 있겠는가 ? 억압받던 흑인들에게 마틴 루터 킹목사의 위치처럼 상대적으로 억압받던 백인저소득층에게 구세주로 기억되고 싶지 읺을까 ?
요즘 경제가 힘든 중국은 더욱 힘든 길을 갈수도 있고 무역전쟁으로 주가는 당분간 조정받을수도 있다. 기업이나 고소득층의 세금감면혜택의 재등장으로 약간은 만회가 되겠지만 시장의 불안 요소는 오래 갈수 있다.
단기적인 호재로는 최근들어 2년전 주식광풍이 본격화될때처럼 신용(마진) 사용자들의 숫자와 액수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증시로 전세게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것도. 그만큼 미국기업 (특히 빅테크)에 대한 수요는 계속 될거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4, 주식투자를 오래 했다는 사람들이 과시형으로 내세우는 것중 하나가 주식차트를 분석하는 능력이다. 그차트를 보고 내일 테슬라주가가 190선을 방어하지 못하면 170까지 그냥 뚫린다는 둥 무당 점꽤 비슷한 소리를 수학적인 논리처럼 늘어 놓는다. 결론을 미리 말하면 주식투자는 많이 안다고 좋은것도 아니다. (동시에 전혀 모른다고 좋은것도 아닌것처럼) 모르면 여유자금을 SP 500 index fund 에 묻어두고 잊어버리는 것이 최고다.
수학은 (특히 통계는) 과거의 사실을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확률적 형태로) 능력이 어느 정도 있지만 항상 변수가 존재한다. 과거의 통계를 맹신하는 사람은 그것이 만드는 시간의 차트에 빠져 자신을 구해줄수 있는 미래의 변수를 간과하게 된다. 적절한 예가 되지 못하겠지만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주인공이였던 배우 이선균씨 같은 경우이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시점의 그의 인생차트는 과거와 미래가 극명하게 반대쪽으로 선 대칭구조였다. 그는 그런 구조가 자신이 살아갈 동안 영원히 계속 될거라고 믿었을 것이다. 자신을 경제적으로 옥죄는 위약금의 규모는 백억이 넘을거라고 믿었고마약상습복용자라는 이미지가 그의 배우생명을 마감했다고 판단했을것이다.
이건 한마디로 그의 착각이다. 어쩌면 그를 그렇게 몰아갔던 어떤 세력의 작용일수도 있었겠지만 시간이 흘러서 보면 그것이 잘못된 판단이란것을 알게 될텐데..... 아쉽게 미리 떠났다. 우리의 뇌는 우리의 사고를 이런식으로 고정화하고 극단적인 선택의 길로 안내한다.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것은 미래의 예측력을 키우고 그 미래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시킬수 있는 생존능력을 키우는 것일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각지도 않은 변수의 등장에 대처하는 순간적인 대응력이다.
그 대응력은 세상이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모두 정지시키고 기다리는 인내도 포함된다. 이런것은 학교공부로 배울수 있는 것은 아닌것 같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도 뭐 그리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자신을 믿는 노력이고 인내가 중심에 선다면..... 세상의 평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나의 가족도 그리고 나의 분신인 자식도 나만큼 중요하지 않다.
내일은 오늘과 비슷한 시간이겠지만 오늘과 다른 시간이고 오늘 내가 예측할수 없는 변수가 등장할수도 있다. 오늘이 가기전 내가 마칠 숙제는 그변수가 나를 위한 행운일것이고 내가 그 행운을 잡을 무한한 능력이 내속에 있다는 믿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SP 500 index fund 투자에 관한
것도 부탁드립니다. 주식에 대해서 워낙 초보자라서요. 묻어두고 5년후에 쓸 일이 있으면요.
자식들도 ㅋㅋ 믿을 수도 없고요.
네 알겠습니다. 지수추종펀드에 대해
다음기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제가 2011 에
이카페에 쓴 저의 친구 vanguard 를 소개합니다라는
글도 한번 읽어 보세요.
@엔 제이 아! 네 감사합니다.조금씩 입문 해볼려고 합니다. 👌
지금보니 오래전에 회계사님이 매년 몇천불을 세금 혜택받는다고 Roth ira 들어 주셨는데
지금보니 SP 500 index fund 와 같은 것 같아요. 매달 오는 매일에 그래프 등등 이해할수도
없는 용어들이 많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아들놈한테 빼주고 😂 지금은 은퇴했는데
해약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몰랐던게 후회가 되네요.
(저의 친구 vanguard 를 소개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몇번 더 차분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와 예시 잘 읽고 갑니다
네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AMD 2년동안 내려갔는데 요사히 다시 올라가고 있네요. NVDA and SMCI 대박입니다
저는 LCID 망했어요
루시드 많이 내려갔죠. 한국서도 2 차 전지주가 작년에 열풍이였는데 힘든 분들이 많은듯합니다. 좋은 시절 돌아 올겁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여러 이유로 하아! 안심이 되네요.
제 상식으로는 한국의 주식 지수와 달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지금 당장 하지는 않더라도 관심은 가지고 꾸준히 봅니다.
그래야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는다는 저만의 방법.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인내 할 수 있는 능력 정말 필요합니다.
시간이 치유하는 힘을 가지기에.
기다려야 겠습니다.
갈 길이 바쁜고로 quick 읽었는데
다시 한번 천천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마지막 섹션글이 저의 우주적 평등에 대한 정의입니다. 미래를 알수 없다는 것이 모든 생명에겐 축복이죠. 믿음은 실존을 우선한다는. 주식을 하는 또다른 목적이 인간과 우주에 대한 배움의 과정으로. 졸필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엔 제이
연준의 발표를 실시간으로 보아 온 사람으로선
이번이나 3월 후에 이자율이 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욕망은 참으로 누르기가 어렵네요.
님의 정의에 타당성이 있음을 받아들입니다.
이건 다른 주제이지만,
저는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을 이해는 할려고 하지만
‘이기주의자’로 여깁니다.
이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하면 안됩니다.
작년에는 semiconductor와 이차전지 종목에 울고 웃고 했지만,
이차 전지가 워낙 대박을 쳤고, 많이 토해내고 나왔어도 참으로 짜릿한 한 해였어요.
일주일 전부터 이차 전지 종목 5개를 다시 담고 있지만,
앞으로 터질 악제를 가만하면, 주식장에 대세를 맞을 시기는 절대 아니고, 살얼음 걷듯이 짧게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달러는 시기적, 주기적으로 보아 1500을 넘어 1800도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환율은 신의 영역이라고들 하지요. 한미주가가 차이가 나면 비례적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지만 변수가 많은듯합니다.
이카페에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네요. 경험을 공유할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네요. 저는 개별주는 하지 않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엔 제이 index ETF 투자로 하시나 봅니다
@푸른초원 개별주에 신경쓰기 싫어 지수추종 index etf 만 합니다.
올해로 만 30 년 되었네요. 이젠 이것도 신경 꽤 쓰이고 부담됩니다.
앞으로 받을 쇼셜연금만으로 살수 있을것 같은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즉흥적인 졸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세상사 모두가 대중의 마음을 읽어야 하지만 저는 근처에도
못갑니다. 주식에 관한글은 첫사랑 실연경험으로도
얼마든지 소설을 쓸수 있듯 누구나 쓸수있지만
생명력이 얼마되지 않을 착각의 나열일뿐이죠.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 보면 내수준을 깨닫게 되죠.
그래도 자본주의의 긍정적인 면을 믿기에
분산과 장기로 계속 투자합니다. 언제 한번 뵙고 밥술 같이 하시죠.
저도 경험상 같은 이유로 S&P 500을 더 선호해요.
지난 2년간은
메타바이오메드가 43.42%이상 , S&P가 15.61% 수익률이 났네요.
좋은 정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SP 500 오래가지고 있어도 평균수익률에
큰 변동이 없으니 2008 2022 같은해도 있지만
복리의 힘을 서서히 느끼게 되죠.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요즘 겨우 JEPI 배당 받는 재미로 견뎌요.
테슬라, 애플,구글도 요동치길래 수면장애로(한국오니 자야 할 시간에 개장하니) 더 손해다 싶어서
현금화 했는데 소심해서 못 들어가고 계속 현금 들고 있구요.ㅎㅎ
PLUG랑 DQ는 요즘 저에게 엄청 불효 자식입니다.ㅠㅠ
안정적인. JEPI 배당금도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투자방식이죠.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아들 권유로 Vanguard 여러해 됐습니다.
뱅가드 피델리피가 그래도 가장
믿을만한 대중적인 증권사죠,
수수료도 저렴하고.
감사합니다.
저는 주식동향 보다, 주식베팅과 인생의 선택을 비유한, 이선균의 선택이 더 마음에 와 닿네요. 엔제이님 글의 매력은 우리가 생각없이 지나치는 일상에서 삶의 관조를 엿보는 듯한 뭔가에 있는것 같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