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궁투어 종묘(宗廟)
조선의 왕들은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었다.
왕들은 사후 이곳 종묘정전에 신으로 모셔졌다.
종묘정전은 역대 제왕들의 혼을 모신 조선의 신전이다.
종묘의 정전은 길이만 101m로 보는이를 압도한다.
단청하나 달지않은 신성한 영역..종묘
일제에 의해 창덕궁과 창경궁이 담장으로 갈리고 돈화문앞으로 현재의 율곡로를 만들어 함께 이어져 있던 창덕궁과 종묘의 맥을 끊어놓은 것을, 계획에 따라서 율곡로는 지하로 만들고 복개하여 창덕궁, 창경궁, 종묘가 하나의 궁궐이었던 옛모습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한다.
오늘 종묘여행을 떠나보자...
(동영상 7분34초)
서울시내에 있는 조선시대 4대궁궐(宮闕)인 경복궁(Kyoungbok-gung, 景福宮), 창덕궁(Changdeok-gung, 昌德宮), 창경궁(Changkyoung-gung, 昌慶宮), 덕수궁(Deoksu-gung, 德壽宮)과 조선왕조의 사당(祠堂)인 종묘(Jongmyo Shrine, 宗廟), 그리고 경희궁, 운현궁을 다녀왔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지하철 종로3가역 하차후 도보로 3분정도→ 종묘(10:20~11:20) → 탑골공원 → 인사동 → 경복궁(13:00~14:30) → 경희궁 → 서울역사박물관 → 방송대 세미나실(18:3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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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경희궁 그리고 서울역사박물관이 휴무이고, 화요일은 종묘, 경복궁 등이 휴무이다.
관람안내
또한 4대궁궐과 종묘를 모두 볼 생각이면 궁궐통합관람권을 구매하면 저렴하고 편리하다.
(구매는 4대궁 및 종묘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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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착용을 하면 고궁이 모두무료이니 한번 도전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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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종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2014년 12월29일 월요일 1호선 전철 종로3가역 11번출구로 나와서 매표소로 갔다.
매표소로 들어서기전에 종묘앞 공원이 칸막이가 쳐져 있어 들어가는 곳이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2013년 6월1일부터 [종묘광장 재정비 사업]으로 2014년 12월 31일까지 가설 칸막이를 설치한다고 하는데 예정대로라면 (어명?)에 의해 지금은 철거되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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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궁궐의 전각에는 용마루와 내림마루 추녀마루(귀마루)가 있고 추녀마루 위에는 조각상이 있는데 잡상(雜像) 또는 상와(像瓦)라고 한다.
궁궐의 정전, 왕의 침전, 궁궐의 정문, 도성의 정문, 궁궐안의 누각이나 정자, 왕릉, 왕비릉, 종묘, 성균관, 동묘에만 잡상을 설치하며 민가등 다른 곳에는 설치가 제한되었다.
아래 그림은 경복궁의 경회루의 사진인데 종묘에서는 세가지 마루가 모두 있는 건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잡상아래에 흰색재질은 흔히 시멘트로 만든 것처럼 보이나 실은 삼화토(생석회:모래또는 진흙:백토=1:1:1)라는 것으로 굳으면 상당히 단단하며 겉에 회칠을 하여 하얗게 보인다.(삼화토관련 동영상)
잡상은 서유기에 나오는 인물들로 맨앞에서부터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의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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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의 외대문(정문)에는 다른 건물과 달리 문의 이름이 적혀있는 편액이 달려있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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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는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이지만 종묘에서 치르는 제사인 종묘 제례와 제례악도 무형 유산으로 지정되어있고.....(동영상 3분 13초)
들어가는 입구에 안내표지가 친절하게 적혀있다.
궁궐에는 무거운 짐을 들고있다면 들어갈 때 맡기고 들어갈 락커룸이 있어서 편하다 하지만 숫자가 많지않아 성수기때는 곤란할 듯...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 꼭 물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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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은 바로 이곳에서 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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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한국어 해설을 모두 맡고계신다는 해설사님인데, 참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무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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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에 따르면 도읍지를 정할 때 있어야하는 세가지가 ①궁궐, ②종묘(조상께 제사지내는 사당), ③사직단(신에게 제사지내는 곳)인데 종묘의 정전에는 19실(室)에 19위의 왕과 30위의 왕후 신주를 모셨으며 영녕전에는 정전에서 조천(祧遷)된 15위의 왕과 17위의 왕후 및 의민황태자(懿愍皇太子)의 신주를 모셨다. (네이버)
다른 궁궐을 가보면 정문에서 전각으로 가는길이 3단으로 박석(薄石)이 깔려있어 가운데 높은 길을 왕이 다니시는 길, 양쪽의 길중 오른쪽은 문반(文班), 왼쪽은 무반(武班)이 다녔는데 이들을 합쳐 양반이라 칭하는 조선의 벼슬아치들이 다니는 길이다.
그런데 종묘에는 가운데 길이 신로(神路)라고 하여 임금도 밟지 않았다고한다.
오른쪽은 왕이 다니는 어로(御路), 왼쪽은 왕세자가 다니는 세자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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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등지고 갈라지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망묘루가 있다.
망묘루(望廟樓)는 제향(祭享) 때 임금이 사당을 바라보며 선왕을 추모하고, 종묘사직과 백성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종묘 망묘루 [宗廟望廟樓]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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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묘루옆에 향대청(香大廳)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종묘에서 사용하는 향, 축, 패를 보관하던 창고건물이며 헌관(獻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종묘교육홍보관으로 사용되며 전시실에는 종묘에 올리는 제상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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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正殿) 동남쪽에 위치한 재궁은 국왕이 제사를 준비하던 곳이다.
재궁 북쪽에는 임금이 머무는 어재실, 동쪽에는 세자가 머물던 세자재실(世子齋室)이 있고, 서쪽에는 어목욕청(왕이 목욕하는 건물)이 있다.
임금이 납시어 제를 올리기전 후에 제복을 갈아입는 곳으로 평소에 입는 곤룡포가 아닌 검정색 의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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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으로 들기전에 전사청(典祀廳)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전사청은 종묘제사에 사용하는 제수의 진찬 준비를 하던 곳으로, 뜰을 가운데 두고 그 주위로 건물을 ㅁ자형으로 배치하였다.
주실은 정면 7칸, 측면 2칸이고 옆에 온돌과 마루방을 들여 행각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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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청 바로 앞의 바닥에는 사각형의 찬막단(饌幕壇)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조금작은 성생위(省牲位)가 있어, 찬막단은 제사에 쓰일 음식을 심사하는 곳이고 성생위는 제물인 소, 돼지, 양 등을 검사하는 곳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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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의 입구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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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신위 봉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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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궁 옆에는 정전이 있는 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웅장한 정전 건물과 정전을 마주보고 공신들의 위패가 모셔진 공신당이 있다.
조선 왕조 역대 공신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6칸이라는 보기 드문 건축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정전에 와서도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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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사당도 역시 정전을 마주하고 한 장소에 위치하였다.(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다)
드디어 종묘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인 정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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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정전은 매칸마다 신위를 모신 신실인 감실 열아홉 칸, 신실 양 옆으로 각각 두 칸의 협실, 그리고 협실 양 끝에서 직각으로 앞으로 꺾여 나와 마치 신실을 좌·우에서 보위하는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동·서월랑 다섯 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문인 신문에서 보면 동서 109미터, 남북 69미터나 되는 묘정 월대(月臺)가 넓게 펼쳐있고, 월대 가운데에는 신실로 통하는 긴 신로가 남북으로 나 있으며, 그 북쪽 끝에 상월대와 기단이 설치되어있다. 종묘 건축이 다른 건물과 다른 점은 건물 내부에 모실 신위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몇 차례에 걸쳐 건물을 옆으로 증축하여 길게 늘린 점에 있다.
조선시대에도 건물을 증축하는 기술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닥의 이 고리는 비가오면 천막을 치기위한 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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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전을 나와 다른 장소인 영녕전(永寧殿)으로 조선 태조의 선대 4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비교적 재위기간이 짧거나 업적이 없는 왕들의 위패가 모셔진 곳으로 문종, 단종, 기타 추존된 왕과 왕비등 32의 위패를 15실에 봉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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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하지만 첫날은 일단 보고 듣고 기록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올 기회가 있을 때는 느긋한 마음으로 돌아보고자한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근교의 고궁투어를 다녀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서울내의 궁궐만을 돌아다니는데도 2일이나 걸렸다.
혼자서 떠나는 고궁투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 또한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침 2014년 12월29일에는 동아시아 다도회에 대한 강연이 저녁에 있었고 30일에는 한일교류회가 저녁에 예정되어 있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는 방법은 아침일찍 나가서 저녁행사에 시간을 맞추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틀간은 아예 업무를 비워두었다.
또한 평일이라서 그리 혼잡하거나 예약이 어렵지도 않았다.
짧은 시간에 제대로 체험을 하는 길은 문화해설사를 따라다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모두 해설이 있는 시간을 골라서 돌았다.
예약이 반드시 필요한 곳은 창덕궁 후원(예전에 비원이라고)이다.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는데....(후원은 50명씩)
단서가 붙는다.
외국어 해설사가 도는 타임에는 내국인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신분증확인은 하지 않았다..)
내국인이 함께 하면 해설사가 조금 실수하는 것을 곧잘 지적을 한다고 한다.
게다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어로 질문을 하면 설명의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외국인에게 폐를 끼친다고 하고, 아이들 외국어체험으로 대거 꼬맹이들을 입장시키는 통에 정작 외국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는데 대단한 교육열이다.
될 수 있으면 일본어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자 했으나 “그냥 한국어로 해설을 듣는 것도 정확한 의사전달이 되니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한국어 해설 타임을 맞추어 계획을 잡았는데, 다행히 경복궁에서는 일본어 해설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었다.
경희궁이 휴무였는데 모르고 월요일에 가보니 궁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내부로 들어가는 곳이 모두 잠겨 있었고 안내사들도 없었다.
4대궁궐이 아니라서 해설사가 없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었다.
돌아다니면서 서울역사박물관 안에서 만난 사람중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아주머니였는데 아이들이 투덜댄다.
“칫! 가는 곳마다 전부 휴무래!”
일정을 잘 확인해서 떠나야 헛걸음을 하지 않으니 유의해야겠다.^^
자세한 것은 각각의 홈페이지에 관람안내페이지에 나와 있다.
종묘를 나와서 경복궁으로 가는길에 탑골공원과 우체국에서 잠시 볼일을 보고 인사동길을 지나가게된다.
탑골공원(파고다공원)의 모습
독립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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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동학교주 의암 손병희 선생 동상..수리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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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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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2m, 조선시대, 국보 제2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에 있는 조선시대의 석탑으로 대리석으로 만들었으며 탑의 구조가 특이하고 장식 조각이 풍부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원각사지십층석탑 [圓覺寺址十層石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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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으로 이동중................
첫댓글 좋은 추억거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하기에 좋은 자료네요?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셔서 1석이조가 되셨겠어요..
매사에 성실을 보여주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고궁관람 하면서 문화재에 대해서 알고 싶었는데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우선 올려주신 자료로 천천히 보고
현장답사는 시간 되는데로 하려고 합니다.감사합니다.^^
네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은 무료관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