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밭에 갔을 때에는 두릅순도 아직 어리고 가죽잎도 어리고 다 어리더니만 이제는 온갖 것들이 다 너무 자랐습니다.
두릅순도 너무 크고 오가피순도 차잎도 머위잎도 커버렸고 삼동파는 벌써 새끼파를 달고 있네요.
단감나무밭 사이사이에 있는 작은 텃밭인데 종류는 제법 많습니다.
우선 머위잎과 곤드레잎, 부추만 첫물이라 베어 놓고, 시부모님 산소에 가니 황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산소 주변이 넓어서 여러 나무를 심었는데 어느새 큰나무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손자가 태어난 기념으로 심은 회화나무가 꽃을 피우며 한창 가지를 뻗어가고 있네요.
멧돼지가 파 놓은 구덩이도 보이고 산머위가 지천으로 깔려있고 두릅과 가죽순은 따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다 따기도 힘들고 처리하기는 더 힘들어서 얼른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시누 형님들과 조카들에게 가죽순과 머위잎을 4박스 택배 보내고, 지인들에게 나눔 하고, 조금 남은 걸로 가죽장아찌를 담았습니다. 김치냉장고 한대를 정리해보니 해마다 담은 가죽장아찌가 꿀병으로 4병이 나오고 명이 장아찌, 머위 장아찌, 양파장아찌, 칠게장, 돌게장...담아 놓고 제대로 먹지도 않는 것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ㅋㅋ
이런 밑반찬들을 다시는 담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 다 버렸지만 마음 먹은대로 될른지는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저두 그래요
다시는 담지 말아야지 했다가도
또 담게되고 ㅠ
처음엔 좀 먹는데 지나면 잊어버리고 김치 냉장고 속만 복잡해지네요.
또 다른 김치 냉장고 안에는 각종 김치가 가득 들어 있고 ㅎㅎ
가죽순 삶아 양념해 말리면 진짜 맛있죠.어디신데 녹차가 있을까요?우리 대밭에도 녹차 있는데 바빠서 못 따요.
가죽 부각이 더 맛이 있다고 하는데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만들기가 쉽지 않더군요.
찹쌀풀 묽기가 관건인데 내년엔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밭은 진주 인근 사천 정동면에 있습니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인데 밭에 단감나무가 60주 정도 있고 밭 가장자리에 여러가지 유실수가 있는데 사이사이에 텃밭이 있습니다. 단감은 약을 안치고 관리만 하니 요 몇년 사이에는 거의 다 떨어져 버리더군요.
녹차는 가까이에 옛 가야국 황실에서 마셨던 황차 자생지도 있고 야생 녹차나무도 있지요.
@살포시 진주라면 차나무 잘 살지요.
가죽 부각은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감도 약 안하고 관리 안하면 해거리 하죠.
몇년전 화인님께 얻어 먹었던 가죽 장아찌가 생간나네요.
맛있던 그 맛~~
가죽장아찌를 먹어 보셨군요.
오늘도 조금 따서 장아찌 만들려고 준비해 놓았답니다.
가죽장아찌는 먹어본적이 없는데 사진만봐도 군침이 도는것이 맛있어 보여요
가죽 특유의 향이 있어서 호불호가 있습니다.
남쪽지방에서는 좋아하는 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