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마주 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데 있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제는 잠이 부족하여 하루 종일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작가는 조금만 잠을 덜 자도~ 조금만 무리를 해도 얼굴에 금방 표가 나는 사람이다. 잠이 부족하면 눈꺼풀에 잠이 붙어 있고 피곤하면 얼굴 전체에 퍼져 있어서 보는 이가 어서 잠을 자라고 하거나 쉬라고 한다. 그뿐인가~ 기뻐도 슬퍼도 기분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금방 얼굴에 표가 난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니 더 이상 쏟아지는 잠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알람을 맞춰놓고 낮잠을 자고서도 저녁에는 일찍 자야 한다고 서둘렀다. 어젯밤에 꿀잠을 자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뿐하다. 잠이 보약이다. 어제 아침에는 목욕을 다녀오면서 화가가 진주시장에 바지를 사러 가야겠단다. 파크골프를 칠 때 입을 운동복 바지가 필요하단다. 화가가 즐겨 입는 몸뻬 바지는 파크골프 칠 때 입으면 안 된다고 친구가 조언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화가는 입고 있는 바지가 왜 안된다는 거지~라며 의아해 한다. 고무줄 바지라서 편안하고 통이 넓어서 움직이기에 정말 좋은데 안된다고 하니 이해하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옷은 불편하게 입어야 몸이 긴장을 하여 나와야 할 곳은 나오고 들어가야 할 것은 들어간다. 화가가 바지를 사러 간 동안에 아침에 쓰지 못한 글을 쓰고 점심 준비를 했다. 손님이 다녀간 잔치 끝이라 차릴 것이 많아서 여러 가지를 식탁에 올렸더니 화가가 이렇게 차려놓고도 자신의 체중이 줄기를 바라느냐고 한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천천히 먹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며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이 좋겠다고 했더니 웃는다. 옛날 어른들을 밥을 젓가락으로 먹으면 깨작거린다고 꾸중을 했더랬다. 아이가 밥숟가락에 가득 밥을 떠서 입을 크게 벌리고 맛나게 먹으면 복 들어간다고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아이들은 많이 먹고 많이 움직인다. 어른들은 아이보다 많이 움직이지 않으니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서울에 사는 오빠가 손자가 기타 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형제 밴드에 올렸다. 전자기타인가~ 연결된 줄이 보이고 소리가 풍요롭다. 진지한 표정으로 기타를 치며 박자에 맞춰 몸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보며 웃는다. 참 사랑스럽다. 닭장에서 달걀을 내어오고 저녁 준비를 하려는데 화가가 통화를 한다. 사천의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직접 농사지어 거둔 양파와 마늘을 된장을 사러 의령을 방문하는 길에 우리 집에 가져다주겠단다. 화가가 의령에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니 목회 지역을 떠나 식사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단다. 군인에게는 위수지역(衛戍地域)이 있다. 작가가 직장 생활을 할 때에도 관내를 벗어날 때에는 허가를 받고 나갔더랬다. 돌발 상황이 생기면 재빨리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인데 목사님에게도 그런 것이 있는 모양이다. 목사님은 사천의 공원에 맨발걷기를 하는 황톳길이 잘 되어 있으니 그곳에서 같이 걸어보잔다. 오늘은 사천에 다녀올 계획이다. 오늘 현재(present)는 선물(present)이니 기대가 된다.
첫댓글 울할머님이 젓가락으로 깨작거리면 밥먹지말라며 수저를 치워버리며 밥먹지 말라고하셨어요 손님도 예외없이그러셨네요
사천에서 즐거운시간 만들어오세요
하하하
왕비암님
손님이 그런 것이 아니라.우리집 가족이 몸이 튼튼 해서 살 빠지라고 젓가락으로 드시라고 했답니다.
즐거운 시간 가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 예쁜꽃 이네요
네~
아이리스와 사랑초입니다.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지금도 선물도 다 좋습니다 이쁜 바지 많이 사드렸습니까
네~
두가지 모두 좋네요.
바지는 본인이 본인 돈으로 샀습니다.
멋부린다고 제가 고르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답니다. ㅎㅎㅎ
개개인의 취향이 있듯이 자기 멋에 사는게 현명 합니다 어른분들의 잠이 보약이다하는 이야기가 새삼 옳다는 생각 입니다
이제는 낮에도 잠이오면 지체없이 잠을 즐기는 편입니다 현재가 좋다.....ㅎㅎㅎ
그러게요~
어른의 말씀이 언제나 맞지요.^^
반시사랑님이 낮에 지체없이 낮잠을 즐기신다니 ~
낮잠을 자도 안심이 됩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today is a gift,
that's why it's called a present.
오랫만에 되읊어보네요~
사진의 색감이 참 뚜렸하여 실제로 보는듯합니다~^^
멀리 미국에서 찾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이 선물이라~
고마운 말씀입니다.
늘~
강건하고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