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이 달콩이 유치원에서 운동회를 했단다. 화가가 똘똘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운동회를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달콩이는 눈이 반쯤 감기는 것을 보니 운동회에서 많이 뛰놀아 피곤했던 모양이다. 똘똘이가 집에 도착하면 전화를 다시 걸겠단다. 늦은 오후에 영상통화 전화가 왔다. 화가가 달콩이와 나는야~ 퀴즈를 하는 동안 토끼장으로 가서 검은색과 회색의 토끼 새끼를 네모난 바구니에 담아와서 달콩이에게 보여 주었더니 토끼가 참 이쁘네요~라고 한다. 알콩이까지 새끼 토끼를 보고 나서 거위를 보고 싶단다. 애완 닭장 안의 거위를 비춰주었다. 달콩이가 앞니 빠진 개오지가 되었다. 달콩이 개오지가 되었네~라고 했더니 이쁜 아이가 달콩이가 이빨을 뽑았어요~라고 한다. 흔들리는 이빨을 스스로 뽑았단다. 대단하다~감탄했더니 입을 크게 벌려 이빨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화가와 작가의 입이 귀에 걸렸다. 어제는 화가가 일찍 일어났다. 아침식사를 하고 작가가 글쓰기를 마무리할 동안에 화가는 대문 옆의 나뭇가지 치기를 했다. 이른 아침에 목욕을 다녀와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일정이 바뀐 것이다. 늦은 시간에 목욕탕엘 갔더니 탕 안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모두들 일찍 목욕을 끝내고 하루 일정을 시작할 시간이다. 축협마트에서 카레 가루를 사 와서 점심 준비를 했다. 화가가 김밥에 카레라이스까지 연이어 만들면 체중 조절이 어렵겠단다. 밥을 평소보다 적게 지어 카레를 듬뿍 얹어서 먹었다. 오랜만에 화가의 주먹 동그라미를 받았다. 화가가 그네 옆에 있는 가을 들국화 전지를 시작했다. 서울에 사는 오빠는 베란다에서 화분을 키우다 보니 잘 자라는 것이 있더란다. 우리 집에는 보라색 가을 들국화가 잘 자란다. 풀이 많이 나는 곳에 해마다 조금씩 옮겨 심었더니 이제는 곳곳에 뿌리를 내려 그네 옆에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가을 들국화는 그대로 두면 웃자라 여름 비바람에 쓰러지기에 자주 전지를 해 주어야 한다. 알맞게 키를 키우면 여름 내내 초록빛을 띠었다가 늦가을에 보랏빛 꽃을 피운다. 화가의 손길을 받은 가을 들국화를 보니 국화 위에 누워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에 바깥으로 나가서 새소리와 닭 우는소리를 담고 화단의 꽃을 사진으로 찍었다. 어제 꽃봉오리였던 장미가 더욱 화사하게 피고 있고 천인국 꽃 이 활짝 피는 중이다. 보라색 초롱꽃이 꽃등을 주렁주렁 매달았고 석류가 탐스러운 꽃을 피웠다. 웃는다. 원추리가 어제보다 꽃을 더 피웠다. 매일매일 꼭 같은 일상인 것 같아도 살고 있는 오늘은 어제와 확연히 다르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비범함을 찾는 것이 생동감 있는 인생을 사는 비결이란다. 크고 거창한 일을 하기보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행복의 알갱이를 맛본다. 작은 알갱이가 모여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고 오늘도 더욱 행복한 하루가 됨을 믿는다.
첫댓글 오늘도 행복의 알갱이를 듬뿍 모으시고 행복 하세요
어이쿠 ~
송이로군요.
냄새가 이곳까지 풍깁니다.^^
행복한 날 되셔요.
반시사랑님^^
봄 운동회라 익숙치가않네요 우리아이들 운동회가서 달리기해서 1등한번해보고싶었는데
먹고사느라 참석도못했으니,,,
운동회는 가을 오곡백과 익어가고 만국기 휘날릴때가 제격이지요.
황제님
달리기 잘 하셨나 봅니다.
그때는 모두 먹고사느라 힘들었지요.^^
@풍접초(의령) 해군출신은 잘합니다 매일 선착순과 구보를해서요?,,,,
@고스톱황제 (대구 영주)9711ㅡ5085 아~네
해군은 바다에서 배만 타는 줄 알았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어제는 주말 농부 우두워서 보이지 않을때까지 일 하다가 왔습니다
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어린이날 전후로 운동회들 마니하지요 세월따라 변해갑니다 초롱꽃 색깔이 좋습니다 예뻐요^^
네~
왕비암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