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학령인구 줄어 강릉 고교들 내신관리 고민
강원일보 2021-2-17 (수) 12면 - 조상원 기자
지역 고교 입학생수 1,689명 지난해 대비 235명 감소
입시 악영향 우려…교육계 “장기적 인재육성 걸림돌”
【강릉】학령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강릉지역 각 고교마다 내신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강릉지역 고교생의 기형적인 구조에 따른 성비 차이로 남학생의 내신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올해 강릉지역 고교 입학생 수는 1,689명으로 지난해 1,924명보다 235명이 줄었다. 강원예고를 제외한 전 학교의 학급수가 1학급씩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학생 수가 감소한 것은 학생 내신관리와 직결되는 문제다. 등급별 커트라인이 달라지면서 내신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고교내신등급 비율은 한 학년 전체의 4%까지 1등급, 11%까지 2등급, 23%까지 3등급, 40%까지 4등급을 받는 등 9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런 구조로 볼 때 신입생 수가 161명인 강릉고와 명륜고의 경우 지난해는 7등까지 1등급이었다면 올해는 6등까지 1등급을 받게 된다. 타 학교와 비교해 봐도 입학생 수가 많은 학교가 내신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올해 고교 입학생 수가 춘천과 원주가 각각 22명, 125명 줄어든 것에 비해 강릉의 학령인구 감소 수준은 더욱 심각해 입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지역의 미래인재 육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