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후기 어번모 4월 모임 정리

[wait]

오랜만에 정리글을 쓰려고 하니 부끄럽네요 //ㅅ//

무심님 이야기처럼 정말 샤샤샥! 공부를 하고 나온 느낌입니다.

책 3권/ 간단하게 우리 말 살려쓰기 를 보고 나니까 시간이 맞춘 것처럼 딱이더라고요~!

앞에 모임 때는 막히는 부분이 있거나 이걸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를 가지고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딱히 좋은 말을 찾지도 못하면서 -_ㅠ 물론 좋은 말을 찾기도 했습니다만!) 이번엔 그런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막힌 부분을 절대절대 가볍게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럼 정리 시작합니다~.

1. 우리 말 살려쓰기

이오덕 선생님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때는 제가 없어서 잘 못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은 부분만 이야기 하자면...

<부르다/ 불리우다 - 피동형>를 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피동형은 안 쓰는 게 좋겠지만... 가끔은 피동형을 쓸 수 밖에 없거나, 쓰는 게 자연스러울 때가 있지요.

그러거나 저러거나 어쨌든 피동은 피하자 로 이야기가 정리되었습니다.

돼지라 불리는 철이 -> 돼지 소리를 듣는 철이 / 돼지라고도 하는 철이

조금 예시가 아니올시다 인데;; 댓글로 달아주십시오.

2. 번역 이야기

1) 창너머  

말을 고르고 골라 썼다는 게 느껴지는 문장들이어서-

번역을 하기 어려운 책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설명을 막 하고 싶어지는!!!

그래서 -_-.. 책을 번역하신 선생님께서는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그렇게 많은 설명을 넣으신 걸까요?

(농담입니다..)

- 번역에 빠지거나 보태진 부분이 많다.

제이콥은 방에 있었다 -> 제이콥은 거실에 있었다

어머니는 자고 있다 -> X  아예 빠졌음

이런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예는 요정도만 들겠습니다.

- Old Soap

책에 늙은 할머니가 한 분 나오십니다. 이 분 별명은 'Old Soap'에요.

왜 'Old Soap'일까를 두고 고민을 해봤는데요, 비누를 오래 안 쓰면 쩍쩍 갈라지잖아요- 그것처럼 할머니가 주름이 많은 고목나무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기로로 님)

번역본에는  <쭈구렁탱이>라고 나왔는데- 그건 조금 심한 것 같고 <쭈구렁 할머니> 정도가 어떨까 싶습니다.

- 절을 번역하는 순서

:He was still thinking of sweets when he saw "Old Soap".

첫 번째는 순서대로 번역하는 게 느낌이 더 산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과자 생각을 하고 있는데 / 쭈구렁탱이 를 보다

번역본에는 반대로 번역됐습니다. = 쭈구렁탱이 를 보고 / 과자 를 생각

:The dog was thin, like a skeleton in a skin bag, Jacob hoped his own dog would notcome home now- he hated to see dos fighting.

이 경우 순서대로 하신 분도, 반대로 하신 분들도 있었고요 번역본은 순서대로 되어있습니다.

어떻게 해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단, '몰골'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모양'으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gutter

유리 슐레비츠 책에도 여러 번 나왔던 '꼬마 괴물' 단어입니다.

번역하기 어려워서 매번 걸리는데요..

유럽의 길이 대부분 옛날 마차 시절부터 쓰던 길이라 gutter가 있기 때문에 자꾸 나오는 단어 같아요.

어쨌든 한국에는 없으니, 제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가'가 좋다로 생각을 모았습니다.

이야기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데 굳이 '수로', '하수구'같은 어색한 말을 넣어서 책 읽기를 방해할 필요는 없겠지요.

- sound seemed to fill the whole street

번역본 : 소리가 거리에 울려퍼지다

무심: 소리가 거리에 가득 차다

어떤 게 더 좋으세요? 무심 님 번역이 더 좋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는데..

- Jealous

질투/부럽다 보다는 '샘'이란 말이 좋을 듯.

- 제이콥 독백 부분

이야기 흐름이 갑자기 바뀌는데요, 그에 따라 말투도 갑자기 반말에 1인칭이 됩니다.

긴박한 느낌을 잘 살려주기 때문에 멋진 번역인듯 합니다. 짝짝짝!

- gallop

말이 무섭게 달려온다!

정도로 바꾸는 게 좋을 듯.

- 조지는 다 보았을 거야

원문에는 'What's going on?'이라는 말과 함께 '조지' 그림이 나와있습니다.

번역본에는 'What's going on?'을 번역한 문장 말고도 '조지는 다 보았을 거야'라는 문장이 붙었습니다. 이건 정말 넣지 않아도 될 설명을 넣은 것 같다로 다들 의견이 모였습니다.

진행중-

Across the roofs, Jacob could see the brewery.

The stable for the horses was right at the top-funny to think of horses going upstairs to bed.

양조장 꼭대기 층에 마굿간이 있는 것인지, 양조장 뒤편에 마굿간이 있는데 - 멀리서 보고 있기 때문에 양조장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지.. 어떤 게 맞을까요?

우선은 양조장 맨 꼭대기 층이 마굿간인 걸로 정리를 했는데요..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혹은 이래서 저건 아니야! 라면 댓글~!

2) Princess Smartypants

글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번역본도 유쾌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왕자들 이름을 어떻게 재치있게 한글로 바꾸느냐에 달려있는 글이었습니다. 그지 외에는 크게 번역이 문제되거나, 걸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 Smartypants

잘난척쟁이 를 이렇게 부르곤 한답니다.

- declare

공주가 '선언'을 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사실 '말'했다고 하기도, '발표'했다 하기도 좀 찝찝합니다.

번역본에는 그냥 '말하다'로 되어있지만, '모두 앞에서 말했다' (기로로 님) 처럼 선언의 느낌 살게 풀어주면 좋을 듯.

진행 중 -

Prince Compost

Prince Rushforth

Prince Pelvis

Prince Boneshaker

Prince Vertigo

Prince Bashthumb

Prince Fetlock

Prince Grovel

Prince Swimbladder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까요?

번역본과 자기가 한 번역을 비교하며 연습해Boa 요~!

3) 나쁜 버릇 고치기

번역본이 없는 원본을 가지고 연습한 첫 책입니다.

모두 즐겁게, 어쩌면 더 자유롭게 이야기를 한 시간 같아요.

- Lucretzia Curm was an uncivilized little monster

uncivilized 와 little monster 번역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야생'이라고 '미개하다'고 할 수도 없는 uncivilized는

'버르장 머리없는', '버릇없는'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monster의 경우 '작은 괴물'이라고 번역을 하자니..

흔히 아이가 암만 장난꾸러기여도 그렇지 '괴물'까지 쓰나.. 싶었는데-

책에서 더러 '괴물'이라고까지 부르는 것 같네요.

한글로 장난이 심한 아이를 말썽꾸러기라고 하듯 영어에서는 monster라고 장난스레 붙여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쩌면 표현하는 방식이 아예 달라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꼬마 괴물'이라고 하면 어떨까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 She swore at her parents and kicked and screamed ~

swore at her parents / kicked and screamed 로 나눠 해석을 하면 될 듯.

- dead cool

'끝내주게 멋지다 '

구어적인 표현이라 '쨩!', '초 멋져!' 요 정도가 좋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다듬은 표현으로 큼큼.

- For goodness' sake keep your daughter under control!

이 문장을 보며 새삼 그림책의 묘미를 느꼈습니다.

그림을 보기 전에는 다른 부모님들이 루크레치아 부모님에게 사정/ 부탁/ 애원 등으로 번역을 했는데요, 원본 그림을 봤더니!

다른 부모님들이 루크레치아 부모님을 삥~ 둘러싸고 닦아세우는 분위기였죠.

그래서 '딸 간수 좀 잘 하라!'로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진행 중 -

The 'No Scream/ Kick Tube'

The 'Thief-proof Pullover'

The 'Pull-and-wash Pigtall Doll'

The 'Anti-foul-mouth-soap'

'Spitting Cobra Ice Crea'

'Classroom Pacifier'

배빗 콜 작품에 어김없이 나오는 요 올망졸망 앙증맞은 말을 어떻게 번역할까요?

이것 말고 또 몇 단어를 놓고 이야기를 했는데, ;;

크게 어려웠거나 문제되진 않았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정리하고 보니 더욱 알차게 느껴지는 4월 어번모 모임입니다.

그럼 다음 5월 공지사항 나가겠습니다.

- 번역 이론서 게시판에서 정하기

- 과제도서 : 곰이라고요, 곰 - ?

                   bear hunt - 앤서니 브라운

전체 번역해서 인원수만큼 복사해오기

- 다음 모임 공지:

  날짜가 다음 달만 5.15 입니다!!!

  장소/시간 은 그대로 종로 민토 7시!!!

[Giroro gocho]

짝짝짝~! "원조"서기이신 웨이트님께서 간만에 글빨을 제대로 발휘해서 정모후기를 잘 올려주셨네옹. 감솨드려옹. ㅋㅋㅋ 요약에 약해서 늘 본의아니게 "스크롤의 압박"을 안겨드리곤 하는 저의 후기와는 확연히 차별화가 되는, 깔끔하고 알맹이만 잘 추려낸 정모후기네옹. 수고 많으셨어옹!^^ 앞으로도 웨이트님의 머찐 활약상을 기대만빵할께옹. ㅎㅎㅎ

[무심]

와 수고하셨어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가 서기를 참 잘 뽑았어요. ㅎㅎ 이렇게 정리를 잘하시는 wait님 담달에도 꼭 얼굴 봅시다. ^^

[데니]

3기 멤버님 글인데 모범이 될만하네요.한번 읽어 보시기를... 이 정도로만 후기/정리를 쓰면 좋겠습니다. 고민한 내용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내실있는 후기로 온/오프 모임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전통을 4기 어번모에서도 이어갑시다!!

[노루귀]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