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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3구역 재건축사업이 지난 13일 구역지정 고시를 받고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개봉3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허이조)는 "최근 정비구역지정을 받아 정비계획이 확정되어 조합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구 개봉동 311-14번지 일대 116,473㎡를 재건축하는 개봉3구역은 애초 2006년 서울시 기본계획에 포함되었을 때는 구역면적이 6만㎡에 불과했으나 두 차례의 구역 확대를 통해 두 배 가량 늘어난 면적으로 구역지정을 받았다.
최초 기본계획에 포함된 6만㎡의 구역으로 성화단지 단독주택재건축 추진위원회로 승인을 받고 구역지정을 준비했으나 2006년 개봉동, 고척동 일대를 광역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경서지구 뉴타운식 광역개발'이 도입됨에 따라 정비계획 수립이 미뤄졌으며 이후 2008년 재건축 사업에서 도로 등의 기반시설 확충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면적을 추가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서울시 기본계획 변경이 이뤄졌다.
결국 개봉3구역에서는 구역확대로 인해 구역지정 작업을 몇 차례에 걸쳐 다시 진행한 셈이 됐다. 구역지정까지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면적확대로 인한 사업성 향상 등 전반적인 여건은 좋아진 셈.
허이조 위원장은 "2005년부터 추진해 온 재건축사업이 이제 하나의 성과물을 얻었다"며 "구역지정을 받은 만큼 최대한 조합설립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구역지정 내용에 따르면 개봉3구역은 정비계획용적률 245% 평균 18층을 적용해 60㎡ 이하 346세대, 60~85㎡ 1,096세대, 85㎡ 초과 286세대 등 총 1,728세대를 신축할 예정이다. 이중 23세대는 재건축 소형주택으로 지어진다.
지상11~24층, 30개 동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개봉3구역은 경사지를 이용한 테라스형 주택 3개동을 포함하는 등 다양한 아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개봉3구역은 다른 어떤 구역보다 풍부한 녹지가 돋보이고 있다. 개봉3구역은 박박산을 둘러싸고 있어 이 일대는 그동안 공원처럼 활용되어 왔으나 제대로 시설물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된 공원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에 구로구민들의 쉼터로 자리잡고 있는 고척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체육센터, 도서관 등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박박산 공원을 주변과 연계시키기 위해 단지 내에 12m의 보행자전용도로를 확충해 공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열악한 도로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차량통행이 원활할 수 없었던 기존 구역 외곽의 6m도로를 12m~20m까지 넓히고 공공청사를 조성할 예정이다.
1700여세대가 신축되는 개봉3구역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단독주택재건축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구역 내 충분한 녹지와 곳곳에 마련되는 테마쉼터 및 부대복리시설 등 주민을 위한 공간이 풍부해 재건축이 이뤄지면 고품격 주거단지로써 경서지구를 대표할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수 반대 주민들 유인물 게재에 '눈쌀'
구역지정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는 개봉3구역에 최근 이상한 벽보가 나붙었다. 지난달 게시된 '성화단지 추진위원회 개최 공고'와 지난 7일 게시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공고'가 그 것으로 현 추진위집행부에 대한 반대의사를 갖고 있는 소수 주민들이 추진위원장과 임원들에 대한 임기만료를 들어 추진위원 1/3 발의로 자체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임원 구성을 위한 선관위 구성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은 "2006년 추진위승인을 받았으니 2년씩 임기를 적용하면 올해가 임기 만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개봉3구역은 지난해 5월 주민총회를 개최해 임원에 대한 연임을 결의한 바 있어 임기 2년의 만료는 내년 5월이다. 추진위에서는 이에 대해 구로구청에 질의를 한 결과 구로구에서는 "(지난해)주민총회 결과 임원의 연임 건에 대해 내용을 검토한 결과 적법하게 연임되었으며 연임결의일은 2009년 5월 19일이고 2011년 5월 18일까지가 임기기간"이라고 답변해왔다.
추진위에서는 "임원의 임기는 작년 총회에서 연임되어 하등 문제될 것이 없고 구청에서 보내온 공문으로도 명확히 정리가 됐다"며 "집행부의 사업진행에 어떤 잘못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도 아니고 임기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집행부 흔들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구역지정으로 사업추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소수 주민들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사업지연이 초래된다면 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남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조합설립을 위해 동의서 징구에 속도를 내야 할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의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민들은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추진위에서는 "추진위원회 개최에 통보를 모든 추진위원에게 하지 않고 일부 추진위원에게만 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추진위에서는 "한 업체 관계자가 집행부에 대해 불신하는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 이를 알아보고 있다"며 "극소수의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전체 사업을 볼모로 집행부를 흔드는 병폐는 이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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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조 위원장 잠깐인터뷰 - "남은 것은 조합설립, 동의율 확보에 총력기울일 터"
오랜 기간 노력 끝에 구역지정을 받았는데 소감은 =먼저 오늘의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관심을 갖고 추진위 집행부에 힘을 실어준 소유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최초 기본계획에 따라서 진행하다 경서지구 뉴타운식 광역개발 계획으로 인해서 늦춰졌고 구역확대가 있어 세 차례나 구역지정 준비를 한 셈이다. 구역확대뿐 아니라 예전에 14일 공람기간동안 구와 시의 담당공무원 3명이 바뀌어 내용을 다시 설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 제도가 변경돼 재공람을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동안 구역 면적이 두 배정도 확대됐고 재건축에 대한 규제도 좀 완화되어 기간은 오래 걸렸지만 사업성이 나아져 시간을 낭비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래도 오랫동안 끌어온 구역지정 고시를 받아 한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이 든다.
개봉3구역의 장점은 =우리 구역은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 중 가장 큰 규모로 단독주택재건축 사업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기존세대가 761세대인데 반해 신축예정 세대는 1728세대여서 재건축소형주택 23세대를 빼더라도 940여세대를 일반분양할 수 있다. 조합원분양분 이상의 일반분양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녹지공간이 풍부한 것도 큰 장점이다. 구역 북쪽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박박산 부지는 애초 고압선 전주가 있던 곳으로 물탱크가 매립되어 있어 현재는 임야로 되어 있으나 이를 공원으로 바꿔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근의 고척근린공원과 함께 단지 내에도 테마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어서 친환경 단지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업진행에 어려움은 없는지 =대부분의 주민들은 사업진행에 호응하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소수 주민들이 추진위 집행부를 흔들기 위해 아무 문제가 없는 임원들의 임기 만료를 거론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예전에도 이들이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총회 안건에 넣어달라는 요구를 해와 추진위에서 이를 받아들여 총회에 상정시켰으나 불신임안은 부결됐고 현 집행부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할 시점에서 아직도 집행부 흔들기를 하고 있어 자칫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소유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계획은 =구역지정이라는 큰 고비를 넘겼으니 당면과제는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것이다. 운영위원회와 추진위회의를 거쳐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75% 동의율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가능하면 공공관리를 피하기 위해 시공사선정 작업도 서둘러야겠지만 물리적으로 시일이 너무 촉박하여 가능할지 미지수다. 재건축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들 한다. 일단 당면목표는 조합설립인가인 만큼 모든 역량을 그곳에 집중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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