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건데, 진짜
화면 와이프 되면 어이없는 표정으로 보고 있는 신일
이 타버린 라면 냄비 바닥을 박박 긁어 먹고 있
그러더니 기어이 트림까지 꺼억 한
신일 (기가 막혀 웃으며) 어디 가서 코 빠뜨리구 있을까 염려한 내 자신이 한심스럽 아!
(피식 웃으며) 오랜만이네요 그렇게 부르시는 거 (휴지 뽑아 입 닦으며) 왜 이러 구 사세요?
신일 어거지 음엔 시비냐? 나 이렇게 사는 데 보태준 거 있어?
유리 중학교 들어가구 우람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 변호사 개업자고 형수님이 그러셨죠
신일 (냄비 들고 일어나며) 오밤중에 쳐들어와서 골고루 해라 이젠 염장 지르기 들어 가냐?
사모님이 저 찾아와 그러시더라고요 세상에 널린 게 나쁜 놈이고 눈에 밟히는 게 그 나쁜 놈들한테 억울게 당한 착한 사람들인데, 그 놈들 놔두고 어떻게 개 업이냐 그러셨구요 자기 새끼보 세상에 널린 불쌍한 사람이 더 귀한 사람고는 못 살겠구
신일 (피식피식 웃으며 설거지 고) 입만 툴툴 이지 못살겠이 입에 붙었으면 그 시 골에서 시부모에 시누까지 건사이면 부녀회장 됐단 내 월급으루는 애 둘 학원 비두 못 대니까 시골에서 씩씩게 크는 쪽이 낫지
저 그 얘기 듣고 아예 결혼 생각 접었습니 그러니까 부장님이 책임 지셔야 됩니
신일 뭘?
조승우 나쁜 놈이잖아요 나쁜 놈 잡아야죠 나쁜 놈 돕는 놈 있으면 것두같이 잡구요
신일 (냄비와 수세미를 같이 던지며 보고) 진짜
코 빠뜨리구 자빠질까 생각했는데 도저히 억울해서 못 살겠습니
신일 (한동안 노려보이 시 설거지 시작며) 몰라 나도 지검장님이 직접 지시신 발령을 나보구 어쩌라구
이 새끼 못 잡으면 저 옷 벗고 개업할 거니까 부장님두 저랑 같이 개업세요
신일 (숟가락으로 탄 부분을 벅벅 긁으며) 개업 아무나 이 니 인상 내 인상 합쳐서 변호사 한 그러면 사람들이 참 잘두 사건 맡기러 오겠 (생각만 해도 웃긴 듯) 변호사 사무실이라 그러면 아무도 안 믿을 거고, 무슨 심부름센터라 그러면 믿을 거
빤히 보고 있는
신일, 시선을 무시이 계속 설거지를 는데, 의 시선이 집요
신일, 씻던 숟가락 팍 던지더니 성질내듯 돌아보는데 의 눈에 눈물이 가득
움찔 당황은 신일
(억지로 웃으려고 며) 치즈를 아무리 해도 더 이상 웃어지지를 않아요 그 새끼는 석신이 그 자식은 잘 웃지두 않으면서 나 참 잘 웃겨 줬는데
CUT TO
술을 한 병씩 들고 베란에 나란히 앉아있는 과 신일
조용히 술만 마신
이 빠르
병이 비자, 신일 병을 뺏어가려 한
신일 (병 굳게 잡고 안 놓으며) 건강까지 잃어버리면 뭐로 싸울래?
링에도 안 올려 주면서 무슨 싸움을 이라고
신일 사흘 휴가 안에 해결해
형님!
신일 부장이야, 자식아
(와락 껴안으며) 형!
푸근게 웃는 두 사람
차 빌려줘요
에레이! 은 느낌으로 밀어내는 신일
씬 69 효준의 아파트 거실/낮
소박이 품위 있게 꾸며진 거실
현주와 마주 앉은
현주 (손수건으로 눈물을 꾹꾹 찍어내며) 그 동안 니시던 산장이나 펜션에 연락해 봤는데 안 오셨구 친구 분 찾아간 것도 아니구 (도리질며) 이젠 정말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씬 70 몽타주/낮
‘명선 재단’이라는 간판이 붙은 학교로 들어가는
나이 많은 수위, 교사들과 이야기이
신일의 차를 몰고 시골길을 달려가는
낚시터 간판이, 몇 개 스케치 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충 밥을 먹는
씬 71 여관방/밤
목욕을 이 나오는
그의 리에 걸쳐 방 풍경이 보이면 벽면 나 가득 큼직한 제목이 붙은 자료들이 빼곡게 붙여져 있
[휴대폰 통화 내역] [친인척 주소] [관련 기관 주소록] [이용했던 숙박업소] [명선 재단 소유 재산 소재지] [출입국자 명단] [고속 이용객 현황] [신용카드사용 내역]
그 엄청난 자료의 홍수 한 가운데에 전국 지도를 펼쳐 놓고 팬티 차림으로 앉아 자료를 째려보는
검사답게 가자, 검사답게
전화를 끌어 놓고 전화은
(몽타주)
전화번호들이 죽죽 지워져 나가고
지도 위에 복잡한 동선이 그려지고
자료들 중에 아예 구겨져서 한쪽으로 치워지는 것들
의 턱에 수염이 자라기 시작이
눈은 충혈 된
이러한 몽타주 화면 위로 사람들과 통화가 되어 안 효준에 대해 묻는 의 목소리와 대답은 상대편의 음성이 간간히 O L 되고
그보 훨씬 큰 소리로 뚜뚜뚜 거리는 통화중 신호음이 섞여서 들려온
마침내 벽면에 남은 세 개의 자료
[핸드폰 통화 내역] 가운데 한 개의 전화번호에 반복적으로 동그라미가 쳐져있고 [관련기관 주소록] 가운데 강원도 주소에 동그라미가 쳐져있고 [신용카드사용 내역] 가운데 00 휴게소에서의 사용 기록이 일정한 간격으로 기록돼 있
(전화며) 조 검사 난데 확인 좀 해줘
씬 72 도로/낮
운전이 가는 그 위로 O L 되는 목소리
조 검사 (V O) 말씀신 주소랑 전화 번호 동일한 곳 맞아요 골프장 개발 예정지였이 폐쇄된 곳이라서 전화가 끊긴 상황인 것 같고요 휴게소, 서울서 거기 내려가는 길 에 있어요
씬 73 고속도로 휴게소/낮
한적한 느낌의 휴게소에서 국밥 전표를 사는
그러이 문득 지갑 안에서 효준의 사진을 꺼내 아주머니에게 보인
혹시 이분
아주머니 아이고, 이사님이시네요
아세요?
아주머니 알죠 달포에 한 번씩은 꼭 들르시니까
씬 74 야산/저녁
여기저기 조금씩 파헤쳐진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고 부리 만 목재와 건축 자재가 보이는 공사가 중단된 현장
그 모습을 내려보고 서있는 ,
아주머니 (V O) 예전에 같이 일던 어르신이랑 학생들 가르치는 골프장 짓 만 곳이래요 그 어르신 돌아가신 담에 맘 붙일 데가 없어서 그냥 그 어르신 뵙는 맘 으루 녀 가신구 예, 맞아요 열흘 전엔가 아니 달포 됐 그 때두 왔 가 셨죠 또 오실 때 됐네요
씁쓸한 마음으로 둘러보는
분위기 한참 잡고 있는데 모기가 덤비는 듯 손으로 휘휘 저어 쫓는
그러이 멈칫
한 웅덩이 위에만 새까맣게 파리가 모여 있
른 웅덩이들을 보면 그저 일반적인 수준
파리들이 몰려있는 웅덩이 보면 물도 시커멓게 썩어있
그 웅덩이를 향해 가가는
불길한 느낌의 시선에 툭 걸리는 금장 단추 나
웅덩이 옆에 떨어져 있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코와 입을 막는
CUT TO
환게 조명을 밝힌 공사장
클레인이 서있고, 그 옆에 건져 오른 효준의 시체 썩어 있어 얼굴이 보이지는 않지만 효준 임을 짐작할 수 있는 상태
그 옆에 서서 내려보고 있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드는 얼굴이
씬 75 김 사장의 사무실/아침
천박한 느낌으로 꾸며진 사무실 사채업자 같은 느낌이
김 사장 (전화통화며) 그럼, 그럼 걱정이 마 내가 그 조승우 구 막역한 사이거든 요새 대한민국에서 조승우 안 통이 뭐 사업 할 수 있겠어? 걔가 말이야 날 거의 지 형으루 생각이 그럼 그래, 그래 걱정 말고 어이, 들어가게
전화 끊고 흡족해 있이 엄마, 놀라는 김 사장
문가에 서있는
씬 76 골프장 사무실/낮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는 과 김 사장 김 사장은 사색이 돼있
그리고 맞은편에 앉아있는 승우
그 뒤에 서있는 정훈
김 사장이 사이사이 끼어들지만 승우와 은 저게 서로만 바라보고 있
김 사장 (부들부들 떨며) 아니 저는 그냥 우리가 저기 얘기한대루 할려구
승우 얘기한대로 라뇨, 김 사장님 우리가 계약 외에 뭐 른 얘기 한 적 있습니까?
김 사장 없지요 없습니
잘 생각세요, 김 사장님 안효준씨 시체가 발견된 이상, 이건 그냥 매매 사기 정 도가 아니라 살인 사건입니
김 사장 살인이 왜 내가 그 무슨 상관이 있이
안효준씨한테 직접 도장 받으셨이 했죠? 근데 그 전에 안효준씨가 죽은 걸 로 나오면 당신은 안효준씨를 죽이고
김 사장 아, 왜 내가 뭘 죽여요, 얼굴도 못 본 사람을 어떻게 죽이냐고요! 나 아닙니 나 아니고요 나 말 할 랍니 나요 그 계약 할 때
순간 미소가 걸리는 의 얼굴과 긴장된 승우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C U 되어 보이고
정훈 제가 안 이사님 인감을 도용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
멈칫은
정훈 (승우를 향해 목례며) 죄송합니, 이사장님 골프장 매각이 늦어지면 집행은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허락도 안 받고안 이사님께 위임받았고, 이사장님까지 속였습니
승우 (잔잔히 미소 지으며 을 바라본 채) 충성이 과했군 부 직원의 실수를 사과드립니, 검사님 (일어서며) 수사에는 적극 협조겠습니 안 효준 이사님 사건 도 잘 해결됐으면 좋겠군요
꼭 잘 될 거
승우 (의 손을 일부러 끌어와 두 손으로 꼭 잡으며) 부탁합니
득의만만게 웃는 승우
씬 77 신일 집무실/낮
소파에 마주 앉은 과 신일
신일 오른팔 나 잘라왔으니까 끈덕지게 붙으면 목을 칠 날도 오겠지 사흘에 이 정도 면 잘 했어
송정훈이에 관한 조사 제가 게 해주십시오
신일 변호인단에서 문제 제기이 골치 아파진
강력부 검사실로 넣어 놓고 신문만 제가 겠습니
신일 (한숨 쉬며) 너, 한 번 더 문제 발생이 위험한 상황인 거 알지?
예
씬 78 검사 집무실/낮
수갑 차고 앉아있는 정훈
맞은편에 앉아 조서 꾸밀 준비를 이 있는
(종이에 쓸 준비를 며) 송정훈, 32세면 73년생인가?
소년부 계장이 파일을 들고 들어온
파일을 받아 읽던 , 멈칫 시선 들어 정훈을 본
미국 가서 성형이 이름 바꾸고 그랬으면 그냥 거기 살지 10년 전에 2300억 주가조작으로 당긴 돈 어디로 날리고 남의 집 살림을 해주나, 안칠복씨
정훈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얼마 받고 대신 뒤집어 쓸 작정을 한 건데
정훈 안 이사님 인감 제가 도용했습니 누구 잘못 대신 뒤집어 쓴 거 없습니
인감 도용 정도면 뭐 뒤집어 써 줄만 이 근데 안칠복씨, 이거 살인 사건이 야
정훈 부검도 안 해보고 어떻게 아십니까? 그렇게 오랫동안 물속에 방치된 시체, 부검 한이 뭐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의자를 조금 뒤로 젖혀 끽끽 소리 나도록 앞뒤로 흔들면 정훈을 한참동안 보는
그러 문득 앞으로 바짝 당겨 앉으며 정훈과 눈을 마주치고
선수네
정훈 칭찬으로 듣겠습니
그 동안 조승우가 거액을 빼돌리고, 학교 재산을 사유화 은 거 뒤 봐주면서 로비 한 증거두 많거든? 그것두 뒤집어 쓸 작정인가?
정훈
시간 끈구 죄가 없어지거나 덮어지지 않아 알지? 선수니까 그냥 정말, 단지 시간만 끄는 거지 그래도 해볼래?
약간 빙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을 바라보는 정훈
좋아 소년부는 강력부랑 달라서 느긋이 기려줄 수 있거든
그래도 미소가 지워지지 않는 정훈의 얼굴
그 미소가 마음에 걸리는 듯한 의 얼굴
씬 79 골프장/밤
대낮처럼 환게 불이 밝혀진 골프장
그늘 집을 중심으로 야외 파티가 벌어지고 있
그럴듯한 느낌의 중년들이 환한 얼굴로 축을 이 있
승우와 잔을 부딪치는 중년들
승우 옆에는 부총재, 차 국장, 최 행장 등이 서있 세 사람의 얼굴은 굳어있
중년1 축드립니 해외로 진출은 첫 번째 사학 재단이 되는 거 아닙니까?
중년2 쉽지 않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을 텐데 단기간에 정말 놀랐습니
승우 (옆의 세 사람을 돌아보며) 어르신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습니
부총재 (경직된 웃음을 지으며) 무슨 말씀을 우리가 뭐 한 거 있습니까? 조이사장 능력이지요
싸늘한 시선이 되는 승우
차 국장 그럼요 우리 조이사장님 인맥이 좀 두터워야죠 저희 같은 사람들이야 뭐
총재 (파티 장에 모인 사람들을 보며) 여기 한 번 보세요 여기에 폭탄이 떨어지면 말입니 대한민국 정치, 경제, 문화, 치안 한꺼번에 무너지게 생겼어요
웃는 사람들
승우 (중년들에게 파티 테이블 쪽을 가리키며) 신경 써서 준비이기 했는데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습니
중년들 테이블 쪽으로 가고
중년들에게 시선 둔 채로 이야기은 승우
승우 제 비서 연행된 얘기 듣고 긴장셨나 보군요 제 고문 변호인단 유지비가 1년에 얼만지 아십니까? (차분게 미소며) 일 벌이는 건 누구나 합니 마무리가 정확해야 진짜 능력이죠
찔끔은 세 사람
승우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예 말씀신 대로 저 인맥이 넓습니 정계, 언론, 금 융 한 자리 오래 보전은 위인이 몇 없으니까 필요할 때 쓰려면 사람을 많이 알아두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부총재 이사장, 말이 지나친 거 아니오?
승우 (낮지만 으르렁거리듯) 난 이 좁은 땅덩이에 남겨놓은 거 나도 없어 문제 터지는 건 나 출국한 음일 거고, 거기서 자취 감춰 버리는 건 어려운 일 아니야 국제 경찰 뜨고, 옮겨 니고 귀찮은 일 만들기 싫어서 뒷마무리 라는 것뿐이니 까 그 정도 돈 풀면 당신들 아니어도 개처럼 길 인간들 줄로 세워 마지막까지 제대로 못이 누가 칠지 잘 판단해
술을 마시는 차 국장과 최 행장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부총재의 얼굴은 흙빛이 되어간
씬 80 식당/낮
조 검사와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조 검사 (신이 나서 떠들며) 내가 숙원사업 풀었으니까 거기 이용려면 선배도 돈 내요 알았죠?
(설렁탕에 밥을 말아 퍽퍽 먹으며) 어
조 검사 아, 진짜 건물 전체 금연되고 나서, 휴게실 있으면 뭐냐고요, 갔는데 부장님 계 시구 그러면 재떨이만 비우고 돌아오고 말야
(종업원이 들고 지나가는 쟁반 위의 밥공기에서 두 개를 집어ㅡ 내리며) 어
조 검사 거긴 밖에서 뵈지도 않아요 완전히 코너에 딱 가려갖구, 게이 그 나무 큰 거 있죠, 거기 잎에 가려서, 담배 맛까지 좋더라고요
어
조 검사 한 번 사용에 천 원 받을까요?
(정신없이 밥 먹으며) 어
그제야 의 이상한 상태를 눈치 채고 멈칫 보는 조 검사
은 미친 것처럼 밥을 퍼먹고 있
조 검사 이천 원 받을까?
어
조 검사 선배한테만 만원 받을까요?
어
조 검사 (장난기 발동여) 오백만원은 어때요?
좋지
조 검사 선배 분양받을 독신자 아파트 나 주지?
, 갑자기 쾅 숟가락을 놓으며
개새끼!
움찔 놀라는 조 검사
조 검사 농담이었어요, 농담!
(자기 혼자 분을 못 삭여서) 감히 날 상대로 지구전을 펴?
조 검사 뭐가요?
씬 81 서울지검 외경/낮
조 검사 (V O) 제가 도와 드릴게요
씬 82 서울지검 입구/낮
온갖 폼을 잡으며 건물로 들어오는 건달1 공공의적 1편에 나왔던 산수
그 뒤로 나씩 들어오는 건달들, 모두 1편에 나왔던 그놈들이
눈이 마주치자 엇메? 은 표정으로 뜨악해 보는 건달1, 2, 3 (산수 및 1편에 나왔던 건달들)
건달1 (비웃으며) 너는 그 나이에 아적도 이런 데 불려 니고 그래 쌌냐?
건달2 민구시러븐 놈 나는 오늘 엄연히 영감님의 수사를 돕는, 이 신성한 업무 협조 요청을 받고 나오는 몸이여
건달3 (앞장서서 걸어가며) 설사나 변비나 같은 똥들끼리 싸우지 말고 길 열어라
그러면서 엘리베이터로 가서 서로 먼저 타겠이 난리를 치는 건달1, 2, 3
씬 83 집무실/낮
어안이 벙벙한 얼굴의 정훈
그 앞에 줄줄이 앉아있는 건달들 십 여 명 건달1, 2, 3을 포함해 모두 한 가닥 게 생긴 얼굴들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
그 옆에 서있는 조 검사 괜스레 무게를 잡고 있
신경전 벌이던 건달 둘이 서로 눈을 부라리며 위협은 모습을 보고 쿡
웃는 정훈
그러자 살벌한 눈빛으로 돌아보는 건달들
정훈 (전혀 쫄지 않은 얼굴로 조 검사를 보며) 지금 뭐시는 겁니까?
조 검사, 정훈의 반응이 예상 밖인 듯 당황한 얼굴이 되고
건달1 아가, 느가 우리 늘같은 검사님 면전에서 아가리 자물통 했은 것이 사실이냐?
정훈 뭐은 양반들입니까?
건달1 (벌떡 일어서며) 야 양반? 이 족보 없는 개 후레자식 같은 놈이 어서
건달2 (건달1의 팔을 잡으며) 어허, 애기 오줌 지리겄네 일단 말로 합시 영감님도 계신데 (정훈을 보며) 개인적으로이 뭔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겄만 우리 이쪽 에서도 그 룰이란 것이 있는 디 말이여
건달1 네가 자물통 채우는 것은 이 세계에서 살아갈 기본자세가 아주 훌륭게 돼있는 것이기는 한데, 자물쇠를 발휘할 일이 있고 아니할 일이 있는 것이고, 발휘할 때와 아닌 때가 있는 것이지
건달4 모! 이런 때 우리 강력부의 새 희망 검사님 짐을 팍 덜어드리는 기 니 인생 에 을메나 보탬이 되는 일인지 니 아나?
맞! 어차피 알게 될일 아가리 찢어놓기 전에 불어라! 조용히 말씀 드려라 등등 협박과 회유와 윽박지름이 혼잡게 이어지고
그 때 문 벌컥 열리고 들어오는 멈칫는데 건달들 서로 먼저 일어나 아는 체 한
아이고, 우리 영감님, 그새 또 인격이 느셨네
언제 국수 먹게 해줍니까, 거? 지낸 달에 내 지리산에서 보낸 산삼 받아 봤지예? 우리 한석이, 큰 집에서 모범수 됐이 편지 왔던데요
뭐은 거야, 지금?
조 검사 아니 보통 자물통 잠근 놈들 이렇게 이 좀 먹힌구
들고 온 서류로 건달들 배를 꾹꾹 찌르는
좀 드쇼, 은퇴해서 심심이 깻잎이나 키워서 장에 내 팔아 살림에 보태든가
건달1 깻잎 팔아서 몇 푼이나 땡긴구
땡기 어이구 아직두 진짜 그럼 똥이나 닦든가
건달2 찢어질 텐데
눈살 찌푸리며 건달들 보는
(조 검사랑 같이 건달들을 밀어내며)나가, 가! 가! 염장 제대로 터지게 구 싶은 거면 성공했으니까 가, 어?
조 검사와 건달들 밀려나가고
후 한숨 쉬는
정훈 ( 뒤통수에 대고) 재미있는 분들이네요
열 확 받아 버리는
신경질적으로 확 돌아서서 정훈의 멱살을 잡아 일으킨
정훈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그렇죠 이렇게 셔야 강 검사님 스타일이죠
부들부들 떨며 화를 참는
씬 84 지검 건물 한켠/낮
조 검사가 말한 대로 외진 곳의 나무 그늘에 가려진 발코니 문을 열고 나오는 조 검사
조 검사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며) 으이 씨
그러이 나무로 가려진 건너편에서 두런두런 말은 목소리가 들리자 멈칫한
박 계장 (v o) 이 쪽은 염려 마십시오
씬 85 교차 편집
정훈과 마주 앉은
(정훈을 쏘아보며) 이런 식으로 시간 끌어서
그러 멈칫은 얼굴 C U
나뭇가지를 슬쩍 들어 올려보는 조 검사
나무 가지 너머로 보이는 박 계장
조심스럽게 전화를 이 있는 뒷모습이
박 계장 강이가 정훈이 붙잡고 장기전으로 들어갈 작정을 했습니
시간을 끌어서 뭘 자는 게 아니라
박 계장 부검 결과 나오는 것도 시간 걸릴 거고 이사장님 그쪽 가셔서 자리 잡으실 때까지 충분합니
시간을 끄는 것 자체가 노린 수라면
고급 승용차의 뒷자리에 느긋이 앉아있는 승우
조수석에는 여행 가방이 놓여있
승우 알겠습니
쾅소년부 집무실에서 뛰어나오는
박계장의 어깨를 잡아 돌리는 조 검사
조 검사 (감격스러운 혼잣말로) 선배 이제 제대로 한 건 했습니 나
씬 86 서울지검 복도/낮
정신없이 달려가는
거의 부딪칠 뻔한 느낌으로 달려오이 마주은 조 검사
(동시에) 공항 예약 체크해줘!
조 검사 선배님! 조승우 오늘 뜹니!
너 어떻게 알았어?
조 검사 벌써 아셨어요?
(조 검사 어깨 두드리며) 암튼 빨리!
서로 른 방향으로 달려가는 조 검사와
씬 87 부장검사 사무실/낮
거칠게 뛰어 들어오는
멈칫이 보면, 전직1을 포함한 중후한 느낌의 변호사 섯 명이 앉아있
씬 88 강력부 사무실/낮
한쪽에 박 계장이 수갑 찬 상태로 앉아있고, 한쪽에 조 검사가 통화중이
조 검사 예, 오늘 저녁 9시 30분 L A GOD 조승우 예, 알겠습니 고맙습니
씬 89 부장검사 집무실 앞 비서실/낮
의 팔을 붙잡고 끌고 나오는 신일
부장님!
신일 그래서? 또 영장 없이 공항까지 쫓아가서 난동피우가, 이번에 진짜 짤릴래? 그 리구 너 이제 강력부두 아니잖아
그 새끼 이번에 나가서 무슨 짓 할 것 같으세요? 그동안 빼돌린 외화 그거 제대 루 관리할 파이프 만듭니 그거 존, 매리, 캐리, 제임스 씨발놈 이름으루 묻히면 죽었 깨나두 못 찾습니! 5천억이면 돈 없어서 도시락 못 싸는 애들 이십만 명이 천 끼를 먹을 수 있는 돈입니!
신일 그래도 법대로 라고! 법대로! 좀! (목소리 낮추고 안 쪽의 눈치를 보며) 너 나 팔 리 자르겠이 대한민국 수임료 랭킹 파이브 변호사가 뭉쳐서 쫓아와 있어! 당장 네가 송정훈이 신문한 것부터 따지겠는데! 여기서 더 문제 일으키면 돌이킬 수가 없단 말이
잠시 보던
벌떡 일어나 나간
씬 90 서울지검 복도/낮
쾅
부장 검사의 방문 열리고 나오는
신일 (쫓아 나오며) 강 검사! 강!
쫓아온 신일이 의 팔을 잡자, 어쩔 수 없이 돌아서면서도 신일의 손을 놓는
사람들 나 둘 복도로 나오고
신일 그래서 어쩔 건데! 이대로 옷 벗구 나갈 거야? 검사가 법을 안 지키면 어쩌겠 는 거냐구!
홍길동이 왜 홍길동 됐는지 아세요?
신일 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이니 억울해서 도둑이 됐거든요
신일 무슨 소리 은 거야?
신분증 꺼낸
법이 뭔데요? 법, 그거 최소한입니 사람들끼리 살면서 정말 지켜야 될 최소한인데 그것조차 안 지키는 진짜 나쁜 놈을 나쁜 놈이라구두 못면서, 법 같은 거 없이도 착게 사는 사람들 억울게 만들면요
신일의 손에 검사증 쥐어주는
신일 너, 이거 무슨 뜻이야?
시 못 돌아와도 좋습니 아니, 나쁜 놈 잡을 수 없는 검찰이면 시 안돌아 옵니
구경꾼들 사이에서 슥 사라지는 박계장
신일 야!
(몇 걸음 걷이 뒤돌아보며) 이제 부도 아닌데 너무 막 부르지 마시죠 김신일 씨
어이없어서 입 쩍 벌어지는 신일
씬 91 도로/저녁
미친 듯이 차를 몰고 있는
씬 92 지검장 집무실/저녁
테이블 위, 이 내놓은 파일과 신분증이 놓여있
화면 넓어지면 테이블 양쪽으로 앉아있는 지검장과 신일
지검장 사안이 급이거 중대은 것은 주관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고 절차는 모두가 지키기로 한 약속입니 검사들이 너도 나도 절차를 무시이면 사회 질서를 수호한 이 나서면 일이 되겠습니까?
신일 예, 옳으신 말씀입니 이지
그 때, 왈칵 문이 열리고 사색이 된 비서가 뛰어 들어온
지검장 무슨 일이야!
비서 죄, 죄송합니 근데 강력부 수사관 권총이 없어졌이 아무래도 강 검사님이 가져간 것 같이
눈을 질끈 감는 신일
놀란 얼굴로 신일을 돌아보는 지검장
신일도 자기 신분증을 꺼내 의 신분증 옆으로 나란히 놓는
비장한 느낌으로 눈을 감는
그 얼굴 위로 들리는 지검장의 목소리
지검장 (V O) 뭐합니까?
눈 뜨는 신일 그러 그의 눈이 점점 커지고
신일의 POV로 보이는 지검장, 특수 방탄조끼를 입고 있
지검장 (짐짓 근엄함 표정으로) 일단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합니
그러면서 바람처럼 휙 나가는 지검장
말투와 표정이 근엄이 짝이 없는데 어딘지 웃긴
푹, 참지 못이 웃는 신일
그리고 책상 위의 신분증 두 개를 돌아본
씬 93 도로/저녁
어떤 도로를 질주은 승우
앞으로 인천 방향의 표시가 보인
역시 어떤 도로를 질주은
멀리 보이는 모습으로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이 있
역시 인천 방향의 이정표가 보이고
또 른 도로로 경광등을 울리며 출동은 검은 짚과 승용차들 십 여 대
역시 인천 방향의 이정표를 보며 달리는 차량들이
그 가운데 한 승용차로 줌인 되면 뒷자리에 앉은 지검장, 삐져나오는 즐거움을 참지 못은 얼굴이
씬 94 공항/저녁
공항 건물 앞으로 급정거은 검찰 쪽 차량
내려서는 인원들
그 가운데 근엄한 모습으로 내리는 지검장
공항을 올려보는 모습이 멋있
씬 95 주차장/저녁
공항의 주차장으로 보이는 어느 주차장에 진입은 승우의 차
척 내려서서 열쇠로 차를 잠근
그리고 앞 타이어 위에 키를 올려놓는
씬 96 공항/밤
출국장 주변으로 몸을 숨기고 자리를 잡는 특수 대원들
그들 위로 무전 소리가 들린
대원1 (V O) 용의자 포착, 용의자 표착!
공항 출입구가 부감으로 내려보이는데 승우로 보이는 인물이 들어서는 것이 보인
일제히 긴장여 그를 향해 조준은 특수 대원들
들어선 인물 구두끈이 풀린 듯 허리를 굽히고 지검장 손가락으로 나, 둘, 셋을 가리키자 1층에 있던 특수대원들 달려들어 승우로 보이는 인물을 포위한 그리고 천천히 두 손을 들고 상체를 일으키는 인물
(인서트) 선착장/밤
앞 신 인물의 턱선과 같은 턱선이 C U 되고
인물의 얼굴 완전히 드러나면 름 아닌 골프장 사장인 김 사장
김 사장 (기겁 사팔을 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왜, 왜, 왜 이러십니까? 나, 나, 나는난
씬 97 요트/밤
비서와 놀던 그 요트가 정박된 부두 그 앞에 선 승우 승우에게 여러 개의 서류를 건네는 정장차림의 남자
남자 나리타에서 타실 비행기표구요, 항해 허가 관련 서류들입니 신고 끝났고요 根데 일본까지 혼자 괜찮으시겠습니까?
승우 사람 손 나 없이 태평양두 건널 수 있는 배야 뭘 걱정해?
남자 예
승우 정훈이 보석으루 나올 거니까, 나오는 대로 건너와라
남자 알겠습니
배를 보는 승우
남자 점검 끝났고, 드실 거 채워 놨습니
승우 오케이
배에 오르는 승우
씬 98 공항/밤
“난 그냥 공짜 비행기 티켓 주면서 미국이나 갔 오라 그러기에
등등으로 징징거리는 김 사장을 배경으로 전화를 이 있는 지검장과 도열해 있는 특수 부대원들의 모습이 보인
지검장 그럼 용의자는 그렇 치고 권총 들고 나간 강이는 어디 있는 거야!
씬 99 요트 안/밤
선실로 들어가 가방 푸는 승우 그리고 시 갑판으로 나오면 그 앞에 버티고 서있는
승우 검사가 줄 서서 된 거는 아니구나 개미떼처럼 우르르 공항에 몰려갈 줄 알았더니
나쁜 놈 머리 쓰는 만큼은 써 줘야지
승우 뭐 칭찬해줄 만은 한데 네가 참 지겹 뭘 얻고 싶어서 이러는 건데? 뭘 원 해? 내가 그걸 줄께 지검장이면 되겠냐?
나 가졌어 나 대한민국 검사야 나쁜 놈 잡아넣는데 뭐가 더 필요냐?
승우 (천천히 단추 풀며) 태생이 천한 것들이 좀 괜찮은 자리에 오르면 착각을 해 자 기들이 뭔가 대단한 걸 이룬 것처럼 그래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처럼자기들 머리 위에 절대 이길 수 없는 존재가 있은 걸 잊어버려
말이 끝나면서 동시에 가볍게 몸을 날려 에게 한 방을 먹이는 승우
승우가 바로 음 주먹을 날리려 자 막아내는
(승우의 주먹을 막아내느라 팔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견디며) 우리 방에 자주 오는 형님들이 은 말이 있는데 나쁜 짓이 뽕 사이에 공통점이 있댄
기어이 의 주먹을 뿌리치고 의 복부를 걷어 올리듯 치는 승우
쓰러진 에게 가가 발로 밟는 승우
승우 할수록 더 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죄책감이 사라지고
(승우의
동그랗게 박혀있
7 후벼 뚫리겠어!
진 (비장게) 뚫어야 산
어느새 검열대를 통과했
쌍칼을 내팽개치며 숨을 고른
삼촌 지퍼를 내리며,
삼촌 (자랑스럽게)봐봐 나 원래 이래 -
진 자 시간 없어요
58 삽질이 빌딩 회장실 앞
황금복도를 지나오는 세사람의 뒷모습과 휠체어의 쌍칼
쌍칼의 입과 눈에 청테이프가 붙여져 있
홍채 인식 경보장치 보인
삼촌 형 이거 어떻게 껠거야?
진 만능키가 있잖아?
삼촌 품에서 만능키를 자랑스럽게 꺼낸
이지 진 무시이 휠체어의 쌍칼을 움직여 홍채인식기에 붙인
두팔을 양쪽에 달려 있는 지문인식기 판에 붙이더니 청테이프로 딱 붙인
진 눈에 붙어 있는 청테이프를 쫙 뗀
쌍칼 움찔, 이지 보면, 눈썹이 너널너덜, 청테이프에 눈썹이 시커멓게 붙어 있 쌍칼 눈썹이 뽑힌 아픔에 의해 깨어났는지 버둥거린
진 들고 있던 스텐건으로 쌍칼의 허리를 시 지진
시 부르르 전기 먹고 떨어지는 쌍칼, 홍채 인식기를 붙잡고 춤을 추는 듯
성진, 가지고 있던 꼬챙이로 쌍칼을 살짝 찌른
찌릿 이 전기가 오는지 성진 아뜨- 며 꼬챙이를 뒤로 뺀
진 성진아, 눈탱이 벌려!!
성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