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길 가의 목롯집. 그냥 가긴 서운하잖아"
남진의 노래 '나야 나'의 첫 구절입니다.
인생에 바람이 부는 날, 괜찮은 선술집을 그냥 지나기엔 좀 그렇잖아 ? 한 잔 해야지 라는 거지요.
우리 예쁜 사오모 님들 깊어 가는 가을 밤. 好樂이와 선술집을 잠시 들려 한 잔 하시지요.
명동 막걸리 집에서 나애심을 앞에 놓고 담배 은종이에 박인환이 시를 짓고 이진섭이 곡을 붙인게 '세월이 가면'
이라지요.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저는 그 사람 이름 잊지도 지우지도 못하고, 더구나 그 눈동자 입술은 더욱 못 잊습니다.
여기서 소주 한 잔 캬~~~~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바람과 비가 오는 저 유리창 밖 추억조차도 없는 저는 더구나 그늘의 밤이 뭔지도 모릅니다.
요 대목에서 쏘맥 한 잔 큐우~~~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 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사랑이 가는 건지, 내가 가는 건지, 사랑이 옛날이 되는 건지 내가 옛 사람이 된 건지 규정 지울 수 없는 시절이었지만
여름 날의 호숫가가 가을의 공원도 될 수 있음은 알았지요.
요쯤되면 찐한 배갈 한 잔 어허~~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사랑이 어찌 되든 세월은 갈 뿐이고, 나는 나이를 먹을 뿐이고 나뭇잎은 때 되면 그 자리에 있을 뿐이고....
오호라 마음이 춥버져서 따뜻한 청주 한 잔 ~~
"지금 그 사람 이름을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내 온 가슴에 떠나간 그 사람을 담으려 하니 가슴이 서늘해짐은 숨길 수가 없나봅니다.
'인생 뭐 있어 !' 하며 막 잔으로 쏘주 캬으야아 ~~
이상, 울 예쁜 사오모 님들은 깊어가는 가을 밤.
知好樂과 다섯 잔을 마셨습니다.
12월 2일, 만나서 여섯 순배 부터 시작하시죠....
좋은 밤 되세요......
첫댓글 주옥같은 게시....굿 럭.
앗 ! 사오모의 감성파 시인 코스모스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지호락 님의 재밌는 글을 읽었더니 아침부터 취기가 오르는대요
공연날 뒷풀이에서 6잔째의 술잔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포님과 6번 째 술 잔을 함께 해야 겠습니다. 그 날 뵈요..
간을 보호해얀다는...오미자를...ㅋㅋ
형님의 간은 기냥 보호할 차원을 넘어섰다는 ... ㅎㅎ
읔!!!...치료차원...-_-;;
크 낮술에 폴새 취했는뎅
난 12월 2일에 만나 여섯 순배부텀
ㅎㅎ 공연 준비로 애쓰십니다. 고이 접어 술 잔을 올립지요...
브랜드 틀린 다섯잔을 스트레이트로 마셨더니 벌써 취기가
코리나 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좋은 날 만나 한 잔 해야지요.
박인희 시, 참 잊지못할 명곡이죠. 그렇게 지성적이고 청아한 목소리.
클래식으로 대대손손 기억될..
여전하신 무비님... 군계일학의 촬영으로 공연을 기록해 주실 듯... 곧 만나시죠!!
작작 좀 쳐드시라는.. 으음
영화말구 간만에 보는 지호락님 글 반갑네요.. ^^
호락이가 작작 쳐 마실 때, 형은 꼭 옆에 있어야 된다는...으음..
막걸리가 순한 술이라꼬..누가 말했던가
에그... 이것저것 섞어 마시니 벌써 취기가 오르네...... 호락님. 2일날 뵙시더 딸꾹.
에고 ! 선배님. 안녕하신지요? 보고 싶습니다.
ㅎ 술 권하는 사회,,, 술 부르는 안주 잘~고르셨네요 ^^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공연 날 뵙곗습니다.
우리 전통의 술 막걸리가 빠졌는데요.... 삐진 막걸리를 위해서 한잔 ~~~~
막걸리는 12월 2일 뒷풀이 때, 여섯 순배 때 하려고 남겨두었습니다...ㅎㅎ 건강하세요
그렇군요. 으, 지는 넘 멀어 교통비가 많이 드는 관계로 같이 뒷풀이 막걸리를 할수 없기에 혼자서 막걸리 먹어야 겠습당. 엉엉 !!!!
술 잘 못마시는 나는 쏘맥까진 마시지만 배갈은 정말 못마셔요
배갈까정은 안 마셔도 된다는... 근디 이 시간 까정 뭐 하셔용.... 40주년 공연을 앞두고 '사오모는 내가 지킨다 하시능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