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반은 부모님 이 계시는 시골에 갑니다 낮에 이런 저런 시골집 일 여기 저기 관공서및 은행일 등등 부모님께 요양보호사가 한명 오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작은 시골 읍내에 시골다운 작은 콜라텍을 운영한답니다 그래서 수년간 댄스를 했지만 한번도 가본적 없는 콜라텍을 가끔 가게 되었답니다 천정에 반짝거리는 작은 불빛과 미끄러운 바닥이 학원과 파티장만 다닌 저에게는 영 적응이 어렵습니다 이제 6박자 시작한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 들을 만한 분들이 그나마 배웠으니 얼마나 기다려온 행복한 시간이겠기에 적은 인원이지만 열심히들 하더군요 월요일에 처음보는 어느 남자분과 손을 잡았는데 첫곡은 영..무슨맛이지? 두곡 세곡 할수록 루틴도 상당히 고컬리티 인데 다양한 테크닉과 리듬감이며 그 텐션이 얼마나 잘 맞는지 손가락 하나 까닥하면 한바퀴 스핀이 손가락 세개 까닥하면 세바퀴 스핀이 바람결처럼 흘러가며 돌아가게 만들더군요 정말 신나게 30 분씩 두 차례 하고 나니 어느새 문닫을 시간 집으로 갈준비 하니 그 남자분이 먼저 나가더군요 요양사 선생님께 인사하고 천천히 밖으로 나가니 그분이 기다리고 있더니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합니다 혹시 이다음에 또 오시면 연락주십시오 라고~~ 기필코 맹세코 오프라인 춤하면서 남자에게 전화번호 남기는거 처음있는 일이었답니다 그리고 화요일 아버지 병원에 검사있어서 늦게 올거 같아 갈생각을 안했는데 의외로 빨리 끝나서 마치 늦바람난 노처녀 봄바람에 치맛자락 펄럭이듯 저녁 설거지 마치고 간단한 메세지를 보내고 콜라텍 갔더랬어요 가자말자 요양사님이 오늘은 회장님 꼭 좀 잡아드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그래서 한20 분 정도하고 손놓고 돌아보니 어제 그분인듯 한 남자가 앉아있길래 인사하며 손을 내미니 그남자가 무슨영문인지 모른다는듯한 표정으로 손을 잡고 지르박 부터 시작했는데 이상하다 내가 잘못봤나? 어제 그 춤이 아니네 지르박 루틴은 비슷하나 텐션이 너무 약하네 내 손 느낌을 오늘은 왜 못받지? 어제와 오늘 컨디션 차이인가 아니면 아직 발동이 안걸렸나? 하며 스핀2바쿼 정도의 끼만 올리고 있는데 손을 놓더라구요 자리에 앉길래 얼른 내 폰에 저장된 엄지댄스 유트뷰를 보여주었답니다 남자:이게 뭐예요? 이젤; 제가 이분 선생님께 사교 배웠거든요 그런데 이 남자 표정이 영 이해가 안되는 표정이네요 나에게 전번 가져간 월요일에 남자는 제가 정말 잘배운거 같다며 어디서 어느선생님께 배웠냐길래 나중에 제가 배운 선생님 유트뷰 보여드리겠다고 부르스 춤추는 도중에 약속을 했었는데 이 남자가 왜이렇게 못알아 듣지? 그러고 있는데 하얀 티 입은 남자가 엄청 잘난체 하며 저에게 한번만 잡아 달라길래 부부가 같이 오시는 분이라 조심스레 허락을 했지요 팔에 힘만 좀 빼면 좋겠다 싶으나 든든하게 잘 하시는데 이양반은 안스핀을 하면서 자꾸 저를 자기 힘으로 돌리려 하네요 그것은 정말 불편하지요 모던을 배운 사람들은 센타발란스 잡는것을 알기때문에 사인만 주면 안스핀 자연스레 하는데 이남자는 아마도 모던댄스 배운 여자랑은 손 안잡아 본듯 하더군요 에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졋네요 암튼 그 흰 티셔츠 남자랑 손 놓고 의자에 앉으니 구석에 한 남자가 계속 나를 쳐다보는데 좀 익숙한 모습이라 간단히 고개만 까닥 인사하니 그분도 말없이 인사만 하고 나가더라구요 그때는 일행들이 거의 나가고 몇명 안남았는데 콜라텍 사장님의 파트너인지 주인인지 하여간 그곳을 지키는 남자가 ."여사님. 지금 나가시는 분이 어제 같이 하신분인데 아까 혹시 착각하신거 아니세요? " 하는군요 제가 거기 가면 누구랑 인사도 잘 못하고 좀 잡아주라고 부탁해도 겨우 수줍게 나오는 분이 오늘 처음 본 남자에게 손을 내밀고 유트뷰 보여주신거 보니 분명히 착각을 하신거 같다고 하네요 오 마이 갓~~! 구석에서 말없이 계속 저만 쳐다보고 있다가 겨우 고개 인사 까닥 하고 나간 그 남자가 바로 월요일의 남자였는데 그걸 모르고 제가~~~ 오늘 처음본 남자에게 먼저 손내밀고 했으니... 집에 도착해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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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도움방1♠
콜라텍의 에피소드
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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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0
24.01.19 01:00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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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
전번까정 딴샴이
모 글케 수동적이고
수줍어 하지?
구경하다 보면
아~사람 착각 하는구나
딱 답 나오는데..
전체적인 이미지가 좀 비슷했어요
지방 콜라텍은 무지 어두워요!
예전에 사즐모 한창 지방원정 다니면서 춤출때 지방가서 깜놀~~
너무 어두워서 눈이 나뿐 저는 한참동안 춤춘후에야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지금도 그런가요?
실수하기 딱 좋은거 같은데
ㅎㅎ
좁아서 사람이 많지 않아도
저는 워낙 가끔가니 갈때마다 처음본 사람같아요
ㅎㅎ
맨날 영등포쪽에서 놀다가
수원 낙원 텍 엘 갔더니..
상당히 어둡더군요.(요즘은 많이 밝아졋다고)
어둡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놀고 와서
모임 댓글을 봤더니..
어떤 분이 쓴 글
"수원 낙원텍은 여님들이 예쁘고 비싼 옷을 입고 갈 필요가 없다."
"좋은 옷을 입어도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 는 글도 있고
그 밑에
"앞에서 추는 여님 얼굴도 안보인다." 고 뻥친 분도 있더군요.
ㅎㅎ 그 정도는 아니던데
아무튼 꽤 어두웠는데
지방은 대체로 어두운가 보네요.
이젤님 그분 많이 섭섭 했겠습니다~
그랬을겁니다
멀리서 왔거든요
두분다 매너가 굿. ㅎ
이젤님은 콜라텍 가실일이
없을것 같았는데
시절인연이라고 인연이 되니
콜라텍에도. ㅎ. ㅎ
나름 잼나요ㅎ
그러니 이음님이 두바이. 애용하지요
저도 낙원에서 춤스타일이
맞는분과 한두시간 즐댄후
맥주한잔 마시면 진짜 꿀맛 꿀잼
사교춤도 나름. 묘미도
있구요. ㅎ
아무튼 콜라텍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요. ㅎ
그동안은 가도 정말 심심하더니
이제 그곳 사람들도 저를 알거되어 나름 난다긴다 하는분들이 찾아오네요
엉뚱한 남자분이 호강
약속한 남자분은 춤추는 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모든 것은 운명의 장난 ㅎ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미안하다는 말에 답장이
매너가 있구나
마침표 까지 딱딱 붙이면서..
생각했어요
@이젤 근디
전번 함부로 주지 마삼
춤방이라는곳이 좀 그래서
@비수리(중앙고문) 그곳 시골 분들 다들 아주 순박해요
가끔 춤이 맞아서 약속하고 다음에 만나기로 했으면 얼굴도 생각이 안 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ㅎ
이젤님도 그런일이 즐거운 하루보네요
네
이슬님 잘 지내시죠?
감사합니다
이슬님도 멋진 주말 파티 잘 보내세요
작은 텍에도 입장객이 많은가 봐요?
처음 본 남자와 다음 만날 약속을 할 때 저는 가급적 만났을 때 복장을 똑같이 입고 나갑니다.
그래야 찾기가 쉬우니까요..,
단벌 신사가 아님은 만나서 설명하고, 그 다음부터는 편하게 입고 나서지요.
입장객 별로없어요
기껏잘해야 20 여명
그런데 한손놓고 숨돌릴틈이 없어서 몰랐어요
유난히 잘맞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런사람 만나면 그날은 계탄날 같아요
그분은 농사철에는 바빠서 못온다 하네요
오
잘 됐네예
감사합니다
일반적인 현상으로....
남자들은 목적의식이 뚜렸하여 춤 춘 여성을 잘 기억하는데
여성들은 아무래도 소극적이고 온순하여
남성을 잘 못 기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야 기껏 한달에 한두번 가고
다른여성들 댄스복 안입는데 저는 나름 챙겨입으니 누구나 저는 구분되는데
저는 그분 못알아봤어요
마스크쓰고 할때는
착각을 너무 너무 많이 해서
아는척 하기도 조심스럽지요~~^^
그분들도 둘다 마스크 써서 제가 착각했어요
방가 방가~~
한두번 본 사람은 시력이 나빠
잘 알아보지 못하다가
나중에 한춤하면 그때서
기억이 나더라고요..ㅋ
주말을 즐겁게 보내셔요..
사람에겐 관심없고
춤에만 관심이 가다보니
얼굴봐서는 모르겠어요
사람은 못 알아봐도
이제는......춤 손 잡아보면 ,,
이분 하고 춤 춰 봤구나 하고..... 알아 보겠다는~~~ㅎㅎ
맞아요
조명이 어두우니
눈으로 본거 보다
손으로 본거가 더 정확해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ㅋㅋㅋㅋ
그럴수도 있지
@이젤
마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