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
붓다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수행은 사마타와 위빠사나다. 사마타는 선정수행이고 위빠사나는 지혜수행이다. 선정은 대상과 하나가 되는 근본집중을 하고 지혜수행은 대상을 분리해서 알아차리는 찰나집중을 한다. 이 수행을 사념처라고 하는데 몸, 느낌, 마음, 법이다. 어떤 수행을 하거나 네 가지 대상이 함께 작용할 때 수행이 시작된다.
사념처 수행에서 마음은 대상을 아는 기능을 한다. 어떤 수행이나 마음이 대상을 아는 기능이 최종적 단계다. 사념처에서는 마음이 있어서 대상을 아는 상태라서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이라고 하지 않는다.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은 사념처 중에서 심념처라고 한다. 심념처는 대상을 아는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이때의 심념처를 ‘앎’이라고 하거나 ‘아는 마음 알아차리기’라고 한다.
앎을 하는 수행을 할 때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어떤 상태에서 무엇이나 대상을 알고 있는 그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린다. 둘째, 몸의 느낌과 호흡이 매우 미세해서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 남아 있는 마음이 마음을 대상으로 알아차린다. 이때 나중에 생긴 마음이 있는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알아차리려고 마음을 새로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