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과 여행자 중간에서 저를 바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보다 핸드폰을 더 봐서 스크린 타임이 8시간 수준이네요. 내가 외로운 건가 ㅎ 근데 또 한국에서도 외로웠거든요. 일하고 안하고의 차이인가봐요. 집중할거리들이 별로 없으니 가끔 생각이 많이 유치해지기도 하네요. 정말 오랜만에 일을 쉬는 이 상태가, 길들여진 상황들과 거리를 두고 사는게 어색하지만 편하긴 하네요.
지금보니 영국 온지 70일이 되었네요. 그 사이 영어가 늘었다고 볼 수 없지만 생활 적응도가 늘었어요. 차를 사면 받는데 한달 걸리고 면허를 한국 껄로 바꾸는 건 그냥 마냥 기다려야 해요. 저도 이젠 그냥 잊어 버려요. 한국에서 다그치며 일하는게 의미가 없어요. 뭐든 그냥 잊을만 하면 결과가 옵니다
얼마전 토마토 테러 당했다는대 그 전에 봤어요. 고흐는 건드리지 마라
그래도 가끔 런던을 가면서 일상을 달래 봅니다.
요즘 핫한 버러우 마켓과 예쁜 베이글.. 예쁘기만 ㅎ
내셔널 갤러리만 가도 정말 행복한데 뮤지컬을 보면 터질 것 같아요. 영국음식 맛없다지만 대도시에 맛집 몰려 있는건 국룰 그래서 런던에서 말고는 외식을 안하고 요리를 하네요
유럽 여행은 성당 구경하는 재미죠? 제가 있는 캔터베리도 성공회교들 사이에선 성지 순례 장소입니다. 40 넘은 학생도 학생이라 무료 입장 시켜 주네요.
캠퍼스 저편 아늑한 양떼 농장, 저의 산책 코스
야생화 이쁘고 어디 가도 볼 수 있는 베리류는 진짜 탐스럽죠.
근처 와이너리 가서 야무지게 먹다 좀 취해서 돌아 온날
누군가랑 통화하다 무지개 보여서 전화 끊고 사진 찍어야 하는데.. 애타 하다 겨우 찍은 장면
이곳도 더 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만
그래도 런던 가면 또 여러가지 로망이 채워져서 한달에 한번은 가게 됩니다. 기차로 한시간이예요.
런던에도 가을이 오고
코트야드 갤러리라고 영국 유명한 갤러리가 무료인데 여기만 유로라 관광객이면 잘 안가게 되죠. 근데 학생은 무료고 우리 인상주의 작품들이 뙇!! 미술관 구경은 진짜 시간을 잊게 하네요.
맘마미아 뮤지컬 보고 ㅠㅠ 아 이게 극강의 재미구나 했어요. 표를 싸게 얻어 5번째 줄쯤에 5만원 정도로 얻었거든요. 연기 잘하고 흥겹고.. 위키드는 좀 실망했는데
기차 시간도 잊게 하는 즐거움
벼룩시장에서 얻어 온 차 세트
영어로 뭔가 책을 봐야 할 때 날 달래주는
노을이 예쁘게 지던 날
제가 사는 곳에도 가을이 왔어요.
한국에서 3번 본 헤어질 결심을 영미 개봉에 맞춰 보겠다 생각 하고 런던 갈 생각 했는데 여기서도 개봉을 하네요.
오늘 보고 왔어요. 여긴 뮤지컬이니 영화니 극장이 우리처럼 팝콘이 아니라 그냥 알콜 먹으라고 부추기는 분위기.. 이 영화 자체가 술 땡기죠?
술 먹으니 감성이 더 말랑말랑해져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이국에서 보는 감상도 크고
눈시울도 뜨거워 지네요. 관객이 조금 있었는데 반응도 살피고 특히 웃는 포인트
외국 사니까 핸드폰 더 보고 bts 공연 보면서 잠들어요.
다음이 안되서 답답한 마음도 와닿고
차단해야 할까요? ㅎㅎ 그냥 이렇게 살래요.
첫댓글 영국에서 성실히 즐겁게 일상을 잘 보내고 계시는군요.
런던 한시간 거리라 기분 전환 삼아 가기 좋네요.
예쁜 영국 가을 사진 보니 3년전 늦가을에 다녀온 런던이 그리워요.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고 또 영국 소식 전해주세요 ♡
제가 사는 곳은 영국 사람들에게 경주 같은 유서 깊은 도시인데 그대로도 좋고 가끔 도시를 느끼고 싶을 때 런던을 갈 수 있어서 좋아요. 피비님 런던 다시 놀러 오시면 애프터눈티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사진이 참 따스하네요. 영국 다시 가고 싶어요
우리 행달님들 런던 정모하면 참 좋을텐데 꿈꿔 봅니다~
잘 지내고 계시군요 그곳 가을의 풍경도 역시 멋지네요 한시간이면 런던근교나 마찬가지니 맛집 외식하러 자주가서 몸보신도 하시구요 나중에 요리솜씨도 보여주세요 한국요리?영쿡 요리?ㅎ
네~ 집에서 고기 구워 먹고 온갖 국적 불명 요리 해먹고 그 재미도 있어요. 외식 가성비가 많이 떨어져서 요리에 시간을 많이 쓰네요~
멋진 영국사진과 소식 감사합니다. 영국에서 멋진 추억과 경험쌓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빌어요.
에고. 제가 감사하고 우리 행달님들 모두 건강하고 풍요롭길 먼곳에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