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한 마리를 잡아서 세토막으로 나누어 가운데 부분의 고기는 카레 요리 재료로 쓰고 앞다리는 백숙을 하여 담백한 고기 맛을 즐기고 어제는 뒷다리 고기를 고추장볶음으로 만들어서 실컷 먹었다. 뼈는 곰으로 만들어서 국물까지 먹는다. 우리 어머니에게서 배운 요리방법이다. 닭을 키워서 알과 고기를 얻으며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어릴 때 제대로 된 가치관을 심어 주시어 혼란 없이 집에서 직접 키운 닭고기를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아버지는 닭장 위에 토끼장을 지어 토끼를 키우고 키운 토끼를 잡아 주면 어머니가 요리를 해 주셨다. 우리 집 토끼는 식용 친칠라이다. 우리 집닭은 두 가지로 구분이 되는 데 애완용으로 기르는 닭은 작고 보기가 좋다. 닭장을 구분하여 거위와 함께 애완용 닭을 기르는 데 보고 즐기는 데 목적이 있기에 키우는 햇수가 쌓이며 알을 잘 낳지 않아도 구박하지 않고 이뻐한다. 어제는 '시민덕희' 영화를 보았다. 잘 만든 영화이다. 장면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여 영화를 만든 이의 절제력이 돋보였다. 실화란다. 경기도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성자 씨가 실제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여 영화가 만들어졌다니 더욱 감동을 받는다. 올케언니가 보이스피싱을 당했더란다. 미국에 사는 아들이 엄마~ 하며 보내온 문자에 넘어가서 하나하나 답을 했는데 끝까지 답을 보내고 나서 순간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곧바로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아서 며느리에게 전화를 하여 아들 소식을 물었더니 곁에서 자고 있다고 하더란다. 택시를 타고 경찰서에 신고를 하러 가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더디던지~ 당시에 당황했을 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무런 금전적 피해가 없었다니 다행이다. 보이스피싱을 하며 언니와 문자를 주고받았던 이가 최종적으로 남긴 메시지는 '통장에 돈도 별로 없더마는~'이란다. 그 얘기를 듣고 하하하~ 웃었다. 김성자 씨의 활약으로 중국에서 활약하던 보이스피싱 총책이 잡혔다. 총책은 변호사를 통해 김성자 씨에게 거액으로 합의를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했단다. 덕분에 그녀의 얘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게 되었다. 얼굴도 모르지만 김성자 씨의 올곧은 행동에 감사를 드린다. 어제는 파크골프 교육이 있는 날이어서 교육을 받고 이엠액을 타기 위해 센터에 갔다. 우리 바로 앞에 통을 가득실은 트럭이 주차를 하고 있어서 서둘러 차에서 내려 우리가 먼저 받아 가도 되겠느냐며 양해를 구했다. 흔쾌히 좋다고 허락한 남자는 소를 250마리나 키우고 있단다. 화가를 알아보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이엠액을 싣고 서둘러 목욕을 마치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조금 늦은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에 화가는 별관에서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작가는 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내어와서 먹으며 영화를 보았다. 몰래 먹은 아이스크림 껍질이 응접탁자에 남아 있어서 화가에게 들켰다. 화가 몰래 아이스크림을 먹어 미안한 마음에 차의 트렁크에 실려 있던 이엠액 두통을 혼자서 닭장까지 날랐다. 닭장에서 알을 거두고 이엠액을 뿌려주려고 하니 화가가 사료를 싣고 와서 어떻게 무거운 이엠액을 옮길 수 있었느냐며 감탄했다. 감탄해 주니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식사로 신비 복숭아 주스와 수박만 먹었다. 늦은 점심으로 너무 많이 먹어서 포만감이 사라지지 않아서이다. 신비 복숭아 주스가 정말 맛났다.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지금은 닭도 못잡을것같아요
황제님
닭도 토끼도 잡아주는 사람이 시장에 따로 있습니다. 하하하
ㅎㅎ 화가님 몰래 아이스크림 드신 후 껍질을 남겨 들켰다는 글에 많이 웃었어요.
일상의 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참 좋은 날 되세요
네~
뒷처리를 잘해야하는데~ ㅎㅎㅎ
글 잘 보신다니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셔요. ^^
ㅎㅎㅎ
아이스크림 이야기서 빵 터졌습니다.
이이스크림 먹으면 해롭다는데
그 다콤함과 시원한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지요.
손자랑 먹는 아이스 크림맛은 꿀 맛입니다.
손자랑 먹던 피자맛도 너무 좋은데
아들의 피자 경계령에 눈치만 본답니다.ㅡㅡ
어린시절 어머니꺼서
집에서 기른 토종닭 미역국 백숙 맛이 그립습니다.
풍접초님
오늘 글은 읽는 내내
공감대 만배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손자랑 비밀로 맛난 거 많이 드셔요.
우리 바깥사돈 양반께서 딸에게는 비밀로 하고
손자들이 좋아하는 거를 잘 사 주어서
외할아버지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합니다.ㅎㅎㅎ
공감대 만배라고 해 주시어 저도 만만배로 행복합니다.
순복님
사랑합니다. ♡♡♡
어릴때 방앗간 집이라 토끼 닭이 많이 키웠습니다 닭도 토끼도 살이 많이쪄 비만이였지요 등겨 주워 먹고 컷으니
어렸을 때 이야깁니다
방앗간집은 부잣집인데요~~^^
닭과 토끼도
부잣집 떡을 많이 보았나 봅니다.
대광님
편안한 밤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