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개요
산행지 : 일본 북알프스
산행대장 : 하눌
총무/통역: 삼식, 타인, 나바우
참가자 : 남(10인), 여(5인) 총15인
숙/식 : 산장(11인), 야영(4인)
여정출발 : 2008-07-30 09:10 비행출발
산행시작 : 2008-07-31 06:30 (가미코우지 코나시타히라 출발)
산행종료 : 2008-08-02 15:00 (가미코우지 갓빠바시 도착)
여정도착 : 2008-08-03 14:00 비행도착
산행 기록자는 월 평균 4~6시간산행(2~3회), 1~2시간산행(4~5회)을 하며 지리산종주와 공룡능선등의 경험을 가진 산행경력 1.5년의 초보입니다. 산행시간은 대체로 후미 기준이며 최종 도착지점에서의 선두와 후미의 시간차는 30분 전후입니다. 일본 북알프스 산행을 준비하시는 분을 위해 기록중심으로 산행기를 적어갑니다.
2.산행코스
1일차 여정 [07/30]
인천공항(09:10) => 코마츠공항 => 히라유온천(버스터미널) => 가미코지(버스터미널)
코나시타히라캠프장(18:00 도착) [석식:취사]
2일차 산행 [07/31]
코나시타히라캠프장(06:30 출발) [조식:취사] => 묘진칸 => 토쿠사와 롯지 => 토쿠사와잉 => 요코산장 => 야리사와롯지(11:08 도착) [중식:취사] =>바바히라캠프장 => 탠구하라분기점 => 대설계 => 야리가다께산장(17:00 도착) [석식:매식]
3일차 산행 [08/01]
야리가다케 일출 등정( 04:15)
야리가다케산장(06:55 출발) [조식:매식] => 오바미다케 => 나카다케 => 미나미다케 => 미나미다케산장 => 다이키렛토 => A사와콜 => 히다의 눈물 => 키타호타카산장(14:05 도착) [중식:도시락] => 키타호타카다케 => 카라사와다케 => 호타카다케산장(18:00 도착) [석식:매식]
4일차 산행 [08/02]
호타카다케산장 (06:40 출발) [조식:매식] => 오쿠호타카다케 => 마에호타카다케분기점(기미코타히라) => 다케사와휫테(산장터만 남음) (12:45 도착) [중식:도시락] => 천연쿨러 => 갓빠바시(15:00 도착) => 가미코지 => 히라유온천(17:00)
5일차 여정 [07/30]
히라유온천(06:00) => 코마츠공항=> 인천공항(14:00)
3.산행기록
2008-07-30
05:50
이른 새벽 집결지 가보니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멀리서 환송 나오신 겨00님, 여00님이 원정대원들과 인사하고 계십니다. 안전산행 기원하는 마음에 감사 드립니다. 출발에 앞서 카페지기님의 안전 산행 당부의 글도 되새기며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07:00
공항도착 출국소속을 준비하고, 단체짐(대체로 먹거리로 카고백 하나에 수납), 스틱은 별도로 정리하여 한데 묶어서 패킹함, 산행대장, 총무는 로밍하고 탑승합니다. 짧은 비행시간 내에 간식 서비스와 기내 면세품 판매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스튜어디스 모습이 평소와 달리 부산하여 정신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10:50 고마츠공항 도착
일본 항공 자위대와 함께 사용하는 자그마한 시골 공항으로 착륙시 오른편 차창으로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그대로 보입니다. 서울-코마츠노선은 주3~4회 운항하는 듯합니다. 대기중인 20인승 전용버스에 몸을 싣고 대형마트(져스코)에 들려 산행에 필요한 먹거리 준비를 위해 잠시 들릅니다. 삽겹살(베이컨용), 약간의 상추, 배추, 그리고 물을 구입하는 동안 대원들은 일본 수퍼마켓를 구경합니다. 바닷가 도시답게 생선종류가 먹기 좋게 요리되어 소량으로 패킹되어 있는 것을 보고 “혼자 살기 좋은 나라네요”라 누군가 말하더군요. 혼자 생각에 “네~ 진짜로 간섭 하지도 받지도 않고 혼자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히라유로 가는 도중에 호쿠리꾸고속도로의 도쿠미츠휴게소(13:20)에서 중식을 해결합니다. 새우텐뿌라우동을 두 분이 시키셨는데 아쉽게도 단무지 마저 딸려 나오지 않아 많이 느끼해하시는 것 같아 좀더 좋은 메뉴를 추천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바닷가의 파킹에어리어로 바로 해수욕장과 연결되어 있어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보였는데 시골이어서인지 한적하고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호구리꾸 고속도로에서 노에츠자동차 전용도로로 갈아 타 히라유로 향합니다. 어느덧 도로는 해발 400~600M로 고도를 높이며 길고 짧은 다수의 터널을 지납니다. 제일 긴 터널은 이달 15일(7월15일) 막 개통된 히다터널로 약 12KM정도입니다. 이 터널 개통 덕에 45분 단축 되었다 합니다. 터널 끝 지점에서 화장실에 들렀는데 오역된 한글을 보았습니다. “먹을 수 없는 물”을 “먹이지 않아” 표기해 놓았더군요.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한글이었습니다.
16:30 히라유터미널 도착
시골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에 히라유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가미코지의 자연 환경 보호를 위해 저공해 버스만 진입할 수 있도록 하여 대부분이 이곳에서 저공해 버스로 갈아타고 올라갑니다.
가미고지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17:00) 저공해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19:00가 막차입니다. 그 이후엔 걸어서도 못 들어간다 합니다..
17:25 가미고지도착
가미고지터미널 하차장 바로 앞에서 산행계획서 제출과 함께 구조중심의 산악보험에 가입합니다.
알프스 산악보험: 6박7일 보장으로 1인당 1000엔, 사망보상 보다는 구조에 초점이 맞추어진 보험입니다. 구조/수색비용으로 300만엔까지 보장되며, 사망보험금(262만엔)보다 높습니다. 후일 다이기렛도를 지날 때 보험에 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7:50 고나시타히라 캠프장 도착
아름드리 고목과 아즈사카와(강)을 따라 자리잡은 캠프장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야영팀과 함께 석식을 준비합니다. 취사는 햇반을 준비하여 취사 시간 및 수고를 줄이려 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통삼겹을 재00님과 쿨00님의 부지런한 칼 솜씨로 맛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여기에 소주가 빠질 수 없지요. 캬~ 끄~~
이즘에서 대장님의 조율이 들어갑니다. “내일부터 힘든 산행이니 적당히 술을 조절해주세요~~”. 요말에 딱 한 잔씩만 더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山行情報 :: 고나시타히라 캠프장: 화장실 무료, 물 풍부 세면 가능, 매점도 있고, 식수도 무료 + 핸드폰 터짐
2008-07-31
4:40 기상
지난 밤 발생한 쓰레기는 철저히 분리 수거합니다. 알미늄캔, 주철캔, 종이, 펫트병으로 분리하고, 나머지는 각자 되가져 가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05:30 조식
야영팀에서 미리 준비해 놓은 김치찌개와 햇반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06:30 코나시 타히라 캠프장 출발
山行情報 :: 이곳 캠프장이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합니다. 등산장비 외에는 산행에 불필요한 짐은 캠프장에 짐을 맡기고 올라갑니다. 큰 배낭은 하루에 300엔 작은 배낭은 200엔으로 짐을 맡아줍니다. 인심 좋은 캠프장 아주머니 하루에 100엔 깍아줍니다.
06:50 우리를 처음으로 맞는 것은 쭉쭉 뻗은 스기숲과 그 아래에 산죽이 촘촘히 자리한 원시림입니다.
07:10 묘진관 도착
따뜻한 커피을 하고 10분 휴식 후 출발합니다.
山行情報 :: 화장실있고, 매점있고, 식수무료입니다.
07:48
지루한 길 도중에 주산지와 같은 느낌의 작은 연못이 있으며 그 중에는 용천수를 내뿜는 연못도 눈에 띕니다.
08:16 도쿠사와 롯지
알록 달록 야영텐트중에 유치원생 아들을 데리고 캠핑 나온 가족들이 부지런히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山行情報 :: 식수있고, 화장실있고
08:20 도쿠사와잉도착 10분 휴식 후 출발
재00님 캔맥주 3개로 간단히 목축이며, 모두들 행동식을 섭취합니다.
매점입구에 나무 물통에 물을 채우고 파란 사과를 동동 띄워 놓아 먹음직스럽게 유혹하네요. 파란 사과 2개를 사 배낭에 수납합니다.
山行情報 :: 매점 있고 식수도 무료 화장실 없으며
08:35 거목이 쓰러진 원시림
높이 20~30M 지름 1~2M의 스기숲에는 수북한 이끼, 쓰러진 나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 대로의 원시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리하지 않는 게 관리 방법인 듯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왼편의 아즈사가와(강)을 끼고 계속 진행하다 보면 좌측으로 신무라바시(현수교)가 나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가라사와휫데와 마에호타카다께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 입니다.
09:20 요코산장 도착 20분 휴식 후 출발
아침이어서인지 화장실에 길게 줄 서 있습니다. 화장실은 유료로 동전 통에 100엔씩 넣는 방식입니다.
山行情報 :: 화장실있고, 매점있고, 식수있고
09:55 한 줄로 길게 늘어서는 산행
여기까지 넓은 산책길이었으나, 지금부터는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산행을 합니다.
아직까지는 여유롭게 농담도 하고 떠듭니다.
10:25 계곡에서 휴식 취함(1642m) 10분 휴식 후 출발
한국의 어느 계곡에 있는 개울처럼 시원한 물이 흐릅니다.
목도 축이고, 얼굴도 씻고, 간식도 먹고
동작 빠른 타00님 무00님은 어느새 족탕까지 마치고 양말을 갈아 신으시네요. 음~~ 부럽군~~~
10:35 고사목이 보이기 시작(1688M)
아즈사카와(강) 줄기를 따라 나 있는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가다 보면 약간은 지루한 느낌이 드나 중간 중간 들려오는 맑은 새소리와 물소리를 친구 삼아 걷다 보면 웬지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11:08 야리사와 롯지 도착 (1820M)
점심으로 햇반과 라면을 끓여 맛난 점심을 먹습니다. 식사 포함 50분간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山行情報 :: 화장실있고, 매점있고, 식수있고 + 핸드폰 안터짐
12:00 야리사와 롯지 출발
야리사와 롯지를 기점으로 가벼운 옷차림의 산책 나온 사람은 많이 줄어들고 등산장비를 갖추고 산행하는 사람이 주를 이룹니다.
12:30 바바히라 캠프장
5분 휴식 중 빗방울 떨어져 대원들은 스패치, 고어자켓, 우의바지, 베낭커버를 씌웠으나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맑아집니다. 이곳부터 다소 고산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합니다.
피로에 고산증세가 겹쳐 소화가 잘 않되는 지 체하는 대원이 자주 발생합니다.
山行情報 :: 마지막 급수지점으로 이제부터는 마실 물은 모두 사서 마셔야 합니다.
13:15 2120M
구름속에 웅장한 야리가다케가 보였다 이내 사라집니다. 뒤를 돌아 보니 걸어온 길이 까마득히 늘어서 있습니다. 산장은 성냥갑이고, 사람은 점이 되어 움직이는 듯 합니다..
계곡에 발을 담그려 하나 10초도 담그지 못하는 게 0도에 가까운 물처럼 차갑게 느껴집니다.
고개 들어보니 계곡 사면 상류를 보니 잔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5분 쉬고 출발하려니 땀이 식은 몸은 벌써 한기를 느낍니다..
13:36 2135M
깔딱 고개라 해야 하나 숨 고르기 위해 자주 휴식을 취합니다. 목도 입술도 마르다 보니 평상시보다 물을 많이 마십시다.
14:10 탱구하라분기점
이곳에서 눈밭을 지나 미나미다케로 곧 바로 올라갈 수 있는 험한 길이라 합니다.
14:30 휴식 취하고 고마츠 저스코(대형할인점)에서 산 오이 3개를 꺼내 후미조 일부만 맛 보았습니다. 아마도 절임용 오이를 산 듯 가늘고 수분이 많지 않고 단단하기까지 합니다. 오이를 먹는데 웬지 막걸리가 생각나네요. 찌그러진 방울 토마토도 이곳에서는 맛났습니다.
14:40 2450M 5분 휴식
짙은 안개 속 가는 가랑비에 약간 뿌립니다.
대장님의 100L배낭을 두00님이 바꾸어 들고 오릅니다. 숨이 차 천천히 걷고 자주 쉬며 숨고르기를 한다.
15:08 대설계 통과
산행중 처음으로 눈밭을 통과합니다. 하얀 눈이라기보다는 먼지에 쌓여 녹기 직전의 모양입니다. 15분가다 쉬고 15분가다 쉬고 여튼 자주 쉬며 진행합니다.
16:09 원숭이 가족이 시샘 2770M
누군가 낙석이라 외칩니다. 다행히도 우리팀에서 100M아래쪽입니다. 사람들이 급히 피하는 게 보입니다. 이때부터 낙석, 낙석, 머리속에 되새깁니다.
낙석은 내가 다치기 보다는 내 밑의 사람이 해를 입히는 일이기에 한발 한발 조심스레 발을 뗍니다.
이번 낙석의 원인은 2900M 지점에서 원숭이 무리가 이동하며 돌을 건드린 듯 합니다. 아니면 자기 영역에 허락없이 들어온 사람들이 싫어서 인지도 모르죠~~
山行情報 :: 야생동물에 먹이를 주면 안됩니다. 특히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면 등산객들을 따라 이동한다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산장이 코앞인데도 가도 가도 코앞입니다. 고소적응이 안 되는 듯 30발자국 가서 숨 고르기, 계속 반복합니다. 이 와중에 고소에 전혀 문제가 없는 대원 람00님은 수리산에 올라 온 듯 하답니다. 부럽기도하고…
정상 250M정도를 남기고 고소가 심해진 대원들은 아주 천천히 이동합니다. 벌써 산장에 도착한 두00님, 람00님, 쿨00님은 고소에 힘들어 하는 아00님, 바00님의 배낭을 메기 위해 다시 내려옵니다. 동료애를 느끼는 순간입니다.
17:00 야리가다케산장(3100M)도착
山行情報 :: 매점있고, 물(빗물을 정수한 물)유료 + 뜨거운 녹차, 뜨거운 물 + 기념품 + 생맥주 + 화장실유료+ 핸드폰 안터짐, 산장의 복도 방은 20:30되면 완전 소등입니다.
고소로 힙겹게 산장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산장을 돌아다니는데도 숨이 찹니다. 일몰전 전망이 좋으면 야리에 오르려 했으나 날씨 탓에 내일 아침으로 미룹니다. 이곳은 대체로 오전에 날씨가 좋으며 오후 2시 이후로 흐려지며 소나기도 오는 날씨라 합니다. 저녁식사로는 맛있는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고소를 호소하는 일부 대원들은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 자리에 눕습니다. 식사 후 산장 마당에 모여 가미고지에서 얼려온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누가 그러내요. “3000고지에서 삼겹살 구어 먹어 보았냐고~~”
고소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이 되었습니다.
2008-08-01
03:00
몸을 뒤척이며 깊은 잠을 잘 수 없더니 결국 3시부터는 잠자기를 포기하고 천정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03:55 지난밤 미룬 야리 등정을 위해 13명이 산장 앞에 모였습니다. 각자 렌턴을 키고 한발 한발 조심스레 바위와 철사다리를 오릅니다. 30분 후 정상에 도착하니 초등학교 교실 1/3 크기에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주변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중입니다. 경사가 가파르다 보니 고도감 또한 최고 입니다.
각자 구름을 배경으로, 그리고 오늘 가야 할 험난한 코스르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분주하네요. 360도 전부 개방되어 있어 가슴속이 후련할 정도로 시원합니다. 잠시 후 해가 떠오르고 쉼 없이 들려 오는 셔터 소리,,,
짧은 순간 “지난 1월 관악산 일출 생각이 떠오릅니다. 앞으로 남은 5개월 동안 열심히 해보는 거야~~”
높은 곳을 두려워하는 본인은 타00님의 도움으로 힘들게 올라가고 어렵게 내려 왔습니다. 새벽같이 이런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 벌어질 “다이기렛도”와 “히다의 눈물” 어찌 건넜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다시 한번 타00님 감사합니다.
06:00 야리가다케산장에서의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식당 앞에서 대기하면 이름을 부르고 자리로 안내 되어 집니다. 일본에서는 무료 리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인데 고맙게도 된장국과 밥은 무한 리필입니다.
06:55 산장출발
출발에 앞서 산행대장님의 금일 산행에 대한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금일 산행은 아주 위험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드릴 테니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조심히 신중히 움직이기를 부탁합니다."
"수직으로 오르다 보니 낙석이 생기면 아래 사람 머리에 바로 떨어집니다.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안전산행” “낙석조심”
07:30 오바미타케도착 3101M 10분 휴식 후 출발
만년설을 배경으로 사진쵤영하고 일본 대학 등산클럽팀과 섞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합니다만 절대 함부로 추월하지 않으며, 추월시에는 충분한 예와 팀 단위로 한꺼번에 앞으로 이동합니다. 개인 개인이 섞여 추월하는 경우는 드물어 보입니다. 팀단위로 양보하고 팀단위로 추월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오신 팀이 이리하는 것을 못 보았습니다.
08:35 나카다케도착 3084M
야리를 배경으로 산악회에서 준비해주신 깃발을 꺼내 기념 촬영하고 여유 있는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09:00 미나미다케(3032M) 옆으로
미나미다케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정상에서 30M옆으로 비켜 지나갔습니다.
09:23 미나미다케산장 2970M도착 (25분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출발)
山行情報 :: 매점(유료) : 물 + 생맥주 + 화장실 + 핸드폰 안터짐
나카다케에서 바라본 미나미다케산장은 바로 코앞이라 생각했는데 산허리를 돌고 산마루를 지나고 9부 능선을 돌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귀신이 홀린 듯 희한일 이더군요. 가파르기에 곧 바로 가지 못하고 빙빙 돌아 간 느낌입니다.
행동식과 야리사와롯지에서 구입한 파란사과 2개를 꺼내 맛만 봅니다. 3000고지에서 먹는 파란 사과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예정지인 키타호타케산장이 멀리 보입니다. 벼랑 끝에 아슬아슬 걸쳐 있는 모습이 마치 요새처럼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멋지기만 합니다.
출발에 앞서 대장님의 신신당부
"지금부터가 우리산행의 제일 험로입니다. 낙석에 신경쓰고, 긴장을 유지하세요."
산장 출구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큼지막한 경고문이 있다.
“여기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으로 출발에 앞서 개인장비 및 컨디션, 날씨 등을 최종적을 판단한 후 최적이라 판단되면 출발하라. 부디 안전하게 산행하시기를…”
“ 험로인 관계로 오후 2시 이후부터 키타호타게 방향 출발을 금지합니다. "
09:50 출발
급경사 사면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낙석, 추락 등의 안전을 위해 3M 간격 유지한 채 조심조심 오릅니다. 숨은 차지만 그래도 적절한 숨 고르기를 하며 진행합니다..
11:10 다이키렛도 2748M
대부분의 산행기에 이 부분은 자세히 기술되어있지 않은 듯 합니다. 사진도 적습니다. 이유는 건너고서 알았습니다. 너무 힘들고 긴장하여 다들 사진 찍을 여유를 갖지 못한 듯 합니다. 우리 팀도 일안렌즈 카메라는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다들 배낭에 수납합니다. 훈련은 목숨을 담보하지 않지만, 여긴 생명 줄도 없이 기어서 붙잡고 매달리며 진행해야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니
“ 몸을 낮춰라, 고개는 들고,
배낭이 바위에 부딪히지 않도록,
스틱이 바위에 걸린다. 조심하라
잠시 숨 고르기 하라.
오른 발은 여기로
왼손은 저기 크렉에
이 돌은 만지지 마라, 빠지는 돌이다.
조심! 조심!
여기 쇠줄
천천히
아래는 처다 보지 말고,
무릎과 팔꿈치는 바위에 대지 마세요. “
손벽을 합장한 듯한 칼바위 능선의 양쪽은 천길 낭떠러지 입니다. 합장한 손톱 끝 같은 칼바위의 끝을 손으로 잡고 건너는 기분이다. 지날 때는 긴장되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히다의 눈물”에 들어서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뒤를 돌아보니 오금이 저립니다. 내가 저길 건넜다니(내가 미쳤지 미쳤어…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종주후 어느 대원이 이곳을 지나며 생각한 것이....
"내가 이곳에서 떨어지면 우리남편 돈(보험금)세며 웃고있겟지....."
12:00 A사와 콜도착 (10분 휴식)
12:30 히다의 눈물
직벽을 오릅니다. 숨이 가쁘고 힘듭니다. 숨고르기 중 작은 낙석이 대원들 휴식중인 한가운데로 “퍽”하고 떨어져
“짝”하고 갈라집니다. 3명이 둘러 앉은 한가운데에..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이때부터 다른 팀이 우리 앞에 서면 안전거리 확보 후 기다렸다 올라 갑니다. 우리대원이라면 조심할 텐데, 신뢰의 문제라 할까….대원간의 믿음이라 할까?
직벽에…. 공중뜬 사다리… 사다리를 한참 올라가면 바로 앞이 천길 낭떠러지,, 몸을 돌려 바위를 붙잡고 옆으로 이동,, 쇠줄은 있으나 믿을게 못됩니다. 고리와 고리 사이에 마모로 2/3이상 닳고 닳은 쇠줄이 너무 많습니다. 아마도 이즘에서 손가락의 지문이 다 닳은 듯 합니다.
14:05 키타호타카산장 3100M 도착
땀 흘리며 힘들게 올라와 보니 동료들이 캔맥주를 까놓고 기다리고 있다. 빈속에 벌컥 들이킨 맥주가 사단이 났습니다. 순간 위가 싸~한 느낌, 위경련은 아니더라도 숨쉬기 힘들 정도로 위가 오그라드는 것 같은 통증. 잠시 앉아 뜨거운 물 한잔으로 숨을 돌려 봅니다. 이때부터 서울로 돌아오는 날까지 소화재를 먹어야 했고, 손톱도 따야했고, 가슴이 답답하여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점심식사(야리산장에서 준 도시락 + 라면 끓이고
山行情報 :: 매점(유료) : 물 + 생맥주 + 화장실 + 핸드폰 터짐
14:50 키타호타카산장 출발
14:55 키타호타카다케정상 3106M
2시간 정도 가라사와다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 이 또한 히다의 눈물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위험한 길입니다. 힘든 길은 빨리 갈수 있으나 위험한 길은 그저 천천히 안전하게 가는 방법 최고라 생각합니다. 이 코스 또한 힘들고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고소로 힘들고 머리가 멍해서인지 별로 기록되어 있지 않네요. 힘들 다 보니, 녹음하는 것도 까먹은 듯 합니다.
17:00 가라사와다케 3103M 정상 도착
산행 10시간째 접어드니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넘어가고 능선 반대편에 가스가 생기더니 모두들 탄성을 자아냅니다. 해를 등지고 바라본 가스 속에 자기 그림자가 비치고 그 주위에 동그란 무지개가 생겼습니다. 능선 어느 자리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팔을 벌려 보고 환호하듯 손을 흔들어 봐도 내 그림자를 둘러싼 무지개는 사라지지 않더군요. 무지개 속 그림자가 힘들게 올라온 기억을 지우개로 지우듯 금새 환한 표정들입니다.
정상을 지나 구름 낀 호타카다케산장 방향에서 사람들 소리에 안도의 한숨.. 멀지 않았군….
산장을 내려가는 길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 챙피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화도 나고~~
이동거리로 5분 정도 남겨놓은 지점에서 들리는 노래는 한국 뽕작,, 그것도 열대여섯명이 산장마당을 차지하고 둘러 앉아 박수치며 “꿍자락 꿍짝” 손뼉치며 어깨도 흔들고 중간 중간 큰소리로 “얼씨구”
산에 오르는 목적도 다르고, 산을 느끼고 대화하는 방법도 다르다하지만,, 이건 너무한 것 같습니다.
나를 시험하고 나를 돌아보는 그런 산인데,
조용히 사색하며 도란도락 이야기하는 이들의 산행문화,
낙석외에는 큰소리내지 않는 그런 조용한 분위기인데,
대체 어떤 얼굴인지 확인 하고 싶어 서둘러 산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제지 당해 해산 한 듯합니다.
18:00 호우타카다케산장 2996M 도착
山行情報 :: 매점(유료) : 물 + 생맥주 + 화장실 + 핸드폰 안터짐 + 야리산장 보다는 물 사정이 좋음
산장 도착 후 짐을 풀고 고어 자켓을 입고 마당에 나와있지만 손이 시렵고 한기를 느낍니다. 오늘도 맛난 된장국이지만 점심부터 체한 관계로 제대로 식사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먹어두어야 낼 버틴다는 생각에 아주 조끔식 삼킵니다. 식사 후 어김없이 마당에 둘러 앉아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소주가 한순배 돕니다. 오늘은 30년 된 양주 협찬도 있었습니다.
어제는 우리팀 단독으로 방을 하나 배정 받았으나 오늘은 30명이 들어가는 큰방으로 한국에서 오신 다른 팀과 같은 방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일찍 자리에 들었으나 고소에 잠이 오지 않아 오랫동안 천정만 처다 보았습니다. 밤새 속이 불편하여 들락거리는 사람, 끙끙 앓는 사람, 코고는 사람, 다행히 준비가 잘된 우리 팀, 쿨00님의 귀마개가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귀마개를 한 행00님은 아무리 불러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있습니다.
2008-08-01
04:00 호타카다케산장 기상
산행 마지막날 답게 모두가 환한 표정입니다.
산행 시간도 길어야 6~7시간이면 되고 오늘로서 고생 끝이란 분위기입니다.
05:00 호타카다케산장 식사
오늘도 미소시루(된장국) 맛난 식사였습니다. 식사 후 방에서 쉬고 있는데 밖이 소란합니다.
산장에서의 출발 부터가 직벽입니다. 그래서 바위를 붙잡고 기어오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실족으로 떨어졌다 하여 서둘러 나가보니 떨어진 것은 아니고 낙석에 머리를 다쳤다 합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치료 후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합니다. 우린 저러지 말아야 하는데~~~
06:40 출발
출발에 앞서 대장님의 주의사항
"오늘도 낙석주의"
"오늘 일정은 처음 1시간 정도만 직벽으로 올라가며 나머진 순탄한길 그리고 마등령정도의 내리막이라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이기를 기대해봅니다. (ㅎ.ㅎ)
오늘로 끝이구나 모두다 안도의 환한 표정입니다.
바위산, 너덜지대, 암벽을 통과할 때 등로인지 아닌지 긴가 민가 한때는 흰색 페인트의 O표시를 찾습니다.
바로 옆에 X가 있고 그쪽으로는 가지 말란 이야기입니다. 바위, 돌을 밟으면 흘러내릴 염려로,,,
07:50 오쿠호타카다케정상 도착 (30분 휴식)
일본에서 3번째로 높다는 오쿠호타카다케 이곳에 오르기 위해 2일간 열심히 걸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야리를 배경으로,
그리고 상급자 코스 니시호타카다케를 배경으로,
정상에 이 길을 개척한 스님을 기리기위해 세워진 작은 신사를 배경으로도 사진 촬영,
이곳 역시 사방이 확트여 조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최고봉이니 당연하겠지만 날씨가 따라 주어야 하는데 우린 축복받은 날씨 였습니다. 3일 내내 시야가 너무 좋았습니다.
동경 출장길 비행기에서나 볼수있었던 후지산(3776M)까지 볼 수 있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사진 촬영 마무리 될 즈음,
이번 산행의 최고봉에서 막걸리 한잔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에서부터 들고 온 장수생막걸리(캔포장)꺼내 돌아가며 사진포즈 그리고 시원하게 한잔, 조금 남은 술찌갱이는 오쿠호타카다케 너른바위(羅岩나바우)에 살짝 뿌리고 왔습니다.
08:20 오쿠호타카타게 정상 출발
출발시 완만한 경사로 보여 스틱을 준비하였으나. 5분도 지나지 않아 나의 희망을 꺾어버립니다. 네발로 기어서 내려가야 하는 급경사로 중간 중간 쇠줄과 쇠고리가 있으며, 직벽의 하강 코스가 많으며 20M정도 직벽(80도 정도)하강코스도 있습니다.
09:35 마에호다카타게 전에서 선크림 다시 바름
자외선이 강해 잠시 노출로도 따갑고 빨갛게 익음에 따라 일본 가부끼에 나오는 여자처럼 얼굴과 목에 온통 하얗게 선크림을 칠하는 대원도 있습니다. 구조용 헬기인 듯 니시호타카다케 방향에서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더욱 긴장됩니다. 9부능선의 맴돌며 천천히 내려갑니다.
10:00 마에호다카타게 분기점(기미코타히라)도착
10분 휴식 후 출발 (선두는 많이 기다린 듯) 이것에서 마에호타카다케에 올라갔다 내려 올수 있으나, 40여분 정도 소요되고 모두 지친 탓에 기념 촬영만하고 지나칩니다.
10:40 3일만에 2700M 하강
마에호타카다케부터 수직하강이 시작됩니다. 지금부터는 하산 길은 거의 내려 꽂히는 산행길입니다.
여기도 직벽 많고 쇠줄, 사다리, 바위를 붙잡고 내려옵니다.
11:05 수목한계선
나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반갑다 나무들아~~
11:11 2650M
산사태로 등로가 사라지고 8mm자일에 하산길을 의지합니다. 아마도 한국 산악인들이 트레킹 투어객을 위해 설치한 듯 합니다.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가 있고 그늘이 있는 풍경이 나타납니다.
12:08 2320M 父子 산악마라토너 강력한 항의
옆을 지나던 일본인이 한국인인지를 묻습니다. 내려오다 펫트병(1.5L한국물병)을 주었는데 흘린 것인지 버리고 간 것이니 잘 모르겠다며 주인(한국인)에게 돌려주고 싶다 합니다. 분실물? 쓰레기? 일본어(애매한= 아이마이나)의 야릇한 뉘양스…우린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했지만 뒤끝이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그 父子에게 한국인 등반객은 쓰레기만 버리는 무례한 산행인이라 생각되었나보지요. 쓰레기가 아니라면 괘씸….
12:45 다케사와 횟테 도착 2216M
눈사태로 산장은 사라지고 터만 남아있습니다.
山行情報 :: 매점없고, 화장실없고, 핸드폰 안되고
식수는 산장터에서 정상 진행방향으로 갈수천(바위만 남아있는 개울)을 지나자마자 오른편에 졸졸 시냇물소리가 들립니다. 3일만에 맛보는 시원한 물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도시락과 라면으로 중식을 해결합니다.
모여행사 통해서 올라온 젊은 남녀2명, 대열에서 낙오하여 지친 기색, 따뜻한 라면 제공합니다. 준비없이 기타 알프스에 도전하는 우를 범한 젊은이들, 이들이 분명 단체투어로 온 것 같은데 어쩌다가 혼자 놀까? 사고 없이 내려온 게 천만다행이란 생각입니다.
13:15 다케사와 횟테 출발
13:42 2000M지점 통과
이제부터 온도가 올라가 제법 더위를 느낍니다.
산죽군락이 보이기 시작하며, 계곡의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진다.
14:10 천연쿨러 1778M
원시림 계곡에서 얼음장 같은 시원한 바람이 바닦에서 흘러나옵니다. 구멍 속에는 물론 얼음도 얼어있습니다. 재문님은 물을 천연냉장고 넣어보지만 막 도착한 다른 팀에 양보하기 위해 방빼~~ 차가워지기도 전에 아쉽게도 바로 출발해 버리네요.
14:35 생태보존 습지를 지납니다.
습지보존을 위해 습지 가운데에 나무 널판지로 다리를 만들고 정해진 통로로만 통과합니다.
15:00 갓빠바시 도착
기나긴 여정의 끝.
이곳은 등산객 보다는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고 가미고지에 관광차 올라와 주말을 즐기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홍천강 어디쯤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장거리 버스(동경등의 대도시)를 타고온 나들이객과 콘도 또는 야영장에서 야영을 하며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자연속에서 쉬는 곳이란 느낌입니다.
코나시타히라 캠프장에서 짐 찾고 버스터미널로 출발
16:30 가마고지버스터미널 출발
갑작스레 15명이 많은 짐을 들고 히라유행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회사 관계자가 나타나 임시로 버스를 증편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증편해주지 안았다면 땀에 절은 냄세에 버스에 탄 모든이가 질식할수도~~
17:00 히라유터미널 도착
17:20 에이타로우료칸
4일만에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씻고 쉬고
아담한 료칸(일본전통여관), 오오카미(여주인장)의 친절한 안내, 방에 욕실이 없어 조금 알뜰한 가격에 입실할 수 있었습니다. 크진 않지만 1층에 노천온천이 두개씩이나 있어 불편함 없이 온천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만찬, 사고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하산함을 감사드리며 대장님의 멋진 건배 제의……
평촌제일산악회를 위하여 [위하여]
열심히 산행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분발상(진보상)정도로 보입니다.
1등 짚00님, 2등 나00님, 3등 바00님…3등까지만 소개
식사는 산악지역인 관계로 바닷가 음식보단 육지 음식이 주를 이룹니다.
기후현 명품 히다규(히다소)의 사시미 : 꿀 맛이엇습니다.
기후현 히다규(히다소)와 야채의 스미비야끼(숫불구이) : 살살 녹습니다.
민물생선 아유의 소금구이, 산채, 샐러드, 전통쯔께모노(다꾸앙), 유바
다키다테 고항 : 테이블에는 고기 먹는 동안 밥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맛난 식사 후 온천 마을 구경합니다.
온천 단지인지라, 골목 구석구석에 온천 물이 넘처나고, 그곳엔 어김없이 유데다마고(온천계란)있었습니다.
료칸 주인에게 물어 찾아간 생맥주집(양식당으로 피자와 파스타가 특기인 듯)에서 일본식 안주로 가볍게 생맥주 한잔씩~~…….
나오는 길에 참이슬 한병을 주인장에게 건네고 얼음 한 봉지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후 료칸으로 돌아와 남은 소주를 얼음에 재워 또 한순배~~
이렇게 밤이 깊어갑니다.
2008-08-01
05:00 기상
06:00 에이타로우료칸의 오오카미(여주인장)의 환송속 버스에 오릅니다.
돌아오는 길은 산속터널이 아닌 가나자와(유리공예가 발달한 도시)를 경유합니다.
휴게소 -> 코마츠공항 ->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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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산행 준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힘든 것 보다 위험합니다.
“다이키렛토”와 “히다의 눈물”구간은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세요.
(야리가다케~가라사와는 일본 지도상 시간 보단 더 걸리며, 대원들의 산행 스킬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식사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소에 대비 진통제(아스피린, 타이레놀), 심한 경우에는 비아그라가 효과적(심장이 튼튼하신 분)이라 합니다.
직벽이고 낙석이 많기에 가벼운 핼멧이 있었다면 맘이 편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도에 표시된 길이 유일합니다. 우회로는 없습니다.
고산이라 물을 많이 먹습니다.
선두와 후미가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중간에 서로의 위치를 몰라 헤매는 팀을 많이 보았습니다.)
산장에 너무 늦게 도착하여 우왕좌왕하는 팀도 있었습니다.
투어로 모집된 팀보다는 평상시 같이 산행하는 팀끼리 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5.당부의 말씀
일본인들을 한국사람들을 활기차다 표현합니다. 또 파워풀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힘이 넘치나 봅니다.
산에서든 산장에서든 제발 큰소리로 이야기(부르지)하지 마세요. (사고 난줄 알고 눈이 휘둥그레 놀래니다.)
???야~~ ????야~~
등로의 돌을 치운다고 아래로 밀어내거나 던지지 맙시다.(저 아래 보이지 않는곳에 있는 사람 아주위험합니다. 제지하여도 괜찮다고 우기는 뚝심의 투어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ㅜ.ㅜ)
조용한 산장에서 매너를 지킵시다.
산장에선 양치시 치약사용 금지라 합니다. (보란듯이 치약 묻힌 칫솔을 입에 물고 매점, 복도, 식당에 활보하지 맙시다)
슬리퍼는 산장 마당에서 신는 것과 마루에서 신는 것과 화장실에서 신는 것이 색으로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화장실 슬리퍼를 다다미방까지 끌고 오면 낭패입니다. (ㅜ.ㅜ)
2초의 기다림만으로 여유있게 산행하고 여유있게 대화(말이 통하지 않더라도)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에 기오쿠바루(배려하다)가 있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불편을 주어선 않된다고 어려서부터 교육합니다. 조금은 소극적일지 몰라도 로마에 가서 로마의 법을 따르듯이 일본에선 일본 문화를 존중/체험하는 것은 어떨까요?(투어로 오신분중에 안하무인이시분이 계시어 한자 적어보았습니다)
끝으로 산장(특히 매점)종업원들의 접객 태도가 국적에 따라 많이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같은 일본인끼리 하지 않는 불성실한 말투/눈빛/태도,,, 그들의 태도에 화나고, 서운했지만 자업자득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좀더 매너있고 성숙한 산악인의 모습으로 행동한다면 다음 번에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좀더 멋진 산행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6.마무리
개인적으로 이번 산행은 지금 것 올라가보지 못한 3000M에 가보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예상대로 고산에 시달리고, 고소에 힘들어 했지만 하나하나 극복하는 과정이 불혹에 나이에도 아직도 배워야 할게 많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힘든 와중에 많은 것을 생각했고 동료애도 확인하고 개인적으로는 고소를 극복하고 높은 곳에 쉬이 오를 수 있는 행운까지 얻었습니다. 하나 더 얻은 게 있네요. 까지것 ~~도 해보았는데
힘들고 위험한 산행을 마치고 건강하게 하산 하여 기쁩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타인님과 쿨가이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산행진행을 위해 어렵고 힘들단 표현 못하고 마지막까지 대원들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준 하눌 대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살림을 담당하신 삼식님 고맙습니다. 내년엔 어디 가나요?
대원 한분 한분의 봉사/ 희생정신/ 멋진 팀웍으로 안전한 산행,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시죠~~
평촌제일산악회 (http://cafe.daum.net/2007dain)
나바우씀 2008-08-06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바우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바우님! 시간이 더해 갈 수록 짚시님의 바우타는 솜씨 멋졌어요.
소설 한편 본거 같네요...눈을 뗄수없이 숨도 조용히 쉬면서 읽어 내려왔네요..대단한 나바우님 행복한산행 하심을 추카추카 드립니다...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눈으로 보는 듯한 자세한 후기 언제 가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는 사람은 많은 도움이 될것같네요 나바우님 멋쟁이~~~~
그날의 여명이 찬란하게 다시금 쏟아 오르는듯 합니다..다신 이런모험은 하지 않을거라고 산행하는 내내 내자신에게 다짐했는데..참 우습지요..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부터는 내년에는 어떤 모험을 해 볼까 기대가 되는걸 보면요...바라메님말처럼 겁이 없는건지 용기가 있는건지..우리딸 말처럼 단순형이라 그런건지..ㅎㅎ..그런들 이런들 어쩌리요..지금에 난 지나온길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행복에 겨워 마냥 미소가 지어지는걸..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함께한 동행의 시간들 오래도록 추억의 정원뜰에 남아 삶이 지치고 힘들때 용기와 희망을 줄거라 믿습니다..함께한 산우님들 행복의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리언냐.. 변산가장...
꼬리가 길어유
긴 꼬리도 좋으네요~~~~~~~~~ㅎㅎ
나리님덕에 더 없이 즐거웠어요.. 해마다 용기내어 내년에 천고지 더 높혀 도전해보자구여.
바쁜와중에도 기록을 한다는 것은 쉽지않은일...더구나 기록을 재구성하여 후학들에게 필요한 안내지침서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일..나바우님 대단합니다...
츠암 힘드넹내년에 오천고지 따꾸냥산가자고왕창 50명정도의 때거리루다가
구간구간 힘들었을텐데..멋진 산행후기를 위해 녹음하느라 수고 많았어요....상세한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내 도와준 중요한 부분을 빼묵었네 바우님...잠잘때 코골때마다 툭툭쳐가 멎게 하는거 얼마나 힘들고 고역인지 모르는고만 다른 회원들 잠 못잘가봐산행하는 것보다 고산증보다 함해보면 가장 힘든게 코고는거 멎게하는것을바우님
세상에 자기가 코골아 다른사람 숙면에 방해되었다고 떠들기는 좀 쑥스럽습니다.. ㅎㅎㅎㅎ 그나저나 왼쪽팔의 파란 멍은 두타님이 만든게 틀림없구먼.. 코곤다고 한방~~
첫날 바우님 바로 여페서 잠 한숨 못자슈
주황색 귀마게 하고 주무신분들 부러웠어요.. 다들 피곤해서 그런지 거친 코소리등..
꼼꼼한 나바우님, 산행하신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자상한 청년은 생생한 기억을 되살려 주는 아름다운 북알프스 여행기 입니다. 간섭이 없는 그곳에서 더 머물고 싶었습니다. 모든 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타인님,삼식님,나바우님 공동 통역으로 그네의 문화를 더 이해하면서 우린 더 없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매사에 찬찬한 대한민국 일꾼으로 최선을 다하는 울 나바우님 진정 멋장이 입니다.조화 이른 팀웍으로 멋진 여행이 배가 되었습니다.
장문의 산행기에 들인 공력과 정성이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나바우님 꼼꼼하고 상세한 후기 우리산방에 자산입니다. 원정중에 굳은일 마다않고 웃으면서 하는 모습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일본 가시는 분들 계시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저도 낮이 뜨거운 적이 여러번 있었으니까요
후기 츠암내길어가 안뵈가 고생허넹크으게 허면 누가 잡아 묵나
정말 예쁜 사람....그 상황이 실제처럼..그리 느껴지네요..이런 바른 사나이는 많을수록 좋을텐데....ㅎㅎ....나바우님 멋져요...^^
마치 다녀온 것처럼 생생 하내요 ..읽다가 눈물이 나내 눈이 아파서 ㅎㅎ 다음에 가시는 분들에겐 좋은 교훈이 될듯 하내요 잘 보고 갑니다
마치 내가 북알프스 다녀온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집니다....한번쯤 가보고싶은 생각이 ...수고들 하셨습니다...잘보고갑니다..
이번 북알프스 산행엔, 함께한 15명이 모두 제각각의 역할을 분담한듯, 누가 정해준 역할은 아니지만 스스로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조화롭고 아름다운 팀웍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바우님껜 언제나 감사하고 고마울뿐입니다.
가보지않았지만 직접 경험한것처럼 글을 너무 생생하게, 한편에 파노라마를 보는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들이 떠울려지며 느켜집니다... 살아가는 인생에 또 하나의 추억을 .....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스크롤 압박 아주 싫어하는뎅... 한번 읽기 시작하니.. 눈을 뗄수가 없네요. 우리가 같이 걸었던 길도 생각나고.. 나바우님 아파하실때 안타까움도 생각나고.. 저도 많이 힘들어해서 그런가.. 힘들었던 산행이 보이네요. 하지만.. 이렇게 힘들었다고 얘기해도.. 내년에 또 갈걸요.. 지리-설악-북알프스- 중국.. 나바우님 산꾼 되신걸..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