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신승···"뭘 시사하나" | |
강원정가 지각변동-(3) 51%의 신승 뭘 시사하나 | |
정당의 맹목적 구도나 색깔론 큰 영향 안 받아 실질적 도움이나 이미지 판단 '스윙보터' 많아져 야권 단일화 맞설 '보수 연대' 가능성도 꿈틀 이번 도지사 선거는 최문순 지사의 막판 대역전극으로 인해 민주당의 완승이라는 인상이 짙다. 그러나, 찬찬히 보면 사실상의 맞대결인 선거에서 51%의 득표율로 신승(辛勝)했다. 다른 4·27 재보선 지역인 경기 성남시 분당을, 경남 김해을 지역도 승자가 공교롭게도 모두 51%의 득표율을 보였다. 도민들의 지역·이념 지향적 투표 성향이 옅어지고, 단일화를 통한 `1대1' 구도가 잦아지면서 `51% 당선'이 향후 도내 선거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51% 당선'은 도 정치권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선 영동 접경지역 폐광지역 등 각 정당들이 그동안 `표밭' 이라고 여겼던 안전한 `텃밭'이 사라졌다는 점이 꼽힌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천안함 관련 발언' 등이 이슈로 거론됐지만, 도민들은 맹목적인 구호나 색깔론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즉, 정당이 아니라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거나, 유권자의 자존심, 공약, 이미지 등을 종합 판단해 지지 정당을 바꾸는 `스윙보터'(Swing Voter)가 많아졌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와 이번 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각각 45.6%, 46.56% 등 45~46%의 득표율에 그친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한나라당 지지층이 45% 안팎에서 고착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전략이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 선거 전략이 되면서, 야권이 지속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고립시킬 경우 야권 연합의 51%의 승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이번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에서 승리하며 내년 4월 총선까지 바람을 이어갈 기틀을 마련했다.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단일화 바람을 어떻게 막아낼지 묘책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는 “앞으로 모든 선거가 45대45의 싸움으로 치러질 것이다. 나머지 10을 누가끌어 들이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보수 우파 정당들이 연합하는 `여권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관심거리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9일 “다음에 아주 건전한 정권을 세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건전한 보수의 이념을 가진 세력들이 공조하고 뭉칠 필요가 있다”고 `보수 연대'에 불을 댕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