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면접을 위해 전문 이미지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호감가는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리쿠르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 대표 김화수)가 온라인 폴(Poll)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가 면접을 위해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와 상담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남성(11.5%)의 비율이 여성(5.0%)보다 6.5%포인트나 높아, 최근 남성이 여성보다 면접 이미지 향상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박진일씨는 "정연아이미지테크가 지난 8월 말에 실시한 면접 이미지컨설팅에 참여, 표정관리법과 정중한 인사법을 배운 것이 면접시에 도움이 돼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고 말했다.
현재 각 대기업의 면접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는 기존 학교성적과 인?적성평가 위주였던 기존 면접제도를 개선해 창의성?도전정신?문제해결능력을 중시하고, 시간도 60분에서 160분으로 대폭 강화했다. 또 면접을 3인 1조의 집단면접에서 개별면접으로 바꿨고, 면접위원의 직급도 과장급까지 넓혔다.
LG전자는 실무능력과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창의성을 갖춘 인재 선발이라는 새로운 평가기준을 도입하고, 면접과정을 세분화했다. 면접 전 가상의 직무상황을 평가해 면접시 활용하고 있으며, 면접위원은 현업부서 관리자와 임원면접 등 두 단계로 집행하고 있다.
CJ는 실무진과 임원면접 등 두 단계로 진행하고, 지원자의 능력을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 집단면접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면접비중 강화 방침은 중견?중소기업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실무자와 임원진의 단계별(2차) 면접방식과, 실무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중시하는 평가기준이 확산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채용업체들은 이미지컨설팅 업체와 제휴, 구직자들이 면접 이미지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면접시 호감가는 이미지는 눈에 띄는 외모보다 표정?옷차림?어투?자세 등 전체적인 인상을 통해 정해진다"며 "따라서 성형을 통해 인위적으로 외모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전문컨설턴트를 통한 이미지컨설팅이 면접시는 물론 장기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