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조한선의 열렬한 팬이다. 천정명, 강동원, 이준기등등의 꽃미남부류와는 다른 선굵은 외모에 조재진 못지않은 탄탄한 몸매까지!!!! (조한선도 축구선수출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목욜에 사실 '악마는 프라다를 ..' 보려고 했지만 조한선이 나온다는 그 한마디에 이의제기하지 않고 열혈남아의 대열에 동참했다. '악마는..'을 보고싶어하는 희전씨의 간절한 눈빛도 제압하고 우리는 하나이며 단체행동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뭐 대강의 줄거리는 열혈남아를 검색하고 확인하시라.(난 친절하지 않다)
이 영화엔 제목과 달리 열혈남아는 하나도 안 나온다. 조한선이 좀 열혈남아였다가 기냥 나의 기대를 무시하고 형님의 오더를 따른다. 이런 줏대없는 사내같으니라구! 피끓는 젊은남자가 그것도 외모와 몸매까지 따라주며 한 발길질하는 남자가 "시키면 하는거야!" 한마디에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정든행님을 찌르다니...
난 사실 늑대의 유혹에서처럼 벽을 차고 뛰어올랐다가 내려오며 주먹을 지르거나 달려가다 두발로 킥을 날리는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와이어대신 칼을 선택했다. 그것도 내가 쌍둥이 칼 세트로 사면서 '이건 왜 껴 있지? 쓸모없이...'라며 박대하는 그 칼이다. 설경구와의 대련 장면에서 발차기 세번 보여주곤 발길질과 칼이다.
그러나 영화가 끝날 때 난 흐르는 눈물과 콧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든 죽음은 슬프기때문인것도 같다. 아니면 그건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외모에 시어머니의 말씨를 그대로 닮은 나문희때문인것도 같다. 어찌 자기아들을 죽이려는 사람을 앞에 놓고 떨리지만 빙 돌려서 내아들 앞세우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건 보통 내공이 아니다.
또 인간사의 영원한숙제인 복수와 용서때문인것도 같다. 이 영화는 '마농의 샘'이라는 영화에서 보여주었던만큼 선명하게 처절한 복수의 부질없음을 그려내진 못했다. 그렇다고 용서가 주제도 아니다. '복수하자'는 더더욱 아니다. 그래도 복수와 용서에 대해 생각은 하게 한다.
누군가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계신 분, 복수는 복수를 낳느니 부질없고 소중한 내인생만 그 X땜에 날라간다. 마농의 샘을 빌려보시라. 그리고 용서하고 발 뻗고 맘편히 주무시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첫댓글 같은 영화를 봤는데 전 왜 머릿속이 텅~하죠?? 영화보다 훌륭한 감상평이십니다... 짝짝짝
이상 영화 전문 기자 섬섬옥수였습니다!! 영화 평론가의 길로 납시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 보심이.....
마농의 샘 ~울~세대나 알걸 .... 쌍둥이칼 요긴하게 사용 하는데....
뭔가 한 몫을 할 것같았던 조한선이 마지막에 설경구를 찌르는 장면은 조폭의 비열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역을 함으로 약간의 실망감...친구를 죽인자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던 설경구는 초반에 야비함에서 점차 유화 되어 결국 가족애를 맛보고는 칼을 거두고...자신의 아들이 죽인것이 아니길 바라며 오열하는 나문희의 열연은 아직도 생생...깨끗히 널어놓은 꽃무늬 셔츠 것두 인상적 이었슴.. 진연씨 조모님 생각에 휴질 나보다더 필요로 했던가보군!!! p.s. 악마는 프라다를...도 봅시다!!!(집요함)
그럽시다. 그분이 오시는날 갈까요?
난 악마는 프라다~ 봤지롱 누구랑?솔직히 열혈남아 보단 좋았어요
이건 프라다도 별로라는 냄새가 나는데... 차리리 명품관을 도는게 나을까요?
난 화려함을 보는 것두 좋아함...영화로라도 봐두자구!!
당분간 명품 구경 안해두 될것같다 ...왜... 악마는 프라다 보면 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