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주동원장 한방talk 건강상담소 방송- 알콜중독과
불면증1
<알콜중독:
불면증1>
사회자: 저번 시간에는
알콜중독의 위험성에 대하여 말씀해주셨는데,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해 주실 건가요?
배주동원장: 오늘은 불면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알콜중독환자 분들이 처음에 불면증 때문에 술을 마시다보니 중독되신 분이 많아요.
사회자: 네. 제 주위사람도
술 한잔 마시면 잠이 푹 온다고 마시는 것 보았어요. 그런데 알콜중독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은 몰랐어요. 제법 많은가
봐요?
배주동원장: 그래요.
불면증으로 시달린 유명인사들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세계를 녹인 관능의 화신 ‘마릴린 먼로’도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려 점점 강도 높은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장복하다 결국 뉴욕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고 합니다. 몇 년 뒤엔 알콜중독과 수면제 과다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2.
매일 낮잠 두 시간 즐긴 윈스턴 처칠
처칠은 매일 오후 5시면 술
한 잔을 마시고 2시간씩 낮잠을 잤다고 합니다. 그는 이를 '씨에스타'라고 불렀는데요. 처칠은 유명한 '올빼미형 인간'이어서 밤을 꼬박 새는
경우도 흔했답니다. 그의 이 같은 불규칙한 수면습관 때문에 2차 세계대전 때에는 그의 침실에서 내각회의가 열린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알콜중독환자들이 술을 마시게
된 이유 중에 50%가 ‘잠이 잘 안와서’, ‘잠을 푹 자고 싶어서’입니다. 처음에는 잠을 자기위해, 푹 자기위해 간단하게 술 한잔으로
시작하지만, 여러분들도 술을 마셔보셔서 아시겠지만, 몇 번 반복하다보면 한잔으로 안 되죠. 술잔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잖아요. 그렇게 해서 점점
술에 의존하게 되고, 술 없으면 잠을 못 자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들 마음이 편하실 때
잠이 잘 옵니까, 아님 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 잠이 잘 오시나요?
물론, 마음이 편할 때 잠이
잘 오시죠! 마음이 괴로울 때는 술이 위로가 되기 때문에 마시고 또 취하도록 마셔야 잊어지잖아요. 그렇다보면 적당량보다 양이 많아집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알콜중독과 관련된 대뇌변연계가 조금씩 조금씩 망가져 갑니다.
사회자: 술을 마시면 푹
자게 되는 줄 알았는데 그와는 반대이군요. 술을 마시면 잠을 더 깊게 자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배주동: 네. 그렇게
보이죠. 그런데 사실과는 전혀 다릅니다.
술은 수면의 적입니다.
아이들이 잠을 잘 때 ‘새근새근’잠을 자죠. 여러분들이 술 마신 분들 잠자는 것.. 간혹 보시죠. 어떻게 주무시죠? 네. 코를 많이 골죠. 우선
알콜은 호흡 중추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호흡근육의 근력을 떨어뜨리는 소주나 맥주 등의 술은 호흡기능을 저하시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유발시킬
확률을 높입니다. 또한, 과한 술은 수면의 리듬을 어지럽힙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잠든 후에 가장 얕은 1단계 수면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더
깊은 단계로 진행하는 2~4단계 수면을 거칩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고 수면을 취하면 처음부터 3~4단계로 진행해 결국은 얕은 잠 때문에
수면구조가 깨져 새벽에 자주 깨는 부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술이 깨면서 잠도 깨는
것이다. 수면전문가가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술을 마시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갈 때는 잠이 오지만, 잠이 들고 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분해되고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각성 작용이 나타나서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고 말했다.
사회자: 그렇군요. 잠을
푹자기위해 술을 마시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군요. 그런데 수면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술이나 수면제를 복용해야지만 잠을 잘 수
있잖아요?
배주동원장: 네. 불면증으로
고생하신 분들은 대부분이 이렇게들 하시죠. 그런데 이런 분들이 술을 마시게 되면 그 피해가 아주 큽니다. 수면호흡장애 환자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이고요, 술은 의존성이 강해 뇌나 심장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술 마시고 심장마비로 많이들 죽게 되는 겁니다.
또한, 알콜 의존성 수면장애는 수면제 의존성 보다 더욱 끊기가
어렵습니다.
술로 잠을 자려고 하시는
분들은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러다 보면 알콜의존이나 중독증에 걸리고 더욱 심한 경우 심장마비가 와서 죽게 됩니다.그러니까, 처음부터
불면증이 있으면 술에 의존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자: 그런데 술을 마시면
잠을 그래도 잘 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술을 마시면 오히려 잠을 못자는 사람도 있는데 체질하고 관련이 있습니까?
배주동원장: 네. 술을
마시면 잠을 잘 자는 사람은 체질이 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그리 많지 않고 체력이 약한 사람이구요, 반대로 술을 마시면 잠을
못자는 사람의 경우는 상당부분 소양인이나 몸이 더운 사람들 그리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심장에 화(火)가 많은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평상시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잠을 자기위해 술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술 마시고나면 열이 나고 더워져서 원래 있던 열이 가세하면서
더욱 답답해져 잠을 못 자게 됩니다.
사회자: 알콜 의존성
수면장애는 수면제 의존성 보다 더욱 끊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알콜의존성 수면장애는 만약에 술을 안마시게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배주동원장: 술을 마셔서
잠을 잤던 사람이 술을 안마시면 대단히 괴로워해요. 수면제를 드시던 사람이 안 드시게 되면 밤을 꼬박 새우는 것과 똑같습니다. 술로 잠을 잔다는
것이 너무 안 좋다는 것을 알기에 처음에는 어떻게든 견뎌 보다가 잠을 못자면 사람이 ‘미칠 것’같잖아요. 아니 실제로 미쳐요, 그래서 참다가
도저히 안 되니 술을 다시 마시게 되죠. 알콜의존이나 중독된 사람의 50%가 불면과 관계가 있다고 했잖아요. 그 정도로 불면의 고통이 심하고
힘든 겁니다.
사회자: 그럼, 알콜중독과
관련된 불면증이 치료가 가능한가요?
배주동원장: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환자분과 저희가 힘을 합쳐서 치료하고 잘 따라와 준다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니 두 가지 부류입니다. 첫 번째는 알콜중독을 치료하고 술을 안마시다보면 저절로 불면증이 없어지는
경우이구요,
두
번째는 술을 안 마시는데도 잠을 거의 못자는 경우입니다. 물론 마시던 술을 안마시다보면 금단증상의 하나로 2~3일정도 잠이 잘 안 옵니다. 그
이후에 잠을 잘 자는 사람도 있고, 잠을 아예 못자는 사람이 있는데 문제는 잠을 못 자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은 원래 불면증이 심한
사람이었거나,
수면과 관련된 뇌 부위가
많이 망가지면서 잠을 못 이루는 겁니다.
그런데 차츰 수면시간이 늘어나면서 다른 사람처럼 깊이 오랜
시간은 아니더라도 수면시간이 많이 늘어나고 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로 치료가 됩니다.
사회자: 식은 땀이 나고
몸이 떨리며 초조불안한 금단증상과 함께 불면증상이 오게 되면 정말 힘들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 인가요?
배주동원장: 여러분들께서
같이 한번 생각해봅시다. 식은 땀이 나고 손은 떨리고 초조불안하여 마음을 둘 곳이 없고, 저녁 내내 잠을 못자서 머리는 멍하고 무거우며, 눈은
벌겋게 충혈되고 깔깔하며, 온몸이 피곤하니 그 불편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불면증상이
알콜중독이 심해지면서 더욱 강해지고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술로 인해 뇌가 더 망가지지 않도록 초기에 진단하고 불면증과 알콜문제를 치료함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사회자: 구체적인 한방
치료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배주동원장: 여러분
어른들께서 이렇게 말씀들 하시죠?
등 따숩고, 배부르고, 마음이 편하면 잠도 잘~
온다 고 말씀하시죠.^^
반대로 잠이 잘 안오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첫째, 몸이 추우면 특히
손발이 차면 깊은 수면이 잘 안되죠. 그래서 수면양발 신고 주무시잖아요.
둘째,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면 깊은 잠이 안 오고 자주 깨어나죠. 술 마시고 자는 날은 중간에 입이 말라서 물도 마시고 왠지 속이 불편하면서 답답해서 깊은 잠이
안 옵니다.
셋째, 화가 많이 나거나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하면 잠이 안 오거나 깊은 잠이 안 옵니다.
이것을 기본으로 해서 처방을
합니다. 알콜중독이나 의존환자의 경우 속이 불편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예민하고 짜증이 나고 긴장되어 상태입니다.
첫째,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쓰린 경우입니다.
술을 마시면 위장관에 술을
비롯한 물과 음식이 한꺼번에 정체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술마시고 나서 트림하면 냄새가 어떻던가요? 그 냄새가 아주 독하죠!
음식하고 술이 뒤섞이고
위산과 소화액에 의해 뒤범벅이 된 상태인거죠. 그러면 속이 편할 리 없고 이 상태면 습담이라는 노폐물과 열로 인한 염증이
생깁니다.
치료는 위장관에 정체되어
있는 습담이라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심장의 열을 제거하여 뇌를 안정시키어 잠을 잘 자게 하는 처방을 사용합니다. 불면을 치료하는 처방을 따로
저녁에 복용하게 합니다.
둘째, 화가 많이 나거나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한 사람입니다.
이분들 마음속에 들어가 보면
정말 생지옥일겁니다.
그분들의 가슴과 뇌에 쌓인
분노와 답답한 열과 ~여기에다가 술의 열까지 더해지니 그 열을 내려야지 않겠습니까?
그 열은 심장과 간장에서
없애줍니다. 그러면 뇌의 열이 내려가게 되는데, 피를 보충하는 한약도 함께 처방합니다. 왜냐고요, 속을 끓이면 피가 마른다고 표현하잖아요.
술독을 해독하면서 열도 내리고 피를 보충해야 뇌가 안정이 되어 잠을 잘 자게 됩니다.
사회자: 한약처방으로
불면증이 치료가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됩니다. 잠을 못자면 몸이 너무 힘드니까 수면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배주동원장: 네. 저는 아주
강한 수면제가 아니면 함께 사용하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수면제를 많이 복용했을 때 뇌 기능이 멈추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술과 함께 복용하게 되면 뇌 기능이 심하게 떨어져 호흡마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며, 비교적 안전한 수면유도제를 먹어볼 것을
권합니다.
약한 수면유도제등을 드시면서
한약을 함께 드시면 불면증이 많이 좋아지는 것을 임상에서 봅니다.
사회자: 한약처방이외에
알콜로 인한 불면증이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면증이 생기는 사람들이 하면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배주동원장: 일단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는 한약을 드시면서 겸해서 다른 치료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무릎이 아파서 불편한
사람이 아니면 하실 수 있는 최고의 운동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알콜중독
치료를 받으셨던 중년 여성환자 분께서 지독한 불면증으로 인해 술을 마시게 되면서 알콜중독에 걸리시게 되었습니다.
이분은 얼굴도 미인이시고
마음씨도 참 곱고 좋으신데, 알콜중독 때문에 결국 남편과 이혼까지 하게 되었지요. 본인도 모든 것을 빼앗아 가버린 이 알콜중독으로부터
벗어나시려고 많이 노력하셨지만, 야속하게도 이분의 불면증은 참으로 지독했습니다. 병원에서 제일 강한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한 시간 이상 못자요.
그런데 이 힘든 불면증이 술을 드시면 잠을 자게 되는 거예요. 그렇게 치료하게 되었는데, 한약을 드시면서 함께 하신 방법이
바로 절 수행 이었습니다. 한약은 술생각이 안나게 하면서도 잠을 잘 자게
하는 한약인데요, 식사도 잘하시고 잠도 자게 되었고 마음도 안정이 되어 지금은 잘 살고 계십니다.
‘0.2평의 기적’인 절은 더 이상 종교적인 의식이 아니라
건강을 가져다주는 운동이며 요가입니다. 이것만한 운동이 없어요. 땀을 흘리게 해서 머리를 포함한 상체의 열을 내려주고, 하체로 따뜻한 피를
끌어내려주며, 좌우의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최고의 운동법입니다.
나머지 불면에 좋은 한약과
차요법 그리고 여러 가지 운동및 치료법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자: 다음번 강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배주동원장: 다음번에는
알콜중독과 관련되지 않은 일반적인 불면증과 그 치료법에 대해서 강의할 겁니다.
알콜중독치료상담( 향남한의원 )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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