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짓기지도회 창립 60주년을 축하하는 글〉
같은 시대에 태어난 글짓기 지도 및 아동문학 교육 단체
박근칠 (아동문학소백동인회 고문)
먼저 한국글짓기지도회(회장 박상재) 창립 60주년과 53회 한인현 글짓기 지도상을 받는 선생님과 한인현 글짓기 장학상을 수상하는 학생 그리고 제59회 글짓기대회 입상 어린이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각해보면 한국글짓기지도회와 영주 아동문학소백동인회는 비슷한 시기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글짓기지도 단체를 결성하고 어린이들의 사고력, 창의력 신장과 인간성 회복을 위해 글짓기지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일찍이 아동문학소백동인회는 1959년 8원18일 윤석중, 김성도 아동문학가를 고문으로 모시고 영주 부석사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김동극 장학사를 초대회장, 부회장에 이동식 선생님, 총무(사무국장)에 김한룡 선생을 선출하였습니다.
1년 후 김동극 회장이 상주로 발령이 나서, 회장에 이동식, 김한룡 부회장, 권기환 총무로 이어졌는데, 이동식 회장은 16년간 영주에서 회원들과 글짓기운동을 열심히 하여 영주가 ‘동심의 고장’으로 이름나게 했습니다.
한국글짓기지도회는 1961년도에 장원덕, 백남일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국글짓기회로 글짓기운동을 해오다가 1965년에 단체로 면모를 갖추고 회장에 이원수 선생, 부회장에 임인수,이준구 선생, 총무에 장원득 선생을 모시고 새롭게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2대 임인수 회장 당시 지방에선 처음 김동극 선생(아동문학백동인회 초대회장)이 부회장에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초창기 그 당시 글짓기대회에서 아동문학소백동인회 이동식 선생의 아동지도 작품이 화제가 되었다는데, 선생님이 글짓기지도를 하며 자랑으로 생각해 오신 학생 작품 한편을 1963년 발간한 동시작품집 《물레방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살구꽃/ 순흥초 5 신춘희
아침마다 피라 해도/ 피지 않고요./ 저녁마다 피라 해도/ 피지 않고요./
날마다 피라 해도/ 본채 만체 하더니/ 오늘 아침 이슬비애/ 눈을 바시시
〈오랫동안 기다려서/ 미안하군요.〉 (1959년 전국어린이 현상문예 특선)
아동문학소백동인회 창립의 산증인으로 다년간 회장을 맡아 활동하신 이동식 선생님이 올해 9월 30일 향년 99세로 영면하셨습니다.
아동문학소백동인회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아동문학대회를 2019년 8월 16-20일에 영주에서 개최하고 60주년 기념식, 전국 아동문학인 초청 동시문학 세미나, 전국동시화대회 및 전시회, 어린이동시낭송대회. 소백아동문학 특집호 〈소백산 동심마을〉출판기념회, 60년 발자취전을 열고 전국 최초인 아동문학교육 발상지임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올해 아동문학소백동인회(회장 윤명희)는 회원들의 동시에 곡을 붙인 창작동집 〈소백 동요마을 별꽃〉을 발간하고, 지난 7월 30일에는 《2022 소백 동요제》를 열어 전국에서 154팀이 예선에 참여하여 본선에서 30팀이 영주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열띤 경연을 하였으며, 안동mbc방송 프로 「전국시대」에 방영하여 트로트 시대에 동요부르기 운동에도 한몫을 단단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주에는 시비가 3곳에 세워졌는데 모두 동시비로서 김동극의 시비『달팽이』 이동식의 시비 『개나리 노란 배』 김한룡의 시비 『달맞이꽃』 입니다.
한국글짓기지도회와 영주 아동문학소백동인회는 인연이 깊어 제1회 글짓기 장학상에 김경조(영주중부 6학년)가 받았고, 2020년에는 신채원(영주초 6학년)학생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글짓기대회에서도 많은 학생이 입상을 하였습니다.
이렇듯 글짓기지도 및 글짓기교육 단체로서 한국글짓기지도회와 아동문학소백동인회는 앞으로도 선구적인 역할을 다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