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 다모임은 세월호, 책으로 마주하기로 모였습니다.
- 날짜 : 2024년 4월 30일
- 장소 : 온라인 줌
- 함께 읽은 책 : 박영옥, <별이 된 누나> / 김하은 외 <슬이는 돌아올거래>
- 발제 : 손성선 / 기록 : 이경진
- 참석자 : 이경진, 손성선, 김혜영, 이경주, 하지원, 최은숙, 박누리, 윤보영, 박민주, 심수정, 김승주 (11명)
<별이 된 누나> 는 어린이가 읽어주는 영상을 함께 들었습니다.
https://youtu.be/TODwmHC0yBg?si=PINH1_9EFsbCazTp
<슬이는 돌아올거래>는 사사주아 솔샘이 낭독해주셨습니다. ^^ (솔샘 아시죠?)
https://podbbang.page.link/nF6vg2ZNjLp3S47B9
Q1. 두 권의 책을 통해 각자가 느낀 키워드가 있다면 그건 무엇인가요?
Q2. 가장 마음에 와닿은 문장이나 인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최은숙 : <슬이는 돌아 올 거래> 다양한 입장에서 그려냈다. 세월호라고 한다면 단원고 친구들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른 일반인 희생자들이 있다는 것도 동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단편 <슬이는 돌아올거래>는 어려워서 몇 번을 읽었다. 일반적인 해피엔딩이 아니라, 먼 훗날에 도착했다. 로봇들이 슬이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기억’이 키워드였다.
가장 좋았던 것은, 임정자 작가의 <복자 할머니> 다. 할머니 입장에서 손녀를 잃은 슬픔이 느껴졌다. 임정자 작가님은 ‘팽목바람길’의 사무국장이며 <세월호 기억의 벽 앞에서> 르포에서 ‘기억의 벽’을 세우는데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담아서 이루어냈는지 과정까지 담겨 있다. <천천거북>이 기억에 남는다. 유가족에게 보내는 위로 같다.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이들이 천천거북을 만났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어> 책 추천. 청소년 소설인데 세월호 관련 이야기이다.
https://scholar.kyobobook.co.kr/article/detail/4010024784002
하지원 : <슬이는 돌아 올 거래>에서, 임정자 작가님 단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어린이들에게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것에 엄마들이 다양한 입장을 갖고 있다. ‘개인은 잊어도, 공동체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 기억을 선택해야 한다.’ 잊는 순간 반복된다. 이 책은 다양한 입장을 이야기해서 좋았다. <그 아이가 사는 집>, <바다 아이와 천천거북>은 한국인이기에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윤보영 :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연대 활동이 아니라면, 잠시 슬퍼하고 넘어갈 것 같다. 또한 슬프기 때문에 생각하려 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연대활동을 통해, 슬퍼하되 재발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나서야겠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린이에게 세월호를 알려줘야 하는지,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세월호 10년, 10년 동안 우리 사회는 무엇을 했을까.
김혜영 : 최근에 팬지꽃을 심으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활동을 했다. 아이가 세월호에 대해 물었을 때, 설명하기 어려웠다. <복자 할머니>가 마음에 남았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대책과 제도가 생겨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이경주 : 3월초에 팽목항에 다녀왔다. 기억의 벽을 봤는데,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이름이 있었다. ‘기억’이 키워드로 와 닿는다. 너무 슬프면 피하려고 하는데, 마주하기 위해 용기를 내야 겠다. 기억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했다. 이태원 참사와 같이, 슬픈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 정치적인 개입도 안타깝다.
심수정 : 다양한 애도의 방식이 담겨 있다. 기다리고, 명복을 빌어주고, 기록을 한다. 왜 기억해야 하는지, <슬이는 돌아올 거래>를 통해 설득당했다. 다른 작품들은 우회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니 어려울 수 있는데, <복자 할머니>는 아이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다. 기록을 남기는 과정을 통해 기억이 확정된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은 모를 수 있지만,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의무이다. 내가 설명해주기 어려울 때는 좋은 작품을 읽는 것이 좋다. 세월호 참사를 ‘안전’이라는 말로 퉁치려는 경향이 있는데, 경계해야 한다. 안전과 관련이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죽음에 대한 작품도 많다. 기억은 하되, 일상은 살아가는 것이 애도의 방법이다.
김휘훈 작가의 <응시>, 그래픽노블 <쥐> 추천
최은영,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박민주 : 김영하 작가는 스토리를 통해 타인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을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 이해, 존재의 인정을 위해 책읽기가 필요하다. 한 생명이 꺼짐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알았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경진 : <슬이는 돌아올 거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월호의 아이들이 아주 멀리 여행을 갔다고 생각하니 위로가 되었다. 세월호와 똑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바보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세월호를 기억함으로써 안타까운 사고와 실수를 경계해야 한다.
발제를 맡아주신, 손성선 정책부장님!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준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진도국민해양안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