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upnBJxtolI
너무 유명한 책이라 소개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인데요
작년에 파이널 에디션이 나왔습니다.
13년 전에 출간된 책에서 50%가량 업데이트가 되었다고 하니 비교하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간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었죠. 팬데믹과 정치권의 변화, 기술의 발달 등
저자가 개정판 서론에서 언급하는 내용만으로도 정말
"아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미국이민 생존영어 카페에서 진행되는 모든 스터디들도 이러한 Nudge의 힘으로 유지가 됩니다.
영어는 매일 매일 연습을 해야하는데
공부를 하기에 앞서 여러 가지 결정을 해야합니다.
어떤 자료를 가지고 공부를 할까?
다큐멘터리로 공부를 할까?
Ted Talk을 가지고 공부를 할까?
영어 원서 책을 읽을까?
'책'으로 결정을 했다고 친다면
이 책도 저 책도 공부를 하고 싶은데 나는 지금 뭐를 제일 하고싶지?
The Hate U Give 를 시작할까?
조금만 더 읽으면 끝나는 How to argue with a Racist를 마무리할까?
오늘은 좀 기분이 안좋으니까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읽고싶어
그러면 Born A Crime? 이건 웃기다가 화가 나다가 하는데, 다음 챕터에서 어떤 감정이 들지 모르겠네
그러면 How to Stop Being A Narcissist? 새로운 용어가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오늘 컨디션 괜찮은가?
그냥 애니메이션을 공부할까?
Soul 대본으로?
이건 인터넷에 완성본 대본이 없는데 그러면 대본을 만들어야 하나?
예전에 공부를 이미 다 마친 Zootopia로 말하기 연습만 할까?
이런 종류의 인피닛 루프에 정신이 탑승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일 자료를 간신히 결정하고 나면 또 다른 결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을 선택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할까?
오늘은 편안하게 단어만 찾고 싶어
그러면 언제 읽기를 연습하지?
지난 번에도 읽는 건 나중에 한다고 하고 단어를 이미 찾아놓은 책이 있는데
오늘은 그건 별로 읽고싶지가 않네.
그러면 오늘 읽고 싶은 책은 뭐지?
(아까 고민하던 책들 + 다른 책들을 고민하면서 탐색)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들 중에서 대여 마감이 가장 코앞인 게 어떤거지?
The Hate U Give
아... 이 책은 영화로 먼저 반쯤 보다 말았는데 영화를 마저 볼까?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장면에서 힘들어서 쉬어가려고 미뤄둔 건데 오늘 괜찮은가?
뭔가 새로운 거 없나? Nudge 파이널 에디션?
오디오북은 샀는데 도서관 e북 hold 줄이 기네.
작년에 나왔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인기가 많아?
이북, 오디오북 동시에 안 봐도 이북이 없으면
중간에 찾아보고 싶은 구간에서 궁금해져서
집중력이 흩어지는데 어쩌지?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이 고민과 저 고민을 점프해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에 결정할 수 있는 제한된 횟수를 채우게 됩니다 (책 "정리하는 뇌" 참고)
공부의 과정에서 생기는 질문들
간신히 자료와 방식을 결정하고 자리에 앉더라도
이미 이렇게 결정을 할 수 있는 뇌의 용량을 초과해버리면
공부의 과정에서 필요한 결정들을 할 여력이 남지 않습니다.
'나는 이 단어를 진짜 아는 건가?' '안다고 착각하는 거 아냐?'
'익숙한 것 같은데 바로 한국어로 적확한 표현을 아는 정도로 아는 건가?'
'이 단어는 뜻까지 확실히 알고 듣기에는 익숙하기는 한데
이런 맥락에서 말로 표현을 해야할 때 입으로 바로바로 나오나?'
'이 표현을 내 상황에 적용하려면 이렇게 문장으로 써도
미국인들의 귀에 어색하게 들리지 않고 소통이 될까?'
'오늘은 어느 정도의 속도로 말하는 연습을 할까?'
'어느 정도로 연습을 해야 효과가 있을까?'
이러한 공부에 따른 정신적 피로를 피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회의감과도 싸워야 합니다.
'몇 번 연습을 하면 마음에 만족과 안정감이 생길까?'
'이 연습을 하면 정말 영어 실력이 늘까?'
'나에게 제일 급한 내용이 정말 이건가?'
'오늘 한 번 연습을 하고 안하고에
영어실력이 비약적으로 늘고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오늘은... 좀 쉬어볼까?'
이러다 보면 저녁밥 먹을 시간이 오고 저녁밥을 먹으면 책상에 앉을 기운 따위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가 가게 되지요.
이렇게 10년 20년을 보내면 미국에 온지 수십년이 되어도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10년은 눈 깜박 할 사이에 그냥 가버립니다.
넛지와 미국이민 생존영어 카페의 운영 방식
객관적으로 모두가 같은 진도와 마감시간을 공유하는 것으로
앞에 언급한 무한한 결정의 반복을 일차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녹음파일'업로드 라는 과제의 제출을 위해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와 그에 따른 공부의 양과 연습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차로 불필요한 결정의 무한루프를 차단합니다.
'전원 완료'와 '완독'이라는 공통의 성취감이 또한
자신의 현재 수준에 대한 현타에 빠지는 것과 영어 공부 자체에 대한 회의를 차단합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영어연습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새던 에너지를 차단하고
선택된 자료에 집중을 할 수 있는 Nudge가 됩니다.
모든 카톡 스터디방에는 두 분의 부방장님이 계시는데
아침 저녁 그리팅으로 하루의 시작과 마감의 Nudge를 주십니다.
현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새로운 스터디를 기획하고 스터디 버디님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영어연습으로 힘차게 출발하실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가입 안내 카톡방 링크를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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