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슬로우
10월에 시작한 반찬 한가지.
단풍깻잎 장아찌 완성~~
묵은맛과 깊은 맛으로
밥도둑 탄생 !!
깻잎 장아찌 만드는법.
10월 초에따서 삭혀 놓았던 깻잎~
이제야 양념 했습니다.
삭혀 놓은지 거의 석달이 차가네요.
샛파란 연한깻잎 두고 왜 이리 손 많이 가고
오래 걸리는 반찬을 만드느냐구요.??
누가 크게 먹는것은 아니지만 가을에
노랗게 물들어 가는 깻잎을 보면 옛날 엄마 손맛의
향긋한 깻잎 반찬 생각에
조금 이라도 만들어 두면 든든한
그런 밑반찬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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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찬 만들어 놓으면 따뜻한 밥한공기는
뚝딱 할수 있구요.
진한 그 묵은맛에 해마다
조금씩 이라도 꼭 만들게 된답니다.
옛날 어머니들은 이 반찬을 작은단지에
하나씩은 담그셨는데 한겨울에서 부터
다음해 여름까지 먹던 밑반찬 이었던
걸로 기억 되네요.
물에 말은 밥도 이거 하나면 맛있게 뚝딱
먹을수 있었던 오래 삭혔지만 깻잎의
향긋함이 살아 있는 깻잎 장아찌네요.
그맛이 나는지는 모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한통 만들어 보네요.
10월초에 친구네 놀러 가니 깻잎이
노릇하게 단풍이 들고 있더라구요.
묵은 깻잎은 노릇하게 단풍든 깻잎으로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고 합니다.
한여름에 진녹의 깻잎은 독하고 쓴맛이 나지만
살짝 단풍이 드는 깻잎을 삭혀서 밑반찬을
만들면 은은한 깻잎향이 입맛은 돋워 주지요.
약간은 단풍이 덜 들긴 했지만 이때 따서
삭혀둔 깻 잎 이네요.
차곡차곡 따온 깻잎은 통에 담아
삭혀 두었는데요.
소금물은 그냥 넣어 삭혀도 되는데요.
저는 끓여서 한김 내보내고 부어 주었는데요.
적당히 뜨거운 소금물을 깻잎에 부어 주었네요.
깻잎은 씻지 않고 그냥 삭혀 주었구요.
다 삭힌후에 말끔히 씻어서 만들기 때문에
그냥 삭혀도 된다 하네요.
옛날 어머니들은 씻어서 삭히지 않고 꼭
그냥 삭히셨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내년에는 깨끗이 씻어서 삭혀 볼랍니다.
이렇게 소금믈을 붓고 푹 삭혀 두었네요.
소금물은 깻잎이 잠기도록 부어 주는게 좋구요.
잠기지 않으면 무르거나 곰팡이가
낄수 있답니다.
그렇게 삭혀 둔 것이 비닐을
걷어내니 이러네요.
공기가 닿은 부분이 약간 골마지가
끼려고 하더라구요.
잘 삭은 깻잎은 말끔히 씻어 주는데요.
한묵음씩 고무밴드로 묶어서 흐트러 지지
않도록 씻어 주는게 좋아요.
물에 담가 주무르니 새까만 물이 나옵니다.
이 검은물은 말끔히 빼 주어야 쓴맛이 나지 않아요.
수도물을 틀어 놓고 한장한장 들추며 씻고
헹구고요.
정말 손이 많이 가요.
깨끗이 헹군 깻잎은 물기를 꼭 짜 주고요.
팔팔 끓는 물에 한번 삶아 줍니다.
삶지 않고 그냥 담기도 하지만 이렇게
삶아주면 깻잎이 부드러워 지고
골마지도 끼지 않아 좋아요.
이런 과정이 있어서 아마도 씻지 않고
그냥 삭히는가 봅니다.
삶은 깻잎은 헹구지 말고 물기를 짠후
이대로 식혀 줍니다.
재료 ; 삭힌깻잎,마늘,대파,쪽파,고추가루,실고추,
통깨,간장,까나리액젓,맛술,올리고당,설탕,매실액,
멸치채소육수
멸치채소육수 ; 멸치,다시마,무,파뿌리,고추씨,청양고추,
느타리버섯,소주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 등등 넣어 만들어 줍니다.
고추씨와 청양고추를 넣어 끓였더니
육수가 아주 칼칼한 육수가 되었네요.
간장,액젓, 맛술,올리고당,설탕들을 넣어
끓여서 맛간장을 만들어 식혀서
준비 합니다.
삶아서 식힌 깻잎은 가지런히 정리해주고
잎줄기는 적당히 잘라서 준비해 줍니다.
맛간장이 식으면 준비해 놓은 양념들을 넣어
양념장을 넣어 줍니다.
갖은양념 넣어 주고요.
참기름 넣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그냥 했구요.
참기름은 먹기전에 넣어 주눈게 좋을듯 합니다.
참기름 안넣어도 먹는데는 무방 하네요.
갰잎 7,8장 정도씩 떼어서 양념을 발라주고요.
한두장씩 하는건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이럴게 몇장씩 해도 양념이 잘 배이니 걱정 없네요.
우리 아이들은 양념이 안묻은 깻잎을 좋아해서
몇장씩 포개어서 양념을 얹어 준답니다.
양념장은 너무 심하게 짜지 않게 만들어 주고요.
간장물이 충분한 것이 깻잎에 양념이 고루
배어서 맛이 더 좋답니다.
이렇게 담아 눌러 보았을때 국물이
잘박잘박 올라오는게 좋답니다.
그래서 양념장이 은근 많이 든답니다.
양념장은 충분히 만드는게 좋아요.
보관 용기에 꼭꼭 눌러 담으면
깻잎 장아찌 완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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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머니들은 항아리에 담아서
그늘진곳에 두고 꺼내먹던게 생각 나네요.
위는 돌로 눌러 두고요.~~
베란다에서 간을 들인후 냉장
보관 하면 됩니다.
올해도 이렇게 깻잎 장아찌 좀 만들었네요.
맛있게 간이 들기를 바라면서
뚜껑을 덮으면 끝~~~
이 깻잎은 옛날에는 집집마다 거의
다 하는 반찬 이었는데요.
특별하게 맛이 좋은 집이 있었지요.
그시절에는 설탕이 귀한 때라 당원을 대신
넣어 만들었는데요.
그중 설탕을 넣어 만든 집것이 더 부드럽고
맛나던게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거의 사라져 가다시피 한 반찬 이지만
이 절임 깻잎이 수입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 수입 절임 깻잎이 반찬 공장에서
양념해서 밑반찬으로 재 탄생 되더라구요.
우리깻잎으로 우리 양념으로 만드는
깻잎 장아찌가 깨끗하고 맛도 더 좋겠지요.
옛날 어머니 방식으로 만들어본
깻잎 장아찌 입니다.
따뜻한 하얀 쌀밥위에 한장씩 떼어 얹어 먹는
깻잎 장아찌 참 길게 만들었네요.
거의 세달이 다 되어가니 오래 걸리긴 했지요.
그야말로 슬로우푸드 슬로우 반찬 이네요.
올겨울 우리집 밥상에 단골이 될
반찬이기도 하구요.
서서히 숙성 돼서 깊은 맛을 내 주는 우리
먹거리 깻잎 반찬 이야기 였습니다.
맛있게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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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입니다.
경기가 경기인지라 대형마트 관계자
이야기가 다른 해에는 그리도 북쩍이던
장난감 코너가 한산 하답니다.
빨리 경기가 살아 났으면 좋겠네요.
이웃님들 복많이 받으시구요.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휴일 잘 보내세요.
펌
첫댓글 그냥 삭힌것 보다
양념이 훨 맛있어.,
젓갈도 맛난거 있고
남은 깻잎도 만들어아지
서울오심 드릴게요~^^
난 콩잎김치 정말 좋아하는데 .
우리 엄마 살아생전에
많이 해주셨는데 ~ 그맛이 그립다 ~ ㅠ
콩잎인줄 알고 딴것이 팥잎이래서
버렸어요 뒤늦게 알고.많이도 따서
다삭히고 우려내어 봤는데
영 찝찝해서 ....
우리 입엔 참 맛있는거지
정성이 대단해
고들빼기.콩잎도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