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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리라”(사무엘하5:1-5) 주일설교 220918
<중도포기유전자를 가진 것 같은 어머니> 고든 맥도날드, 영적 성장의 길
고든맥도날드(Gordon MacDonald)는 《영적 성장의 길》이라는 훌륭한 책에서 자기 어머니에 대해 회상하면서 어머니가 ‘중도 포기유전자’를 가진 분 같았다고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늘 뭔가로 바빴지만 제대로 되는 일은 없었고 재능이 있었지만 무엇 하나 충분히 계발하지 못하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저는 맥도날드 어머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게도 그런 유전자가 없는지 자문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시작을 하지만 잘 끝내지 못합니다. 고등학교 때 보았던 《성문종합영어》를 생각해 보면 앞부분은 여러 색깔로 밑줄이 그어져 있고 손때가 묻어 너덜너덜 하지만 뒷부분은 마치 새 책처럼 깨끗합니다. 많은 경우 그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신앙의 여부를 떠나서 무언가 결과를 볼 때까지 끈기 있게 어떤 일을 하는 것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매우 훌륭한 자질입니다. 그러나 이 자질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공적으로 살고 사역하는 데도 필요합니다. 아니 어쩌면 기독교 신앙의 영역에서 더욱 필요한 자질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은 종종 즉각적인 만족이나 보상을 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무언가 결과를 보는 끈질긴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흔히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신앙의 삶도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와 같습니다. 우리는 끈기를 갖고 믿음의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는 기필코 끝장을 보겠다는 자세로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다림에서 시작된 교회> 김병삼, 일상의 결정들, 두란노 중
진정한기독교의 모습, 교회의 모습이 무엇일까요? 교회는 ‘동의’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기다리며 성령을 체험한 이들을 통해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공동체가 ‘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여기에서교회의 정체성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교회는 주님의 약속을 기다리기로 동의한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에 힘쓰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니 교회에서 몇 명이 모였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모았느냐가 중요합니다. 교회는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말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약속을 붙드는 공동체입니다. 만일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하겠다는 제자들의 선택이 없었다면 이 땅에 교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일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없어도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동일하게 일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교회의 역사는 고작 2천 년이지만, 하나님은 훨씬 전부터 이 땅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때 제자들이 주님의 약속을 붙들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이렇게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마틴로이드 존스, 진정한 기독교>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 Jones)가 《진정한 기독교》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교회는 철저하게하나님이 하신 일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일하시며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하여 혼란에빠져 있을 때 하나님은 동산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에서 노예 생활을 하며 신음할 때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양을 치고 있던 모세를 찾아와 구원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타락하고 우상을 숭배할 때 하나님은 갈멜산에서 기도하던 엘리야를통해 불로 임하셨습니다. 초대교회에서도 하나님은 성령으로 임재하여 역사하셨습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인간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야기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끊임없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안에 존재합니다. 교회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근거하며, 그리스도인은 철저하게 그 능력을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진정한 기독교》에나오는 글을 조금 더 인용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여러분의 영혼에 닿는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다루셨고, 여러분의 삶에 들어오셨으며, 여러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셨다는 것을 아십니까? 지금의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아십니까? ‘나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내게 무엇인가를 하셨다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합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지만, 여러분이 가진 것이라고는 여러분 이행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뿐이라면 제 생각에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급하고 강한 바람으로 오실 필요는 없지만, 이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왕으로 세워지는 다윗>
오늘 나오는 말씀은 다윗이 명실 공히 유다 나라의 왕이 되는 장면입니다.
1절.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와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왕의 한 골육이니이다"
다윗은 세 번 기름부음을 받아 왕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어릴 때 사무엘이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습니다. 두 번째는 사울왕이 죽자마자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장로들이 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습니다(삼하2:4). 세 번째는 북쪽 이스라엘 열한지파 지도자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습니다.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지 22년, 사울이 죽고 유다의 왕으로 즉위한 지 7년6개월이 지난 때였습니다(4,5).
이러한 긴 시간이 지나도록 다윗은 끝까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사람의 선택을 받을 때까지 끝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동안 수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2장 4절을 보십시오. 사울이 죽자 바로유다 사람들이 다윗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다윗이 유다 지파이기 때문에 유다 지파 사람들은 사울이 죽자마자 바로 다윗을 왕으로 옹립한 것입니다. 다윗 스스로 왕이 된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사울이 죽고 유다 사람들이 자신을 왕으로 세웠을 때 왕이 되자 어디로 갔습니까? 2장 1절을 보십시오. 헤브론으로 갑니다. 길르앗으로 가서 사울의 잔당들을 제거하고 왕이 된 것이 아닙니다. 때를 기다린 것입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2장 8-9절을 보십시오. 사울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에 가서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버렸습니다. 한 나라에 두 왕이 있는 것입니다. 11절 보세요. 7년 6개월 동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 것입니다. 그들이 스스로 다윗을 왕으로 인정할 때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최고 실력자는 아브넬이었습니다. 사울의 사촌 동생입니다. 그는 명목상의 왕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허수아비로 세워 놓고 실제적으로는 자신이 북쪽 이스라엘 11지파를 다스렸습니다. 다윗은 기다렸습니다. 기다리자 문제가 해결됩니다. 적장이 죽었는데도 다윗은 슬퍼합니다. 그러자 백성들이다윗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3장 36절을 보십시오.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백성이 기뻐합니다. 다윗이 제거하지 않았는데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도 자객에게 피살을 당합니다.
다윗이 이렇게 20여 년을 기다린 것은 왕으로서의 소명의식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지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세상 물정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정치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백성들의 심리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국제정세에 둔해서가 아닙니다. 나라가 두 쪽으로 나누어 있으면 여러 가지로 어려울 것을다 알면서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인내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 원하시는 마음도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지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시면 그것을 끝까지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조급하고 성급하게 하다가 일을 그르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울은 기다리지 못하여 망한 사람입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왕이 스스로 제사를 드렸습니다.결국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됩니다.
<김필곤 목사,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마음 설교 중>
우리는 얼마나,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다윗의 기다림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기록한 시편을 보면 그 심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1. 기다림은 곧 기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시편 40:1 “내가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다윗은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보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13절을 보십시오.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17절을 보십시오. 지체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에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꿈을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보호, 도와주심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다림을 고통의 시간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사명을 품고 기도하며 충실히 말씀 붙들고 살았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2절 보십시오.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려주었습니다. 반석 위에 발을 올려 두었습니다. 그의 걸음을 견고하게 하여주었습니다.
2. 기다림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훈련의 시간입니다.
시편 62편 5절입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입니까?
2절.“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요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7절.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다윗은 기다림의 시간을 통과하면서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9절 보세요.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0절을 보십시오. 힘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재물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 허망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면서 상실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상실을 통해 우리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다윗은 왕궁에서 쫓겨났습니다.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600명의 측근이 따르지만 결국 그들도 자식들과 아내가 적들에게 잡혀가니까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때 다윗은 여호와를 힘입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오늘 이스라엘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을 왕으로 세웁니다. 세 가지 조건을 말합니다. 첫째는 골육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실제 실세였다는 것입니다. 왕으로 실력과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이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런 듯한 말입니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바뀌어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한 사람들이 다윗이 어려움을 당하니까 어떻게 합니까? 다 배신합니다. 다윗의 대적자들이 되었습니다.
사울왕 이스보셋을 따르는 것이 이익이 될 것 같으니까 그를 따르던 사람들이 이스보셋이 죽자 이제 다윗을 따르는 것이 대세이고 힘이 다윗에게 기울어지니까 다윗을 따를 뿐입니다. 힘이다윗에게 없어지면 다윗을 떠나 버릴 사람들입니다. 압살롬이 반역할 때 압살롬에게 붙어야 살 것 같으니까 다윗을 배신합니다. 솔로몬 때배신합니다. 인간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만 철저히 의지하도록 하나님은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훈련을 시킨 것입니다. 앞으로 왕이 되어 당하게 될 수 없는 배신과 모략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한 시간인 것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른 정치를 해야 하는 왕이 다윗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들 압삽롬과 신하 아히도벨의 배신 속에서도 다윗은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사람은모든 것을 잃어 볼 때 어떻게 하는 것을 보면 정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돈을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돈 떨어지면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돈이 없어 보아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인지 돈을 의지하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떠나 봐야 사람을 의지하는 사람인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다윗이 이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자기를 거슬리고 배신한사람들을 다 죽여 버렸을 것입니다. 모세가 이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아마 백성들을 다 죽여 버렸을 것입니다. 인기를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인기 떨어지면 우울증에 걸려 인생을 방황합니다. 건강을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건강 떨어지면 살맛을 잃어버립니다. 사람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사람 배신하면 견딜 수 없어 분노와 증오의 화신이 되어 버립니다.
아브라함의기다림의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25년을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선물로 주시고 그 아들을 죽여 제물로 바치라고 합니다. 그 아들하나 의지하고 살았다면 절대 바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종으로 훈련을 시킨 것입니다. 우주의주인, 생사화복의 주인이 하나님이 신 것을 훈련시킨 것입니다.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바침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아브라함아 아브라함라고 부르시면서 독자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니 아브라함의 중심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고 말씀합니다.
모세도40년 동안을 기다렸습니다. 그 동안 무엇을 하나님께서 훈련했겠습니까? 앞으로 이스라엘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할 지도자가 되도록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훈련을 시킨 것입니다. 백성들이 원망하고 배신하고 죽이려 해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명을 감당할 인물을 광야 기다림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을 만든 것입니다.
기다림이 지루하고 기다림이 더디고 기다림이 힘겹지만, 하나님의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너무 초초할 필요가 없습니다.4절을 보십시오. 30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길고 긴 것 같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때였습니다. 요셉도 30살까지 기다렸습니다. 예수님도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였습니다. 37살에 통일 왕국의 왕이 되었습니다.40년간을 통치하였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취업이 안 되었다고 결혼을 못 했다고 너무 초조하지 말아야 합니다. 앞으로 살날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시편40편은 수동태로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니까 하나님이 그렇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재림의 때를 기다리면 신앙 생활하는데 예수님이 재림하지 않으신다고 믿음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성취가 됩니다.
그렇게 다윗은 기다림의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께 쓰실만한 그릇으로 빚어집니다.
인격은 하루 아침에 갖추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인격, 위대한 인격은 고난이 없이는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다듬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굴러야합니다. 하류의 다듬어진 돌들은 수 없는 시간 부딪치면서 다듬어진 것입니다. 지도자로서 원만한 인격을 갖추려면 긴 시간 고난의 과정을 통해 다듬어질 때 가능한 것입니다. 좋은 그릇은 하루아침에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웅덩이를 통해 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변화시키기 위해 기가 막힐 웅덩이를 통과하게 하는 것입니다. 비가 온 후에 땅을 굳어지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되는 것입니다.
욥은 하나님의 시간을 통과하면서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10)”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이 이루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때를 확실히 믿고 기다렸습니다.
시편27편 14절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3절에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기다리는 동안 이 믿음이 우리의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바라볼 때 나오는 것이고 믿음이 있으면 견디고 버틸 수 있는 것입니다.
훈련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고 우리를 미워해서도 아닙니다. 훈련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금은보화를 주면 그것으로 타락합니다.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권력을 주면 그것으로 사울과 같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악한 정치를 합니다. 다윗은 20여 년의 도망자 생활, 아둘람 동굴에서 불량배 같은 400명과 함께 공동체 생활, 블레셋에서 비참한 망명 생활을 통해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같은 성경을 기록하게 하여 후대의 사람들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위로를 받게 하신 것입니다.
좋은 음식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도 훈련과 연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브라함은 25년이었고, 모세는 40년이었습니다. 다윗은 20여 년 동안 기다렸습니다. 최후의 승리는 기다리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재목은 하루아침에 되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나무가 되려면 50-100년 기다리는 것입니다. 명작은 기다림의 산물입니다. 기다림에 지치지 말아야 합니다.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기다리면 봄은 옵니다. 노아는 120년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이 시대는 너무 사람들이 기다리지 못합니다. 조급합니다.
<한국인 빨리빨리 베스트 10> 피터 언더우드, First Mover 중
피터언더우드라는 외국인 컨설턴트가 쓴 [First Mover]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몇년 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인 빨리빨리 베스트 10’을 뽑은 적이 있다.
이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는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외국인의 눈에 얼마나 경이롭게 보이는지를 알 수 있다.
1.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가 나오고 있는데 손을 집어넣어 컵 잡고 기다리기
2.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출발하면 뒤따라 뛰어가면서 추격전 벌이기
3. 화장실 들어가기 전부터 지퍼 미리 내리기
4. 삼겹살이 다 익기도 전에 먹기
5. 엘리베이터에서 2초도 못 참고 ‘닫힘’ 버튼 누르기
6. 3분 기다려야 하는 컵라면 3분도 되기 전에 뚜껑 열기
7. 영화관에서 엔딩 자막이 끝나기도 전에 일어나 나가기
8.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 양치질하기
9. 웹 페이지가 3초 안에 안 열리면 닫아버리기
10.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매한 뒤 먼저 마시고 계산하기.
<조장(助長)의 유래>
맹자가 제자 공손추에게 호연지기를 설명하다 송나라 농부 얘기를 들려줬다.
“송나라의 한 농부가 자기가 심은 곡식의 싹이 이웃집 곡식보다 빨리 자라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겨 그 싹들을 일일이 뽑아 올렸다. 그가 집으로 돌아와 말했다.
‘오늘은 피곤하다. 싹이 올라오는 게 더뎌 하나하나 빨리 자라도록 도와줬다.’ 아들이 놀라 이튿날 밭으로 달려가 보니 싹들은 이미 말라 죽어 있었다.”
맹자는 농부 이야기 말미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호연지기를 조장(助長)하는 것은 싹을 뽑아 올려주는 것과 같다. 조장하면 무익할 뿐 아니라 해까지 끼친다.”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부추긴다는 뜻의 ‘조장(助長)’이 유래한 고사로, 《맹자》 공손추 편에 나오는 얘기다. 담대한 기상인호연지기가 단박의 결심으로, 몇 번의 실천으로 만들어지지 않음을 빗댄 일화다.
<우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가난한 농부가 어느 날 집에서 기르던 거위 둥지에서 번쩍거리는 황금알을 발견한다. 깜짝 놀란 농부는 이 황금알을 이리저리 살펴본 뒤 이 황금알이 진짜순금인 것을 알게 된다. 농부는 황금알 하나를 얻어 가난을 면하게 됐다. 다음날 이른 아침 반신반의 하면서 거위우리로 들어갔는데 거위는 두 번째 황금알을 낳았다. 농부는 하늘로 올라갈 듯 기뻤다. 행운을 차지한 농부는 빨리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분명히 황금알을 낳는 저거위의 뱃속은 황금으로 가득 차 있으리라는 상상 속에 빠진다. 결국 거위 뱃속에 들어 있는 모든 황금을 한꺼번에 손에 넣기 위해 거위를 죽이기로 했다. 그러나 거위의 배를 갈랐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뱃속은 황금알이 하나도 없었고 일반 거위와 다를 바 없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라.
<최정범 씨의 재기>
워싱턴포스트에 소개되었던 스티브 최씨(최정범)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12살이었던 1974년 온 가족이 도미해 버지니아 주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며 힘겨운 이민 생활을 시작했답니다. 그러나 1977년 어머니가 권총 강도를 당하고, 2년 뒤에는 뉴욕 맨하탄에서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꿈을 꾸었지만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떠맡으며 주 7일, 하루 17시간씩 일해야 했답니다. 그러다 1997년 30명의 종업원을 두고 여행사를 운영하였답니다. 그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단 3일 만에 한국의 원화 가치가 두 배로 치솟으면서 사업은 접어야 했고, 그는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신장을 팔아서 빚을 갚을까 고민도 했답니다. 1년이 넘도록 실직 상태던 그는 스리랑카로 떠난 선교 여행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고 재기를 시작했답니다. 이후 미 해안경비대 본부를 시작으로 정부기관의 식당 운영권을 따내면서 사업을 확대해 가며 종업원 300명을 두고 연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답니다. 그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하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그는 하나님을 통해 재기의 힘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넘어지지 않고 걷기를 배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이들이 발을 떼고 제대로 걸을 때까지는 2-3천 번은 넘어진다고 합니다.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하루 평균 20번이나 넘어진다고 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무수히 많이 실패하고 상실을 당합니다.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립니다. 부부, 자녀, 부모를 포함한 가족 관계, 건강, 명예, 재물, 성취 등을 예기치 못했을 때 잃어버립니다. 그러면 상실감은 깊어지고 회복과 재기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단정하고 고통의 늪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같은 실패와 상실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성장에 활용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퇴보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타무라 요타로 교수의 실패학>
일본에서 '실패학 바람'을 일으킨 도쿄대 하타무라 요타로 교수는 그의 저서 <실패를 감추는 사람, 실패를 살리는 사람>에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패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일이든 실패하는 데는 그 원인이 있습니다. 기업이 실패할 때는 외환위기 같은 기업 외 요인, 경영자의 능력 부족과 같은 경영자 요인, 시의성에 맞지 않는 것과 같은 기업구조나 전략요인, 경영관리 요인, 제품 기술 생산 요인, 재무 요인, 마케팅 요인, 조직 노무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는데 자신의 능력 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체념하거나 절망하고, 자조로 실패를 합리화시켜 버립니다. 그러나 실패를 분석하고 이유와 원인을 찾으면 더 큰 발전과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타코마 대교, 실패에서 배우다>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 시[1]에서 현수교가 유행하던 1930년대에 당시 최고의 교량 설계자로 알려진 레온 모이쉐프(Leon Moisseiff)에 의해 설계되었고, 1938년 착공되어 1940년 7월에 개통되었다. 그 뒤 별 거 아닌 바람에도 큰 흔들림을 계속 보이더니 고작 개통 넉 달 만인 11월 7일 오전 11시에 결국 붕괴되었다.
원인은 자체 진동에 있었다. 평소 상황에서는 다리의 고유 진동수와 바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진동의 진동수가 다르고 진동 자체도 감쇠진동이기 때문에 큰 문제 가없었다. 그러나 사고 당일에 불던 약 47mph[5]의 바람이 다리에 진동의 형태로 계속해서 공급하는 에너지가 자체 감쇠로 인해 사라지는 에너지보다 컸기 때문에 다리가 버틸 수 있는 이상의 진동 에너지가 계속 쌓이게 되어 무너진 것이다. 이런 바람의 흐름이 원인이 되는 공기역학적인 부분은 당시 토목건축에선 미지의 영역이었기에 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
이후 공기역학적인 연구를 거듭해 안전한 현수교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고, 타코마다리는 1950년에 새로 개통되어 현재까지도 잘 남아 있다. 2007년 7월에는 도로 확장 공사 겸 구대교 옆에 거의 비슷한 디자인의 새 다리를 건설하였다.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윈스턴 처칠
윈스턴 처칠은 1941년 10월 2차 대전으로 영국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연설을 부탁받았습니다. 지팡이에 기대어 강단에 선 그는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라는 말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잠깐 뜸을 들인 후 기대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젊은 후배들에게 더 큰소리로 “결코, 결코, 결코, 결코,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연설은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연설은 천둥소리처럼 학생들과 전 국민에게 울려 퍼졌고 그의 권유처럼 영국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2차 대전을 이겼고 ‘피와 땀과 눈물’로 영국을 새롭게 건설했습니다.
비록 어려움과 장애가 있더라도, 생각했던 대로 결과가 나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더디게 여겨지더라도 포기하지 말기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사역에 대해, 꿈과 비전에 대해, 공동체에 대해 포기하지 마십시오. 낙심하기를 거부하십시오. 결실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기다립시다. 농부가 추수 때를 바라보며 어려움을 견디듯이 참고 인내합시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계속 선한 일을 합시다. 계속 꿈꾸며, 계속 사랑하며, 계속 기도하며, 계속 섬기며, 계속 선행을 행합시다. 그러다 보면 때는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그 때가 오면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풍성한 결실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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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씀 깊이 그리고 브로드한 적용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