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론소식_38번째.pdf
할렐루야! 아멘!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역사의 현장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코노에서 크신 은총 가운데 이루어 가시는 역사를 주의 사랑 안에 있는 교회와 권속들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내 원수들이 물러갈 때에 주 앞에서 넘어져 망함이니이다.”(시편 9편 1~3절)
대통령 선거운동 영향 그리고
2012년 11월 7일 수
Mani, Komba가 학교를 가지 않아 왜 가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APC 캠페인 때문에 학교가 쉰다고 합니다. 대통령 선거운동 때문에 학교도 쉰다는 것이 이해를 할 수 없지만 공식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5대도시중 하나라고 하지만 작은 도시에 대통령 선거운동으로 인해 인력 동원이 되다보니 교사들이 많이 빠져 임시 공휴일로 정한 것 같습니다. 이 마을에 있는 중학교 학생들은 등교하는 것으로 보아 시내에서 벗어났다고 선거운동에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습니다.
2012년 11월 17일 토
시에라리온 대통령을 뽑는 투표 날입니다. 생각 했던 것 보다 주변이 조용합니다. APC당의 재선이냐, SLPP당의 정권 교체냐가 관건인 가운데 투표가 시작 되었습니다. 내일이면 결과를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모든 집게가 끝나려면 열흘정도 지나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개표 상황이 즉시로 집계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표하고, 개표 결과를 집계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누가 당선 되었는지는 더 기다려 봐야 하겠습니다.
2012년 11월 23일 금
드디어 대통령 선거 결과 발표가 나왔습니다. 라디오방송을 통해 저녁 6시 반경에 결과 발표를 듣고 사람들의 환호성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왔습니다. 결과는 APC(All People Congress)의 Ernest Bai Koroma가 재임 확정이 되었습니다. 투표자의 약 58%의 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SLPP(Sierra Leone People Party)의 후보 Julius Maada Bio는 약 26%의 표를 얻었다고 한다.
투표자 총 2,853,000명으로 투표율이 약 50%라고 하는 것을 보면 선거에 무관심한 사람이 이 나라에도 절반이나 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야당을 응원 했던 사람들(우리 선교관 학생들 포함)도 덩달아 환호 하며 밖으로 뛰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응원하던 사람이 되지 않았지만 싸우지 않고 잘 마무리 되어 좋다고 합니다.
7주의 작업이 헛수고
2012년 11월 10일 토
어김없이 축구팀이 모여 작업을 했습니다. 벌써 7주째로 그동안 작업한 결과로 새로 만든 수로로 물고를 터주고 기존의 수로를 막는 작업까지 진행 했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레벨 측량을 해서 작업 한 것이 아니고 눈대중으로 맞춘 표가 바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만든 수로 중간 지점에 바위들이 많아 일부는 깨트리고 작은 것은 옮기며 나름대로 물길을 만든다고 했는데 그래도 높아 물을 보내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 수로를 막는 작업이 쉽지 않았고 점점 둑을 높이 쌓아야 되었습니다. 그 높이가 생각보다 훨씬 높이 쌓아야 했고 뚝 안쪽으로 모이는 물 양이 점점 많아져 둑이 견디지를 못했습니다. 게다가 부지의 땅을 조금이라도 더 사용할 생각으로 경계선에 바짝 붙여 새 수로를 만들었는데 너무 깊이 파는 바람에 옆의 흙이 물을 먹으며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로 옹벽을 쌓아야 하지만 지금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학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거나 굴삭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결국 축구팀 코치 Benjamin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다음 작업 날에 그동안 7주 동안 작업한 것을 되돌리는 작업으로 파냈던 곳을 다시 메우고, 3~5m안쪽으로 예전에 수로였던 원래 수로였으나 다이아몬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폐수로가 된 곳을 조금만 더 파고 물길을 잡기로 했습니다.
선교관 학생들의 오토바이 면허증
선교관의 학생들이 학교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약 4km) 걸어 다니기가 힘든 거리인데 Komba는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절어 더욱 힘이 듭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사주고 Samuel에게 태우고 다니라고 하여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태우고 다니는 사람이나 얻어 타고 다니는 사람이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자전거가 자주 고장이 나다보니 그 또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토바이로 등하교를 하면 훨씬 수월하겠다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그러려면 면허증이 있어야 하겠기에 면허증을 발급 받기로 했습니다. Philip(CLC Church Paster)의 형제가 각종 면허증, 등록증 등을 대행 하는 사람이기에 도움을 받기위해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Samuel, Mani, Steven 세 사람의 면허증을 만들려고 한다고 하니 형제에게 전화로 문의 하더니 일인당 400,000레온이라고 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대행료가 포함 된 금액입니다. 면허증을 만드는데 시험은 필요 없고, 사진 3장과 주소 등 신상에 대한 것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필요한 사람이 먼저 면허증부터 만들고 운전 연습은 그 다음에 알아서 하라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어쩔 수 없을 때 면허증을 만드는데, 배울 수 있는 학원도 없으며 프리타운에서도 면허교부 담당자가 교통법규 몇 가지 구두 질문하는 것으로 테스트를 대신 합니다.
결국 면허증은 돈으로 사는 것이고, 그 면허가 없이 운전하면 불법이므로 검문하여 뒷돈을 뜯고, 실제로 생계를 위해 면허증이 필요한 사람들은 돈이 없어 만들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의 말은, 면허증 없어도 등하교 길에는 경찰이 눈감아 주니 그냥 오토바이를 타게 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면허증을 만들어 주고 등하교 길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는 일이겠지요?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학교설립
선교관에 들어와 예배하고 있는 교회 담임 목사의 이름이 James Bumdor입니다. 보통 ‘Paster 분도’라고 부릅니다. 오랜만에 ‘분도’목사가 와서 만났습니다. 선교관의 공간을 교회로 사용하고 있지만 주일예배 때 외에는 거의 만나는 일이 없었는데 게다가 한 달 이상을 ‘분도’목사가 속해 있는 교단 교회에 문제가 있는 교회가 있어 주일예배 때도 볼 수 없어 궁금하던 차에 만났습니다.
어린이 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도’목사와 학교설립에 대한 일을 함께 의논하니, 부지의 지반을 높이기 위해 성토하는 일을 알아봐 주기로 하는 한편, 학교설립 인가받는 일에도 함께 해 주기로 했습니다. 학교설립에 실질적인 매니저요 파트너가 되어 주기로 했습니다. 당장에 알아보겠다고 하며 지역주민 회의를 소집하여 학교설립 동의에 관한 서류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파트너를 붙여 주신 것일까요?
저녁쯤에는 무슬림 지도자 ‘샤크 발리’가 찾아왔습니다. 학교 부지를 기증받게 시작을 해 준 사람으로 만나면 엄청 친한 사람처럼 인사를 합니다. 한동안 보지 못했는데 누군가를 안내하다가 눈이 마주치고 인사를 하게 되어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은근히 학교 공사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매니저를 소개 해 준다느니, 공사를 시작하면 공사 자제 등을 함께 지켜 준다느니 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때가 무르 익어가는 것일까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눈에 보이게 진행 된 것도, 이렇다고 보고 할 만큼의 성과도 업는 것이 조금은 마음을 조급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건설회사 도로공사
대한민국 건설회사가 시에라리온에서 도로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Koidu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내려가면 Kenema라는 도시가 있는데 그 인근 지역에서 도로공사를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그 회사 이름이 이수건설입니다.
이수건설에서 코노로 오는 도로 공사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오래 전에 들었는데 공사를 시작 한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공사가 시작 한다고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공약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현재 비포장도로 구간이 Matotica부터 코이두까지 인데 절반은 러시아 건설회사가 맡고, 절반(코이두 쪽)은 이수건설이 맡아서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왠지 한국 건설회사가 와서 공사를 한다고 하니까 설레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고국 방문을 준비 합니다.
시에라리온에 나와 세 번째 고국 방문길에 나섭니다. 이번에는 지난 3월 고국을 떠나 왔으니 약 10개월간이라는 조금 짧은 기간 동안 시에라리온에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어쩔 수 없는 치과치료를 위해 방문 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특별한 사항이 생기지 않으면 12월 13일 시에라리온을 출발 하여 12월 16일 주일 새벽에 인천 공항에 도착 할 예정입니다. 고국에 도착 하면 아마도 1~2주간은 시차적응으로 정신 차리지 못하겠지만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도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역사의 시에라리온 현장소식을 직접 듣기를 원하시는 분은 사랑하는 아내 이평순 사모에게(010-5686-6450) 연락 주셔서 미리 약속을 잡아 주시면 저의 일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찾아뵙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은 이후에 아들 선우 그리고 딸 예은이를 남겨두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시에라리온으로 올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일로인해 변경 될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의 계획입니다. 그동안 아내가 하던 공부도 마무리 되어가고, 고등학생이던 딸이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어 이제는 아내와 함께 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믿으며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의 중보기도가 더욱 필요합니다.
조금 빠른 장학생 소집
아직 한 학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장학생들을 소집 했습니다. 12월 셋째주경에 성탄절 방학을 하게 되며 세 학기 중 1학기를 마치게 되는데, 그때는 제가 고국방문중이라 학생들을 만날 수 없어 조금 일찍 소집 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이번에 중학교과정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학교과정 자격시험 결과가두주 전에 나와 그 점수를 가지고 고등학교에 진원하게 되어 등록금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장학생들 중에는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과정 자격시험도 보통 30% 정도가 합격을 하는데 우리 장학생들은 모두 합격하여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과정이 현재 3년 과정으로는 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지므로 앞으로 4년제로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가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