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들어서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을 따르지 못해 써늘하기만 하다. 최근 증시급등을 이끈 주요한 종목들이 자동차•화학주 등이었고, 이러한 종목들 또한 순환매를 통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상승을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내기가 힘든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 ETF, 거래비용이 낮고 분산투자 가능!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s)는 인덱스펀드의 분산투자 효과와 주식 직접투자처럼 원하는 시점에서 매수와 환매가 가능하며, 거래비용 또한 낮아 거래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ETF는 종합주가지수, 업종, 테마와 스타일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상품이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거래비용이 낮아 ETF에 투자하는 자체만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주식처럼 수시로 매매가 가능하며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식들로 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된 ETF주권을 거래소에 상장해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지만 펀드와 같은 성과를 낸다.
◆ ETF와 인덱스펀드의 차이점!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려면 펀드 판매회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지만, ETF 는 주식에 투자하듯 증권사 HTS프로그램을 통해 거래소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또한 투자자금을 회수할 때에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 환매를 요청하고 수일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ETF의 경우는 거래소에서 투자자가 직접 매도한 후 이틀 만에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또한 ETF 수수료는 인덱스펀드에 비해 저렴하고,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추적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ETF도 10%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는 1월 28일 현재 67종목에 이르지만, ETF별 구성내용 등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한 후 접근해야 한다. 금번 호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실제로 활용할만한 ETF에 대해 알아본다.
◆ 인버스ETF(A114800): 지수가 하락한 만큼 수익이 나는 청구구리 ETF!
인버스ETF(A114800)는 특이한 운명을 타고났다. 주가지수의 상승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청개구리 ETF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긴축, 일본 신용등급 강등, 미국 신용등급 강등경고 그리고 유럽의 재정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물론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들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향후 주가상승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향후 시장전망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일이다.
주가하락에 배팅하거나 기존 주식이나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지 않았다면, 주식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이다.
◆ KODEX 레버리지(122630): 레버리지ETF, 지수보다 2배로 움직인다!
레버리지 ETF는 종합주가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로, 종합지수가 1% 상승 시 2%의 상승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주가지수 선물과 기존 인덱스 ETF를 조합한 펀드다. 수익률은 당일 코스피200 수익률의 2배가 되는 구조인데, 이는 코스피200 ETF에 추가로 주가지수 선물을 매수하기 때문이다. 또한 레버리지 ETF의 경우 복리효과로 인해 변동성이 낮고 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 특히 유리하다.
레버리지 ETF는 신용거래 및 선물거래에 비해 손실에 제한되고, 소액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수만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복리효과로 인해 일정기간의 누적수익률에 대해 2배수로 연동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한 지수가 일정기간 누적수익률이 플러스(+)이거나 제로(0)에 가까움에도, 레버리지ETF의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인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정확히 추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현재 상장된 레버리지 ETF는 KB자산운용의 KStar 레버리지(123760),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레버리지(12332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122630) 등 세 가지
다.
◆ KODEX 골드선물(H)(132030): 금(GOLD)테크도 ETF로 가능하다!
금을 ETF를 통해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증권거래소에 상장된 ‘HIT 골드 ETF(코드번호: 110550)’는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매일 고시되는 금 현물가격을 추종하며, 미국과 영국증시에 상장된 4개 금 ETF에 투자하는 재 간접 펀드이다. 다시 말해 금 ETF는 금 현물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도록 만들어져 적은 비용으로 금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지난해 10월에 신규로 상장한 KODEX 골드선물(H)(132030)는 금 선물 외에 금 ETF일부를 편입하는 환 헤지 상품으로 금 현물이 아닌 선물가격에 연동하는 ETF이다. 상품명의 (H)는 환 헤지를 의미하며, 기존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 ETF와 상품 ETF는 대부분 환노출 상품이었으나, 이 상품은 환율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 TIGER WTI선물 ETF(130680): 원유투자, 기존 원유펀드의 단점을 보완한다!
새해부터 우리정부는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온 세계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다. 상품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손쉽게 인플레이션 헤지와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IGER WTI선물 ETF(130680)는 원유 펀드의 수익률을 깎아먹었던 롤오버(만기 이월)충격을 줄였다. 이 펀드는 WTI(서부텍사스유)선물에 투자한다. 금융위기 이후 유가상승 기대감으로 WTI 선물 시장에서는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비싸게 거래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원유 펀드는 만기 때마다 더 비싼 선물을 사들일 수밖에 없어, 추가비용부담으로 인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펀드의 수익률은 그리 좋지 못했다.
TIGER WTI선물 ETF는 만기 때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근월물과 가격차가 적게 나는 선물로 갈아탐으로써, 이월충격을 줄이는 개념으로 그 단점을 보완한다.
◆ TIGER 농산물선물 ETF(137610): 농산물, ETF로 투자한다!
이상기온, 작황부진 그리고 인플레 망령이 살아나면서 농산물 가격을 예고하는 자료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펀드에 투자하자니 환매기간 및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ETF가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TIGER 농산물선물 ETF(137610)는 국내 최초의 농산물 ETF로 벤치마크 지수는 S&P GSCI 농산물 초과수익 지수이다. 자산구성은 옥수수(32%), 대두(19%), 밀(29%), 설탕 (20%) 등으로 다양한 농산물에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TIGER 나스닥100(133690): 국내에서 나스닥지수에 투자한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TIGER나스닥100ETF(133690)을 상장했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ETF이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신, 생명공학기업 100개로 구성된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미국의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 투자 시 유의사항 및 ETF의 특징
* 시황에 대한 전망이 우선이다!
ETF는 추종하는 지수와 같이 움직이므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구조로 시장 전체가 하락을 거듭할 경우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ETF는 인덱스펀드의 성격이 강하므로 투자를 할 때에는 기초가 되는 지수 또는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므로 지수나 시장이 저 평가 되어 있을 때 투자를 시작해야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전망보다는 장기전망을 기초로 하여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상품구성이 단순하다!
종합주가지수 및 특정업종지수를 추종하게 설계하여 지수를 대표할 수 있는 종목들을 편입하여 다소 구조가 단조롭다.
* 소액으로 투자가능하며 분산투자효과가 있다!
ETF는 주식시장에서 직접 매매 할 수 있기 때문에 펀드투자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쉽게 투자할 수 있으며, 최소거래단위는 1주이다. 또한 ETF는 특정 지수(KOSPI 200, KOSPI 배당지수, 특정섹터산업 등)를 추종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므로 소액으로도 해당 지수 내지는 시장에 소속하는 여러 종목들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ETF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내 ETF시장 10년 내 100조..전 세계 5년 내 3배 성장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는 우발적인 위험에 대비해 들어놓는 보험과 같은 상품이다. 이제는 불확실성 시대의 안전자산으로 헤지, 분산투자 차원에서 ETF에 투자해야할 시기다." 마이클 맥글론 S&P인덱스 상품 담당 상무는 17일 S&P인덱스 주관으로 열린 '상품시장과 ETF'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안에 원재재 ETF 투자가 없다는 것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과 같다"며 "원자재 ETF는 전통적인 자산 군을 헷지해주는 것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투자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ETF의 꾸준한 성장으로 5년 내 전 세계 ETF 시장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윤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 상무는 "최근 5년간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일어났지만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며 "쉬운 매매, 시장의 투명성,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장점으로 ETF시장에 부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국내 ETF 시장은 5년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 순자산총액으로 세계 기준 10위권에 이르고 있다"며 "다가올 5년은 ETF 규모가 30조로 성장할 것이고 10년 후에는 100조원까지 이르러 일반 펀드시장을 대체할 강력한 투자 수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원유 가격 내년에도 긍정적 '비중확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또 원유 가격도 예전처럼 가파 르진 않지만 꾸준히 상승, 투자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크리스 리 소시에에테제랄 상품 투자비즈니스 아태지역 대표는 "올해 금 가격이 주춤했지만 여전히 금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는 금 가격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표는 "세계적으로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라며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이는 곧 금 가격 강세로 이어지는데 통화 완화정책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금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유 투자에 대해 "올해 원유 가격 전망을 연초 낮게 잡긴 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떨어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세 계 원유 재고량이 7~8월 크게 감소했고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맥글론 S&P 상품 수석 매니저는 "올해 S&P GSCI 지수 중 금이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며 "기준 금리가 오르지 않고 국채 금 리도 낮다면 금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에 대해서는 "선진국에서 초저금리 추세가 지속되고 개도국에서는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유가는 상승했다"며 "브랜트유와 WTI 중 어느 쪽의 비중이 커지냐가 문제이지 원유 가격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가격 변동성, 자산군 등 ETF 성격 꼼꼼히 살펴야 마이클 맥글론 S&P인덱스 상품담당 상무는 "WTI선물의 경우 매월 만기가 있어 롤오버가 필요하며, 이때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괴리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위험이 있다"며 "개인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위험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윤주영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ETF운용 본부장은 "예를 들어 농산물 가격의 경우 예상치 못한 자연 재해로 가격이 급등락 할 수 있다"며 "원자재 상품에 대한 이해를 한 후 투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