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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잡영(金剛山雜詠) - 정철 穴網峯前寺(혈망봉전사)-혈망봉 앞에 절이 있어
寒流對石門(한류대석문)-치운 물이 석문이랑 대하고 있네.
秋風一聲笛(추풍일성적)-가을 바람 속에 피리 소리 하나가
吹破萬山雲(취파만산운)-만산의 구름을 뚫나니.
★ 연구(聯句) - 정철 秋雲低薄暮(추운저박모)-가을 구름은 저물녘 나직도 한데
別意醉中生(별의취중생)-이별의 정은 취중에 이네.
前路崎嶇甚(전로기구심)-갈 길은 기구하기만 하니
相留多少情(상류다소정)-서로 머물고 싶은 다소의 정이여.
★ 송강정(松江亭) - 정철 明月在空庭(명월재공정)-달빛은 빈 뜰 안에 가득한데
主人何處去(주인하처거)-주인은 어디 갔나.
落葉掩柴門(낙엽엄시문)-낙엽은 사립문을 덮어 버리고
風松夜深語(풍송야심어)-바람은 소나무에서 밤새도록 속삭이네.
★ 봉별소판서세양(奉別蘇判書世讓. 소세양판서를 보내면서) - 황진이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달빛에 오동잎이 다지고
霜中野菊黃(상중야국황)-서리에 들국화 황금빛이 되다.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누각 높이가 하늘이 한 자이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사람은 천 잔 술에 취했도다.
流水知琴冷(유수지금랭)-유수(流水)는 거문고 소리와 응하여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매화는 피리 소리와 어울려 향기롭다.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내일 아침 이별하고선
精興碧波長(정흥벽파장)-내 정회(情懷)는 푸른 물결이 되어 흐르리라.
※조선조 여류시인으로서, 허난설헌(許蘭雪軒)과 비견할만한 인물은
황진이 한 사람 뿐이라고 높히 평가되고 있으며,
한시에는 허난설헌에게 양보하지 않을 수 없겠으나,
시조에 있어서는 황진이가 독보적인 위치에 놓여 있다고 했다.
★청산리벽계수(靑山裡碧溪水) - 황진이
靑山裡碧溪水(청산리벽계수)-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莫誇易移去(막과이이거)-수이 감을 자랑마라
一到滄海不復還(일도창해부부환)-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오니
明月滿空山(명월만공산)-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暫休且去若何(잠휴차거약하)-쉬어 간들 어떠리
★박연폭포 (朴淵瀑布) - 황진이 一派長天噴壑(롱일파장천분학롱)-한 줄기 물줄기 하늘에서 골짝에 떨어져
龍湫百仭水叢叢(용추백인수총총)-용추못 백 길되는 물줄기 용솟음 치는구나
飛泉倒瀉疑銀漢(비천도사의은한)-날아 오른 샘물은 거꾸로 쏟아진 은하수인듯
怒瀑橫垂宛白虹(노폭횡수완백홍)-성난 듯 한 물결이 흰 무지개처럼 드리웠구나
雹亂霆馳彌洞府(박난정치미동부)-날리는 우박, 치닫는 우뢰소리 골짝에 가득 차고
珠聳玉碎徹晴空(주용옥쇄철청공)-구슬같이 치솟아 옥같이 부셔져 하늘까지 이른다
遊人莫道廬山勝(유인막도려산승)-나그네여, 여산의 폭포만 좋다고 말하지 말라
須識天磨冠海東(수식천마관해동)- 이 천마산 폭포가 해동의 제일임을 알아야 하리
★ 감추회문 (感秋回文) - 이지심(李知深)
散暑知秋早(산서지추조)-더위도 사라지고 가을이 되니
悠悠稍感傷(유유초감상)-이시름 저시름 마음 상하네
亂松靑蓋倒(난송청개도)-푸른 그늘 거꾸러져 일산 펴든듯
流水碧羅長(유수벽라장)-물소리 조랑조랑 흘러 가노니
岸遠凝煙皓(안원응연호)-연기는 멀리멀리 희게 어리고
樓高散吹凉(루고산취량)-다락은 높고 높아 서늘하구나
半天明月好(반천명월호)-반넘어 기우른 밝은 저달이
幽室照輝光(유실조휘광)-소리 없이 방안에 비치어 오네
★ 사시(四時) - 도연명 (陶淵明)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봄 물은 연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여름 구름은 산봉우리들처럼 떠 있네.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가을 달은 밝은 빛을 비추고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겨울 산마루엔 큰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네.
★ 영회(詠懷) - 정철 (鄭澈)
三千里外美人在(삼천리외미인재)-삼천리나 먼 밖에 그리운 님 계시온데
十二樓中秋月明(십이누중추월명)-열 두 누각엔 가을 달이 밝도다.
安得此身化爲鶴(안득차신화위학)-어찌 이 몸 화하여 학으로 될 수 있다면
統軍亭下一悲鳴(통군정하일비명)-님 계신 통군정 아래 한 번 슬피 울어나 볼 것을.
★ 감로사차운(甘露寺次韻. 감로사의 운을 따라) - 김부식 (金富軾)
俗客不到處(속객부도처)-속된 세상 사람은 오지 않는 곳에
登臨意思淸(등임의사청)-올라와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진다.
山形秋更好(산형추경호)-산의 모습은 가을에도 또한 좋고
江色夜猶明(강색야유명)-강물 빛깔은 밤이면 더욱 밝다.
白鳥高飛盡(백조고비진)-흰 물새는 높이 날아 사라지고
孤帆獨去輕(고범독거경)-외로운 배는 홀로 가기 가볍다.
自慙蝸角上(자참와각상)-부끄러워라, 달팽이 뿔 위에서
半世覓功名(반세멱공명)-반평생 동안 공명 찾아 허덕였구나.
절을 찾아서 자신이 살아온 반생을 돌아보며 더욱 높은 정신 세계를 지향하려는 뜻을 담았다.
첫 연에서 속된 사람과 정신이 맑은 경지를 대비해 보여주고,
둘째 연에서 정신이 맑은 경지에서 보는 산의 모습과 강물 빛깔이 봄보다는 가을이,
낮보다는 밤이 더욱 좋다고 하여,
세속적 입장보다 한 차원 높은 세계가 있음을 표현하였다.
셋째 연에서 맑고 높은 경지를 풍경에 투사했는데,
그것은 흰 물새처럼 높이 날고 외로운 배 같이 가벼운 경지라는 말이다.
끝 연은 또 지나온 자기 생애에 대한 한탄이다.
달팽이 뿔처럼 좁은 세상에서 권세를 차지하고자 분투해 온 자신의 일생을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구축한 기반을 부정하고 은둔하지는 않았으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탄일 뿐이다.
★ 도의사(도衣詞) - 설손
皎皎天上月(교교천상월)-희고 흰 하늘에 떠 있는 저 달이
照此秋夜長(조차추야장)-이 가을 긴긴 밤을 비춰주니라.
悲風西北來(비풍서북래)-슬픈 바람은 서북으로부터 불어오고
蟋蟀鳴我床(실솔명아상)-귀뚜라미는 나의 평상 틈에서 우니라.
君子遠行役(군자원행역)-임은 먼 곳에 가서 나라를 지키고
賤妾守空房(천첩수공방)-아내는 쓸쓸히 빈 방을 지키니라.
空房不足恨(공방불족한)-빈 방을 지키는 것이 족히 한이 되는 것은 아니나
感子寒無裳(감자한무상)-임이 추운 곳에서 옷이 없어 떠는 것이 걱정이 되니라.
★ 강릉경포대 (江陵鏡浦臺) - 안축(安軸)
雨晴秋氣滿江城(우청추기만강성)-비 개니 가을 기운 강언덕에 가득하고
來泛扁舟放野情(내범편주방야정)-다가오는 조각배는 한껏 소박한 정취로다.
地入壺中塵不倒(지입호중진불도)-땅은 병속에 들어 티끌도 이르지 못하고
天遊鏡裏畵難成(천유경리화난성)-하늘은 경포 속에 노니 그리기 어렵도다.
烟波白鷗時時過(연파백구시시과)-아지랭이 물결에 흰 갈매기만 때때로 오가고
沙路靑驢緩緩行(사로청려완완행)-모랫길엔 나귀가 느릿느릿 가는구나
爲報長年休疾棹(위보장연휴질도)-늙은 사공 보고 힘든 삿대길 쉬게 하고
待看孤月夜深明(대간고월야심명)-홀로 뜬 달 바라보니 밤 더욱 밝구료.
★ 음주(飮酒) - 도연명(陶淵明)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변두리에 오두막 짓고 사니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날 찾는 수레와 말의 시끄러운 소리 하나 없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묻노리, 어찌 이럴 수 있는가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마음이 욕심에서 멀어지니, 사는 곳도 구석지다네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꽃 따며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편안히 남산을 바라본다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산기운은 저녁 햇빛에 더욱 아름답고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나는 새들도 서로 더불어 둥지로 돌아오네
此間有眞意(차간유진의)-이러한 자연 속에 참다운 삶의 뜻이 있으니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말로 표현하려해도 할 말을 잊었네
★ 주중야음(舟中夜吟) - 박인량(朴寅亮) 故國三韓遠(고국삼한원)-고국인 삼한 땅은 멀고
秋風客意多(추풍객의다)-가을 바람에 나그네의 회포는 많기도 하다.
孤舟一夜夢(고주일야몽)-외로운 배에 실은 하룻밤 꿈길
月落洞庭波(월락동정파)-달도 진 동정호에 물결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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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 진온(陳溫. 고려 시인)
釦砌微微着淡霜(구체미미착담상)-섬돌위에 쌀쌀한 무서리 내려
裌衣新護玉膚凉(겹의신호옥부량)-겹옷을 새로 지어 차려 입었네.
王孫不解悲秋賦(왕손불해비추부)-가을이 처량함을 왕손은 모르는지
只喜深閨夜漸長(지희심규야점장)-색씨방에 밤이 길어 좋다구 하네.
★ 홍경사(弘慶寺) - 백광훈 (白光勳) 秋草前朝寺(추초전조사)-가을 풀이 우거진 고려 시대의 남은 절에
殘碑學士文(잔비학사문)-낡은 비석에는 당시의 이름난 선비를 글귀만 남았도다.
千年有流水(천년유류수)-천 년 세월이 흐르는 물같음이 있으니
落日見歸雲(낙일견귀운)-떨어지는 저녁 해에 떠 가는 구름만 바라보고 있노라.
★ 한아서부경(寒鴉栖復驚) - 김시습 楓葉冷吳江(풍엽냉오강)-단풍잎은 오강에 싸늘도 한데
蕭蕭半山雨(소소반산우)-우수수 반산엔 비가 내리네.
寒鴉栖不定(한아서부정)-갈가마귀 보금자리 정하지 못해
低回弄社塢(저회롱사오)-낮게 돌며 사당 언덕 서성거리네.
渺渺黃雲城(묘묘황운성)-아스라히 먼지 구름 자욱한 성에
依依紅葉村(의의홍엽촌)-안타까이 붉은 잎 물들은 마을
相思憶遠人(상사억원인)-먼데 있는 그대가 그리웁구나
聽爾添鎖魂(청이첨쇄혼)-네 소리 듣자니 애가 녹는다.
★ 화학(畵鶴) - 이달(李達)
獨鶴望遙空(독학망요공)-한마리 학 먼 하늘을 바라보면서
夜寒拳一足(야한권일족)-밤은 찬데 한 다리를 들고 서있네.
西風苦竹叢(서풍고죽총)-참대 숲에 서풍이 불어오더니
滿身秋露滴(만신추로적)-온 몸에 가을 이슬 뚝뚝 듣누나.
★산중(山中) - 이이(李珥) 採藥忽迷路(채약홀미로)-약초를 캐다가 문득 길을 잃었는데
千峯秋葉裏(천봉추엽리)-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었네.
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산승이 물을 길어 돌아가고
林末茶烟起(임말차연기)-숲 끝에서 차 달이는 연기가 피어나네.
★ 차추흥 (次秋興) - 조영석
幽居寥落對秋山(유거요락대추산)-쓸쓸히 숨어사는 형편에 가을산 대하니
濃淡雲霞戶牖間(농담운하호유간)-창틈 새로 보인 구름과 놀 농담이 뒤섞였다
五世祖孫傳宅里(오세조손전택리)-오대째 살아온 이마을 저택
一溪兄弟共門關(일계형제공문관)-시내를 사이한 형제간들 대문을 함께 했다
老來轉覺書中味(노래전각서중미)-늙으막에 바뀐 생각 책 속 진리 음미하고
暑退方蘇病後顔(서퇴방소병후안)-더위 가시자 병마에서 되살아났네
晏起早眠吾事辨(안기조면오사변)-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내 형편 생각하고
較量霜曉진원班(교량상효진원반)-서리친 새벽 조회에 치닫던 때와 비교해보네.
★ 노상(路上) - 이제현
馬上行吟蜀道難(마상행음촉도난)-말을 타고 가면서 촉도난을 읊으니
今朝始復入秦關(금조시복입진관)-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진관에 다시 드네
碧雲暮隔魚鳧水(벽운모격어부수)-파란 구름 이는 저녁은 어부수 저쪽이요
紅樹秋連鳥鼠山(홍수추련조서산)-단풍나무 가을은 조서산에 잇닿았네
文字剩添千古恨(문자잉첨천고한)-문자(文字)는 천고 한을 보탤 따름인데
利名誰博一身閒(이명수박일신한)-명리가 그 누구의 한가함을 널렸던가
今人最憶安和路(금인최억안화로)-대지팡이 짚새기로 편안한 차림
竹杖芒鞋自往還(죽장망혜자왕환)-스스로 오고감이 생각나네.
★ 소상야우(瀟湘夜雨) - 이제현 楓葉蘆花水國秋(풍엽노화수국추)-단풍잎과 갈대꽃 수국의 가을인데
一江風雨灑扁舟(일강풍우쇄편주)-강바람이 비를 몰아 작은 배에 뿌리네
驚回楚客三更夢(경회초객삼경몽)-놀라 돌아오니 고달픈 나그네의 한밤중 꿈을
分與湘妃萬古愁(분여상비만고수)-이황 여영의 만고의 시름으로 나누어주네.
★ 소상야우(瀟湘夜雨) - 진화(陳澕) 江村入夜秋陰重(강촌입야 추음중)-강촌에 밤이 들어 가을 그늘 무거운데
小店漁燈光欲凍(소점어등 광욕동)-조그만 주막에 고깃불 얼겠다.
森森雨脚跨平湖(삼삼우각 과평호)-빗발이 주룩주룩 편편 호수 걸렸는데
萬點波濤欲飛送(만점파도 욕비송)-만 방울 파도는 날아갈 듯 하는구나.
竹枝蕭瑟碎明珠(죽지소슬 쇄명주)-바삭바삭 댓가지 밝은 구슬 부수듯하고
荷葉翩翩走環汞(하엽편편 주환홍)-연잎사귀 푸득푸득 둥근 수은 굴린다.
孤舟徹曉掩蓬窓(고주철효 엄봉창)-밤새도록 외론 배 봉창을 닫아놓아
緊風吹斷天涯夢(긴풍취단 천애몽)-바람 부는 하늘가 꿈을 끊어 버린다.
★ 규원(閨怨) - 허난설헌(許蘭雪軒) 月棲秋盡玉屛空(월서추진옥병공)-달 밝은 누각 가을은 가고 방은 텅 비었네
霜打廬洲下暮鴻(상타여주하모홍)-서리 내린 갈섬에 기러기 내린다.
瑤琴一彈人不見(요금일탄인부견)-거문고 타고 있어도 임은 보이지 않고
藕花零落野塘中(우화영락야당중)-연꽃은 연못으로 한 잎 두 잎 떨어지네.
★ 추강만도(秋江晩渡) - 백균(伯均. 명나라 시인) 落日歸棹緩(낙일귀도완)-지는 해에 느릿느릿 돌아가는 배
瘡江秋思加(창강추사가)-푸른 강에는 가을빛 더욱 깊어
雙鱗上荷葉(쌍린상하엽)-짝지은 물고기 연잎 위로 뛰고
一雁下빈花(일안하빈화)-마름꽃 마름밑으로 날아드는 외기러기
★ 추석루거(秋夕樓居) - 오융(吳融. 당 시인) 月裏靑山淡如畵(월이청산담여화)-달빛 속의 푸른 산 그림과 같고
露中黃葉颯然秋(노중황엽삽연추)-이슬 맞은 단풍잎 삽연한 가을
危欄倚편都無寐(위란의편도무매)-높은 난간에 의지해 잠 못 이룸은
祗恐星河墮入樓(지공성하타입루)-은하수가 다락 위로 떨어질까바
★ 추야산거(秋夜山居) - 시견오(施肩吾. 당 시인) 幽居正想飡霞客(유거정상손하객)-고요한 곳에 머물러 있으니 찬하객이 된 듯
夜久月寒珠露滴(야구월한주로적)-깊은 밤 싸늘한 달빛 구슬이슬 방울지네
千年獨鶴兩三聲(천년독학양삼성)-천년 외로운 학이 두세 번 울면서
飛下巖前一枝栢(비하암전일지백)-바위앞 잣나무 가지에 날아 앉는다
★ 추야우음차고운(秋夜偶吟次古韻) - 고산 윤선도
秋夜소篁動曉風(추야소황동효풍)-가을 밤 새벽 바람에 성긴 대 흔들리고
一輪明月掛遙空(일륜명월괘요공)-둥그런 밝은 달이 아득히 하늘에 걸렸는데
幽人無限滄浪趣(유인무한창랑취)-유인은 물결같이 사는 정취 흥겨워서
只在瑤琴數曲中(지재요금수곡중)-요금을 끌어 당겨 당겨 몇 곡조 퉁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