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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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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정보공유 스크랩 [자전거여행지도] 제주도 일주 자전거 여행 2일차.
씩씩한맨 추천 0 조회 24 11.07.31 19:5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6월 10일 금요일. 날씨 흐리다 비.

2일차 라이딩 코스 : 절부암 - 차귀도 - 수월봉 화산쇄설암층 - 모슬포 - 가파도 일주 - 형제 해안로 - 송학산 입구 - 성박물관 - 대평리 펜션마을 - 용머리 해안 - 하예동(갯바위 펜션) . 75km.

 

 

'노을이 아름다운 집' 펜션 사장은 인상좋고 키가 훤칠한 젊은 총각이었는데 우리들의 젖은 빨랫감을 손수 분리 탈수와 건조까지 해주는

친절함을 베풀어주어 정다운 느낌으로 편한 하룻밤을 지냈다. 고마운 마음에 사진까지 올려본다^^.

펜션에서 내려다 보니 왼편으로 한국인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54년전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라파엘호를 타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표착했던 곳를 기념하는 박물관이 하얀 예배당마냥 차분한 모습으로 예쁘게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뒤로 차귀도가 뚜렷하게 잘 보였다.

오른쪽으로는 용수포구가 지중해의 한 연안에서 보는 듯한 이국적인 모습을 띄어 너무도 멋스럽다.

 

 

 

 아침 식사를 차귀도에서 먹기로 하여 부지런히 페달을 젖는다.

 

 

 

모두 해물 뚝배기로 통일하여 부지런히 식사를 했다. 오늘 가파도를 들어가 일주를 해야해서 승선 시간에 맞추기 위함이다.

맛깔스런 반찬들과  해물들이 푸짐하게 가득 들어가 있어 시원~~한 국물맛에 밥도둑이 간장게장만은 아니었다.

공기 2그릇을 뚝딱 해치운 일행이 있었으니 말이다. 평소에는 아침을 안먹는다는 말까지 하면서. 얼~마나 맛났으면^^.

 

 

 

식당에서 나오면 차귀도가 바로 눈앞에 보인다.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 차귀도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섬을 떠받고 있는 절벽과 평평하게 펼쳐진 들판색이 아름다운 섬.

이곳에서 1977년작 '이어도'란 영화를 촬영도 했었다 한다.

차귀도 앞으로 어선 한 척이 그림처럼 떠있는 모습이 렌즈 안에서 작품이 되었다.

 

 

 

차귀도에서 바다를 끼고 계속 라이딩을 했다. 사진으로 보이듯이 황홀한 해안도로다.

장마전선에 들어선 때여서 많은 비가 올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이슬비가 내려서 라이딩하는데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운치있게 때리며 이는 바다거품, 얼굴에 가볍게 와 닿는 이슬비, 넘실대는 바다와 조화를 이룬 약간의 언덕과 등대.

나의 숨결과 피부와 오감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다.

 

 

 

오르막을 오르기 바로전 왼쪽 절벽의 바위틈에 용머리모양의 관에서 약수같은 물이 흘러 내리고 있고,

어느샌가 아까 차귀도 앞에 그림처럼 떠 있던 어선 한 척은 우리와 함께 하자는 듯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오르막에 다 올라 뒤돌아 보니 또다시 감탄만 나온다.

 

 

 

오르막 끝자락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관이 나왔다.

수월봉 화산쇄설암층 오름이다. 이는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암층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 구조가 관찰되어

화산학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층리, 화산 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층리 등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동물이 입을 조금 벌리고 있는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고...

 

 

 

오를때로 다 오르니 평지만 계속 나온다. 그리고 바다는 발아래 먼치 내려 앉았다.

사실 오르막을 오른 후엔 내리막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어제 대평리 펜션마을에 진입할 때 이미 다운힐을 했었다.

결국 이 오르막이 제 높이가 된 것이다.

 

 

 

 모슬포 항이 가까워지고 있다.

 

 

 

가을부터 최고 횟감으로 꼽는 방어. 그 방어축제가 매년 11월이면 행해지고 따라서 모슬포 선적 어선이 하루평균 40~50여척이 출어하며

많은 소득을 올린다 한다.

모슬포항은 방어와 자리돔이 주산지이다. 지금 6월은 자리돔이 많이 잡힐 때. 사진속에도 한가득 잡아온 자리돔이 그자리에서 매각되고  있다.

 

 

 

모슬포항에 도착 하여 항 구경을 잠시 하고 대합실로 가서 표를 끊는 사이 굵은 장대비가 겁나게 내렸다.

가파도 여객선 승선 표를 끊기 위해 한 쪽에선 승선 신고서를 작성중이다.

자전거를 실고 갈 수가 없다고 하여 6대의 자전거는 대합실 한 쪽 구석에서 비를 쫄딱 맞으며 애처롭게 서로를 위로한다.

 

 

 

 가파도로 가는 여객선 앞에서 인증샷!

 

 

 

바람이 약간 불어 배가 출렁거릴때마다 그 리듬에 장단 맞추니 나름 재미가 있었다.

바다가 안개에 쌓여 멀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회색빛 바다 한가운데 떠 있다는 것에 흥분되어 기분이 업되었다.

 

 

 

가파도에 입성.

해안도로가 4.2km다. 걸어서 1시간이 소요됨을 표지판을 보고 알았다.

 

 

 

비만 안왔어도 도보산책을 했을거다. 억수같은 빗 속을 걸을 수가 없어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가파도 해안도로를 일주하기로 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기 시작~.

처음부터 흙길을 밟았다. 어디까지 흙길일까 싶었는데 그리 멀리 안가 흙길은 끝나고 포장도로가 나왔다.

오른쪽으로 펼쳐진 바다...제주도라는 섬에 와서 바다를 끼고 오랜 시간 라이딩을 했건만, 그 안의 또 작은 가파도의 예쁘고 작은 섬.

그곳을 달리는 기분은 또 색달랐다.

 

 

 

가파도 하면 청보리.

아름다운 돌담길도 보이고, 넘실대는 바다와 함께 밀어부치는 바람. 그 안에서 딱 한달 전만 해도 온통 푸른색으로 물들고  

살랑살랑 몸짓하며 관광객을 홀렸을 청보리였다.

지금은 수확기로 황금들녘 카페트가 깔아져 있는 거 같이 보였다.

 

 

 

20분도 안되어 일주한 가파도 ㅎㅎㅎ.

너무 짧은 시간안에 다 돌아버려 조금 아쉽긴했지만, 작은 섬이니 어쩌랴.

광활하게 펼쳐진 청보리밭을 본 것으로 가파도의 모든 것을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게  자전거를 탄 것이 못내 아쉬운 난 대합실 앞 광장을 빙글빙글 돌았다^^.

다시 모슬포로 가기 위해 여객선 쪽으로 걸으며 가파도 우중 관람을 마친 관광객들의 승선 모습도 담고...

 

 

 

다시 모슬포 항으로 돌아온 우리는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강행해야 했기에 우선 빈 속을 든든히 채워야했다. 고등어 조림^^.

 

 

 

형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

점심을 먹고 난 후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그로인해 연약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우리 여자회원 2명은 차 안에서 촬영을.

그 외 강인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남자분들은 우중 라이딩에 도전하였다.

 

 

 

송학산 입구를 지나치며 먼 발치에서라도 송학산의 산세를 구경하고 싶었으나, 짙은 안개로 휘감은 산자락은 습기찬 안경을 끼고 보는 모습이었다.

빗 길 내리막이라 신경 바짝 쓰고 다운힐 했을 남자회원님들...열심히 달린다.

 

 

 

엉? 왜이리 야한 조각상이?

ㅋ 이곳은 '성 박물관'이다.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성 전문 박물관에는 성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하게끔 바른 성에 대한 지식을 알리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성문화를 알 수 있게 전시된 곳이다.

정말 안에는 어떤 모습일까?...궁금해 하며 휘~익 박물관 앞은 지나쳐 대평리 방향으로 진행했다.

언덕마다 보이는 예쁜 펜션들이 오늘은 이곳에서 쉬고 가라고  저마다 손짓하였지만 우리는 좀 더 계획하고 가야할 거리가 남아 있었다.

이곳에서부터는 비가 소각상태가 되어 모두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

 

 

 

 와~~너무너무 멋진 해안에 왔다.

멀리서 보니 나즈막한 산 같기도 하고 바위같기도 한 곳. 이곳 이름은 박수기정.
박수는 절별밑에서 약수물이 솟아 나오고 있는 장소를 말하는 것이며,

기정은 절벽 또는 높다란 낭떠러지를 말한다. 그래서 박수기정 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뛰어난 절경에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저 넋 놓고 감상했다.

또다시 길을 재촉해야하는 나대장님의 출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팀원들은 발을 띌 생각을 안한다^^.

선두로 멀어져 가는 대장님의 뒷모습에 하나 둘...못내 아쉬워하며 자전거에 올랐다.

 

 

 

마을이 가까워지고 있는 해안도로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밭도 있고, 꽃도 있고...바다를 바로 앞에 두어 전경이 멋진

하예동의 '갯바위 펜션'에서 오늘 하루 비맞으며 라이딩한 피로를 풀기로 하였다.

 

 

 

따뜻한 물로 온 몸의 피로를 씻어 날려 보낸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펜션근처의 논짓물 횟집에서 저녁을 먹게 된 것이다.

오늘 함께 했던 회 회원님이 자전거 여행 지도를 만들기 위해 수고가 많다며...저녁을 맛나게 대접하겠다는^^.

황돔과 자리돔 회에 여러가지 부요리가 맛깔스럽게 차려져 나왔다.

즐거운 식사를 나누는 가운데 내일의 라이딩 계획도 세우며 도란도란 즐거운 대화로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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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8.01 13:49

    첫댓글 노을이 아름다운집 에서 세탁하고 말린후 새로 입고 가파도 생활자전거 타고 일주 논짓물 횟집 에서 저녁 - 침 꼴깎 , 생각만 해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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