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수시 지원, 물 수능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2학년도 대학입시가 모두 마무리됐다. 다양한 입시 전형으로 수시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정시에서는 쉬운 수능으로 인해 변별력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하향 지원이 두드러졌다. 2013학년도 대학 입시는 큰 틀에서 보면 올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안되고, 2014학년도 수능 개편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2월호 answer에서는 2012학년도 대입 약평과 더불어 기존과 달라지는 2013학년도 대입전형의 주요 내용 및 이에 따른 효과적인 학습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editor 김미현
2012학년도 대입 약평
201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및 만점자 비율에서 1%에 근접해 출제된 것은 수리 나형이 0.97%로 유일했고, 언어와 수리 가형은 각각 0.28%, 0.31%로 어려웠다. 반면에 외국어 영역은 2.67%로 가장 쉬웠다.
사회탐구 11과목 중 1%에 근접한 과목은 한국근현대사로 1.03%이고, 다른 과목은 많게는 6.38%(한국지리), 4.51%(세계사) 등이었다. 과학탐구는 8과목 중 1%에 근접한 과목으로 화학2가 1.16%이고, 많게는 지구과학2가 5.68%, 적은 과목은 생물1이 0.46%이었다. 탐구 영역은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013학년도 수능도 2012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EBS 출제 연계 70% 이상, 쉬운 수능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12학년도 수시 및 정시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수시 전형의 경쟁률은 전년보다 높게 나타났고, 정시 전형은 모집인원 축소에 따라 대체로 전년보다 합격선이 올랐다.
먼저 2012학년도 수시 전형 경쟁률을 종합해 보면 최고 경쟁률은 단국대(천안) 일반전형 생활음악과 보컬전공으로 3명 모집에 1,536명이 지원해 512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슈퍼스타K,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등 TV 프로그램들로 인해 예능 대박을 꿈꾸는 연예인 지망생들의 열기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학계열의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 중앙대(서울) 의학부는 일반전형 10명 모집에 4,243명이 지원해 42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국민대 논술우수자(II) 언론정보학부 304.33대 1, 한양대(서울) 일반우수자 의예과 301.75대 1 등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 주요 33개 대학(가천대,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의 평균 경쟁률은 33.28대 1로 전년도 26.55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올해 수시 지원 현황의 특징을 보면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가운데 특히 중상위권 및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시 정원 증가와 정시 정원 축소, 수시 추가 합격에 따른 기대감, 물 수능(쉬운 수능)에 의한 상위권 지원자의 수시 지원 증가, 중위권 수험생들의 상향 지원 등이 맞물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학별고사(논술, 적성고사 등) 중심의 일반전형 등에 지원자가 몰려 논술 등 대학별고사에 내신 및 수능의 역전을 꿈꾸는 거품 지원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012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결과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하여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숭실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전국 주요 35개 대학의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5.13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5.53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이유는 올해 수시 추가 충원에 의해 작년보다 수시 등록자가 20~30% 늘어나 정시 실질 지원자 수가 그만큼 줄어든 데다 올해 수능 전체 응시자 수가 64만8,946명으로 작년도 66만8,991명보다 2만 여명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주요 대학별 합격선은 정시 정원이 줄어들어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주요 대학별 합격선과 의학계열의 합격선이 대체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