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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뽕다리
황 영 준
자연이 흐른다
기차 끊기고 벌겋게 녹슨
남광주역 철교 아래로
학동에서 낳고 자란
아내와 함께 광주천 산책로 걷는다
철교 아래 하얗게 노래하는 냇물
여름 방 사람들 모아 더위 식혀주고
남평서 오는 기차는 소리 질렀다
그 아래 공사장 뽕뽕 강철판 다리
뾰족구두 멋쟁이 처녀 서커스 하고
출퇴근 길 박자 맞춰 건너는 출렁다리였다
방림동 뽕뽕다리 밑
할머니 따라 빨래통 이고나와
맨손에 시커먼 비누로 빨아서
자갈밭에 말려놓고 물에서 놀았다는 아내
천변 좌우로 높이 솟은 아파트 쳐다본다
증심사 위로
머리 허연 겨울 무등산
변함없는 빛고을 광주 어머니
노을 가득한 얼굴로 살포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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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수필-황영준
뽕뽕다리
남도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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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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