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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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연혁
고대에는 실직국(悉直國)에 속하다가 신라의 영토 확장에 따라 102년 신라의 영역이 되었다. 고구려의 남하로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으나 505년(지증왕 6) 신라가 다시 회복하여 실직주(悉直州)라고 했다. 삼국통일 후 757년(경덕왕 16) 삼척군(三陟郡)으로 개칭되었다. 고려시대의 지방제도 개편으로 995년(성종 14) 척주(陟州)로 승격되었다가, 1018년(현종 9) 다시 삼척현으로 개칭되고, 1378년(우왕 4)에는 삼척군으로 승격되었다. 조선초인 1413년(태종 13) 삼척도호부로 승격되었다. 지금의 태백시지역은 삼척도호부에 속한 장생리(長生里)였는데, 후에 상장성면(上長省面)으로 바뀌었다. 지방제도 개정에 의해 1895년 강릉부 삼척군으로, 1896년 강원도 삼척군으로 군명이 바뀌었으며, 1914년 군면 폐합 때 삼척군 상장면이 되었다. 1920년대에 태백탄전의 탄층이 발견되면서 1936년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본체라 할 수 있는 삼척개발주식회사가 창업되고, 경제개발과 연탄의 수요증가와 더불어 한국 최대의 탄전지대로 성장하여 한국 석탄산업의 심장부가 되었다. 이에 따라 1961년 상장면이 장성읍으로 승격되고, 1973년 장성읍 황지출장소가 황지읍으로 독립 승격되었다. 1981년 장성읍과 황지읍을 통합, 태백시로 승격하게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이후 에너지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한 연탄 소비감소, 가스 사용의 증대, 고급 수입탄의 증가, 채탄층의 심부화(深部化)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으로 석탄산업의 사양화가 가속화되면서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이 실시되어 비경제 탄광에 대한 정비가 이루어짐에 따라 폐광이 증가, 인구감소로 도시가 계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1995년 삼척군 지역이던 하장면의 원동리·상사미리·하사미리·조탄리가 태백시에 편입되어 면적이 확장되었다.
태백시 문화와 산업
한국의 대표적인 광산도시이다. 1995년 산업구조별 인구비중은 1차산업 6.4%, 2차산업 45.0%, 3차산업 48.6%로 1990년 이후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2차산업의 인구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3차산업 인구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06년 총경지면적 14.52㎢ 가운데 밭(14.48㎢)의 비율이 99.7%로 논은 거의 없으며, 매봉산 기슭에서는 고랭지채소재배가 활발하다. 임야율은 89.1%로서 강원도 평균임야율(80.5%)보다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으며, 임산물로 질좋은 산채가 많이 생산된다. 2006년 현재 총 115개 광구 중 석탄광 3개소(연생산량 100만 8,966t), 석회석광 4개소(50만 6,662t), 납석광 1개소(1,320t), 고령토광 3개소(6,046t) 등 42개의 광산이 가행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큰 광업도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정선군 신동읍에서 삼척시 도계읍에 걸쳐 발달해 있는 삼척탄전지대에 속해 있어 석탄은 전국 생산량의 30%, 강원도 생산량의 37%를 생산한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연간 126만t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광업소이다. 광산근로자는 총 4만 44명으로 시 전체인구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나, 1989년부터 추진중인 석탄산업합리화정책에 따라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지역경제도 침체일로에 있다. 공업발달은 대단히 미약한 편으로, 총 35개 제조업체에 627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2006). 반면에 상업은 비교적 활발한데, 황지자유시장·장성중앙시장·철암시장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상설시장 3개소가 있고, 특히 광산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위생 접객업소가 많다. 시에서는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2년 철암동 일대에 철암농공단지를 조성하여 식품가공업체 등 13개 업체를 입주시켰다. 또한 태백산도립공원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무연탄 등 일대에서 생산되는 지하자원의 수송을 위해 일찍부터 함백선·황지지선 등의 산업철도가 부설되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무연탄 등의 운반은 묵호항을 통해 인천까지 15일 이상 소요되었으나, 철도의 부설로 15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게 되어 이 지역의 자원개발에 일익을 담당했다. 1975년 전구간이 전철화된 태백선이 서쪽으로 영월을 지나 제천까지 연결되며, 백산역에서 영동선과 만난다. 시 동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영동선은 북쪽으로는 삼척과 동해시로, 남쪽으로는 봉화·영주로 이어진다. 제천-삼척, 강릉-안동, 인제-영양을 잇는 국도가 시가지를 중심으로 나 있다. 그러나 자연적인 제약이 많아 아직도 타도시에 비해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도로총연장 301.28km, 도로포장률 61.6%이다(2006).
태백시 통리5일장
태백시의 통리5일장(실제로는10일마다 열리는 10일장이다)다만 날짜가 5일이 되는 매월 5, 15, 25일에 개장된다고해서 5일장으로 불리운다고 한다.이곳 통리5일장은 태백시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중심으로 그주변 도로에서 열리고 있는데 인근 삼척시뿐만 아니라 멀리 동해, 정선, 영월, 봉화 그리고 경상북도 울진지역에서까지 장날마다 약 300여명의 상인들이 찾아들어 말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장터를 둘러보면 예전처럼 특산물은 별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싱싱한 고산지대 산나물과 약재 그리고,고랭지 채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가격 또한 다른곳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동해안 여행을 마치고 잠시 들렸다가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 관광객들로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잠시나마 푸짐한 시골 인심을 맛 볼 수 있는곳이다.
장터국밥집
과연 몇인분이나 될까?
통리장터를 구경하다가 어느 국밥집앞에서 발걸음이 멈춰선다.
"아주머니 이거 몇인분입니까?"
"글쎄요 안따져 봤는데요"
국밥용 국을 끓이는 그릇이 어마어마하게 크기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나 주인 아주머니도 잘 모른다고...
맛은 과연 어떨까?
문득 어린시절 어머니 손을 붙잡고 따라가서 먹었던 우거지선지해장국 생각이 났다.
다만 여기 국밥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서인지 빨갛다는것만 다를뿐 냄새는 거의 비슷했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않아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통리장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집이라고한다.
뻥튀기장사
참 오랜만에 장터에서 마주하는 뻥튀기집이다.
예전에는 "뻥이요"라고 장사를 하시는 아저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는데 요즘에는 호루라기로 소리를 대신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농수산물들이 값싸고 질이 떨어지는 수입 농산물이 대부분이지만 이곳 통리장날에는 국산 강원도 찰옥수수 강냉이를 쉽게 접할 수 있는곳이다.
찰옥수수 강냉이를 한보따리 사서 먹어보니 정말 고소하다 못해 구수하다.
뻥튀기 아저씨말에 따르면 곡물류와 견과류등 왠만한것은 다 튀겨 낼 수 있다고...
야채장사
강원도를 대표하는 감자부터 구황작물로 옛부터 심어져 온 고구마까지...
다양한 채소와 야채들이 저마다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단호박,땅콩,오이,연근,우엉까지...
먹을때 아삭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아삭이 고추도 보이고 할머니가 직접 심어서 가꾸었을듯 보이는 고구마줄거리와 풋고추들...
고랭지(사실 여기서 심으면 대부분 고랭지채소이다.)채소인 배추와 무우도 뒷편으로 수북히 쌓아 놓은것을 볼 수 있다.
"할머니 많이 좀 파셨습니까?"
"조금 밖에 못 팔았어"
할머니 쌈지에 돈이 수북하게 쌓이는지 표정이 밝으시다.
강원도 찰 옥수수장사
뭐니뭐니해도 강원도하면 찰옥수수를 대표작물로 떠오르게 한다.
물론 충북 괴산군의 대학 찰옥수수도 있지만(어쩌면 같은 품종일지도...)이곳 태백시 통리장에서 맛 보는 찰옥수수는 더 쫄깃한 맛이 나는것 같다.
신화당을 넣으셨는지 슈가나 설탕을 넣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 일품이다.
두부부가 옥수수를 삶고 채소들을 팔고 있었는데 행복해 보였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무더위가 남아 있는 장터라서 더워서 짜증이 날 법도 했는데도 말이다.
농작물의 풍성함과 두부부의 행복함도 함께 샀다.
표고버섯장사
개인적으로 버섯을 많이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표고버섯을 상당히 좋아한다.
물론 송이버섯도 좋아하지만 서민들이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버섯이라서 망설여진다.
하지만 표고버섯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그 특유의 향이 입맛을 돋구는 맛있는 버섯이다.
더군다나 송이버섯으로 유명한고장 봉화에서 따온 표고버섯이라고 하니 신선도와 맛이 다른곳보다는 더 좋을듯.
보자마자 한보따리를 샀다.
맛뵈기를 하나 얻어서 먹어보니 역시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나 고소하고 향이 은은하던지...
라면에도 넣어 먹고 밥에도 넣어서 해먹으면 밥도 윤기가 흐르고 찌개에 넣으면 표고버섯향이 김치와 잘 어우러져 더 맛있어진다.
생각만 해도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인다.
건어물장사
역시 장터에는 어물전이 빠질 수 없다.
잘 말린 멸치들이 크기별로 분류가 되어 있었는데 됏박에 수북히 쌓여있는 멸치만 보아도 인심이 후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바구니에 담긴 멸치는 밥반찬이 되고 또 아이들의 도시락 반찬이 될것이다.
말린 멸치 한마리를 냉큼 입안에 넣어보니 입안가득 짠맛이 퍼진다.
칼슘이 풍부한 멸치를 매운 꽈리 고추랑 간장을 넣고 달달 볶아내면...
약초장사
역시 태백시답다.
약초장사를 하시는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특히 시선을 사로 잡은것은 머리카락을 검게 자라게 해준다는 [하수오]뿌리 였다.
감초에서부터 지네까지...
정말 약재로 쓰이는 다양한 약재들이 즐비하다.
시베리아산 자작나무에만 자란다는 차가버섯도 보이고 낡은 초가집에서만 자란다는 대형 굼뱅이까지...
닭백숙에 넣으면 좋다는 엄나무와 옻나무 그리고 수정과에 들어가는 계피나무껍질까지...
정말 없는게 없다.
먹거리장사
고소한 냄새에 이끌러 찾은곳은 빈대떡집.
빈대떡뿐만 아니라 메추라기,돼지껍데기,어묵등 다양한 술안주거리를 팔고 있었다.
차만 아니였다면 막걸리 특히 좁쌀로 만든 막걸리를 먹어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로 옆에 과자를 구경하러 갔다.
다양한 과자들과 사탕들이 보였는데 나란히 잘 정리해 놓으니깐 예쁘기 까지하다.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볼 수 없는 과자들.
어린시절에는 많이 보았거나 먹었던 그런 과자들이다.
씨앗장사
장터 한켠에 씨앗을 팔고 있는곳이 눈에 띄었다.
얼마전 우리나라의 대부분 씨앗회사(종묘회사)들이 미국의 글로벌 기업에 넘어 갔다는 소식에 화가 치밀어 올랐었다.
한미FTA로 인한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씨앗회사들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느 나라든 식량자원이 무기보다도 무서운 세상이 다가 올 것이다.
지금은 배추와 무우 알타리등의 씨앗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하지만 차츰 가격이 상승하게된다면 직접적으로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지도 모른다.
문득 씨앗을 팔고 사러 나온 아주머니의 뒷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본다.
강원도 태백시 통리5일장에는 넉넉한 인심도 있고 그곳에는 이미 성큼 다가 온 가을이 숨겨져 있었다.
장을 보고 나온 사람들의 저마다 손에는 한보따리씩 푸짐한 인심과 함께 농수산물들이 가득하다.
엄마를 따라 장터에 나온 아이들과 여행을 하다가 잠시들려 장터를 구경하는 관광객까지...
저마다 이곳 통리5일장에서 농수산물과 함께 추억을 가득 담아간다.
태백시 통리5일장에서 가을을 한껏 담아 보는건 어떨런지...
글/사진 양 승관
첫댓글 5일장 구경이 재미있지~
없는게 없더라...근데 정말 5일장은 맞더라...날짜로 5일날만 열리니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