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 /안상균
저리도 앙상한 가지마다 낮게 낮게 내려 앉는 꽃샘바람 숲은 어느새 푸른 빛으로 삼밭꼐의 도랑에 끌고 들어가 왼쪽 손 하나로 갈겨 주었다
귓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어머니 애써 외면하면서 작은 가슴을 내려놓았지
온 대지를 살려놓을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내 붉은 심장을 보려 반항하는 몸짓으로 세상을 향해 울부짖었다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시마당 21년 4월호, |
꽃샘바람 /안상균
저리키 할딱벗은 낭구가지마다 낮게 낮게 내려안자뿐 꽃샘바람 숲 색깔은 운제왔는지 퍼런 빛어려 삼밭같이 있는 도랑에 끌고 들어가 짜배기 손 하낱이로 패어주어삣다
귓속의 이바구를 전해들은 엄니 애써 외면하몬서 쪼깨한 가심을 내려 노아삣다
온 땅을 살라노을 생각을 하몬서 오날도 내 불그스레한 염통을 보려 겨누는 몸짓으로 시상을 향해 만이 울어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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