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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건
완성을 위해
빈 도화지에 색을 채워 가는 것이다.
(광안대교)
가끔은 살아 있다는 게 참 좋다.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집에 오롯이 혼자 있어도 참 좋을 때도 많다.
(남항대교)
쇼파에 비스듬히 누워
거실 창밖으로
바다를 바라 보는 것도
그지없이 좋을 때도 많다.
솔솔 불어 오는 바닷 바람을
느끼는 것도 얼마나 좋은 지!
(북항대교)
사실
내 집에서 걸어서
혹은 대중 교통으로 30분 안에 갈 수 있는
부산의 유명 관광지도 참 많다.
(카페 모모스)
첫째가
자갈치 시장과 영도 다리는 말을 할 것도 없고
일본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남포동 영화거리(BIFF)와 용두산 공원이 있는
광복동 거리가 있다.
바로 옆에는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한 국제 시장이 있고
길 건너편에는 부평 깡통시장과 다른 유명한
부평 야시장이 있다.
부평 야시장 길 끝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헌책방 거리인
보수동 책방 골목이 있다.
여기까지는
모두 다 걸어 갈 수가 있다.
그외 대중 교통으로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유명 관광지도 꽤 많다.
감천문화마을이나 흰여울 문화마을은
때로는 산책 삼아 걸어서 가기도 한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야경)
송도 해수욕장 역시 30~40분 정도 걸어 가거나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된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30분 정도 걸린다.
최근 부산의 최대 번화가로 급부상한 서면도
지하철을 이용하면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서면에는
유명한 전포동 카페거리도 있다.
물론 태종대나 광안리 해수욕장
그리고 해운대 해수욕장도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만큼 부산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다.
그 때문에 부산으로 이사 오고 난 후
얼마 안되어 차를 처분 해 버리기도 했다.
차를 구입한 후
3천 킬로미터도 채 타지 않고..
(롯데백화점 광복점,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분수가 있음)
(용두산 공원 산책로)
(다대포 해수욕장)
(용두산 입구의 부산 근현대 역사 박물관)
이 곳에서는 시원한 에어컨을 쐬어 가며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볼 수 있다.
최근에 용두산 공원 산책과 함께
가장 자주 가는 곳이다.
그 외
집에서 30분 안의 거리에
대청동 중앙공원과 민주 공원이 있고
중앙공원 안에는 부산에서 가장 큰
중앙 도서관이 있다.
부산에는 중앙공원이 두개 있다.
하나는 중앙 도서관이 있는 대청동 중앙공원이고
다른 하나는 구덕산 동아대 병원이 있는 중앙공원이다.
얼마 전에는 대신공원으로 불리다가 중앙공원으로 개명된 곳이다.
역시 공원 입구에는 구덕 도서관이 있다.
이 곳 대신 공원은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꽉 들어 찬 곳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이기도 하다.
이 모두가
부산의 유명 관광 명소들이고
그 외에도 을숙도, 부네치아 등 꽤 많지만
그래도 자랑 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는
대부분 자주 가는 곳들이다.
물론 벗이나 지인들이 오면
어깨를 들썩이며 안내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은퇴후 싱글로 사는 삶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건강인데
대학병원들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부산대학병원과 동아대학병원이 택시를 타면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고
농협 하나로 마트 등 대형마트도
가까이 있고
자갈치 시장과 부편 시장 같은
전통 시장이 곁에 있어
쉽게 장을 볼 수가 그 또한 살기에
참 좋다.
그 외 남포동 광복동 등 도심이 가까이 있어
맛있는 음식을 입 맛대로 외식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참 좋다.
은톼 후 노년의 삶에서
이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이 어디 있으랴..ㅎ
대형병원 가깝고
대형마트와 전통 시장도 가까이 있으니.
사실 유명 관광지는 덤이 아니겠는가!
오늘은
용호동에 살고 있는 여동생을 찾았다.
날씨가 덥지만
어머니가 생각 나면 찾아 가는 게
용호동 동생이다.
어머니를 꼭 닮았을 뿐만 아니라
바로 아래 동생이라 나이 차도 얼마되지 않아
다른 동기들보다 유달리 가깝다.
그녀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어제 개업을 했다는 카페에서
마차라떼와 빙수를 먹고
또 커피 한 잔과 땀도 잠시 더 식힐 겸
그녀 집에 발길을 넣었다.
(다대포 석양)
이렇게
광복절 휴일
내 하루도 평화롭게 흘러 갔다.
내가 늘 원하는
나의 일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