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의 즐거운 대공원둘레길 여름 나들이
1. 일자: 2022. 8. 6 (토)
2. 산: 대공원둘레길
3. 행로와 시간
[대공원역(08:15) ~ 청계막담(08:38) ~ 조절저수지(11:04) ~ 대공원역(12:29) / 11.8km]
288 정기산행 날이다. 밴드에 공지를 올리는 것 만으로는 부족해 문자도 보냈더니 여러 분이 참석을 알려왔다. 역시 참석자 수는 정성에 비례한다. 기다려온 지령’에 반응한다. 반갑고, 죄송하고, 감사하고, 뵙고 싶고… . 솔직한 마음이다. 작은 용기와 행동이 필요한 때라 판단했다.
토요일 아침 대공원역 앞에서 10명이 출발한다. 든든하다. 송암님은 잠까지 설치셨단다. 곤도라 출발지 부근 우산 장식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표정이 모두 예전 모습 그대로다. 길을 돌아 호수를 들른다. 청계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산과 호수와 동물원과 놀이동산을 배경으로 근사한 사진이 찍혔다. 훗날 이 사진이 오늘을 기억해 주리라 믿는다.
북문에서 대공원 둘레길에 들어선다. 우리 일행이 길의 주인이다. 걷고, 이야기하고, 쉬고 또 걷는다. 2년 여 지난 시간의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진다. 즐거운 의식이 되살아 난다. 길을 나서길 잘했다.
유박사님의 커피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배낭의 무게 만큼이나 들어간 정성에 감동한다. 팔팔님의 합류는 걸쭉한 말솜씨에 함께 분위기를 돋운다.
숲 그늘에 시원한 바람, 편안하고 잘 가꾸어진 길, 맘에 맞는 사람들, 공통의 주제 ‘산’, 행복이란 이런 것이라 믿는다. 쉬며 이야기하며 걷는다.
조절저수지 부근에서 비가 쏟아진다. 순식간에 사위가 비에 젖는다. 맞고 싶은 순간이다. 선명한 빗줄기가 지금이 한여름임을 증명한다. 정자에서 쉬어 간다. 서두를 게 없는 길이다. 저마다의 속도로 걷는다. 걷던 대공원 둘레길을 버리고 동물원 둘레길로 갈아 탄다. 널찍한 등로가 주는 개방감도 좋다. 길에는 주인이 없다, 걷는 이가 주인이다.
동물원 캠핑장들 지나 호숫가를 걷는다. 메타세콰이어가 우뚝 선 숲에서 멈춘다, 단체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이 한동안 288 밴드의 대문이 되어 줄 것이다.
전철을 타고 청사에 내린다. 예약한 음식점에 도착한다. 수육과 막걸리가 어우러진 뒤풀이가 이어진다. 오고 싶어한 걷다님의 부재가 아쉬웠다. 다음을 기약한다.
여러 계획들이 이야기된다. 오는 가을에는 더 많은 추억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명동님의 노력과 정성이 빛을 발휘한 좋은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 해 저도 줄거웠습니다.
각자 시간 될 때 편하게 산행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