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6년 음력 9월 상순에 발간된 한문본으로서 <간송 전형필본>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1940년에 경북 안동군에서 발견되었는데, 현재 국보 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97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짜여 있다.
1.(어제 훈민정음)
① (어제 서) : 훈민정음 창제의 동기와 목적 소개
② (예 의)
- 자모의 형태와 음가 소개
- 글자의 운용법 소개
2. 훈민정음 해례 : 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 ; 용자례
3. (정인지 서) : 창제의 동기와 목적, 정음의 우수성, 정음 창제의 경위
[표 1.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 체제]
첫째, ‘어제 훈민정음’은 세중대왕의 ‘어제 서'와 '예의'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어제 서‘에서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동기와 목적을 밝혔고, 다음으로 '예의’에서는 훈민정음의 글자 형태와 음가에 대한 예시와 ‘종성법, 연서법, 병서법, 부서법, 성음법, 사성법'등 글자의 운용법을 소개했다.
둘째, ’혜례‘는 다섯 가지의 '해’와 '용자례‘로 짜여 있다. 먼저 '해'에는 글자를 만든 기본 원리를 성운학과 역학에 바탕을 두고 설명한 ‘제자해'와, 초성 • 중성 • 중성과 관련한 풀이를 보충하여 제시한 '초성해• 중성해•종성해'와, ' 초성, 중성, 종성'을 합하여 음절 단위의 글자로 합치는 원리를 설명한 '합자해'가 있다. 다음으로 '용자례'에서는 훈민정음의 각 글자를 사용한 순우리말의 단어를 예로 들고 그 뜻을 한자로 풀이하였다.
셋째, '정인지 서'에서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의 동기와 목적을 자세히 밝히고,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하였으며, 세종의 명에 따라서 집현전 학사들이 해례를 짓게 된 경위를 밝혔다.
훈민정음은 다른 글자에 비해 독특한 제자 원리와 특징이 있을 뿐만 아니라, 대단히 과학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 세계에서 대단히 우수한 글자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