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브레흐트 뒤러의 삼위일체의 경배(란다우어 제단화)
[교회미술 산책] ‘삼위일체의 경배’(란다우어 제단화)
- 1511년, 알브레흐트 뒤러(1471-1528), 목판에 유채, 135×123.4cm,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오스트리아.
독일 뉘른베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한 북유럽의 르네상스인 뒤러의 걸작이다. 이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에 등장하는 최후의 심판날, 천상과 지상의 구분이 사라지고 천상으로 들어 올려지는 사람들의 영광스러운 장면을 그리고 있다. 신분의 귀천을 초월한 이들은 화면 상단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그 뒤에서 그를 떠받고 있는 성부 그리고 그 위에 임해있는 비둘기 형상의 성령인 삼위일체를 향해 두 손 모아 경배하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화려한 색채와 볼륨감 넘치는 표현을 발견한 그는 하느님의 역사가 완성된 그 영광스러운 순간을 이같이 웅장하고 성스러운 화면으로 연출하고 있다. 지상 우측에는 뒤러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이 작품은 게르만인 뒤러가 그린 걸작’이라는 팻말을 자신 있게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