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참꼬막밭
송수권
주민들은 장좌도 앞 질퍽한 뻘밭이
애시당초 벌교 참꼬막밭이 아니라 고흥 참꼬막밭이었다고
주먹감자를 먹인다
1970년대 선거구 통합으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보성으로 넘어갔다고
ㅇㅇㅇ 국회의원을 도마질 한다
그래서 저 참꼬막밭을 이제라도 찾아와야 한다고
가막만의 저 꼬막밭이 금값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뻘배를 밀며 뻘밭에 퉤퉤 마른 침을 뱉는다
해거름 뻘밭에 술밥 같은 저녁 노을이 앉았다
그 노을 속 당그래로 꼬막을 긁어내는
저쪽 아낙네들이 한 폭의 그림만 같다
첫댓글 다음 릴레이 시는 김이수 선생님께 바톤을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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