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지기이자 대표상담사입니다.
대개의 아내분들이 남편이 바람 피우는 듯한 느낌에 '설마' 합니다.
그 후 바람의 결정적인 증거를 잡고 나서도 '주춤' 합니다.
남편을 그만큼 믿었던 까닭이겠죠.
그러나 대개의 그 믿음은 이윽고 산산조각이 나고 바람의 불길은 걷잡을 수 없게 퍼져 갑니다.
아내는 더욱 절망하게 되고 손 쓸 방법을 잃고 맙니다.
어느덧 이혼불사 남편이 된 겁니다.
이게 대체적인 바람의 시나리오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시 늘 이렇게 강조합니다.
"바로 지금 빨리 바람을 잡아야 합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말기 암처럼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겁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상상도 못한 바람 남편이 되었듯, 이혼불사 까지로도 나갈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될 것입니다.
즉, 내 남편은 이미 아내 가치판단을 넘어선 별종인간이 된 것이고,
그런 그는 "설마 그렇게 까지 하겠어?"라는 아내의 판단을 역시 뛰어넘을 것이니까요.
처음엔 엔조이, 그 다음은 양다리, 그 후엔 이혼불사로 빠르게 전환되는게 바람의 특징입니다.
양다리였던 그가 빠르게 이혼불사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시간의 지남' 입니다.
대개의 남편은 처음에 가정도 지키면서 바람도 피우는 양다리 행태를 보입니다.
그가 비록 상간녀라는 새로운 가치에 빠졌다 해도 아내 고유의 가치는 긍정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 입니다. 시간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게 됩니다.
상간녀와의 만남은 여느 연인 관계와 크게 다를 바 없답니다.
남들이 불륜이니 엔조이니 해도 그들은 나름대로 사랑이요 정인 겁니다.
그렇게 그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깊게 결합되어 있다는 겁니다.
가정에 충실했던 남편이 갑자기 오락가락하거나 아내의 꼬투리를 잡거나 할 때가 그런 단계이지요.
아내는 시간을 허비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아내의 잔펀치' 입니다.
뭔가 수상쩍은 남편에게 아내는 잔소리를 하거나 의심의 멘트를 날립니다.
남편은 당연히 극구부인 하겠지요. 오히려 의부증 환자로까지 몰고 갑니다.
아내의 대화 요청을 회피하기 일쑤요, 깐죽거리거나 까칠하게 굴기도 합니다.
어느덧 남편은 아내의 그러한 잔펀치에 익숙해져서 멧집이 강해진 겁니다. 끄떡도 안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해답없이 서로 악화일로를 치닫게 되고 아내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지요.
이때 남편은 이런 제안을 슬쩍 해올 겁니다.
"우리 자꾸 이렇게 싸우는 것도 지겹지 않니? 좀 떨어져 지내보면 어떨까?"
아내는 솔깃 합니다. 그렇게 떨어져 있으면 남편도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지 않을까 싶은것이지요.
그러나 깨닫긴요 무슨. 그저 상간녀와 자유롭게 깊어지려는 남편의 즉흥적 발상인 것이죠.
아니면 이혼의 전 단계로 가기 위해 '파탄주의'를 유도할 장기 별거의 꼼수이거나요.
잔펀치는 아무 소용 없답니다.
조용히 증거잡아서 이곳 메뉴얼대로 한방에 그들 관계를 초토화시켜야 하는 겁니다.
또 하나는 '상간녀의 푸쉬'입니다.
남편이 상간녀에 깊어지는 만큼 상간녀도 남편에게 빠져듭니다.
처음엔 욕심부리지 않던 상간녀의 마음 속에 서서히 과욕이 자리하게 되지요.(사실 남편이 줄기찬 감언이설이 한몫한 겁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이런 멘트를 툭 던지기 시작합니다.
"원래 와이프와 애정도 없었다며? 그렇게 사는게 의미 있어?"
대놓고 이혼하라 소리는 못하겠으니 간보기식으로 슬쩍 푸쉬하는 겁니다. 일종의 '넛지'전략 이지요.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 더 대담해지곤 합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이혼하긴 하는거야?"라고요.
남편은 다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상간녀의 푸쉬가 많아 질수록 상간녀가 떠나갈까봐 전전긍긍하게 되는 것이죠.
대개 그때가 남편이 급박하게 이혼요구를 하는 시기랍니다.
빨리 일단 이혼부터 하자고 채근하기도 하고, 이혼서류를 갖고오기도 합니다. 또 강하게 협박도 할 겁니다.
상간녀에게 이혼의 증거를 얼른 보여줘야 하니까요. 그렇게 상간녀를 안심시켜야 그녀가 안 떠날 것이니까요.
그래서 상간녀부터 빠르게 쳐야 하고 그녀에게 우리 부부는 이혼은 절대 없다고 일갈 해야 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들켰을 때'입니다.
이때 적지 않은 남편이 이혼요구를 합니다.
허나 이때의 이혼 요구는 그 내면을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답니다.
자존심 강한 남편이었거나 평소 가정밖에 모르고 살던 남편이 이런다면 이는 궁지에 몰려서일 겁니다.
즉 정말로 상간녀와 결혼하기 위해 이혼하자는 것보다는 "이렇게 된 마당에 어떻게 살지?"식 이혼 요구라는 겁니다.
그 판단은 남편의 일관성을 들여다 보면 나옵니다.
그가 들킨 직후 잠깐 그러다 말면 그는 궁지에 몰려 그런 소리를 한 겁니다.
그러나 들킨 후 줄기차게 이혼 요구를 하면서 가출까지 감행할 태세면 상간녀에 빠져서 그런겁니다.
그 판단을 토대로 남편에 대처하면 될 것입니다.
이혼불사 남편의 경우 예전에는 대개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친정식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아내에게 포기하라 하곤 합니다.
그저 재산이나 잘 챙기고 이혼하라고도 합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그건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이혼은 그야말로 '죽 쒀서 개 주는 격'이고 아내는 긴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혼 요구에는 콧방귀끼고 상간녀부터 강하게 치고 또 쳐야 합니다.
남편의 최후 수단인 이혼소송에는 유책배우자임을 증명하여 기각으로 맞서면 되는 겁니다.
모든 건 아내가 다 이겨 놓고 결정해야 하는 겁니다.
카페지기 늘푸른
첫댓글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맹공격 잘 하는법.
선생님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걸린게 몇번째인지 이번이 세번째인데 휴지통에 버린 문자 캡쳐했네요 이번엔 한직장 돌싱녀 만나서 각서 받을까 생각중이에요
하실수 있는건 다 하세요
이혼하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지 본인한테는 아내가 외도를 해도 될만큼 그것밖에는 안되는 거잖아요
후회되지 않게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다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01 0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