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른 동기분들이 좋은 후기를 올려 주셔서 후기를 안 쓰려고 했는데,
영어 공부는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이 많아서 이렇게 영어 공부에 관한 후기를 올려 드립니다..^^
사실 저는 "영문"기자가 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한 것은 아니고
"기자"가 되는데 영어를 저의 경쟁력의 하나로 삼고 공부했습니다.
1. Native
참고로 저는 초등학교 3,4 학년 때 외국에서 살다 왔습니다.
미국 등 영어권은 아니고 인도네시아에서 국제학교를 다녔습니다.
어렸을 때라 기억남는 영어도 별로 없고, 대단한 영어를 배우지도 못했습니다.
도움 받은 것이 있다면 발음 정도..^^;
물론 수능 칠 때까지 영어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대학 들어와서 막상 영어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자 제 실력이 너무 모자라는 것을 느끼고
3학년 때 훌쩍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어학연수라는게 들인 돈에 비해서 효용이 많이 떨어지고
한국에 돌아와서 몸이 안좋아 휴학을 한 저의 영어 실력은 어학연수 가기 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졸업을 전후해서 스터디와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한 것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독해
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입니다.
단어를 모르면 문법을 아무리 잘 해도 해석이 안되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언론사 영문기자는 영한번역 시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독해를 위해서라도 단어 암기는 필수입니다.
저는 영문 텍스트를 읽을 때 모르는 단어는 그때 그때 단어장에 적어서 외웠습니다.
가능한 한 예문도 같이 써서 그 쓰임새를 같이 알도록 했습니다.
예문을 외우는 것도 좋지만 부담되면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쓰임새만 정확히 알면 나중에 독해할 때나 작문할 때 그대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어책을 한 권 정도 독파하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 영어 텍스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인데,
(영어책이나 글만 보면 머리가 아프신 분들 많죠? ^^;)
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몽땅 영어로 3번 정도 읽었습니다.
깨알같은 글씨의 책을 다 읽고 나면 영어책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다른 영문 기사를 읽을 때도 자신감을 갖고 덤벼들 수 있을 것입니다.
3. 작문
작문이 정말 어려운데요.
작문은 문법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내용과 구성의 문제도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선 한영번역 위주로 문법적으로 바른 문장을 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외무고시와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Economist나 Time지 기사를 선정해 영한,한영 번역을 같이 해봤습니다.
서로 첨삭해 주고 더 좋은 표현은 체크해서 복습하는 것을 수 개월 반복했습니다.
외시 준비하는 친구들 중에는 native 출신이 있어서 한영 번역시 부자연스러운 표현은 고쳐주었습니다.
기사를 번역하면서 기사작성 연습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실무능력평가에서 기사작성이 요구되는 경향이 강해져서 이런 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표현정리
단어를 외울 때 그냥 그 단어만 외우시지 마시고 이른바 collocation으로 외우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책임"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 그 단어만 알고 있으면 독해는 무리없이 가능하지만 작문은 할 수 없습니다.
책임과 같이 붙어다니는 표현을 같이 익혀야 하지요.
"~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다"
책임을 "전가하다"
영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take full responsibility for sth
shift responsibility to sb
특히나 경제나 정치, 외교 관련 표현은 전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시고 정리해 놓으시면 관련 글을 쓸 때 native에 가까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올해 연합뉴스 영문기자 작문에 환율상승의 영향에 대해 논하는 주제가 나왔는데,
이와 관련된 표현은 신문 기사 두어개만 보아도 표현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무능력평가에서 한국은행 수출입자료를 기사화하는 과제에서도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5. 사전
저는 전자사전을 썼는데요,
한영, 영한, 영영, 영어동의어, 콜로케이션, 국어, 옥편이 들어있는 사전을 썼습니다.
작문 시에는 영영, 영어동의어, 콜로케이션이 필수입니다.
그래야 풍부한 단어와 정확한 표현, 연결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에 사전을 사고 본격적으로 공부한 지 1년도 안되어 그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사전을 사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사전 값이 아깝지 않게 하리라고 결심을 하였지만,
막상 꿈을 이루고 나니 감격스럽고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한국의 소식을 세계에 전하고 외국의 소식을 가장 먼저 한국에 전하는 첨병역할을 맡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제가 그동안 공부한 것이 얼마나 부족하고 보잘것 없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기자로서, 영문기자로서 일을 시작할 때,
저의 부족함을 계속 느끼며 끝까지 정진하며 나아가겠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영문기자를 꿈꾸는 아랑 회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저에게 쪽지 주세요. ^^
첫댓글 요즘 영어 공부를 다시 열심히 좀 해볼까(?) 하는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합격 축하하고요~ ^^
후기 감사합니다^^ 합격 축하드려요~~~~
우왓.. 조회수가 @.@
감사요~~ 축하드립니다!! ㅋ
와- 정말 이리도 일목요연하게..^^!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후기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