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8막65장 (2부-8)
나는 그런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길 좋아하였다.
고령으로 고향 친구들을 전부 떠나 보내시고 친인척도 모두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적적함을 달래주기 위해 나는 부모님의 말동무가 되고 싶었다.
동네 뒷산이나 산책가시고, 정자에 가서 동네 어르신들과 바둑이나 두시는 어르신을 위해 나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맛집 탐방을 하고 주위의 명소를 관광 하는 일을 시간이 있을 때마다 하게 되였다.
나는 가끔 놀라고 만다.
90평생에 처음 드신다 하고 어죽 ,월남쌈, 그리고 원조양평해장국,천서리 막국수, 일본식 함바스테이크, 샤브샤브, 인천의 차이나타운, 뱅댕이회 비빔밥, 영종도 칼국수, 버섯불고기, 보리굴비정식, 칼국수,인도음식,태국음식,포천이동갈비,태릉갈비,추어탕 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식당을 내방하여 생전 못드실것 같은 맛집 탐방을 하였다.
(※ 이는 본 카페 "할아버지 유람기" 에 기록되여 있읍니다.)
나는 이전에 가끔 "효도관광"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자식들이 늙으신 어른들을 전세버스를 대절하여 관광을 보냈다는 것을 들어보았으나 요사이 나는 전세버스가 아닌 내가 직접 모시고 다니며 맛집 탐방과 관광명소를 탐방하고 맛나게 식사하시는 살아 생전의 모습을 기록하는 취미가 생긴것이다.
후손들과의 여행에서 느껴볼수 없는 포근함이 넘쳐나고 드라이브를 할시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추후 나도 더 늙으면 저렇게 되겠지 하며 생각해 본다.
그러다가 후손들이랑 부모님이랑 3대손이 여행을 갈시면 모두들 좋아 들뜨기 일쑤였다.
내가 안아도 좋은 후손들을 최고령자인 집안 어르신이 안으면 그 느낌이 나보다도 더할 것 같았다.
나는 그 모든것을 이 카페에 하나도 남김 없이 기록하였다.
추후 부모님들이 돌아가신후 영정사진이나 보고 슬피 우는 내가 되고 싶지 않아 부모님들의 살아생전 동영상과 사진을 년도별로 정리하여 두니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살아생전 부모님을 원없이 보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