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떠난 유럽여행 길
[프롤로그]
세계 여러 지역을 여행사를 통해 편리한 패키지여행을 주로 해오던
아내와 나는 언제나 가이드나 인솔자의 도움 없이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대로 해보는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어왔다.
그동안 뉴질랜드 남섬과 시애틀 그리고 하와이 여행을 그렇게 해 보았다.
2015년 가을, 이번에는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우리는 젊은이들 처럼
민박도 이용하면서 서유럽을 자유여행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여러 도시를 경유하는 것보다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런던, 파리, 로마 그리고 스위스를 집중적으로 목표 삼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모험이 되는 여행길이다.
그 여행길의 이야기를 2개월이 지나서 시작해 보려고 한다.
런던 행 아시아나 항공기
2015년 9월21일 15:00분, 예정된 시간보다 45분이 늦게 우리를 실은
런던 행 아시아나 OZ 521편 항공기는 인천공항을 힘차게 이륙한다.
이 항공기는 '보잉 777-200ER'기종으로 3-3-3의 좌석 배열이다.
9명 중 5명은 안에 갇혀 가야하는 구조다.
이중에서도 부부가 타인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앉아갈 수 있는 것은
중간의 세 좌석뿐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75241566A8FA101)
나는 5개월 전에 항공권을 구입하였기에 비교적 괜찮은 자리로
가운데인 20E와 통로에 접한 20G좌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15. 9.21 17:00(한국시간 9.22 오전3시),
두 번의 기내식사 한 번의 간식을 제공 받으며 장장 12시간의 비행 끝에
영국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한다.
중간에 적당히 수면도 취하면서 비행기가 비교적 앞 좌석까지의 간격도 넓어
장거리 비행치고는 상당히 편하게 날아온 듯하다.
영국(英國)
우리가 영국(England)이라고 부르는 이 나라의 정식 국명은
‘대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이다.
영문표기로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일반 명칭은 연합 왕국(United Kingdom)이며 약자로 UK다.
또 다른 별칭은 그레이트브리튼(Great Britain) 또는 브리튼(Britain)이라고도 한다.
유럽 서북쪽에 위치한 섬나라로서 북대서양에 둘러싸여 있다.
기후가 따뜻하고 습하며 계절에 따른 기온 변화는 크지 않으나 날씨가 변덕스럽다.
영토는 잉글랜드(England), 웨일스(Wales), 스코틀랜드(Scotland)가 있는
그레이트브리튼 섬(Great Britain)과 아일랜드 섬의 북동 지역인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그리고 그 주위의 작은 섬들로 구성되었다.
영국의 면적은 한반도의 약 1.1배인 24만 3,610㎢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3E43D566A8D8C2F)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
런던 히드로 공항은 90여 개 항공사가 100여 개 도시로 취항하고,
한해 탑승객 수가 약 6000만 명으로 유럽 공항들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공항이다.
2013년 이용객 수 기준으로 미국의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중국의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 이어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런던 시내에서 약 24Km 떨어져 있는 힐링던에 위치해 있다.
히드로 공항에는 제5 터미널까지 있는데 우리가 도착한 터미널은 제2 터미널이다.
‘The Queen's Terminal’ 즉, '여왕 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다.
스타얼라이언스 전용터미널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에어차이나, 싱가폴항공,
독일의 루프트한자(LH),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UA), 캐나다의 에어캐나다(AC),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안항공(SK), 태국의 타이항공(TG) 등이 이용하는 터미널이다.
1950년대의 낙후된 시설을 2010년 7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인 2014년 6월에 재개장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11년 전에 패키지로 여행을 왔을 때 당시 히드로 공항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시설이 깔끔하고 새 건물 느낌이 물씬 풍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대로 가는데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
안내 표지판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란색 표지판을 보고 계속 따라가면 되고 앞사람들을 보고 따라가도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E1442566A96D625)
드디어 입국 심사대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영국인과 EU국가 입국자들은 오른쪽에서,
다른 나라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ALL other passports 표시가 있는 왼쪽에서 나뉘어 입국심사를 받는다.
우리는 당연히 왼쪽에 줄을 서서 기다린다.
기내에서 미리 작성해둔 입국카드를 꺼내 여권과 함께 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7:19분, 기다리고 있는 사이 숙소인 '런던 빅토리아 로즈하우스'에
카톡으로 현재 입국 수속 중이라고 알려준다.
‘네^^금방 봬요~~’하는 답신이 바로 도착한다. 친절하다.
드디어 우리 순서.
여행 정보에 의하면 영국은 입국 심사할 때 질문도 많고 까다롭다고 했다.
여권을 건넨 후 아내와 나는 단단히 준비하고 심사관의 질문을 기다린다.
그러나 심사관은 한 마디 질문도 없이 입국도장을 찍어준다.
예전 첫 입국 시에도 그러 했는데 너무 싱겁다.
아마 한 눈에 봐도 우리가 영국에 살려고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입국심사를 마치자 우리는 즉시 짐을 찾으러 간다.
'Arrivals/Baggage Reclaim(입국장/수하물 찾는 곳)'이라 표시된
노란색 표지를 따라 계속 이동한다.
눈앞에 나타나는 정보 안내 화면에서 찾아보니 아시아나 OZ 521 항공편은
1번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다.
그러나 짐 가방보다 화장실이 먼저다.
내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누군가 모든 짐을 컨베이어 벨트에서 내려 진열해 놓았다.
아내가 우리 짐을 발견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아내와 나는 각각 캐리어를 하나 씩 밀고 세관의 별다른 제지 없이 간단히 통과하여
출국장을 벗어나고 있다.
출구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마중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마중하는 사람은 있을 리 없다.
드디어 공항 터미널 밖이다. 영국과는 무려 11년만의 재회다.
당시 나는 터미널을 벗어 난 후 “드디어 왔노라. 유럽에 발을 디디었노라”하고 외쳤다.
전율이 느껴진 걸로 기억된다.
그러나 오늘은 그때처럼 첫 만남의 흥분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런던에 와있다.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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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로 공항을 배경으로 아내를 사진에 담아본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 부부만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히드로 공항에서 지하철 타기
요즘은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하든 어렵지 않게 할 수가 있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여행 에피소드나 여행에 관련된 정보들을 자신들의 블로그에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정보에 의하면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시내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undergroud 즉,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만 시내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는 비용도 감안한 것이지만 최대한 젊은이들처럼 여행을 해보는 것을 원했다.
따라서 소요시간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캐리어 가방을 끌고 지하철을 타기위해 undergroud 표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찾아가는 길은 쉽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지하층으로 내려가 다시 걷다보니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곳이
눈에 보인다. undergroud라고 크게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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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로 공항을 출발하는 지하철노선은 피카델리 라인이다.
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오이스터 카드(Oyster Card)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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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는 최초 구입 시 보증금 5파운드를 지불해야 하며
이 보증금은 반납할 때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오이스터 카드는 창구에 가서 구입하여도 되지만 나는 자동판매기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러나 막상 하려하니 갑자기 막막해진다.
블로그를 통해 구입 방법을 알고는 있었지만 확실하게 숙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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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계 앞에서 잠시 헤매는 듯하자 아내가 지체 없이 근처에 있는 역무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내에게 스타일은 좀 구겼지만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역무원의 지시에 따라 구매한다.
무척 간단하다.
보증금 5파운드에 15파운드씩을 충전하여 두 장을 구입하기로 하고,
40파운드를 신용카드로 결재 한다.
오이스터 카드가 영수증과 함께 기계에서 나온다.
카드를 집어 드니 역무원이 기계위에 비치된 비닐 케이스를 준다.
Thank you very much!
오이스터 카드의 기능은 우리의 선불교통카드와 매우 흡사하다.
이 카드 하나로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2층 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구분되는 기능이 하나 있다.
'데일리 프라이스 캡(Daily Price Cap)'이라는 기능이다.
일정한 금액이 상한선으로 정해져 있어, 사용자가 한도액보다 더 많은 교통비를
하루에 사용할 경우, 더 이상 돈이 들지 않는다.
1일 피크타임/오프피크타임 모두 이용해도 6.8 파운드 까지만 빠진다고 한다.
내가 정한 숙소는 런던의 중심가인 1 Zone에 위치한
‘빅토리아 로즈 하우스’라는 한인 민박집이다.
가격은 다른 민박집에 비해 비쌌지만 후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주요 관광지에서 가까워 정한 숙소이다.
빅토리아 중앙역, 빅벤, 버킹엄 궁전, 피카딜리 서커스 등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여행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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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로즈 하우스 홈페이지에 있는 길 안내에 의하면 위치는 빅토리아역과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역 사이지만 세인트 제임스 파크역에서
하차하라고 했다.
그 안내에 따라 공항에서 피카딜리 라인을 타고 가다가 액튼 타운(Acton Town)역에서
환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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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런던 언더그라운드 피카딜리 라인을 타기 위해 이동하는데,
때마침 만난 한국 유학생 청년이 우리의 탑승을 도와준다.
동포애를 느끼는 순간이다.
'유로스타(Euro star)'를 타고 프랑스 '파리 북역(Gare du Nord)'을 출발 도버해협 터널을 건나 3시간만에 영국 런던(London) '생 팬크라스(St Pancras)'역에 도착했다.
런던(London),,,!!!
'런던(London)' 그러면 어릴적 보았던 만화 '런던 경시청' 과 위대한 탐정 '샤록 홈즈'가 연상되곤 했고 내 음악세계의 기초가 되기도 했으며 또한 내마음속의 우상이기도 했던 우리시대의 영원한 락 밴드 '비틀즈(Beatles)' 가 태어난 곳 그리고 나의 패션감각의 베이직이기도 했던 '버버리코트'가 처음으로 만들어진곳으로 기억하고 있었기에 금번 런던(London)으로의 여행은 나에겐 벅차고 특별한 경험이였던 것 같다..
런던(London)에 도착했을때 런던은 짐작했던대로 잔뜩 짓푸린 하늘에서 차거운 겨울비가 시도 때도 없이 후드득 거리며 쏟아져 내려왔다. 하필 컴컴한 어둠이 몰려와 있는 밤에 도착했기에 서둘러 런런(London)시 외각에 있던 '마스터 로버트 호텔(Master Robert Hotel)'로 달려가 여장을 풀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수 있었다.
런던관광계획을 세워보면 다음의 코스틀 따라야 해야 될 것 같다.
빅벤→ 국회의사당→웨스트민스터 사원→ 세인트 제임스 파크→ 버킹엄 궁전→버킹엄 왕궁의 근위병 교대식→ 웨스트민스터 성당→헤롯백화점 →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 과학박물관 → 자연사 박물관 → 켄싱턴 가든 → 켄싱턴 궁전 → 하이드 파크 → 그린파크 → 트라팔카 광장 → 내셔널 갤러리 → 호스가드 → 다우닝 스트리트10번지 → 레스터 스퀘어 → 차이나타운과 → 소호 → 피카딜리 서커스 → 리전트 스트리트 → 인류 박물관 → 옥스퍼드 스트리트→ 본드 스트리트 → 마담투소 밀랍 인형관→셜록홈즈 박물관 → 리전트 파크 → 리전트파크안의 세익스 피어 야외연극 → 런던 동물원 → 캄덴 다운→ 대영 박물관 → 코벤트 가든 → 세인트 폴 대성당 → 런던 박물관 → 바비칸 센터→ 런던탑 → 타워브리지 → 디자인 박물관 → 런던 던전 → 테이트 모든 → 내셔널 필름 시어터 → 런던 아이 → 전쟁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