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서남대학교 설립자 이홍하씨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 사람은 총 5개 대학교, 3개 고등학교, 3개 병원을 거느린 대형 재단의 주인입니다.
보통 대학 설립자들은 존경받는 사람이 많은데, 이 사람은 교비 횡령, 그것도 수백억, 수천억을 꿀꺽하고 그 때문에 두 차례나 구속되었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이 사람이 병보석으로 풀려나왔다가 검찰에서 항고하는 바람에 고등법원에서 재수감 명령을 내렸고, 대법원에서 이 사람의 재항고를 기각하면서 재수감이 확정되었더라고요.
어떻게 평생 하나 세우기도 힘든 학교를 이 사람은 9개(1개는 폐교)나 세웠을까요?
이 사람의 인생을 추적해보면
전남 고흥 출생 -> 조선대 동생물학과 졸업 -> 광주와 순천의 고등학교에서 20년간 생물교사로 재직, 아내도 고등학교 가정 교사로 재직 -> 당시에는 공무원이 법적으로 겸직이 금지되어있지 않았는지 목욕탕을 차리고 운영 -> 그 돈으로 고등학교 3개(옥천여상, 대광여고, 광남고) 설립 -> 서남대 설립 -> 이후 추가로 광양보건대, 한려대, 광주예술대(2000년 폐교), 신경대 설립 -> 서남대 의과대학 인가, 녹십자병원과 남광병원 인수 -> 총 5개 대학, 3개 고교, 3개 병원의 대규모 재단 설립. 그런데 다 부실 학교에 부실 병원.
대략 이렇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 사람은 학생들이 낸 등록금과 정부 지원금을 모조리 빼돌려서 부동산 투기에 사용하고, 다시 그 돈으로 새로운 학교를 설립한 겁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교수들이 이홍하씨의 몸종처럼 부려지더라고요. 행정 업무는 기본에, 청소 같은 다른 교직원들이 해야 할 기본적인 업무도 교수들과 학생들이 하지 않나(요즘은 초,중,고등학교도 이렇게는 안 합니다;;) 심지어는 공사장 인부일과 목욕탕 잡부 일까지 하더군요.
게다가 자신의 퇴진운동에 앞장선 학생회장을 돈으로 매수하려 하고, 교수들에게는 연대채무보증까지 지게 하면서 돈을 뜯어냈습니다. 그 외에도 온갖 부당한 고용조건 속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일념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거지요. 출감 이후에도 겉으로는 이사장과 총장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는 척하면서 오히려 '법인기획실'이란 것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학교들을 고급 승용차로 기사까지 두고 다니면서 매일같이 돌아다니면서 교수들과 교직원들을 휘어잡고 다녔다더군요.
족벌체제는 기본입니다. 본인은 이사장 겸 총장, 부인도 총장, 아들도 재단 이사, 처남도 대학 이사, 자신이 설립했던 고등학교 교사 출신은 재단 내 다른 대학 총장... 막 이런 식입니다.
그가 35년동안 세운 학교와 병원의 명단입니다.
대학교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 전라북도 남원시 광치동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
한려대학교 -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신경대학교 -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서울제일대학원대학교 -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동
광양보건대학교 -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광주예술대학교 -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교원리 (2000년 폐교, 현 광남고등학교 터)
고등학교
서진여자고등학교 -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옛 옥천여자상업고등학교)
대광여자고등학교 -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광남고등학교 -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교원리 (옛 광주예술대학교 터)
병원
서남대학교병원 - 광주광역시 동구 불로동
서남대학교 남광병원 -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서남대학교 남원병원 - 전라북도 남원시 동충동
그런데 이 중에 제대로 된 학교나 병원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넷에 '서남대 캠퍼스'라고 뜨시면, 서남대의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슬하에 1남 2녀 같은데 사위 둘이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 법조인이더군요. 이번에 이홍하씨 큰 사위랑 사법연수원 동기인 순천지방법원 부장판사가 그에게 병보석을 허가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98년에 구속되었을때에도 집행유예에 병보석이더군요. 당시 초등학교 동창이 박상천 전 법무부 장관이라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그 때 결국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이란 너무나 가벼운 판결을 받았는데(그나마도 몇 달 안되어 특별사면으로 풀려납니다.), 당시 그에게 그런 판결을 내린 판사가 몇 년 뒤엔 그의 변호사로 일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제 병보석이 기각되면서 재수감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죽을때까지 감옥에서 썩으면서 그동안 학생들과 교직원들, 교수들의 피와 눈물을 짜내면서 못된 짓 한거 다 참회하고 사죄하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이 사람을 소재로 영화를 한 편 만든다면, 아마 도가니에 버금가는 영화가 한 편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시나리오 소재로 탐나네요.
회원비방,성 차별, 욕, 혐오, 음란물, 상업적 광고 등 링크를 포함하여, 사진 및 글은 금지이며
댓글 달린 글 무단삭제 및 자신 작성글의 무단 대량삭제 또한 금지입니다.
(증거인멸을 위해 삭제할 수 있기 때문이며, 글 삭제 전에 운영진에게 알려주시면 삭제해드리겠습니다.)
활동중지되실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소리가 재생되는 글은 반드시 머릿말 설정해주세요
이 규정들은 전 게시판에 적용됩니다.
첫댓글 저런 사학재단 비리인들에게 빌붙어 구걸하는 법조인들 봐도 참 짠합니다. 대갈통 굴려서 법조문 딸딸 외워서 고작 드러운 똥꾸녕 핥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돈 처먹고 위세떠는 것 보면 참...
재수감 됐어요?
다행이네요.
인간 정말 꼴통이던데..
이 노인네도 쓰레기지만,돈 때문에 빌붙은 법조인들도 더한 쓰레기 중 쓰레기 더군요.
그거 봤는데 스스로 자신이 그렇게 청렴하다고 강연을 많이 했더군요.ㅋ
판사보면서 더 열받더군요 저런넘들한테빌붙어서 나중에는 변호사개업하고 아예 자문변호해주더군요 경악했습니다
이사람과 판사의 유착은 현행 향판제도의 도입이 그 원죄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지방 토호와 중앙에서 고향으로 파견된 관리의 유착비리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직업군인들 한자리에 안주하면 비리가 생기기쉬워서 몇년단위로 뺑뺑이돌리듯이 판사들도
몇년주기로 지역교체를 해줘야합니다. 그래야 이런토호와 향판의 유착비리가 생기지 않죠.
힘들게 비리조사해서 잡아넣으면 뭐합니까?
형님동생하면서 풀어주는 판사들이 널리고 널린게 대한민국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