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에 나타난 당대의 언어 문화 특징에서 '시조와 민요가 장르적으로 교합하는 양상'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조선 후기 신분 계층의 변화로 인해 상층 문화와 하층문화가 함께 나타난다고
생각해야 하나요? 그런데 굳이 '시조와 민요'라는 장르를 지칭한 이유가 있을 듯 해서요.
99년 1차 10번 문제
(가)-어부사시사
(나)- 태평사
⑴ ㈎와 ㈏의 장르상의 차이를 설명하시오.라는 문제가 있는데요..
참사랑 자료에 평가원 채점 기준표를 그대로 옮겨 볼게요.
10-1
(가)는 시조가 가사 형식을 수용한 전이적 형태이고, (나)는 가사이다. (가)는 정형적인 시가인 시조가 변이를 보이는 예이다. 연이 중첩된 것이라든지 후렴 형식을 사용한 것 등이 정격 시조에서 벗어난 면모이다. (나)는 문학의 여러 장르의 속성을 공유하는 복합적 속성을 띠고 있다. 내용상으로는 교술적이고, 연행의 측면에서 보면 노래 양식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작가의 체험을 규범적인 언어를 빌어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술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내용을 80% 정도 서술한 경우 (2점), 50% 정도 반영한 경우 (1점), 기타 (0점)
모범 답안
㈎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로 시조이고, ㈏는 박인로의 「태평사」로 가사이다. 시조는 양식상 서정 갈래에 속하나 가사는 교술 갈래에 속한다. 형식을 비교해 볼 때 시조는 4음보의 율격을 가진 3장 6구 형식의 비연속체 시가이며 가사는 4음조의 연속체 시가이다. 시조는 종장의 첫음보를 3음절로 고정시키는 특징이 있다. 가사도 최종행이 시종의 종장과 유사하냐에 따라 정격 가사와 변격 가사로 나누기도 한다.
이 문제는 시조, 가사의 장르상의 차이만 생각하면 모범답안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쓰면 될 것 같은데, 위의 9-1에 있는
내용이 걸려서요. 9-1의 내용은 '시조의 변이'와 어부 사시사의 특성에 중점을 두고 쓴 것 같아서요. (마침 문학 통사 부분에서 이 부분을 보고 난 후라 이게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