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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자 짐 다 챙겼으면!!!! 각반 버스에 올라타라!!!!!"
앞에서 교관이 소리를 지르고 하나둘 버스로 올라타는 사람들.
오늘은 집으로 가는날.
지금 세희는 훈이놈과 짝짝궁으로 놀기에 바쁘다.
세희와 훈이놈의 손에서 예쁘게 빛나는 반지.
어제 저녁 둘이 나가더니
훈이놈이 노을지는 밤바다를 바라보며 반지를 끼워주고 다시 고백했다고 세희뇬이 그랬다.
뒷일이 조금은 걱정되기도 해서.. 저 둘을 보면 약간의 한숨이 나온다.
버스에 올라타고 내 옆에서 신나서 웃고있는 세희를 바라본뒤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저 멀리서 파람놈이 손을 흔드는게 보인다.
옆에는 뾰롱퉁한 표정의 토끼머리 다은이가 서있다.
둘은 내일 돌아온다고 들었다.
"심심해."-혜영
"^ㅇ^! 아..!! 혜영아 이거 봐봐.."-세희
가방에서 부스럭거리며 오려진 신문을 나에게 건내는 세희뇬
종이를 받아들고 바라보니..
[보석상 강도사건!! 범인은 괴도 미르와 시르!!!]
-이들의 행위는 어디까지?-
이거 뭐야?
대충 기사를 훑어보니...어제 저녁 11시경 누군가가 보석상을 털었다고 한다.
목격자 말로는 괴도 미르와 시르였다고..
"난 이런짓 한적 없어!"-혜영
"혜영아 >_< 조용히! 쉿쉿!! 가끔 이런 기사가 나는거 알잖아.
그냥 넘겨버려~"-세희
"보석상 같은덴 관심도 없다고..."-혜영
내가 작게 웅얼거리듯 말하자 세희는 내 어깨를 토닥이더니 잔다고 한다.
열받아...속에서 뭔가가 치솟아 올라와서는 목이 턱 막히는 느낌이다.
세희 말대로 가끔 이런 기사가 실리고는 한다.
우리가 도둑일을 시작한 이후로 각 나라의 강도들의 움직임이 조금은 활발해졌고..
그 범인은 모두 우리로 지목되고 있다.
난 억울해..
이런 찌질한 짓거리는 안한단 말이야...
큰 기관같은곳을 털고말지..그깟 보석상이라니.
전부 책임을 우리쪽으로 떠넘기기 때문에 우리 이름이 더 유명한건지도 모른다.
종이를 구겨 구석으로 던져버렸다.
"짜증나."-혜영
"뭐가?>_<"-훈
"아.깜짝이야...세희 자는데?"-혜영
"잉 그래? ㅠ_ㅠ 할수없지 나 갈께! ^ㅇ^"-훈
맨 뒷좌석으로 총총총 뛰어가는 훈이놈.
뛸때마다 오랜지빛 머리칼이 찰랑인다.
좋아 이번만 넘기자...넘겨.
답답한 마음으로 창문을 조금 열었다.
"으음~~"-세희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고 멀리 바다가 조금 보인다.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게 너무 이쁘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더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듯 하다.
-툭툭
"어?"-혜영
누군가가 뒤에서 내 등을 콕콕 찌른다.
뒤돌아 보니 나에게 쑥 내미는 종이 쪽지.
"강희민이 너한테 전달하래..."
종이쪽지를 받아드니 엉성으로 접은게 눈에 확 띈다.
종이를 펴 적힌 글자를 바라보니..
[김세희랑 이리로 와라 안오면 죽어 -_-^]
이모티콘까지 넣어가며 쓴 글씨는 -_- 악필이다.
지렁이 기어가냐..?
"세희야..세희야~~ 훈이놈이 불러~"-혜영
"웅~~ =_=.......ㅇ_ㅇ 어?!!"-세희
어디 어디를 왜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세희를 안쓰럽게 쳐다봐준뒤 -_-
세희를 끌고는 뒷쪽으로 갔다.
우리 자리는 -_- 거이 앞쪽이였다.
가장 뒷좌석으로 가자 -_- 남은 두좌석중 하나인 훈이놈 옆에 세희가 쏙 들어간다.
"나왔어 >_<"-세희
"응응 >_ <"-훈
"아오..씹 닥살올라 저리 꺼져~~"-수혁
"-_- 그냥 둬라 둬~~ -_- 한두번이냐?"-태민
"헹! 부러우니까 그렇지~~"-훈
"맞아 >_<"-세희
"지랄"-수혁
완전히 외면해 버리는 태민놈과 욕을 하는 수혁놈.
난 하나 남은 자리 희민놈 옆에 앉았다.
"왔냐?"-희민
"왜불렀어?"-혜영
"심심해서-_-"-희민
그말을 마지막으로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려보리는 희민놈.
"나 창가에 앉을래."-혜영
"그래서?"-희민
"자리 바꿔죠."-혜영
"웃긴다 너? 싫거든?"-희민
"바꿔줘."-혜영
"싫어."-희민
왕고집.
난 창가에 앉고싶다고!!
"나 자리로 갈께."-혜영
살짝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희민놈이 내 팔을 잡는다.
"씨발 -_-^ 바꿔준다고!!"-희민
진작에 그럴꺼지
흥.
"야 넌 버스가 달리는데 그렇게 벌떡 일어나냐? 구를려고?"-희민
희민놈이 날 향해 짜증스럽게 말을 한다.
"안굴러..! 니가 고집부려서 그런거니깐 난 잘못없어."-혜영
"하..~ 고집부린게 누군데 큰소리냐? 어?"-희민
"내가 언제!"-혜영
내가 고집부린건 안다.
그런데 그렇다고 희민놈 앞에서 인정하긴 싫다.
자존심때문에 -_-
"싸운다 싸운다~~>_<"-훈
"야야~ 여자를 상대로 싸우냐~~"-태민
"-0- 강희민은 비겁쟈~~ 여자랑 싸운데요"-수혁
"뭐!! 죽을래?!!!!"-희민
희민놈의 외침에 더이상의 놀림은 없었지만
희민놈은 열받은듯 눈을 감아버린다.
나도 창밖으로 시선을 옮겨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하음..."-혜영
졸려라...하품이 나네...............
"야!!!"-희민
"뭐야?"-혜영
갑자기 들려오는 큰소리에 눈을 비비며 고개를 들어보니..
날 노려보는 희민놈의 두눈.
"뭐야?"-혜영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씹 다왔어 -_-^!!!
존나 내 어깨에 전새냈냐!! 존나 어깨저려."-희민
아..내가 졸려서 녀석의 어깨에 기댔나 보다..
"뭐 그런거 가지고 엄살은."-혜영
"뭐? 엄살? 너 그렇게 까불다가 진짜 한대 맞는다?~"-희민
날 슥 쳐다보며 말하던 희민놈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나도 녀석을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학교 운동장에 서있는 학생들.
곧 하나둘 흩어지더니 교문밖으로 향한다.
"혜영아~ 일어났네? >_<"-세희
세희와 훈이놈이 나와 희민놈을 향해 달려왔고..
"세희야~ 집 어디야? ^ㅇ^ 데려다 줄께!
희민이는 혜영이 데려다줘~~"-훈
"내가 왜!!"-희민
훈이놈 말에 세희는 당황한듯 날 쳐다봤고..
"아..음 저 나 혜영이랑 같이사는데?^ㅇ^ 안데려다 줘도 상관없어~"-세희
"그래? ㅇ_ㅇ 그럼 나 집구경 할래!! 희민이도 가자!"-훈
웁스...이런 어쩌지?
아..그러고 보니..
희민놈이 나 예전에 집에 데려다 준저 있었지?
그때 아무데다 골라서 들어갔는데..
기억 안나....어쩌지?
희민놈이 그걸 잊어버려야 하는데....
"집 어떻게 생겼어? 세희야? >_<"-훈
"구려"-희민
"가봤어? ㅇ_ㅇ"-훈
"어..한번."-희민
기억 하나봐......세희는 더 당황한듯 나를 바라봤고..
어떻하지? 대충...이층집이였던거 같았는데..
머리아파!! 짜증나게 우리 집에는 왜 온다는거야..!!
64..
"혜영아..어떻게 된거야?"-세희
세희가 내 옆으로 와서 조용히 물었고
"그냥..예전에 한번 데려다 준다고 해서..
아무집이나 들어간건 기억나는데....잘 기억 안나.."-혜영
"뭐!! >ㅇ<!! 그럼 어떻게!!!"-세희
"세희야 ㅇ_ㅇ 왜그래?"-훈
세희가 소리를 빽 지르자 훈이놈이 달려왔고..
교문에 기대어 라이터를 찰칵거리던 희민놈도 우리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니야 ^ㅇ^;;"-세희
손바닥이 축축한게.. 땀이 나나보다.
흠..어떻하지?.
한참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내 핸드폰벨이 울린다.
"누구세요"-혜영
- 나 준태-_-
"그게 누구야."-혜영
- 뭐야 =_=^ 잊어버린거냐!! 너랑 같은 병실을 썼던 몸이시다-_-
"아...왜?"-혜영
- 내가 지금 부탁할께 있어서 -0- 좀 보자고! 들어주면 돈은 줄께
"얼마....?"-혜영
난 보수에 많이 약한거 같다
- 상황에 봐서 -_- 지금 [칵테일]로 와라
"...친구 데려가도 괜찮아?"-혜영
- 그러든지 그럼 빨리와라~
빠져나갈 구멍이 생겼군~
"저기 세희랑 나랑 가볼데가 있는데."-혜영
"어디? ㅇ_ㅇ"-훈
"그..준탠가 하는사람이 만나자고 하던데?"-혜영
"준태형이? ㅇ_ㅇ 우리도 가면 안될까?"-훈
"우리 둘만 오라는데."-혜영
내 말을 듣고는 아쉬워하며 희민놈과 가는 훈이놈.
멀리 둘의 그림자까지 말끔히 사라진후 세희를 데리고 칵테일로 향했다.
"준태라면 그...너랑 같은 병실?"-세희
"어"-혜영
"그 사람이 왜? 여자친구도 있다며? 근데 너를 왜불러?"-세희
앙칼지게 말하는 세희에게 대충 모른다고 하고 칵테일 안으로 들어섰다.
다행이 학교 근처여서 찾기 쉬웠다.
"여기~"-준태
구석진 자리에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손을 흔드는 준태놈.
절도 오빠라고 부르긴 싫다.
"왜?"-혜영
"우선 뭐라도 시키지 그러냐? -_-~"-준태
체리주스 두잔을 시킨뒤 녀석을 바라보니 자신 앞에있는 휴지를 만지작거리며
어렵게 말을 꺼낸다.
"실은.. 나 일주일뒤면 캐나다로 가거든?
아랑이한테 뭐 해주고 싶은데...내가 그런쪽에는 전혀 머리가 안돌아가서 -_-"-준태
"그럼 얼마줄껀데요?"-세희
세희의 갑작스런 말에 준태놈은 세희를 뚤어져라 쳐다보다가..
"야야~ 둘이 돈따지는건 똑같네~~쿡
잘되면 얼마든지 줄께~"-준태
캐나다로 떠난다고?
"그걸 왜 우리한테 부탁해?"-혜영
"몰라=_= 그냥...생각나는게 너밖에 없드라고..
넌 왠지 편안해 꼭 여동생같아~"-준태
여동생?
글쎄.. 내가 편한가? 다른 사람들은 재수없다던데.
"그럼 >_< 구체적으로 뭘 도와드려야 하나요?"-세희
체리주스를 한모금 마신뒤 세희가 물어봤고
"그냥 말놔~ 구체적이라..글쎄
이벤트 같은걸 해줄까? 대충...3일뒤에 할 생각인데."-준태
3일뒤라..이벤트?
난 그런거 잘 모르겠는데..그런쪽에 관심이 없을분더러..
관심을 가질 틈조차 없었으니까..
그치만 세희는 알수도 있겠네..
한때 연애에 관한 책을 한동안 미치도록 봤었지~
">_< 내가 책임지고 도와줄께!! 아아! 나 화장실~~"-세희
세희가 깡충깡충 뛰면서 사라지고..
준태놈이 사과주스잔을 들어 한모금 마시더니 그 자세로 나를 바라보며
"니 친구 되게 열정적이다?쿡쿡 연애에 관심있나봐?"-준태
"갑지기 무슨 캐나다야?"-혜영
내 갑작스런 질문에 준태놈은 얼굴빛이 살짝 나빠지더니..잔을 내려놓고는
"우리 꼰대 명령이다..쿡쿡.. 존나 웃기지 않냐?
사고만 치는 자식이라고 없던 취급하더니..이제 필요하니깐 유학가래.
우리 꼰대가 기업 사장이거든..나보고 그 지랄같은 후계자 하라고 하더라 씹."-준태
"안간다고 하면 그만이잖아."-혜영
"쿡...안가면..망가트린데..
내 주변 사람들 망가트린데....아랑이는 내가 지킬수 있다고 믿으면서 안간다고 했는데.
다쳤어...아랑이가 다쳤어..씨발...살짝 다친거지만...씹."-준태
거기까지 준태놈이 말을 마쳤을때..
갑자기 내 머리칼이 누군가의 손에 휘둘렸다.
"아!!!"-혜영
그사람을 확 밀치고 노려보니..아랑뇬?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요즘 나 피하던 이유가 이년 만날려고 한거였어? 어?!!! 그런거야?"-아랑
"니가 여기 어떻게"-준태
준태놈이 놀라서 물었고...아랑뇬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내 앞에 있던 체리주스를 내 머리위로 쏟아버린다.
주루룩..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주스.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아랑뇬의 뺨을 내리쳤다.
-짜악!!!!
큰 마찰음과 함께 바닥으로 쓰러지는 아랑뇬
"난 나이 많다고 안봐줘."-혜영
내가 턱을 타고 흐르는 주스를 손등으로 닦으며 아랑뇬을 향해 다가가자..
준태놈이 날 가로막는다.
"나 이상태로는 너 못도와줘..알아?"-혜영
내가 작게 말하자 준태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대신 미안하다고 한다.
그때 아랑뇬이 벌떡 일어나더니..나에게 맞아 빨갛게 부어오른 뺨을 감싸고는 뛰쳐나간다.
"따라가보지 그래?"-혜영
"됐어.....휴..왜이렇게 꼬이냐?
그럼 내일 연락할께..진짜 미안하다."-준태
준태놈이 나에게 손수건을 건낸후 밖으로 나가고 세희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꺄악! 혜영아! 너 머리머리 >_<"-세희
세희는 호들갑을 떨며 내 주위를 빙빙 돌았고.
난 그런 세희와 함께 화장실로 들어왔다.
세수를 한뒤 손수건에 물을 적셔 끈적한 머리와 옷을 대충 닦아내린후..
"가자."-혜영
"왜그러냐니깐? ㅇ_ㅇ"-세희
"아니야...가자."-혜영
계속 물어보는 세희를 무시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꽤 오랜만에 보는 집...
그때..문득 어떤 생각 하나가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고..
서둘러 자물쇠의 문을 열었다.
내가 서두르는 모습을 보며 세희는 의아해했고..
문이 열린후 집 안으로 들어와 보니..
"꺄악!!! >ㅇ<!! 이게 뭐야!!!"-세희
"제....길.."-혜영
난장판으로 변한 거실..
그 가운데...
고양이 한마리가 뛰어다닌다.
그러고 보니..녀석을 잊어버렸어!!!
주위를 둘러보니....고양이서 발톱으로 사료봉투를 그어낸후
식사는 해결한듯 하고......거실안은 고양이가 다 흐트려 놓았는지..정말..난장판이였다.
"까먹고 있었어!! ㅠ0ㅠ!"-세희
세희가 울먹이며 고양이 오줌자국이 난 쿠션하나를 집어들었고.
"냐옹~~-0-"
날 향해 다가오는 고양이..
너 그사이에 살쪘구나..
다시한번 주위를 쭉 둘러보자.......다시 한숨이 팍팍 나온다.
언제 다 치워?
그 순간 나는 입가에 경련이 일어나는걸 느낀거 같다.
65..
"혜영아~ >_< 팍팍 밟아!!!"-세희
"알았다고!"-혜영
내고 못살아! 이게 무슨껄이냐구!!
하루종일 하고있는 대청소!
지금 난 넓디 넓은 화장실 안에서 이불을 밟고 있다.
머리카락은 대충 올려서 비녀같은 막대로 꽂아놨다.
-파악! 파악!! 철퍽~ 철퍽~~
"이거..쉬울줄 알았는데..!!!!"-혜영
젤 쉬워보이는 걸로 골랐는데.! 젠장할!!
이거 다리 너무 아프잖아!!
피곤해 죽겠는데 쉬지도 못하고..!!!
다 그 고양이 때문이야!
다이어트를 아주 혹독하게 시켜주겠어!
"다했어?~>_<"-세희
"몰라"-혜영
세희가 화장실 문을 빼꼼히 열고는 나를 쳐다보더니 나에게 다가온다.
"이제 그만 밟아 ^ㅇ^ 1층 다 했으니깐! 2층으로 갑시다~"-세희
아흑..
"내일하자~~"-혜영
"빨리 따라와 혜영아>_< 할일이 너무 많단다!"-세희
세희는 2층 불을 키더니 나에게 청소기를 건낸다.
예전에는 큰 집이 좋았는데....이번만큼 원망스러운 적은 없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위잉~~!!~~!~
이리저리~ 청소기를 밀고 다니다가 겨우 끝내고~
세희는 옆에서 대걸레로 이리저리 닦고 있다~
뭐가 신나는지 흥얼거리면서 -_-^
"잘먹을께...-_-"-혜영
겨우겨우 대청소를 마치고....이불도 다시 행궈내고
(이불 행구라고 할땐 -_- 정말 눈물이 고였다-_-^)
꾹 짜서 세탁방안에 널어놓고..
지금은 저녁식사 시간!
저녁 11시지만...뭐 우린 상관없다.
"청소하고 나니깐 ^ㅇ^ 밥이 더 맛있다!"-세희
"응..맛있어."-혜영
이것저것 미친듯이 먹은거 같다...윽 나 과식했나봐..
-털썩~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아흑..피곤해.
어깨가 너무 아파~
-다음날
오랜만에 교복을 입는구나~
"오랜만에 학교간다~"-혜영
내 말에 세희의 얼굴빛이 살짝 나빠진다.
"혜영아 그전에 할말 있는데..!"-세희
"뭐?"-혜영
"실은..너랑 나 왕따야 >_< 너무 똑똑하고 이뻐서 사람들이 시기하는거 있지?!!"-세희
"왕따?...그.따돌림이라고 하는거?"-혜영
뉴스에서 예전에 들어본거 같기도..내가 그 주인공이 되다니 -_-
색다른 기분인데?
"응 그거..혜영아 미리 말하는데..!!
화나도 참아! 알았지? 우리는 학생자료가 하나도 없기때문에
괜히 일내면 큰일나! 무조건 참아....알았지? 응?"-세희
"강희민패거리는 알아?"-혜영
"몰라...얘들이 걔네 없을때만 우리한테 그래...유나언니도 몰라.
난 말하고 싶지 않아...걱정 끼치는거 싫어>_<"-세희
"알았어..가자!"-혜영
이런저런 말을 하며 오늘은 걸어갔다.
그리고 도착한 학교
세희의 말이 진짠가 보다.
여기저기서 우리학교 교복의 학생들이 흘겨보더니..대놓고 욕을 한다.
세희의 말에 참기는 했지만...나도 내가 얼마동안 버틸수 있을지..
나때문에 세희까지 피해를 끼치는건 싫어.
내가 문을 열려고 하는데...세희가 내 손을 막는다.
"문 열면...뭐 쏟아질꺼야.."-세희
그 말을 학는 세희는 한쪽 구석에 서서 문을 연다.
-촤르르륵~~!!
그와 동시에 쏟아져 내리는 구정물들.
욱...무슨 냄새야..
"가자 >_<"-세희
세희가 먼저 자리로 걸어가고..
이어서 내가 들어가자 날 바라보고는
"어머나~ 인제 세인상고 도도공주님까지 납시셨네~"
"어머 재수없어~ 4대천왕한테 꼬리치는거 하며~"
"얼굴만 이쁘면 다야? 존나 재수없어~ 지자 진짜 공주님인줄 알아.."
"짜증나~ 쉬는시간에도 앉아서 공부하는 꼴이라니~ 재수없어!!"
이런저런 나에게 쏟아지는 욕들.
난 이런짓거리 하는 니들이 더 짜증난다.
의자를 살짝 바라보니 의자 위에 놓여있는 압정들.
세희는 익숙하다는듯 그것들을 털어내고는 자리에 앉는다.
나도 압정들을 쏟아버리고...무심코 서랍안에 손을 넣었는데..
"아...."-혜영
손을 빼보니 피가흐른다...서랍안을 바라보니..커터칼날들이 들어있고..
세희가 황급히 와서는 그것들을 버러버린다.
내가 손을 베인것에 대해 즐거운듯 웃고있는 반 학생들.
내가 무섭게 노려보자 하나둘 흠칫 놀라며 자신들 자리로 돌아가며 조그맣게 수근거린다.
"혜영아..이거."-세희
세희가 젖은 손수건을 건내주었고...대충 피를 닦았다.
"자 >_<! 나 이거 필수품이 되어버린거 있지!!"-세희
나에게 내민것은 마데카솔과 옅은 분홍색 밴드.
이게 필수품이 되어버렸단 말에...울화가 치민다.
"하지마 혜영아..그럼 우리만 곤란해져...
그리고...이런생활이라도 괜찮아...나 학교..다니고 싶어...."-세희
씁슬하게 미소짓고는 자리에 앉는 세희.
약을 바른후..밴드를 붙였다.
세희때문이라도 참자.....참아 혜영아...
후...후.....
가만히 눈을 감고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데...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최혜영!! 이세희!! 따라나와!"
저건 뭐야?..내가 황당하다는듯 그들을 쳐다보자.
세희가 그런 나를 일으키며 그들에게 간다.
"뭐야?"-혜영
내가 세희에게 묻자..
"우리 밟으로 가는거야...정말 미안한데 혜영아..
참으면 안될까?"-세희
안쓰러워 보이는 세희를 보니....
"알았어."-혜영
하아....나 최혜영..태어나서 처음으로 밟혀보내.
학교뒤 공터.
"쿡쿡...세인상고 도도공주님께서는 이런일에 익숙하지 못할텐데..어쩌지? ^-^"
빠글빠글 폭탄머리를 해가지고...교복을 팍 쭐인 사람이 내 머리칼을 만지작 거린다.
나와 세희는 벽을 등지고..그들을 바라보며 서있다.
총 10명....
내가 내 머리칼을 잡고있던 뽀글머리의 손을 쳐내자..
인상을 쓰며 내 뺨을 내리친다.
-짝!
하....진짜 돌겠네.
"혜영아..!"-세희
세희가 다가와 내 얼굴을 살피고..
그런 우리를 바라보며 킥킥거리는 사람들.
"얼씨구..~ 니네 레즈냐? 쿡쿡..
이봐이봐! 깜찍하신 공주님은 도도공주님 걱정할때가 아니라고~"
9명의 사람이..뽀글머리의 손짓에...우리를 둘러싸고..
무지막지한 주먹질에......나와 세희는 바닥에 쓰러져 있다.
계속 이어져 오는 발길질..
많이 아프지만..내가 화를내면..세희는 슬퍼하기 때문에..그럴수 없다.
아직 황주리뇬도 제대로 손 안봐줬는데..뽀글머리...너도 죽었어..
한참동안 발길질이 계속되다가.......
"잠깐~ 어머어머~ 울지도 않고...소리한번 안내내?"
내 앞에 쪼그려 앉는 뽀글머리..
감고있던 눈을 뜨고..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았다.
"또 4대천왕한테 꼬리칠꺼니? ^_^ 아니라고만 하면 살려줄께."
"...그런적 없거든......?..이런짓하는거 .... 웃기지도 않아?
이런 유치한 짓이나 하고.....그렇게 그놈들이 좋으면...고백이라도 하지그래?.."-혜영
-짝!
내가 말을 마치자..뽀글머리의 손이 다시 날라와 내 뺨을 때리고..
"함부로 까불지마!!! 알았어!! 또 꼬리치면 그땐 이정도로 안끊나!! 야 가자!"
다들 지나가며....땅에 침을 뱉으며 간다.
웃겨....쿡
"세희야 괜찮아?"-혜영
"응...미안해 혜영아.. 나때문에 맞기나 하고."-세희
"무슨...양호실 가자."-혜영
양호실에 가보니..양호선생이...우리를 치료해준다.
"어쩌다 이렇게 다쳤니? 쯧..그래도 흉은 안지겠네..~"
양호실에서 치료를 끝내고 교실로 돌아갔다.
아직 오지 않은지...보이지 않는 강희민 패거리들..
훈이놈...세희가 이렇게 됬는데..그걸 모르다니...
자리에 앉아있는 세희를 힐끔 바라보고....
손에 껴있는 반지를 바라봤다.
세희는..훈이놈 어디가 좋을까? 촐싹대기만 하던데...뭐.
세희몰래....오늘 저녁에 일을 해야겠다.
뽀글머리 밟아주기........쿡.
황주리뇬은 나중에..천천히 처리하기로 하고..
그럼 저녁에 만나자 뽀글머리야.....훗.
66.
-점심시간 [급식실안.]
-콰당!!! 와르르!!
"혜영아!!!"-세희
악.....
세희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
씹..어떤년이 발걸었어..
고개를 들어보니..아까 그 뽀글머리....
너 여러가지로 나 화나게 하는구나...?
"어머 ^-^ 걸리적거리게 왜 거기 서있니? 아우 짜증나..
실내화에 반찬이 튀었잖아!! 어쩔꺼야!!"
"쿡쿡.."
뽀글머리의 말에 뒤에 있던 뇬들이 쿡쿡거리며 웃고..
"그게 내잘못이야?"-혜영
"뭐?"
"그따위 더러운 발을 걸리적거리게 내놓은게 누군데 이러는거니?
쿡 웃겨.. 꼭 머리 안좋은것들이 무식하게 그러드라?"-혜영
"무..뭐야!!!!!"
조용한 급식실안..
뽀글머리의 날카로운 음성이 울려퍼진다.
다들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
"니가 나한테..선물을 줬으니깐..나도 줄께."-혜영
내 말에 식판을 꽉 쥐고는 부들부들 떨며 날 바라보는 뽀글머리뇬.
난 뽀글머리뇬이 들고있던 식판을 빼내어...그년 머리로 부어버렸다.
"꺄아아아악!!!!!!!!!!!"
"꺄악!!! 추영아!!!! 꺄악악!!"
"어머!!! 뭐야!! 꺄악!!!저년이 진짜!!!"
바락바락 악을 쓰고있는 뽀글머리 패거리들..쿡 웃겨?
난 그뇬들 옆을 지나며 세희와 함께 급식실을 나왔다.
"점심 맛있게 먹어~"-혜영
이말을 남겨주고~~
"저..저!! 미친년이!!!!!!!!!!"
"혜영아 ^ㅇ^ 너 짱 멋졌어!!! >_< 어머어머!"-세희
"언제부터야? 나 병원에 있을때부터?"-혜영
"아..응..
너 사고로 다치고.....너 시기하던 사람들 몇명이 수근거리더니..나중에는
니가 범인이라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어...강희민애들이랑 유나언니가 소문 안돌게 했는데..
그 뒤로 걔내들이 우리 감싸주는줄 알고...왕따가 된거 있지 ^ㅇ^"-세희
그때부터..세희 혼자서 힘들었겠네....
세희와 매점에서 모카커피맛 우유를 사고 옥상을 올라갔다.
-끼익~~
"어? 세희야 ^ㅇ^"-훈
포르륵 달려오는 훈이놈..
"아..훈아 ^ㅇ^"-세희
싱긍벙글 웃고있는 녀석들을 놔두고 난간쪽으로 걸어갔다.
"아우 피곤해~-_-"-태민
"그걸 왜 나한테 말해?"-혜영
"글쎄 ^-^* 여자 키스면 충전 완료거든~~"-태민
"-_- 야야! 너 유나누나한테 맞는다 그러다~"-수혁
"시끄럽다~ 큼. 그래도 날 여자들이 가만히 놔두질 않잖아~"-태민
"지랄하네.."-수혁
둘이서 시끄럽게 조잘거리고...내 옆에는 난간에 기대어 앉아있는 희민놈이 있다.
피곤한지 자고있는거 같기도 하다.
속눈썹이 많이 기네...꼭 붙인거 처럼.
곱상하게 생겨가지구...싸가지 하고는.
"눈 돌려라"-희민
"어? 아..응"-혜영
이녀석은 무슨 눈 감고도 앞이 보이냐? 웃겨.
내가 지 보고있는건 어떻게 알았데?
하늘을 바라보며 우유를 쪼르륵 거리며 마시고 있는데..
누군가가 날 빤히 바라보는게 느껴진다.
"그거 맛있냐?"-희민
"이거? 글쎄...먹을만 하네"-혜영
내 말에 내 우유를 가져가 버리는 희민놈.
"뭐야?!!"-혜영
"나 좀 먹을께.....어제 저녁부터 아무것도 못먹었거든....."-희민
녀석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내 우유..
"거기 내가 입덴덴데?"-혜영
"상관없어.....뭐 어때?
키스도 한 사인데?"-희민
살짝 장난스럽게 감고있던 눈을 뜨며 나에게 말하는 희민놈..
뭐..뭐야...그소린 왜 하는건데..!
욱...얼굴이 빨게지는거 같잖아!
"뭐야!! 너희~!! -0-^ 키스라니!!!"-태민
"혜영아!!! ㅇ_ㅇ!!"-세희
"둘이 키스했어?"-수혁
"아~ 별거아냐"-희민
"별개 아니긴! 혜영이 얼굴이 빨간데!! -_-^ 너 무슨짓거리를 한거냐!!
아직 혜영이는 나도 손 안댄건데!! -_-^"-태민
-퍽
"시끄러"-희민
태민놈의 머리를 가볍게 갈긴 희민놈은 다시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자 갑자기 나에게 쏟아져 오는 질문들.
"뭐야 뭐~~!! ㅇ_ㅇ"-훈
"키스라니? >_< 너너!!"-세희
"무..무슨말 하는거야!! 아무것도 아니야!!"-혜영
그냥 옥상에서 나와버렸다.
심장이 살짝 쿵쿵거리는게....윽..나 왜이래..
이상태로는 반에 가면 또 무슨 꼴 당할꺼 같고..
화장실에나 가야지..
-찰팍찰팍~~
세수를 하고 거울을 한번 바라본뒤..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어? 이 손수건...준태놈꺼네....오늘 전해줘야지.
근데 칸 한켠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건...담배연기?
옆칸으로 들어가 그들의 대화를 몰래 들었다.
"정말? 꺄아~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그냥 한번 갈겨버리고 왔지~쿡쿡~~"
어? 이 목소리...폭탄머리잖아?
"그럼 오늘 저녁 11시에서 블랙으로 오는거 잊어버리지 않았지?"
"그럼~"
오늘 저녁 11시에 블랙에서.
좋은 수확이군.
쿡쿡..
교실로 돌아와보니..강희민패거리가 있었다.
그들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우리를 건들지 않았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준태놈이 오늘은 일이 있어서 못만난다고 하고..
집에서 여러가지 책도 보면서...나중에 필요할 정보들을 찾아다닌후..
시계를 바라보니 10시다..
세희는 이미 자고..
준비를 해야지?
머리카락을 빵모자 안으로 모두 올려넣고 무테에 회색빛이 도는 색안경을 썼다.
흰색 긴팔티 위로 하늘빛의 반팔티를 입고...
분홍빛 치마를 입었다.
굽이 조금은 높은 구두를 신고....내가 이럴때 주로 이용하는 물건을
팔에 감아둔뒤 소매로 잘 가렸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은 채찍.
은색의 긴 줄인데....끝부분은 여러 갈래로 나위어 조그만 납덩이들이 동그랗게 달려있다.
맞으면 피멍이 조금 들 정도..?
꽤 유용하게 쓰일때가 있다.
자 그럼...
슬슬 나가볼까?
67..
저녁 11시정각...블랙앞.
한쪽 귀퉁이에 서서 뽀글머리 일행을 기다렸다.
하나둘 모습을 보이는 뽀글머리 일행.
전부 야시시한 옷들을 입고있다.
하나같이 술집 여자보다도 더 찐하게 화장을 하고 더 야한옷을 입고..
쿡 나한테 맞을라면...그런옷 입고오면 안될텐데? 더 아플껄?
"다 왔지? 가자?~~"
막 다른곳으로 향하려는 뽀글머리 일행에게 다가가며 모자로 얼굴이 잘 가리게 푹 눌러썼다.
"이년 뭐야?"
한명이 나를 향해 돌아서자 전부 나를 향한다.
"야 너 뭐야?"
뽀글머리..말투하고는~
난 아무 뇬의 머리위에 올려있던 모자를 땅바닥으로 쳐내버렸다.
"꺄악!!! 이거 뭐야!!"
"너 뭐야? 우리가 누군지나 알고 그러냐? 지금 해보자는거야?"
"쿡쿡~~ 야야~ 이뇬바라 암말도 안해~ 면상좀 까보지?"
누군가가 내 얼굴쪽으로 손을 뻗었고..내가 손을 쳐내자
"씨팍!!! 아오!! 야 이년 끌고와!"
날 끌고 어둑어둑하고 사람이 안다니는 골목으로 간다.
쿡~ 점점더...내 계획에 말려드는군? 아주 단순해...~
멍청하긴...쿡쿡.
날 벽쪽으로 몰아붙이고는 내 앞에 나란히 서는 뽀글머리 일행
뽀글머리가 담배를 입이 물고는 날 쳐다보고 피식 웃는다
"쿡..~ 야야! 너 우리가 누군지 알고 이렇게 깝치는거야? 어?
존나 니뇬 간댕이는 얼마나 큰거냐?"
-짜악!!
내가 뽀글머리의 뺨을 내리치자...뽀글머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곧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더니 나를 향해 주먹을 뻗는다.
-퍼억!
하지만 그 전에 이미 내 주먹에 얼굴을 맞는 뽀글머리뇬.
뽀글머리가 쓰러지자 다들 내 주위를 둘러싼다.
풋...좋아좋아~
얼마든지 상대해주지...
아! 그전에..세상구경좀 하지..~ 이제 다시는 눈 못뜰텐데..~?
특히...너 뽀글머리.
총 5명이였다.
1:5라...?
-퍼억!! 퍽퍽!!! 푸욱!
내 뒷통수를 노리는 어떤뇬의 팔을 잡아
다리를 들어 뒤쪽으로 회전하며 그년의 머리를 후려쳤다.
잡고있던 왼쪽손으로 내 앞에 있던 년의 뺨을 친후 무릅을 세워 복부를 찔렀다.
"커억!!어억!!!"
"악!!!"
배를 잡고 바닥에서 뒹구는 걸레뇬들.
나머지 3명이 조금씩 움찔하더니...나에게 달려든다.
한명이 나에게 발차기를 하려하자....고개를 숙여 그뇬 안쪽으로 피한뒤
그년 바로 앞에서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
-뻐억!!
"꺄아악!!!!!"
코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걸레뇬
남은사람 2명..한명은 각목을 들고있다.
어디서 구했데? 쿡
빠르게 한뇬의 주먹이 나에게 다가오고..
나한테 주먹을 날리려는 년의 목을 팔꿈치로 내리찍은뒤..
각목을 휘두르는 다른년의 복부를 팔꿈치로 내리찍어 벽쪽으로 던져버렸다.
이제 끝.
다들 나에게 맞은 부위를 부여잡고 기절했거나...기절했어도 아픈지..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휘릭~~!
소매안에 있던 채찍을 꺼내었다.
달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은색줄의 채찍.
-휘릭~~ 차악!!!
"커윽...!!"
어느 한뇬의 다리로 채찍을 휘두르자....맞은곳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갈라져 피가 나고오고 있다.
흐음..갈라질 정도는 아닌데? 이뇬 피부가 많이 약한가보네?
"아아아악!!"
깜짝 놀래 뒤를 쳐다보니....아까 쓰러진 뇬 하나가..
각목을 들고 나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바보야...뒤를 공격할때는 조용히 해야지..
-휘릭~~촤악~~꽉!
"아....아ㅏ.아악!!!"
내 채찍이 그년의 오른팔을 휘감고...각목을 힘없이 떨어뜨린다.
내가 채찍을 내쪽으로 당기자...
채직이 감은 모양으로 상처가 나며..어느곳은 피멍이 들거나 피가 나온다.
"아아아악!!! 아악!!"
발광을 떨어대며 팔을 빼내려하는 미친뇬.
-파악~!
채찍을 다시한번 내쪽으로 끌어당기자...몸이 기우뚱하며 내 쪽으로 쓰러진다.
-뻐억!!
그때 다리로 그년의 머리를 걷어차버리자....피를 뚝뚝 떨어뜨리며 기절하는 미친뇬.
다시한번 채찍을 휘둘르자...채찍이 내 손으로 돌아온다.
어머?....뽀글머리야? 넌 기절해도 움직이니?
아깐 저쪽엥 있더니..이젠 반대편이네?
내가 다가가자...어두운 골목안으로 또각또각 소리가 난다.
살짝씩 움찔거리는 뽀글머리뇬..
-휘릭~~!! 차악!! 차악!! 차악~~~!!!!!!!
"아ㅏ...아악악!!!!!!"
내가 채찍을 휘두르며 그년의 몸을 계속해서 내리치자...그년은 소리를 지르다가..
이제 소리지를 힘도 없는지....덜덜 떨며 간간히 신음소리만 내뱉는다.
내가...너한테 어둠을 선사해 주겠어.
어때?
영광스럽지 않아?
넌 밤을 꽤나 좋아하나본데..
내가 너한테 영원의 밤을 줄께.
-휘리릭~~!! 착!!
"꺄아악!!!!"
마지막힘인지 눈을 부여잡으며 뒹구는 뽀글머리뇬.
그뇬의 한쪽 눈에서 피가 줄줄 흐른다.
흐음..
니가만약...또 나와 세희를 괴롭힌다면야..
나머지 한쪽도 실명시켜줄수가 있어.
다른 뇬들에게도 채찍을 한번씩 휘둘러준후 유유히 골목을 나왔다.
다들 나에게 맞은 곳곳 피멍이 들었거나....채찍에 맞아서 그런지..
줄모양으로 길게 부풀어 올라 있다.
아.~ 그리고...뽀글머리가 나를 급식실에서 미쳤을때. 제일 크게 비웃던 뇬의 눈 밑을
살짝 라이타 불로 그을려주었다.
쿡쿡.
간간히 흐느끼는 뽀글머리의 음성이 들려온다.
그러니까..나한테 까불지 말았어야지? 안그래?
또 까불면...나머지 한쪽눈도 실명.
또 까불면...영원한 잠을 선사해주지.
내 은색 채찍에 그뇬들의 더러운 피가 조금씩 묻어있다.
휴지를 꺼내어 슥슥 닦아버리고..다시 내 소매안에 넣어두었다.
그럼 이제 집으로 갈까~~?
난 내가 팬 사람들은 병원까지 데려다 주지 않는다.
쿡쿡..알아서 가야지? 내가 왜 도와줘? 풋.
집으로 돌아와....샤워를 대충 끝내고..채찍도 다시 닦아서..원래 있던 장소에 넣었다.
피곤하다..~
-다음날.
"혜영아!! 아침먹어~~"-세희
"안먹을래~ 별로 안먹고 싶어"-혜영
"웅 ㅇ_ㅇ 그래? 그럼..토스트라도?
아..싫어? 그래."-세희
내가 고개를 흔들자 세희는 토스트를 식탁위에 올려놓는다.
"학교가자"-혜영
"응 잠깐만!! ^ㅇ^"-세희
세희는 아직 자고있는 고양이 밥그릇에 우유를 따라주고는 나를 따라 나선다.
"혜영아 기분좋은일 있어? >_<"-세희
"아~ 응. 있어~ 쿡"-혜영
학교에 가면 알게될껄?~~
교실로 들어가자.....입구에서 여전히 쏟아지는 구정물들.
피해서 그걸 뒤집어 쓰지는 않았지만....이거누가하는거야!!?
짜증나...
책상위에 쓰래기를 치우고...자리에 앉았다.
그때 앞문이 벌컥 열리더니..
어떤 촉새같은 여자애 하나가 들어온다.
"야야!! 특종!! >ㅇ<!!!!!!"
특종이라는 말에 다들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학생들.
촉새같은 여자는 교탁앞에 서더니..
"니네도 알지? 최추영선배!! 지금 오른쪽눈 실명이래!!>ㅇ<!!"
쿡....
"꺄악!! 그 선배가 왜?!!!"
웅성웅성 소란거리는 학생들.
"어제 누군가한테 밟혔는데!! 선배 패거리도 다 당했데!!
여자라는데!! 그뇬이 채찍으로 선배 실명시켰고!!
다른 선배는 라이터 불로 눈 밑에 지저놨데!!!!"
"꺄악!! 어머어머~~!!"
그 말에...세희나 날 쳐다본다.
내가 살짝 눈을 찡긋거리자...세희가 활짝 웃더니..다시 촉새에게 시선을 돌린다.
"선배들 늦게 발견되서!! 추영선배 잘하면 왼쪽눈도 실명이래~~!! 아직은 잘 모르는데~~
아직 다 깨어나지 못한 상태라서 그뇬이 누군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다 엄청 심각한 상태래!! >_<!! 그럼!!"
휘리릭! 다른반으로 달려가는 촉새뇬.
그뇬이 나가도 웅성이는 학생들.
오늘은 하루종일 뽀글머리일행에 대한 말뿐이였다.
선배들 밟은뇬이 도대체 누구냐는 토론들 -_-
"어머어머!! 그뇬이 도데체 누구래?!!!"
"세상에 실명이야 실명!!"
쿡쿡....복도를 빠르게 지나가며 말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너무 웃긴다.
쿡..그러니까..
까불지 말라고..
68..
"쟤 뭐야!! 뭘봐?"
뽀글머리뇬이 실명을 했다 해도..여전히 나에게 쏟아지는 여러가지의 욕들
오늘은 내 기분이 좋으니깐 봐줄께.
뭐..어느정도만.
100%까지만..쿡
뽀글머리처럼 안될라면 오늘까지만 나한테 욕해.~
100% 넘어서는 뽀글머리뇬처럼 될테니깐.
지금의 욕은 뽀글머리의 실명 대라라고 생각할께 쿡
"혜영아 근데 좀 심한거 아니였나? ㅇ_ㅇ"-세희
"심하긴 무슨
나 그런식으로 밟혀본거 처음인거 알지?"-혜영
"그래 >_< 아휴~~ 꼬시다!!"-세희
세희와 이야기를 나누며 복도를 걷고 있는데..
-짜악!!
갑작스럽게 누군가가 내 뺨을 내리치고 방심했던 터라 복도바닥으로 넘어졌다.
"혜..혜영아! 괜찮아?!!!"-세희
고개를 끄덕이고는 위를 올려다보니..
몇명의 상고 남자들이 서있다.
키득키득 웃으며...
"야 왕따~ 재수없으니까 복도 다니지마~ 여기 썩어~"
가장 가운데 있던 피어싱을 한 남자새끼가 날보며 쿡쿡 웃었고..
볼에 흐르는 피를 닦았다.
젠장....저들중 반지를 낀건 피어싱뿐이니...니가 쳤냐?
"지금 내 기분이 존나게 구리거등?
내 실내화좀 빨아올래?"
"싫은데?"-혜영
세희의 팔을 잡고 일어서며 싫다고 말하자...피어싱놈이 나를 싸늘하게 노려보더니..
"그럼 맞아~"
-짜악!!
다시한번 나의 뺨을 내리치는 피어싱놈
또다시 들려오는 웃음소리...그놈들 말고도 몇명이 지나가던 걸음을 멈춰..우릴 바라본다.
"쿡쿡~ 가자!"
욱신거리는 내 오른쪽 뺨.
점점 멀어져 가는 피어싱놈들.
후우...후우..좋아..
50%.....이제 50%남았어.
그때까지만..참자..응? 혜영아.
그냥 어린애들이 땡깡부리는 거라고 생각해..
"혜영아...손수건에 물좀 적셔올까?"-세희
"아..그래주면 고맙고..."-혜영
내 말에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가는 세희뇬.
"아후~ 꼴 좋아~
선배일로 좀 기분 구렸는데~ 이제 좀 괜찮다~?"
"그러게 말야~~ 어머! 뭘봐! 지금 야리는거냐!!"
크음..
참자.
고개를 돌려 세희가 간곳을 바라봤다.
물이 떨어지는 손에 손수건을 들고 오는 세희뇬.
-콰당!
그때 누군가가 세희에게 발을 건다
바로 넘어져 버리는 세희.
"세희야!"-혜영
후다닥 세희에게 달려가 세희를 일으켜 세웠다.
"헤..괜찮아 >_< 여기 여기!! 손수건!"-세희
세희야...
손수건을 받아드렸다...
바보..왜 웃는거야?
오늘은 참으려 했지만....내 친구를 다치게 하면...참을수 없어.
지금까지 60%.
40%가 더 차면 니넨 죽는거야..
세희와 함께 교실로 들어갔다.
강희민 패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더 짜증나게 구는 반학생들..
아직 세희가 훈이놈 남자친구인거 모르나?
진짜 짜증나네 훈이놈...
"자자!! 조용! 교과서 59페이지!"
그때 국사선생이 들어오고..
책상서랍안에 손을 넣었는데......텅 빈 서랍안.
유치해...이젠 별 미친짓꺼리까지 하네?
그러나 교과서가 없어도 여긴 대부분 수업을 안듣기 때문에 85%가 책이 없다.
그래서 걸리지는 않았지만.......지금 70%거...알지?
-점심시간.
-우루루..
"쿡쿡 야야~~ 이것도 먹어봐~ 응? ^ㅇ^ 입에 넣고 씹어봐~~"
나와 세희 급식판 위로...떨어지는 벌레들....
90%...
"왜 안먹어? ^-^ 먹으라니까?~ 아..먹여달라고? ^ㅇ^
그정도는 해줄수 있어! 야 잡아~!"
존나.....화장빨뇬의 말에...몇명이 뒤에서 나와 세희의 팔을 잡는다.
"꺄악! 이거놔!"-세희
"뭐냐 니들? 존나 유치하다?"-혜영
"그래? ^-^ 이거 먹어봐.
그럼 놔줄께."
젓가락으로 꿈틀거리는 벌레 하나를 집어드는 화장빨뇬.
윽......95%..
"꺄아악!! >_< 저리 치워~!!!"-세희
점점..내 얼굴로 가까워지는 꿈틀거리는 벌레..
내가 피하려 하자.....뒤에서 내 팔을 잡은년들의 팔에 힘이 더 들어가고..
화장빨뇬이 왼손으로 내 얼굴을 잡는다.
그리고...점점 다가오는 벌레..
싫어..
"거기!!! 뭐하는거야!! 자리에 앉아서 밥들 먹어!!"
그때 마침..뚱뚱하고 무섭게 생긴 인상의 선생님이 들어오고..
"쳇."
바닥에 벌레를 버리고는 자리로 돌아가는 화장빨뇬.
우리를 구경하던 인간들도 하나둘 사라져간다.
"그래도..이정도 까진 아니였어.."-세희
세희는 자신의 급식판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들을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꾹 깨문다.
삐이.....100%.
나...오늘도 이러고 싶지는 않았는데..
가만 안둬....화장빨뇬...
니가 원하던데로 해줄께..
내가 아닌 너에게.
꾹 쥐고있는 주먹이..부들부들 떨려온다.
대충 수업이 끝나고..
준태놈은 세희가 추천해준
도미노로 이벤트를 할 생각이니까..
내일 도미노 세우는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대충 알았다고 한뒤..내일 만나기로 하고..
지금은 저녁 10시.
"세희야 오늘은 같이갈까?"-혜영
"응."-세희
점심시간 이후로부터 계속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 세희..
그런 모욕감은 처음이였겠지...물론 나도 처음이지만..
세희가 그년에 대한 자료를 찾는동안..
난 나갈 준비를 했다.
찢어진 청바지에....노란 배꼽티...그 위에 청자켓.
그리고 준비한 벌레들....
역시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하늘빛 색안경을 쓴뒤..
귀걸이를 귀에 걸며 거실로 걸어갔다.
세희도 준비를 마쳤고..
"오늘 저녁 10시 30분까지 주정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세희
세희가 음성변조를 이용하여 그년과 약속을 잡았고..
천천히 그곳으로 걸어갔다.
10시 30분.
멀리서...천천히 걸어오는 화장빨뇬이 보이고..
"이 썅뇬이 왜 불르고 지랄이데~~"
왔다.
세희가 그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넌 뭐야?"
-퍽!
그년의 얼굴 정면에....주먹을 날린다
"꺄악!"
나이쓰~
털썩 주저앉는 화장빨뇬.
세희는 그년의 머리칼을 잡고 질질 끌며 나에게 다가온다.
난 한쪽 벽에 기대어 앉아있다가 천천히....몸을 일으켰고..
그뇬을 끌고 골목안으로 들어갔다.
다행이 그때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았다.
내가 오늘...너한테 맛있는거 줄께..
기대하는게 좋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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