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골프장에 설치되어 있는 천막 안에서 파크골프 교육을 받았다. 강사는 교육을 도우는 사무국장에게 청색 카펫을 천막 바닥에 깔게 한 뒤에 동그라미와 출발 선을 그리게 하여 교육생들이 짧은 퍼팅으로 공을 동그라미 안에 넣도록 지도를 했다. 모든 교육생이 공 세 개로 연습을 한 뒤에 네 팀으로 나누어 어느 팀이 공을 많이 넣나~ 경기를 했다. 작가는 연습 공 세 개를 모두 동그라미 안에 넣어서 와아~ 감탄사를 들었다. 감탄사를 듣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으면 될 것을 '연습은 잘하지만 실전에서는 하나도 못 넣습니다.'라고 답하여 그대로 이루어졌다. 실전에서 공을 동그라미 안에 하나도 못 넣다니 너무 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교육을 마치고 나니 비가 그쳐서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잔디구장으로 이동하고 강사는 돌아갈 채비를 차렸다. 문득 강사의 집이 먼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에게 오늘 선생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더니 좋은 생각이라며 사무국장도 함께 청하란다. 국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그의 부인이 대신 참석하여 네 사람이 의령소바를 먹었다. 화가가 손님을 대접하는 자리이니 파전도 시키란다. 두 개의 파전이 나온 것을 보고 손님들은 이걸 먹으면 소바를 맛나게 못 먹는다고 하며 손사래를 쳤지만 파전 접시도 소바 그릇도 깨끗이 비웠다. 국장의 부인이 좋은 곳에서 차를 대접하겠단다. 우리는 가 부시기(합작을 뜻하는 일본어)를 하지 않는다며 찻값도 내겠다고 했지만 그녀의 뜻이 완강하다. 네 사람의 찻값이 9800원이어서 그 정도는 신세를 져도 되는 것 같아서 양보를 했다. 국장 부부 모두 공무원 연금을 받는다. 강사가 오후 네시까지 여유시간이 있고 오늘은 의령의 아들네 집에서 머물 계획이란다. 일찍 점심 식사를 하는 바람에 남은 시간이 넉넉하여 우리 집으로 초대를 했더니 두 사람 모두 흔쾌히 승낙을 했다. 차를 마실 때 강사에게 우리 집에 잔디밭이 있다고 했더니 홀컵을 묻어서 연습을 하면 된다고 했더랬다. 강사는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이곳저곳 홀컵을 묻을 수 있는 장소를 가리키며 다섯 개는 묻을 수 있겠단다. 도그레그 홀(개의 뒷다리처럼 생긴 구부러진 모양의 홀)까지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여 함께 하하하~ 웃었다. 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어 먹고 신비 복숭아 주스를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제는 당연히 파크골프이다. 파크골프가 시골 노인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단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모여서 화투 놀이를 즐기던 노인들이 너도나도 파크골프장으로 이동하여 무릎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니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손님들은 닭장 견학까지 하고 나서 달걀을 방문 기념품으로 받아 갔다. 아들네 집에 머무른다는 강사에게 한 꾸러미를 더 건넸다. 화가가 기념촬영을 해 주어 세 사람이 잔디밭에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국장 부인이 사진을 찍을 때는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어야 다리가 길게~ 이쁘게 나온단다. 손님을 배웅하고 닭장에서 알을 꺼내고 토끼에게 풀을 뜯어 넣어 주고 거위 두 마리 목욕 시키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팔각정에서 삶은 감자와 구운 양파와 마늘과 은행알, 견과류를 곁들인 요구르트로 저녁식사를 하며 앞산을 바라보니 하늘이 훤~하다. 내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단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이를 120개 수확하고 오니,처와 아들이 자두를 수확해서 포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후즐건하게 내린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맞는거 같다. 초등학교 시절 이웃하는 친구의 복숭아밭 때문에 나도 복숭아를 심겠다하고 늘 말 했단다 그래서 지금의 농업인으로의 길 을 가고 있나보다. 관계하는 분들과의 인연을 이어 나감에 삶에 건강함이 보입니다.
첫댓글 내뱉는 말이 현실이 되는 것은 대단한 경지의 공부를 이룬 사람입니다~
말을 조심하여 해야한다는 것을 늘~ 깨닫습니다 .
긍정적인 말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즐겁게 사시네요
네~
하루가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이를 120개 수확하고 오니,처와 아들이 자두를 수확해서
포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후즐건하게 내린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맞는거 같다. 초등학교 시절 이웃하는 친구의
복숭아밭 때문에 나도 복숭아를 심겠다하고 늘 말 했단다
그래서 지금의 농업인으로의 길 을 가고 있나보다.
관계하는 분들과의 인연을 이어 나감에 삶에 건강함이 보입니다.
오이를 120개나 수확하시다니
와아~입니다.
자두가 맛나겠습니다.
초등학생때 꿈을 이루셨으니
얼마나 즐거운지요.
오늘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