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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성과는 주가수익률에 어떻게 기여하나
최보경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Morningstar, ESG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발표
경제위기 상황에서 ESG 리스크가 낮은 경우 초과수익률 경향 확인
평균적으로도 낮은 ESG 리스크가 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보장
ESG 성과와 수익률 간 상관관계 조명한 다수의 분석결과 존재
반-기후위기, 반-친환경의 물결이 ESG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적 Anti-ESG의 영향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ESG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ESG 투자 전망에 회의론이 커지기 시작했다. 2024년 4월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Morningstar는 경제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수익률과 방어력을 갖는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최고의 ESG 전문 리서치/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최보경 선임연구원이 Morningstar의 발표 결과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BP의 딥워터 허라이즌 폭발 사고 이후 2010년 5월 19일 촬영된 해양 화재 장면. 2010년 4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에 있는 딥워터 허라이즌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하면서 1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다. 폭발 이후 5개월 동안 대략 7억 7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형 환경 사고는 관련 기업의 수익성 및 이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사진=미 국무부
ESG 리스크와 수익률 간 관계 분석한 Morningstar 보고서 발간
2023년은 Anti-ESG의 영향을 받은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ESG 펀드에서 자금유입 둔화가 이어지며 ESG 투자 전망에 회의론이 드리운 한 해였다. ESG 투자의 당위성에 대한 근거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2024년 4월 Morningstar는 경제위기 시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수익률과 강한 하방방어력을 보인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Morningstar, “Why a Portfolio With Low ESG Risk Can Better Withstand a Market Crisis”, 2024.04.16.
High ESG Risk vs. Low ESG Risk 포트폴리오 수익률 비교
Morningstar는 Sustainalytics의 평가데이터를 활용하여,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와 Low ESG Risk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두 개 펀드의 수익률을 2014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의 기간에 대해 비교하였다. 유럽•북미•아시아로 지역을 구분하여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사이즈 및 섹터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대형주•중형주•소형주 비중 및 섹터별 비중을 동일하게 Low•High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초과수익률을 보임
역사적 경제위기 상황*을 활용하여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하였을 때 유럽•북미•아시아 3개 지역에서 모두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림1 참고, 붉은 실선이 0%) Morningstar는 이러한 Low ESG Risk와 관련된 팩터로서 낮은 변동성(lower volatility), 밸류에이션의 확실성(valuation certainty), 경제적 해자**와 재정 건강성(economic moats and financial health), 높은 밸류에이션 (higher valuation)을 제시하였다.
*① 2007~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② 2010년 그리스(유로존) 위기, ③ 2011년 미국 신용한도 하락 사태. **경제적 해자는 기업이 경쟁사에 비해 지속적으로 경쟁을 억제하고 경쟁사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경제적인 장벽이나 요소를 말한다.
[그림1] 역사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 수익률 대비 Low ESG Risk 포트폴리오의 초과수익률
세 개의 그래프는 각각 유럽, 북미, 아시아의 상황을 보여준다. / 출처=Morningstar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 보임
또한 분석에서는 2014년 12월~2023년 4월 기간에서의 평균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는데, 모든 지역에서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해당 지역의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의 경우 Low, High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9.3%와 8.7%로 유럽•아시아 대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표준편차는 18.7%와 21.2%로 3개 지역 중 가장 큰 편차를 보이며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그림2 참고)
[그림2] 지역별 연율화 수익률/표준편차의 평균
2014년 12월~2023년 4월. / 출처: Morningstar
ESG 성과와 수익률 간 상관관계 조명한 다수의 분석결과 존재
Morningstar의 분석 외에도 2021년 7월 UN PRI가 ESG점수와 위험조정수익률 간 관계에 대한 연구논문들을 분석했을 때* 다수의 논문에서 두 요소 간의 상관관계가 존재함이 보고되었다. 이 중 주요 분석 결과는 [표1]과 같다. PRI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ESG 성과와 수익률 간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ESG 성과와 지역, 시가총액, 섹터, 퀄리티 등의 전통적인 팩터 간의 관계를 분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동시에 인과관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UN PRI, “ESG factors and equity returns – a review of recent industry research”, 2021.06.17
[표1] ESG 성과와 관련한 주요 분석 결과 (출처: UN PRI)
제목 | 저자 | 주요 분석 결과 |
ESG and Financial Performance: Aggregated Evidence from more than 2000 Empirical Studies | Deutsche Bank (2016) | 2200여 개의 개별 연구를 검토하였을 때, 약 90%의 연구에서 음(-)이 아닌 (nonnegative) 상관관계가 보고되었으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보고됨 |
Making an Impact: Earning Returns on Sustainable Terms | Credit Suisse (2019) | ESG 점수가 개선된 기업의 수익률이 ESG 점수를 유지하거나 하락한 피어 대비 나은 수익률을 보임 |
Deconstructing ESG Ratings Performance: Risk and Return for E, S, and G by Time Horizon, Sector and Weighting | MSCI (2021) | 지배구조(G) 지표는 금융 부문에서 더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E) 지표는 에너지 및 소재 섹터에서 더 큰 중요성을 보임 |
The Impact of Corporate Sustainably on Organizational Processes and Performance | Harvard Business School (2014) | 사회 요소는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중요성을 보임 |
ESG Scores and Beyond (part 1) | FTSE Russell (2020) | ESG 평가와 시가총액, 섹터 및 국가별 규정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 |
상관관계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존재
ESG 성과와 수익률 간의 양의 상관관계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결과도 존재한다. Vanguard UK가 2023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Russell 3000 index 구성종목 중 평가 데이터가 존재하는 종목**으로 분석을 진행하였을 때 개별 종목의 ESG 점수와 주가수익률 간에 뚜렷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서 PRI가 언급하였듯이 ESG에 초점을 둔 포트폴리오일수록 대형주, 수익성, 모멘텀과 같은 전통적인 팩터로의 편향을 유발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Vanguard UK, “Is there a link between ESG ratings and investment returns?”, 2023.11.16. **LSEG (formerly Refinitiv), MSCI and Sustainalytics 3개사의 평가데이터가 존재하는 종목
국내 데이터를 활용한 장기 분석 및 인과 관계 분석 필요
이러한 경향은 국내 기업의 ESG 성과 및 수익률을 분석하였을 때도 동일하게 관측되는 결과로서, 기업의 시가총액 및 자산규모가 ESG 성과와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이 전통적인 팩터로의 편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사가 발표한 ‘ESG 펀드 지속가능성 분석 보고서’에서도 국내주식형 ESG 펀드의 KODEX200 대비 초과수익률이 3•6•12개월에서 모두 ESG 성과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ESG 펀드 공시기준 시행에 따라 ESG 펀드 여부가 명확해짐에 따라 향후 장기 시계열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는 차기 보고서에서 장기(3년) 수익률 분석을 추가할 예정이다.
Morningstar 홈페이지에서 보고서 <ESG Risk Arond the world>를 소개하고 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Morningstar, ESG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발표
경제위기 상황에서 ESG 리스크가 낮은 경우 초과수익률 경향 확인
평균적으로도 낮은 ESG 리스크가 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보장
ESG 성과와 수익률 간 상관관계 조명한 다수의 분석결과 존재
반-기후위기, 반-친환경의 물결이 ESG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적 Anti-ESG의 영향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ESG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ESG 투자 전망에 회의론이 커지기 시작했다. 2024년 4월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Morningstar는 경제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수익률과 방어력을 갖는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최고의 ESG 전문 리서치/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최보경 선임연구원이 Morningstar의 발표 결과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BP의 딥워터 허라이즌 폭발 사고 이후 2010년 5월 19일 촬영된 해양 화재 장면. 2010년 4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에 있는 딥워터 허라이즌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하면서 1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다. 폭발 이후 5개월 동안 대략 7억 7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형 환경 사고는 관련 기업의 수익성 및 이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사진=미 국무부
ESG 리스크와 수익률 간 관계 분석한 Morningstar 보고서 발간
2023년은 Anti-ESG의 영향을 받은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ESG 펀드에서 자금유입 둔화가 이어지며 ESG 투자 전망에 회의론이 드리운 한 해였다. ESG 투자의 당위성에 대한 근거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2024년 4월 Morningstar는 경제위기 시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수익률과 강한 하방방어력을 보인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Morningstar, “Why a Portfolio With Low ESG Risk Can Better Withstand a Market Crisis”, 2024.04.16.
High ESG Risk vs. Low ESG Risk 포트폴리오 수익률 비교
Morningstar는 Sustainalytics의 평가데이터를 활용하여,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와 Low ESG Risk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두 개 펀드의 수익률을 2014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의 기간에 대해 비교하였다. 유럽•북미•아시아로 지역을 구분하여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사이즈 및 섹터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대형주•중형주•소형주 비중 및 섹터별 비중을 동일하게 Low•High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초과수익률을 보임
역사적 경제위기 상황*을 활용하여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하였을 때 유럽•북미•아시아 3개 지역에서 모두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림1 참고, 붉은 실선이 0%) Morningstar는 이러한 Low ESG Risk와 관련된 팩터로서 낮은 변동성(lower volatility), 밸류에이션의 확실성(valuation certainty), 경제적 해자**와 재정 건강성(economic moats and financial health), 높은 밸류에이션 (higher valuation)을 제시하였다.
*① 2007~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② 2010년 그리스(유로존) 위기, ③ 2011년 미국 신용한도 하락 사태. **경제적 해자는 기업이 경쟁사에 비해 지속적으로 경쟁을 억제하고 경쟁사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경제적인 장벽이나 요소를 말한다.
[그림1] 역사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 수익률 대비 Low ESG Risk 포트폴리오의 초과수익률
세 개의 그래프는 각각 유럽, 북미, 아시아의 상황을 보여준다. / 출처=Morningstar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 보임
또한 분석에서는 2014년 12월~2023년 4월 기간에서의 평균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는데, 모든 지역에서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해당 지역의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의 경우 Low, High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9.3%와 8.7%로 유럽•아시아 대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표준편차는 18.7%와 21.2%로 3개 지역 중 가장 큰 편차를 보이며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그림2 참고)
[그림2] 지역별 연율화 수익률/표준편차의 평균
2014년 12월~2023년 4월. / 출처: Morningstar
ESG 성과와 수익률 간 상관관계 조명한 다수의 분석결과 존재
Morningstar의 분석 외에도 2021년 7월 UN PRI가 ESG점수와 위험조정수익률 간 관계에 대한 연구논문들을 분석했을 때* 다수의 논문에서 두 요소 간의 상관관계가 존재함이 보고되었다. 이 중 주요 분석 결과는 [표1]과 같다. PRI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ESG 성과와 수익률 간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ESG 성과와 지역, 시가총액, 섹터, 퀄리티 등의 전통적인 팩터 간의 관계를 분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동시에 인과관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UN PRI, “ESG factors and equity returns – a review of recent industry research”, 2021.06.17
[표1] ESG 성과와 관련한 주요 분석 결과 (출처: UN PRI)
제목 | 저자 | 주요 분석 결과 |
ESG and Financial Performance: Aggregated Evidence from more than 2000 Empirical Studies | Deutsche Bank (2016) | 2200여 개의 개별 연구를 검토하였을 때, 약 90%의 연구에서 음(-)이 아닌 (nonnegative) 상관관계가 보고되었으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보고됨 |
Making an Impact: Earning Returns on Sustainable Terms | Credit Suisse (2019) | ESG 점수가 개선된 기업의 수익률이 ESG 점수를 유지하거나 하락한 피어 대비 나은 수익률을 보임 |
Deconstructing ESG Ratings Performance: Risk and Return for E, S, and G by Time Horizon, Sector and Weighting | MSCI (2021) | 지배구조(G) 지표는 금융 부문에서 더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E) 지표는 에너지 및 소재 섹터에서 더 큰 중요성을 보임 |
The Impact of Corporate Sustainably on Organizational Processes and Performance | Harvard Business School (2014) | 사회 요소는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중요성을 보임 |
ESG Scores and Beyond (part 1) | FTSE Russell (2020) | ESG 평가와 시가총액, 섹터 및 국가별 규정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 |
상관관계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존재
ESG 성과와 수익률 간의 양의 상관관계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결과도 존재한다. Vanguard UK가 2023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Russell 3000 index 구성종목 중 평가 데이터가 존재하는 종목**으로 분석을 진행하였을 때 개별 종목의 ESG 점수와 주가수익률 간에 뚜렷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서 PRI가 언급하였듯이 ESG에 초점을 둔 포트폴리오일수록 대형주, 수익성, 모멘텀과 같은 전통적인 팩터로의 편향을 유발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Vanguard UK, “Is there a link between ESG ratings and investment returns?”, 2023.11.16. **LSEG (formerly Refinitiv), MSCI and Sustainalytics 3개사의 평가데이터가 존재하는 종목
국내 데이터를 활용한 장기 분석 및 인과 관계 분석 필요
이러한 경향은 국내 기업의 ESG 성과 및 수익률을 분석하였을 때도 동일하게 관측되는 결과로서, 기업의 시가총액 및 자산규모가 ESG 성과와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이 전통적인 팩터로의 편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사가 발표한 ‘ESG 펀드 지속가능성 분석 보고서’에서도 국내주식형 ESG 펀드의 KODEX200 대비 초과수익률이 3•6•12개월에서 모두 ESG 성과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ESG 펀드 공시기준 시행에 따라 ESG 펀드 여부가 명확해짐에 따라 향후 장기 시계열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는 차기 보고서에서 장기(3년) 수익률 분석을 추가할 예정이다.
Morningstar 홈페이지에서 보고서 <ESG Risk Arond the world>를 소개하고 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Morningstar, ESG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발표
경제위기 상황에서 ESG 리스크가 낮은 경우 초과수익률 경향 확인
평균적으로도 낮은 ESG 리스크가 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보장
ESG 성과와 수익률 간 상관관계 조명한 다수의 분석결과 존재
반-기후위기, 반-친환경의 물결이 ESG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적 Anti-ESG의 영향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ESG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ESG 투자 전망에 회의론이 커지기 시작했다. 2024년 4월 글로벌 독립투자 리서치 Morningstar는 경제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수익률과 방어력을 갖는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최고의 ESG 전문 리서치/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최보경 선임연구원이 Morningstar의 발표 결과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BP의 딥워터 허라이즌 폭발 사고 이후 2010년 5월 19일 촬영된 해양 화재 장면. 2010년 4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에 있는 딥워터 허라이즌의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하면서 1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했다. 폭발 이후 5개월 동안 대략 7억 7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형 환경 사고는 관련 기업의 수익성 및 이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사진=미 국무부
ESG 리스크와 수익률 간 관계 분석한 Morningstar 보고서 발간
2023년은 Anti-ESG의 영향을 받은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ESG 펀드에서 자금유입 둔화가 이어지며 ESG 투자 전망에 회의론이 드리운 한 해였다. ESG 투자의 당위성에 대한 근거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2024년 4월 Morningstar는 경제위기 시 ESG 리스크가 낮은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수익률과 강한 하방방어력을 보인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Morningstar, “Why a Portfolio With Low ESG Risk Can Better Withstand a Market Crisis”, 2024.04.16.
High ESG Risk vs. Low ESG Risk 포트폴리오 수익률 비교
Morningstar는 Sustainalytics의 평가데이터를 활용하여,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와 Low ESG Risk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두 개 펀드의 수익률을 2014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의 기간에 대해 비교하였다. 유럽•북미•아시아로 지역을 구분하여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사이즈 및 섹터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대형주•중형주•소형주 비중 및 섹터별 비중을 동일하게 Low•High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초과수익률을 보임
역사적 경제위기 상황*을 활용하여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하였을 때 유럽•북미•아시아 3개 지역에서 모두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림1 참고, 붉은 실선이 0%) Morningstar는 이러한 Low ESG Risk와 관련된 팩터로서 낮은 변동성(lower volatility), 밸류에이션의 확실성(valuation certainty), 경제적 해자**와 재정 건강성(economic moats and financial health), 높은 밸류에이션 (higher valuation)을 제시하였다.
*① 2007~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② 2010년 그리스(유로존) 위기, ③ 2011년 미국 신용한도 하락 사태. **경제적 해자는 기업이 경쟁사에 비해 지속적으로 경쟁을 억제하고 경쟁사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경제적인 장벽이나 요소를 말한다.
[그림1] 역사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 수익률 대비 Low ESG Risk 포트폴리오의 초과수익률
세 개의 그래프는 각각 유럽, 북미, 아시아의 상황을 보여준다. / 출처=Morningstar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 보임
또한 분석에서는 2014년 12월~2023년 4월 기간에서의 평균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는데, 모든 지역에서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해당 지역의 High ESG Risk 포트폴리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의 경우 Low, High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9.3%와 8.7%로 유럽•아시아 대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표준편차는 18.7%와 21.2%로 3개 지역 중 가장 큰 편차를 보이며 Low ESG Risk 포트폴리오가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그림2 참고)
[그림2] 지역별 연율화 수익률/표준편차의 평균
2014년 12월~2023년 4월. / 출처: Morningstar
ESG 성과와 수익률 간 상관관계 조명한 다수의 분석결과 존재
Morningstar의 분석 외에도 2021년 7월 UN PRI가 ESG점수와 위험조정수익률 간 관계에 대한 연구논문들을 분석했을 때* 다수의 논문에서 두 요소 간의 상관관계가 존재함이 보고되었다. 이 중 주요 분석 결과는 [표1]과 같다. PRI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ESG 성과와 수익률 간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ESG 성과와 지역, 시가총액, 섹터, 퀄리티 등의 전통적인 팩터 간의 관계를 분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동시에 인과관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UN PRI, “ESG factors and equity returns – a review of recent industry research”, 2021.06.17
[표1] ESG 성과와 관련한 주요 분석 결과 (출처: UN PRI)
제목 | 저자 | 주요 분석 결과 |
ESG and Financial Performance: Aggregated Evidence from more than 2000 Empirical Studies | Deutsche Bank (2016) | 2200여 개의 개별 연구를 검토하였을 때, 약 90%의 연구에서 음(-)이 아닌 (nonnegative) 상관관계가 보고되었으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보고됨 |
Making an Impact: Earning Returns on Sustainable Terms | Credit Suisse (2019) | ESG 점수가 개선된 기업의 수익률이 ESG 점수를 유지하거나 하락한 피어 대비 나은 수익률을 보임 |
Deconstructing ESG Ratings Performance: Risk and Return for E, S, and G by Time Horizon, Sector and Weighting | MSCI (2021) | 지배구조(G) 지표는 금융 부문에서 더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E) 지표는 에너지 및 소재 섹터에서 더 큰 중요성을 보임 |
The Impact of Corporate Sustainably on Organizational Processes and Performance | Harvard Business School (2014) | 사회 요소는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중요성을 보임 |
ESG Scores and Beyond (part 1) | FTSE Russell (2020) | ESG 평가와 시가총액, 섹터 및 국가별 규정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 |
상관관계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 존재
ESG 성과와 수익률 간의 양의 상관관계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결과도 존재한다. Vanguard UK가 2023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Russell 3000 index 구성종목 중 평가 데이터가 존재하는 종목**으로 분석을 진행하였을 때 개별 종목의 ESG 점수와 주가수익률 간에 뚜렷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서 PRI가 언급하였듯이 ESG에 초점을 둔 포트폴리오일수록 대형주, 수익성, 모멘텀과 같은 전통적인 팩터로의 편향을 유발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Vanguard UK, “Is there a link between ESG ratings and investment returns?”, 2023.11.16. **LSEG (formerly Refinitiv), MSCI and Sustainalytics 3개사의 평가데이터가 존재하는 종목
국내 데이터를 활용한 장기 분석 및 인과 관계 분석 필요
이러한 경향은 국내 기업의 ESG 성과 및 수익률을 분석하였을 때도 동일하게 관측되는 결과로서, 기업의 시가총액 및 자산규모가 ESG 성과와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이 전통적인 팩터로의 편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사가 발표한 ‘ESG 펀드 지속가능성 분석 보고서’에서도 국내주식형 ESG 펀드의 KODEX200 대비 초과수익률이 3•6•12개월에서 모두 ESG 성과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ESG 펀드 공시기준 시행에 따라 ESG 펀드 여부가 명확해짐에 따라 향후 장기 시계열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는 차기 보고서에서 장기(3년) 수익률 분석을 추가할 예정이다.
Morningstar 홈페이지에서 보고서 <ESG Risk Arond the world>를 소개하고 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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