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中은 사물의 고정된개념을 타파하여 '一氣로서 흐르는 사물(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을 본다 가령 부모 자식 이라는 개념에서 우리는 부모 슬하의 자식이라는 정착된 개념을 갖지만 현실에선 반대로 자식의 보호를 받는 부모도 있다
(육친이란 은원의 착종, 헤라클레스는 외면의 天命, 순임금은 내면의 天命을 완수하여 人文의 영웅이다 누구든 순임금이 되어 자신에 닥친 오만가지 육친 고난의 天命을 이겨내면 헤라클레스가 12天命의 위업을 성취함에 비견되는 불세출의 영웅된다)
시중의 時라는것은 가는것이고 가는것은 먼것이고 먼것은 反이 되고 反은 道의 몸부림이고 형상화하면 원(圓)이다
그래서 우리는 時라는것은 遠이고 反이고 圓임을 알수있으며 中이란 圓滿하는 천지생령운동(道)에 순(順)하는것임을 알수있다
時는 가는것(逝)이다 이는 천지가 流轉하는것을 말하는데 천지가 가는것 (道)을 우리는 대개 신록과 조락으로 눈치챈다
만유를 고정된 실체 아니라 기의 강물이라는 관점에서 공자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탄식함과같다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자한편)
산천에서 고독하게 몇해를 보내보면 산천이, 존재가 강물처럼 흐른다는것을 알게된다 천지가 흐르는 것이다
존재는 하나의 강물과같이 간다(逝) 가는것은 멀다(遠) 먼것은 反한다 그흐름에 나의 지성을 맞추는것이 시중이며 지어지선이다
시중이란 주역중용의 주개념이다. 時는 천지가 무상히 가는것이고 中은 무상한 도의 몸부림에 나를 맡기는것 내가 擇善하는것
이세상에 역인보다 시중을 터득하고 있는 사람은없다 왜냐면 적천수의 주된 개념, 택지향 묘지혈을 맞추는것이 시중이다
택지향 묘지혈이란 단속없는 천지의 유전, 生落의 갈마듦, 만유의 변화과정에서 시중, 지어지선의 글자를 찾는일이다
擇善, 혹은 택호중용이라함은 고정된 이름을 거부하고 사물을 흐르는 기의 관점에서 파악하여 사태에 맞는것을 가려쓰는 힘이다
기문둔갑은 갑을 선신, 경을 악신(敵神)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六庚이라는 악신도 흐르는一氣의 관점에서 선신이 되기도 하므로
이를 시중 이라 한다. 택선, 혹은 택호중용이란 역술가가 원국과 운세를 종합하여 지어지선한 글자 하나를 잡는것과같다
역인이 일생을 통하여 수련하는것 원국과 운세의 변화에서 택선되는 지어지선의 글자, 이러한 수련이 일상으로 이어질수 있을까?
일상의 난관을 택지향 묘지혈로 단련된 나의 지성으로써 구하여 헤쳐나가는가? 가령 속썩이는 경제, 자식 형제 배우자의 문제를 時中으로 택선하여 풀어갈수 있을까? 역인은 적천수 난강망의 비유를 통하여 오묘한 시중의 현실을 攄得해 나아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