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술붕어]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3월 중 빵집 오픈 예정.

농장 앞 파평 윤씨 제각에 3월 중으로 빵집을 개업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장사가 될까?”

“ 그러게요? 마을도 상당히 떨어져 있고.”

“ 혹 멧돼지나 고라니들이 찾아오려나?”

그런데 누군가 그랬습니다.

맛만 있으면 설악산 꼭대기라고 찾아온다고.

그렇긴 합니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어떤 오리집은

맛 있다고 소문 나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2박 3일 농장 일을 마치고

서울로 무사 귀환 했습니다.

농막에 있는 동안 스마트 폰으로 글을 썼는데

글자도 작고 눈이 침침하여 오타가 많이 났습니다.

젊은 시절 눈이 상당히 좋았는데

나이를 먹으니 이제 시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농장에 있는 동안  봄맞이 주변 청소도 하고

얼었던 계곡물도 끌어 오고

블루베리에 유박 비료을 주고 삽목도 300개 하고

마니님 품이 그리워 서울로 임시 귀환을 했는데

내일 다시 농장에 가서

돼지머리를 삶아 올 한해 대풍을 기원 할 겁니다.

당연 막걸리는 필수겠지요.

더불어 돼지머리를 삶을 무쇠 솥이 삭아 구멍이 나

버릴까 하다가 가운데를 오려내고

양은 솥을 걸으니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굿 아이디어입니다.

이제 땅이 거의 녹아

이번 주말에서 상추 심을 밭 로타리 칠 계획인데

꽃샘 추위로 기온이 떨어진다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심술을 불여도 

이제 봄입니다.

[남동이]

돼지머리에 막걸리라..일종의 고사를 지내시는군요..요즘 기후변화도 심하다는데,
무탈하고 풍성한 농사가 되도록 기원합니다..(_)

[술붕어]

지금까지는 순항 중입니다
잘 될 겁니다

[김아짐]

최권사님 남편분은
고사 같은거 안 지내실텐데
술꾼은 이렇게 저렇게
술마실 기회를 만드는것을
보았습니다.
올 해
블루베리 많이 열고
적게 열고는
돼지머리 막걸리안주에
달려 있는듯 합니다.
결과보고 꼭 부탁드립니다.

비와서 한잔
눈와서 한잔
잘되서 한잔
안되서 한잔
기분 좋아서 한잔
기분 나빠서 한잔
등등

[술붕어]

ㅎㅎ
고사는 안 지냅니다
양은 솥 시험 테스트죠
당연 막걸리와 함께
올해는 잘 될 것 같습니다

[시골바다]

빵집 개업 하시면
소식 전해주세요
처음엔 힘들 수 있지만
소문나면 대박 날 수도 있습니다

[술붕어]

그러게요
허긴 임대료도 싸고 크게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